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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부는 내제자 - 37부
최고관리자 0 62,196 2022.10.20 16:31
야설닷컴|야설-내신부는 내제자 - 37부

이 작품은 성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적절치 못한 내용입니다.


19세 미만인 사람은 절대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경고: 이 작품은 **넷에서만 연재합니다.


이 작품은 본인의 창작품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으로 옮겨가는 행위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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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사장 1 ]




박사장과 동성은 박사장 부인과 상아 자매들과 춤을 추고 또 노래를 부르는 둥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남자와 여자의 비가 극도의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지라 박사장과 동성은 즐거운 노역에


시달릴수 밖에 없었다. 깍깍거리는 상아와 상희 자매들과 은근히 미소를 지으며 중년의 풍만함을


자랑하는 박사장 부인 그리고 도무지 종잡을수 없는 묘한 매력을 한껏 드러내는 상미...


박사장과 동성은 너무도 즐거운 밤을 보내고 있었다. 물론 세대 차이가 확실히 나긴했지만...




다음날 아침 목이 좀 잠기긴했으나 상쾌한 기분으로 눈을 뜬 동성은 어제일을 떠올리며 잠시 


침대에 누워있다가 몸을 일으켰다. 한바탕 늘어지게 기지개를 킨 동성은 침대를 정리하고는 방을


나섰다. 얼굴에는 절로 미소가 떠오르고 있었다. 동성은 이층의 작은 거실을 지나다 쇼파에 앉아


있는 상미를 발견하자 미소와 함께 인사를 했다. 상미는 그런 동성을 보자 가볍게 손짓을 하는


것이었다. 동성은 얼른 주위를 둘러보며 상미의 옆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빰에 하는 가벼운 입맞춤




" 누님!... 안녕히 주무셨어요?... 어제 정말 잘 노시던데요... 오히려 상아보다 더... 킥킥... "




" 그래 너도 잘잤어?.. 나라고 뭐 놀지 말란 법이 있어?... 나! 이래뵈도 엄청 잘나가던 사람이야


왜!... 감탄한거야... 그렇게 부러우면 너도 앞으로 잘 놀면 되잖아...하하하... "




" 어휴!... 하여간 누님은 도대체 어디까지가 진짜인지 구별이 안간다니깐... 이런 모습이 진실된 


모습인가 싶으면 어느새 변신을 하고 또 그게 진짠가 싶으면 다른 모습으로... 하여간 미스테리


한 사람이라니까... 제발 한가지만 하면 안될까요?... "




" 싫은데... 그리고 내가 보이는 모든것이 사실 전부 내 진실된 모습이야... 예의 바르고 반듯한


모습도, 잘 놀고 잘 먹고 활동적인 모습도, 또 장난스럽고 애교있는 그런 모습도...


그런데 한가지만 내놓으라면 난 견딜수 없을꺼야... 이건 참고사항 인데 그럼 동성이는 어떤 


모습이 가장 마음에 들어?... 그렇게 하겠다는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참고 사항이야... "




" 그야 당연히 부드럽고 조용하면서도 포근한 그런 모습이죠... 전에 그 파티장에서 보여주었던 


그런 모습 말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운데... "




" 꿈 깨... 늦겠다... 어서 씻기나 해... 호호호... "




상미에게 가볍게 투정을 부리는 동성이었다. 그런 동성에게 상미는 남자처럼 웃더니 의향을 묻는


것이었다. 그런 상미의 질문에 동성은 평소 생각하던 자신의 여성상을 말하였다. 


그러나 돌아온 것 같잖다는 코 웃음과 비웃는듯한 말투였다. 그러면서 상미는 동성을 욕실로 밀어


넣어버렸다. 조금은 호들갑스러운 웃음을 터트리며... 동성은 그런 상미의 행동에 고개를 절래 


절래 저었다. 그리고는 정신을 차리며 샤워를 하는 동성이었다.




