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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 주 - 전쟁의 시작 4 ]
" 휴~~ 우..... "
동성은 충혈된 눈으로 상아의 유방을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발버둥을 쳤다.
반쯤 보이는 상아의 유방은 동성의 마음을 미치게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전체를 다보지 못해서
완전히 알수는 없었지만 동성이 보기에 너무나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었다.
더군다니 잘록한 허리와 어울러진 모습은 동성의 혼을 나가게 만들기에 손색이 전혀 없었다.
한 동안 그렇게 상아의 몸에 충혈된 눈길을 보내고 있던 동성은 한참만에야 자신의 실태를 깨닫고
깊은 한숨을 내 쉬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자신의 어제 오늘 상태가 너무 좋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동성이었다. 그런 생각을 하며 동성은 상아의 가슴에서 눈길을 떼고는 상아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상아도 동성의 그런 열기에 가득찬 눈길에 온몸이 간지러운지 아니면 짜릿한지 모를 느낌을 받고
있었다. 이미 상희에 의해 받은 스트레스는 어느새 사라지고 상아 본래의 성격으로 돌아와 있었다.
밝고 명랑하면서도 단순한 그런 본래의 성격으로...
" 상아야!... 이제 그만 공부를 해야지?... 어서 일어나... "
" 훗! 그래?... 공부는 해야지. 그런데 너무 피곤해서... 한잠 자다가 하면 안될까?... "
원래의 밝음을 되찾은 상아는 여전히 누운채 빙글빙글 웃으며 동성을 바라봤다.
마치 너의 지금 상태를 다 안다는 듯한 눈초리로 바라보는 상아를 보자 동성은 가슴이 뜨끔했다.
혹시 상아에게 자신의 상태를 들킨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였지만 그렇다고 나! 너 한테
홀렸다... 이런 소리를 할수도 없는지라 동성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다시 부드러운 목소리로
상아에게 말을 했다.
" 아직 너의 실력도 한번 보지 못했는데... 오늘은 네 실력을 한번 테스트해 봐야하니까...
그러니까 그만 일어나 책상에 앉아라... "
" 아! 참! 귀찮게 구네... 넌 어떻게 된 애가 그렇게 앞뒤가 꽉 막혔냐?... 사실 이 누나가 어제
그일로 인해 날 밤을 꼬박 세웠더니 피곤하다는 거.... 어머! 내가 무슨 말을 ... "
마치 동성을 놀리듯 여전히 침대에 누운채 방글 거리며 말을 하던 상아는 자신도 모르게 나온 말에
깜짝 놀라며 손을 들어 입을 막았다. 아까의 일로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할겸, 동성을 놀려준다는
생각에서 아무 생각없이 입을 열다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은 격이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것을 깨닫자 어지간히 얼굴이 두꺼운 상아지만 자신이 생각해도 여자로는 할수 없는 너무나
노골적인 말에 스스로 놀라 살짝 얼굴을 붉히며 동성을 힐끔 거렸다.
( 뭐! 조년도 그럼...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거지?... 잠깐만! 정리를 해보자...
그러니까 뭐냐?... 나만 그런게 아니라 조년도 어제 있었던 일로 날밤을 꼬박세웠다.
더우기 가만히 보니까 그게 싫지 않았던 눈친데.... 이 일을 계기로 잘 만 하면.... )
그렇게 생각하며 힐끔 힐끔 상아를 훔쳐보는 동성의 눈은 약간 게슴츠레해졌다.
그런 생각이 들자 살짝 얼굴을 붉힌 채 누워있는 상아가 귀엽게 보이기 시작하는 동성이었다.
그러나 그런 동성의 눈길에 얼굴을 붉힌채 동성의 눈치를 살피던 상아는 갑자기 눈을 둘 곳을
찾지못한채 허둥거리고 있었다. 그러면서 주책없는 자신에게 욕을 퍼붙는 상아였다.
( 어휴! 내가 미쳤지... 아무리 만만하고 무시할 만 한 놈이지만 말을 조심해야되는데...
저녀석 눈치보니 내 마음을 다 알아차린것 같잖아.... 앞으로 빡빡 기어오르겠는데...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 날 알면서도 저렇게 좋아하니.. 뭐! 그렇게 싫지는 않지만...
그래도 개기면... 흠!... 할 수없지 애들에게는 매가 최고지... 암! 주먹앞에 장사없으니까...
그런데 너 오늘 재수없다... 원한다면 한번 더 키스를 해줄까 했는데... )
동성의 흐뭇한듯한 표정을 보며 속으로 생각하던 상아는 별안간 몸을 벌떡 일으켰다.
잠시 상아의 속 마음을 알았는지라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상아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던
동성은 흠칫하는 표정을 지었다. 더군다나 그렇게 몸을 일으키는 상아의 표정이 조금 전까지의
미소띤 얼굴이 아닌 조금 굳은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수시로 표변하는 상아의 마음을 조금은 알고있는 동성이었기에 슬그머니 겁이 났다.
" 야!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알겠는데.... 꿈깨라. 엉! 그건 개꿈이니 생각을 말아라...
짜식이 조금 귀여운 구석이 있어서 이 누나가 데리고 다닐만 하단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하여튼 꿈깨는게 네 신상에 좋을거다... 괜히 헛꿈 꾸다가는 비오는날 먼지가 풀풀 날리도록
맞는수가 있다... 자! 많이 쉰것 같으니 공부나 하자... 뭘 가르쳐 줄건데... "
아니나 다를까 상아는 동성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었다. 불량스럽기 그지 없는 말투로 은근히
겁을 집어 먹은 눈초리로 자신을 바라보는 동성에게 협박하는 조폭같은 투로 말을 하는 것이었다.
표변하는 상아를 조심스럽게 바라보던 동성은 그런 상아의 말에 허점을 찔린듯 허둥거렸다.
도전적인 상아에게 갈피를 잡지못한 동성은 그렇게 잠시 허둥거리다가 입을 열었다.
" 으응!... 먼저 수학책을 꺼내... 먼저 네 실력부터 봐야... "
" ......... 쿡..... "
가슴을 내밀며 동성의 코앞에 얼굴을 들이밀던 상아는 그런 동성에게 쿡하고 웃음을 터트렸다.
당황하는 동성이 너무나 귀여워 보였다. 그러나 금방 자신의 실태를 깨닫고 그런 표정을 싹 지우며
상아는 얼굴을 굳힌채 그러나 책꽂이에서 순순히 수학책을 꺼냈다. 깨끗한 너무나 깨끗한 상아의
수학책이었다. 인쇄되어 나온 그대로의 상태를 고이 간직하고 있는 수학책을 본 동성은 기가찬
표정으로 상아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것도 못말리게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 너! 이 책 한번도 본적이 없지?... "
" 당연히 본적이 없지... 본적이 있다면 어떻게 이렇게 깨끗하겠니?... 너 바보아냐?... "
동성의 물음에 너무나 당당한 표정으로 대답하는 상아의 말에 다시 한번 말문이 막히는 동성이었다.
잠시 할말을 잃고 멍하니 상아를 쳐다보던 동성은 머리가 지끈거리며 아파옴을 느꼈다.
도대체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지 생각이 나지 않는지라 잠시 머리가 복잡해졌던 것이다.
그렇게 잠시 어이없는 표정으로 상아를 바라보던 동성은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런 동성을 보며 다시 당당한 어조로 입을 여는 상아였다.
" 이 멍청아! 학교에서 보는 책은 학교에 두고 다니니까 당연히 이 책은 안보지...
그리고 봐야할게 얼마나 많은데... 학원에서 하는 문제집이며, 그리고 수많은 교재...
아이고 생각만 해도 또 머리가 아프네... 이게 다 너때문이야... "
" ........... "
동성은 그런 상아의 말에 잠시 멍청한 표정을 지었다.
어렵게 살아온 동성으로서는 처음 듣는 말이었다. 그러나 잠시 생각을 해본 동성은 곧 그런 상아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고등학교 다닐때 동창 중 그런 놈들이 있었다는 기억이 났던 것이다.
빈가방에 공책 몇권 만 넣은채 책은 학교에 두고 다니는 그런 놈을... 그런 동창놈을 뇌리에
떠올리자 동성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떡이고는 깨끗한 수학책을 펼쳤다.
" 으응! 알겠다... 니말을 이해 할수 있겠다... 자! 그럼 어디 한번 보자... 어쩐다...
음! 상아야!... 너 우물거리는거 싫어하잖아... 그래서 내가 단도 직입적으로 물어볼께?...
여기서 네가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게 어느 정도니?... 사실대로만 말해줘... "
" ............ "
잠시 책을 뒤적이며 책에 시선을 주며 뭔가를 생각하던 동성은 별안간 뭔가 생각이 난듯 갑자기
고개를 번쩍 들더니 조금은 날카로운 시선으로 상아의 얼굴을 주시하며 말했다.