그렇게 아침부터 소란을 떨며 각기 학교로 직장으로 출근하고 등교하기 위해 부산스럼게 움직이는


사람들이었다. 그것도 잠시 시간이 되어 출근하고 등교할 사람들이 집을 나서자 집안은 갑자기 


쥐죽은 듯 조용해졌다. 그것은 언제나 아침이면 치르는 전쟁이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딸들을 내보낸 박사장 부인은 이제서야 넥타이를 매고있는 박사장에게 다가갔다.


조금은 굼뜬 남편의 손에서 넥타이를 빼앗아 들고 자신이 매어주는 것이었다.




박사장은 그런 부인의 서비스에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부인을 지그시 바라보았다.


이미 40이 훌쩍 넘겨 곧 50을 바라볼 나이지만 너무나 젊어 보이는 것이었다. 


물론 자신도 사람들이 원래 나이보다는 몇살 젊게보긴하지만 자신의 마누라에 비할바가 아니었다.


그렇게 젊게 보이는 데다 워낙 바탕이 미인인지라 아직도 너무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런 생각을 하자 박사장은 이제 넥타이를 다 매고는 양복 웃도리를 들고 옷을 입는 것을 돕는


부인을 갑자기 안아갔다. 약간 떨리기까지 하는 음성으로 말을 하면서...




" 당신 오늘 너무 예쁜데?... 너무나 매혹적이야... "




" 어머! 이이가... 갑자기 왜 이래요?... 주책스럽게... 어서 출근이나 하세요... "




" 허어!... 진짜 너무 예뻐서 그러는데... 잠깐만... 아! 좋네... "




" 훗!... 진짜 주책은... 어머!... 흡!... "




박사장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그녀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이어 어이가 없다는 듯 말을 했다.


그렇게 가볍게 남편의 가슴을 미는 그녀였다. 그러나 그런 미약한 동작에 밀릴 박사장이 아니었다.


박사장은 자신의 마누라가 그렇게 완전하지 않는 거부반응을 가볍게 묵살하며 안고 있는 두 팔에


힘을 가해 더욱 그녀를 꼭 끌어안았다. 말로는 그렇게 거부하는 듯한 자세를 취하는 그녀였지만 


속 마음은 달랐다. 신혼 때 어쩌다 그런적이 있긴 했지만 상미를 낳고난 이후에는 한번도 보여주지


않던 남편이었기에 그런 태도가 싫지만은 않는 그녀였다. 




그러나 마냥 좋다고 히히낙낙 할수만은 없는 그녀였기에 고개를 들고 자신의 남편에게 살짝 눈을 


흘기는 그녀였다. 그것이 박사장의 가슴에 불을 질렀다. 박사장은 매혹적인 표정으로 눈을 흘기는


그녀를 보자 눈에서 불꽃이 튀는것을 느꼈다. 이어 조금은 거칠게 쫑알거리는 그녀의 입술을


덮치는 박사장이었다. 약간의 음식 냄새가 나기는 했지만 지금의 박사장은 전혀 그런데 신경을 


쓸 게재가 아니었다. 다만 사랑스러운 마음만이 박사장의 가슴을 가득 넘치고 있었다.




그렇게 정열적인 남편의 키스에 그녀는 온몸이 둥둥 떠오르는 것을 느꼈다. 실로 몇십년만에 다시


느끼는 황홀경이었던 것이었다. 그녀는 혹시라도 추락할것 같은 마음에 자신의 남편인 박사장의


목을 힘주어 안으며 매달렸다. 박사장은 그런 그녀의 몸을 애무하면서 다른데서 충분히 실습을 


통해 효과를 인증받은 놀라운 키스실력을 선보였다. 그렇게 되자 그녀는 그야말로 뿅 가버릴 수 


밖에 없었다. 한참을 그렇게 키스를 하던 박사장은 이윽고 입술을 떼었다.




" 당신 여전히 젊은데... 음!... 너무 달콤해... 이거 오늘 출근하지말아?... 오늘 늦동이하나...


낳아봐?... 이렇게 젊고 예쁜데... 사내놈 하나 낳으면... "




" 주책은... 어서 출근해요... 요즘 경기도 않좋은데... 사장님이 모범을 보여야죠...


그리고 다시 똥기저귀 갈고 싶은 생각 전혀 없으니까 꿈 깨세요.. 호호호... "




" 무드하고는... 그러지 말고 잘 생각해봐?... 시간은 많으니까... 알았지 보라씨!... "




" 알았어요... 열심히 생각해 볼테니까.... 어서 출근이나 하세요. "




자신의 엉덩이를 슬그머니 어루만지며 끈적이는 말투로 말하는 남편이었다. 그녀는 그런 남편의


엉덩이를 도리어 툭툭 때리며 어린아이 달래듯 입을 열었다. 그러자 금방 반격하듯 되돌아오는 


남편의 투정이었다. 그녀는 약간 심술난 듯한 남편의 말에 살짝 미소를 지으며 얼른 동조했다.


다음 순간 박사장의 얼굴이 다시 펴지는 것이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빰에 입을 맞추는 것이었다.




그런 소동 속에 박사장이 출근하자 마당까지 마중을 한 그녀는 쇼파에 몸을 묻었다.


실로 얼마만에 들어보는 자신의 이름이던가?... 그것을 생각하자 그녀는 순간 뭔가 뜨거운 것이


솟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는 방으로 들어가서 전신을 


한꺼번에 비출수 있는 커다란 거울 앞에 섰다. 아직은 봐 줄만한 날씬한 몸매의 여인이 탐색하는


듯한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 보였다. 그것을 보자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떡였다.




( 보라씨라?... 정말 결혼하고 처음 들어보는 내 이름이군... 항상 상미엄마, 아니면 아줌마로 


통했는데... 그리고 오늘 그이의 그 행동이라니?... 정말 그이가 한 행동이 진심인걸까?...


평소와 전혀 다른 점이 없는것 같은데 무엇이 그이를 그런 행돋을 하게 했을까?... 


그런데 정말 기분이 좋았어... 마치 신혼시절로 돌아간것 같았어... 그 정열적인 키스는...


마치 온몸이 녹아나는것 같고 허공을 둥둥 떠다니는 것 같아서... 


그이 말대로 한번 심각하게 생각을 해봐?... 뭐 못할것도 없지... )




박사장 부인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몸매를 지그시 바라보며 그렇게 생각에 잠겼다. 그러다 남편의


그 정열적인 키스가 생각나자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입술로 손가락을 가져가 살짝 훑어보는 


그녀였다. 아직은 어떠한 주름도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여전히 매혹적인 입술이었다.


거기에 자신을 얻은 그녀는 아까 남편이 말한 늦동이에 대한 생각에 잠겼다. 잘만하면 할수도 


있을것만 같은 그녀였다. 더우기 늦동이든 뭐든 하려면 그 일부터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자 절로


얼굴을 붉히는 그녀였다. 이어 누가 보기라도 하는 듯 두 손으로 붉어진 얼굴을 감싸며 주위를


둘러보는 것이었다. 그런 그녀의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가 어려있었다.




( 그렇게 탄력이 있고 젊을 줄이야... 이럴줄 알았으면 좀 더 자주 사랑해 줄걸... 뭐!... 지금도


그리 늦은 편은 아니지... 흐흐흐 오늘 밤부터 당장... 그런데 아까는 농담 비슷하게 했는데...


진짜 늦동이 하나 볼까?... 아무리 예쁜 딸년들이지만 아무래도 아들이 없으니까 허전했는데...


아직은 충분히 낳을수 있을거야... 옛날에 우리 어머님들은 훨씬 많은 나이에도 잘만 낳았는데


그런데 남들이 설마 주책이라고는 안할거야.... 그럼... 흐흐흐... )




박사장은 회사로 향하는 차에 몸을 반쯤 눕힌채 자신의 생각에 빠져 들어있었다. 


아무리 별로 감흥이 없는 오랜 부부 사이라고 하지만 자신의 아내가 그렇개 이쁠줄은 생각도 


못했던 박사장이었기에 충격은 더욱 컸던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요정이나 뭐 그런 술짐에서


보는 분장수준의 화장발로 먹고사는... 물론 바탕이 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도 나이만 신경쓰지 않는다면 오히려 자신의 마누라가 훨씬 더 예쁘다는 생각이 드는


박사장이었다. 그렇게 되자 더욱 마음이 더 쓰이는 박사장이었다.