그런 갑작스런 동성의 질문에 방심하고 있다 허를 찔린듯한 표정을 보이던 상아는 잠시 멍한
표정으로 동성의 얼굴을 바라보다 살짝 얼굴을 붉히더니 우물쭈물거리는 것이었다.
그런 상아는 동성이 넘겨준 수학책을 받아서는 괜히 책장을 이리저리 넘겼다.
잠시 그렇게 우물쭈물하며 시간을 끌던 상아는 갑자기 고개를 동성에게로 팩 돌렸다.
" 그러니까... 어디까지 이해하냐하면... 음! 몰라! 도대체가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몰라...
처음부터 끝까지 아무것도 몰라... 그래 나 무지 공부 못한다 됐냐?... "
" ............. "
그렇게 고백하는 것이 무진장 자존심이 상한듯 처음에는 우물쭈물하며 더듬 더듬 입을 열던 상아는
붉어진 얼굴을 더욱 붉게 물들이며 마지막에 가서는 고함을 빽하고 질렀다.
상아는 진짜 자존심이 많이 상한 듯 식식거리고 있었다. 그렇게 봐서 그런지 상아의 눈가가 얼핏
반짝이는 듯 했다. 그런 상아의 얼굴을 멀뚱한 표정으로 잠시 지켜보던 동성은 상아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듯 조용한 어조로 다시 입을 열었다. 사실 동성으로서는 상아의 마음을 이해한 것도
이해한 것이지만 상아의 비위를 상하게 하기에는 그녀의 주먹이 무서웠던 것이었다.
" 그래 알았어... 니 말 알아들었어... 그럼! 이렇게 하자... 내가 문제를 몇개 낼께...
그걸 네가 풀어서 실력을 알아보는거야... 그래서 네 실력을 대강 알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를 알수있으니까... 내말 무슨 말인지 알겠지?... "
" 그래 알겠다... 니 맘대로해라... "
동성의 부드러운 말에도 불구하고 자존심이 많이 상한듯 상아는 퉁명스럽게 대답하고는 몸을 뒤로
재꼈다. 덕분에 위로 올라간 안그래도 짧은 티 인지라 다시 상아의 상반신 속살이 동성의 눈앞에
적나라하게 드러나보였다.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않고 방심한 상태로 있던
동성은 갑자기 드러난 상아의 하얀 속살을 보자 다시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동성의 시선이 무의식 중에 상아의 몸을 더듬고 있었다. 아랫도리가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그것을 느낀 동성은 잠시후 자신의 실태를 깨닫자 떨어지지 않는 눈길을 억지로 상아의 몸에서
떼며 교과서에 못 박았다. 그러나 그런 동성의 눈에는 교과서의 글자 대신 하얀 상아의 속살이
어른거리고 있었다. 그것을 느낀 동성은 그런 자신의 생각을 지우려고 머리를 몇번 흔들어 정신을
가다듬기위해 노력했다. 젊은 동성으로서는 처절한 자신과의 싸움이었다.
더군다나 코끝을 간지럽히는 달콤한 성숙한 처녀의 체향도 장난이 아닌지라 동성의 머리 속은
온통 뒤죽 박죽이 되어있었다. 한참의 노력 끝에 간신히 정신을 수습한 동성은 정신을 집중하고는
자꾸 상아의 몸으로 쏠리는 시선을 억지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그런 필사적인 노력 끝에 동성은
간신히 고 1 수준의 문제를 몇개 낸 후 한숨을 푹쉬며 상아에게 넘겨주었다.
( 와! 미치겠네... 이 일을 어떻게 해야하나?... 내가 이렇게 여자에게 약할줄이야... 오늘은 비록
이렇게 넘어갔다고는하나 앞으로가 걱정이네... 이렇게 매혹적인 년을 데리고 제대로 공부나
할수 있을지 모르겠네... 진짜 내 정신이 어떻게 된게 아닐까?... 혹시 무슨 병이라도 있는게...
다른 사람들은 이런 경우 어떻게 하는건가?... )
안보는 척 하면서 다 보고 있던 상아는 동성의 그런 태도에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었다.
이미 자신의 모습이 젊은 남성들에게 얼마나 매력적으로 보이는지 잘알고 있는 상아였다.
그러나 상아는 그런 내색을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으며 동성이 내준 문제에 열중하는 척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의도적이라고 할수 밖에 없는 행동을 보여주고있었다.