( 어쨌던 오늘은 마치자 말자 바로 집으로 가는거야... 그래서 한번 힘 써보는거지...


아까 만져보니까 여간 탄력있는게 아니던데... 게다가 싫어하는... 아니 오히려 좋아하는 


눈치던데... 오랫만에 힘쓸려면 낮에 잠이라도 자 둬야 할것 같은데... )




박사장은 김치국부터 마시는 사람처럼 혼자 모든 것을 준비하고 계획하고 또 수정하는 등 머리를


굴렸다. 그러는 동안 차는 회사에 도착하고 있었다. 평소에 허례 허식을 싫어하는 박사장인지라


차가 회사 정문에 멎자 손수 차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 물론 항상 가지고 다니는 서류 가방을


든채... 그렇게 들떠 있던 박사장의 마음은 회사에 들어서는 순간 싹 바뀌어버렸다.


오랜 오너 생활이 공과 사를 확실하게 구분할줄 아는 그로 만들었던 것이었다.




" 임 실장!... 한시간 뒤에 내 방으로 와... 박 비서!... 오늘 임원 회의 있지?... 


그거 오후로 늦춰... 그리고 부산에... 아니야 내가 전화 하지... "




" 예!... 알았습니다... "




" 오훕니까?... 음!... 그럼 3시 정도에... 건교부 장관과 오찬이 있으니까... "




" 그건 니가 알아서 하고... 하여간 아침 스케줄은 몽땅 비워... "




박사장은 로비를 걸어가며 부지런히 따라붙는 비서진에게 지시를 했다. 그러면서 임 실장이라 


불리는 경호 책임자를 보는 눈에는 묘한 빛을 띠는 박사장이었다. 그런 박사장의 눈빛에 임 실장은


순간 흠찔했으나 금방 표정을 바꾸며 원래의 무표정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약간의 쇼크는 먹은 


눈치였다. 그렇게 약간은 큰소리로 약간은 짜증섞인 목소리로 지시를 하던 박사장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임원 전용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그가 회사에서 유일하게 호사하는 단 하나의 특권이 이 엘리베이터였다. 전에는 직원들과 같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했으나 직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여 어쩔수 없이 임원 전용의 엘리베이터를 


지정한 것이었다. 물론 박사장은 그것에 아직도 불만이 많았지만... 그런 생각에 박사장은 


자신에게 인사를 하는 예쁜 엘리베이터 걸에게 건성으로 고개를 끄떡여 인사를 받았다. 


생각하면 오늘은 평소보다 훨씬 할일이 많은 박사장이었다. 




" 지금부터 30분간은 아무도 내방에 들어오지 못하게해... "




" 알겠습니다... 그런데 차는?... "




" 너 바보냐?...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고하는데... 그건 너도 포함 된거야... "




" 죄송합니다... "




박사장은 자신의 집무실로 들어서며 입구의 비서실 자신의 책상 앞에 서있다 인사를 하는 비서에게


말을 했다. 그런 박사장의 말에 예쁘장하게 생긴 비서는 얼른 미소와 함께 되물었고 그런 그녀에게


박사장은 가벼운 핀찬을 주며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비서는 살짝 얼굴을 붉히고는 한숨을 폭


내쉬고는 자신의 자리에 엉덩이를 붙였다. 이어 자신의 공간을 가만히 돌아보는 그녀였다.




일순 별로 그런 적인 없었던지라 호기심에 그녀는 고개를 돌려 박사장만의 공간으로 통하는 문을


쳐다보았다. 그러나 그것은 그냥 그녀의 동작일 뿐이었다. 방음이 잘된데다 육중함마저 도는 


티크제 문짝은 그녀의 호기심을 단숨에 묵살시켜버리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의 방에 들어온 박사장은 작은 힘만으로도 소리없이 닫히는 문소리를 귀로 들으며 자신의


책상으로 다가갔다. 이어 푹신한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만들었다는 의자에 앉은 뒤 책상 서랍에 


붙은 지문 인식 장치에 손가락을 갖다댔다. 