( 후후후! 녀석 내 몸매에 완전히 뿅 가버렸구나... 하긴 내가 봐도 내 몸매는 죽이지....
어디 빠지는데가 있어야지.... 거기다 얼굴마저도 받혀주니 니가 안넘어오면 그게 이상하지...
어디 장난 좀 쳐볼까?.... 요녀석 어떻게 되는지 한번 봐야겠어... )
그렇게 생각한 상아는 의도적으로 몸을 앞으로 숙이며 깊숙히 파인 가슴속을 슬그머니 드러냈다.
바로 옆에 앉아있는 동성이 일부러 고개를 돌리지 않으며 안볼래야 안볼수 없게 만드는 것이었다.
브레지어를 하지 않은지라 동성의 눈을 어지럽히며 거의 절반이상이나 드러나는 그렇게 크지않으나
아름다운 유방... 순간 아무 생각없이 정신을 집중하려고 노력하던 동성은 피가 한군데로 몰리는
것을 느끼며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이무리 눈을 돌리려해도 생각과는 달리 오히려 눈은 더욱
집요하게 상아의 가슴을 조금이라도 더보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었다.
그것을 느낀 상아는 은근히 몸을 앞으로 더욱 숙이며 동성이 더 잘볼 수 있도록 살며시 동성쪽으로
몸을 기울였다. 그뿐 아니었다. 열심히 문제를 푸는척하며 무의식을 가장한 상아는 한쪽 다리를
꼬아 무릎에 올려놓은 다리가 동성의 다리에 닿게 만들었다. 순간 동성의 몸이 경직되는 것을
분명히 느끼는 상아였다. 뻗뻗하게 굳어가는 그런 동성의 태도에 더욱 신이난 상아는 문제를 푸는
척하며 이리 저리 몸을 움직이며 동성의 신경을 자극했다.
당하는 동성은 죽을 지경이었다. 탱크탑 차림 만으로도 눈을 둘 곳이 없어 죽을 지경이었는데
계속되는 도발적인 상아의 태도는 동성을 못견디게 만들고 있었다. 특히 거의 유두가 아슬아슬하게
보이게하는 상아의 움직임은 동성의 아랫도리를 완전히 경직시키고 있었다. 홀린듯 조금이라도 더
보려고 고개를 쭉 빼고 상아의 앞섬을 훔쳐보던 동성은 다음순간 현기증을 느꼈다.
상아의 다리가 자신의 종아리에 슬그머니 닿은 것이다. 동성은 그것을 느끼자 온몸을 경직시켰다.
호흡이 곤란해 짐을 느끼며 거친 호흡을 상아 몰래 내쉬며 동성은 곁눈질로 상아를 훔쳐보았다.
그런 그의 눈에 비친 상아는 전혀 자신의 행동을 모르는 듯 문제를 푸느라 낑낑거리고 있었다.
( 우아!~~ 이년이 날 아주 보낼려고 작정을 하네... 흐흐흐... 이년을 어떻게 하나?...
요! 날로 먹어도 비린내 하나 안날것 같은 년을... 아예 날 잡아 잡수하고 나오는데.... )
생각같아서는 앵두 같은 입술을 덮치며 소담스런 유방을 우악스럽게 잡아버리고 싶은 동성이었다.
그러나 그런 생각은 생각으로 만 끝내야 했다. 자신의 처지와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한 주먹하는
상아의 본색을 잘알고 있는 동성으로서는 그림의 떡일 뿐이었다.
그렇게 연심 군침을 삼키며 훔쳐보는 것으로 만족하며 안타까운 기색을 보이는 동성을 몰래몰래
훔쳐보던 상아는 벌써 텐트를 치고 있는 동성의 아랫도리 상태를 느끼고 있었다.
상아는 그런 동성의 마음을 즐기고 있었다. 상아의 악취미였던 것이다.
( 히히히... 짜식 죽겠지?... 이 누나의 몸매에 완전히 갔구나... 갔어...
음! 물건이 제법 튼실한것 같기는 한데... 어떨지 몰라... 노골적으로 유혹을 해봐?...