이어 작은 소음이 들리며 작은 붉은 램프가 녹색으로 바뀌자 책상 서랍을 열었다. 서랍 속에는 


한대의 전화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박사장은 그냥 수화기만 든채 번호를 눌렀다. 


잠시 신호음이 가다 조금은 숨가픈 듯한 거친 목소리가 박사장의 귀를 때렸다. 


박사장은 익숙한 그 목소리에 슬쩍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이어 언제나 자신을 나타내는 


그런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반가운 듯 한 인사였다. 




" 나!... P야... 잘 있었소?... "




" 안녕하십니까?... 그동안 별일은 없으십니까?... "




" 나야 항상 그렇지... 그 쪽도 별일없고요?... "




" 예... 언제나 염려해주신 덕분입니다... "




박사장과 상대와의 사이에 의례적인 인사말이 잠시 오갔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어 박사장은 


몇십년 동안 사귀어온 그에게 본론을 이야기했다. 잠시의 인사말로 모든것을 충분히 했다고 할수


있는 두 사람 사이였다. 박사장은 단도직입 적으로 그에게 명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다름 아닌 명수의 아버지로 부산에서 활약하는 25세기파의 전 보스였던 것이다.


그리고 박사장을 위해 많은 일을 했던 인물이기도 했다. 




" 명수가 내게 돈을 좀 뜯어갔거던... 하하하... 그녀석 제법 인물이더라구... "




"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녀석 하도 제 멋대로 굴어서... 죄송합니다... 손실은 제가 보전해


드리겠습니다... 부디 노여우셨다면 노여움을 푸시길... "




" 허허허... 자네 내가 화가 난것 처럼 느껴지나?... 나는 전혀 화가 안났네... 


오히려 너무 기분이 좋아서... 명수를 보니 옛날에 자넬 보는것 같아 너무 유쾌해...


자네 아들하나 잘뒀어... 게다가 의대에 다닌다며?... "




" 그러시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못난 아들놈을 그렇게 칭찬해주시다니... 그런데 하실 말씀은...


시키실일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하십시요... 비록 조직에서 손을 떼기는 했지만... "




" 아!... 뭐 별거 없고... 그냥 안부 겸해서... 그런데 시간있으면 서울에 한번 올라오게... 


이야기 할것이 있으니까... 서두를건 없고 시간이 나면... "




" 알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올라가겠습니다... 그럼... "




박사장은 보안이 되는 비밀 전화지만 그래도 혹시나 싶은 마음에 중요한 이야기는 쏙 빼놓았다.


언제나 그렇게 중요한 이야기는 직접 만나서 그것도 도청이 예방되는 장소에서 하는 박사장이었다.


그것은 예전에 한번 도청을 당한 적이 있는지라 습관이 된 것이었다.


박사장은 별거 아닌듯 의례적인 말만 하고는 전화를 내려놓았다. 의자 등받이에 깊숙히 몸을 뭍던


박사장은 갑자기 들려온 노크 소리에 고개를 들어 문을 쳐다보았다.




" 부르셨습니까?... "




" ............. "




박사장은 임실장임을 확인하자 책상에서 몸을 일으키며 손가락으로 임실장을 불렀다.


임실장은 평소와는 다른 박사장의 행동에 바짝 긴장한듯 얼굴을 굳히는 것이었다.


그러나 박사장이 자신을 부르는 손짓에 가지 않을 수도 없는지라 주춤 주춤 박사장의 앞으로 다가


가는 임실장이었다. 박사장은 그런 임실장을 한심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다음 순간 임실장의 몸이 반으로 접히며 그의 입에서 짧은 그러나 가슴을 후비는 듯한 비명이 


터져나왔다. 이어 다리를 잡고 어쩔줄을 몰라하는 것이었다.