아니지!... 내가 이래뵈도 한 미모하는데... 아쉽긴 아쉽네... 짜식 키스가 괜찮던데... )
그런 서로의 동상이몽, 이전투구 속에서 그럭저럭 시간이 흘러가자 끝나지 않을것 같은 상아의
문제풀이가 끝났다. 잘 풀었던 못 풀었던 어쨋던 문제를 다 푼지라 어쩔 수 없이 상아는 유혹의
자세를 거둘수 밖에 없었다. 한참 동안 상아의 의도적인 유혹에 헐떡이던 동성은 상아가 별안간
몸을 바로하며 자신을 바라보자 화들짝 놀라며 상아의 속살을 보던 시선을 황급히 거두었다.
그런 동성의 모습에 상아는 속으로 웃음을 지으며 마지막 피니쉬 블로우를 날려주었다.
" 야! 너 뭘보고 있었던거야?... 너 혹시...? "
" 보긴... 뭘... 봤다고... 안봤어... 아무것도... "
" 어쭈!.. 요게 더듬거리는게 더 수상하네... 너! 바른대로 말안해, 너 맞고 말할래 아니면
좋은 말할때 순순히 말할래?.... 오늘은 손 안대고 가만 있었더니... "
" 아...아무것도... 안봤다니까... 너 문제 푸는거... 그래! 문제 푸는거 지켜봤어... "
" 그~~래~~ 그렇단 말이지?... 좋아! 네가 그렇다면 한번만 믿어주지... 다 풀었어... 확인해봐 "
상아는 허둥거리던 동성을 놀려먹을데로 놀려먹고는 인심쓰듯 믿어주는 척했다.
이어 푼 문제를 동성에게 내밀었다. 그런 상아의 행동에 동성은 가슴을 쓸어내리다 지래 놀라
흠칫했으나 곧 정신을 가다듬고 상아가 푼 문제를 받아 검토를 했다. 붉게 달아오른 얼굴로 자신을
차마 바로 보지못한채 공책에 코를 박고 있는 동성을 귀엽다는 눈빛으로 바라보는 상아였다.
( 짜식! 오늘은 여기까지다... 순진하기는... 하긴 발랑 까진놈들보다 낮지... )
상아의 생각을 알리없는 동성은 상아의 문제를 확인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윽고 상아의 실력을 확인한 동성은 이제 어느정도 정상으로 돌아온 안색으로 상아를 바라보았다.
예쁘장한 얼굴에 순진한 미소를 짓고 있는 상아의 얼굴이 기대감을 잔뜩 담은체 자신을 주시하는
것이 보였다. 동성은 그런 상아의 얼굴을 보자 다시 상아의 가슴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그런 생각에 동성의 눈길은 자신도 모르게 이제는 보이지 않는 상아의 젖가슴 부위로 향했다.
다음 순간 상아는 기겁을 하며 가슴 부위를 손으로 가렸다. 물론 그것은 순전히 동성을 놀리기
위한 의도적인 내숭이었지만....
" 어머! 어딜 보는거야?... 음흉하게... 죽고싶어?... "
" 아니... 아니... 나는 단지... "
상아는 순진한척 말하며 속으로 폭소를 터트렸다. 아무리 놀려도 재미가 절로나는 상아였다.
이러니 동성으로서는 상아의 실력에 대해 제대로 말도 꺼낼 수 없었다. 그냥 더듬거리며 내일부터
고 1학년 과정부터 한다는 말로 얼버무린 동성은 도망치듯 상아의 방을 빠져나왔다.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동성은 가슴을 쓸어 내리다 깜짝 놀랐다. 상아와 있었을때는 정신이 없어서 몰랐던 동성은
정신이 들자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은것을 깨달았다. 동성은 그것을 깨닫자 잠시 허탈한 심정으로
멍하니 서 있다가 힘없이 침대에 쓰러졌다. 참을 수 없는 피곤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었다.
마치 전력을 다해 싸움을 한듯한 느낌이었다.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그냥 잠을 자고 싶은 동성이었다.
앞으로 상아와 계속되는 실랑이를 생각하면 앞길이 아득해지는 동성이었다.
동성은 모든 생각을 떨쳐버리려는듯 베게에 머리를 파묻었다. 금방 물밀듯이 밀려오는 피곤으로
인해 잠이든 동성은 너무나 황홀한 꿈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건 상아와의 섹스를 하는 꿈이었다.
현실에서와는 달리 꿈 속에서는 상아는 완전한 천사였다. 동성이 원하는 것은 뭐든지 다해주는...
그런 꿈을 꾸는 동성의 잠든 얼굴에는 만족스러운 미소가 떠날줄 몰랐다.
* 어제 한 약속대로 오늘 2편을 올립니다.
그럼 월요일에 다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