" 으윽... "




" 아픈가?... 당연히 아프겠지... 내가 아프라고 찼으니까... 안아프면 내가 기분이 더러워 질거야


그런데 왜 맞았는지 알겠나?... "




" .......... "




" 흠!... 모르시겠다... 그럼 좀 더 맞아보면 알게되겠군... 그런건가?... "




다가오기 싫은 듯 한껏 늦장을 부리며 자신에게 비실비실 다가오는 임실장을 한심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박사장은 그가 자신의 행동반경에 걸리자 그대로 정강이를 걷어찼다. 일명 촛대뼈라고도 


불리우며 그런 촛대뼈를 차는 행동을 우리는 곧잘 쪼인트를 깐다고들 이야기하곤 한다.


바로 그 쪼인트를 까고 까인 두 사람이었다. 그렇게 뼈가 부러지는 듯한 소리를 내며 쪼인트가 


까인 임실장은 바닥에 주저 앉았던 것이다. 그런 임실장에게 박사장은 으시시한 음성으로 말을


이었다. 그런 박사장을 두려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임실장이었다.




" 내가 어째서 상미의 사건을 다른 사람을 통해서 들어야하냔 말이야... 거기에 대해 설명을 해봐?


조금이라도 내가 납득할수 없다면 넌 각오 단단히 해야할거다... "




" 그건... 죄송합니다. 보고를 드리려다가 별거 아닌 것인지라... "




박사장의 눈썹이 위로 치켜져 올라갔다. 으름짱을 놓기는 했으나 쇼파에 주저앉아 임차장을 


바라보는 박사장이었다. 그런 박사장의 화가 났을때 짓는 표정이 임실장의 말이 끝나자마자 지어


진 것이었다. 그런 박사장의 표정에 임실장의 얼굴에 긴장감이 바짝 어렸다. 뭔가 변명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허둥거리며 막 입을 열려는 그의 말에 앞서 박사장의 고함이 터졌다.




" 별거 아니다?... 야! 이 새끼야!... 석혼지 뭔지 하는 새끼가 내 딸을 강간... 그것도 집단으로


윤간을 하겠다고 했다는데 별거 아니라고?... 이 새끼가... "




" 그게... 으윽... 컥... 사장님... 잘못... 큭... "




눈에서 불꽃을 번쩍이며 박사장의 몸이 나이에 어울리지않게 앉아있던 자세 그대로 공중에 붕하고


떠올랐다. 그야 말로 중국 무협영화에나 나올법한 그런 몸 놀림이었다. 그렇게 쇼파 손잡이를 치며


공중으로 떠오른 박사장의 몸은 자신의 분노를 그대로 표출하듯 임실장의 몸에 작열했다.


턱이 돌아가고 다음 순간 허리가 반으로 꺾이며 신음을 지르는 임실장이었다. 그것도 잠시 이어


다시 몸이 펴지며 신음을 흘리다 몸을 반쯤 비틀며 나뒹굴며 연신 신음을 흘리는 것이었다.




" 그게 별거 아니면 뭐가 별거야?... 어디 니가 생각하는 별거에 대해 들어보자... 어! 계속 누워


개길거냐?... 더 맞아야 정신을 차릴래?... "




" 아!... 아닙니다... 개기다니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그렇게 보고를... 알아보고... "




" 봐라... 이게 다 니가 요즘 빠져서 그런거잖아?... 그래 안그래?... 하여간 이번이 처음이니까


이 정도에서 그만둔다... 자세히 알아보고 어떻게 조치할건지 보고서 제출해... 오늘 중에... "




" 예!... 알았습니다... "




" 꼴도 보기싫으니까 나가... 한심한 놈... "




박사장은 눈쌀을 지푸리며 혀를 끌끌 찼다. 그런 박사장의 완강한 등을 보며 임실장은 눈에 불꽃을


피웠다. 그것은 상미의 경호를 맡고 있는 부하 직원들에 대한 분노였다. 처음 경호실장을 맡았을


때와는 달리 요즘 들어 조금 느슨하게 부하 직원들을 다루었던게 실수라면 실수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 자신을 엿먹이는 짓을 했던 것이었다. 박사장의 등에 정중하게 인사를 하고는 방을 빠져 


나오는 임실장이었다. 두 눈에 이글거리는 불꽃을 가득 담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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