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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만남 6 ]
처음 느껴보는 여자의 부드러운 얼굴 감촉... 그것도 아름답기 그지없는 여자의 얼굴인지라 - 비록
성질이 지랄같기는 하지만... - 동성은 말로 표현할수 없는 황홀경에 젖어들고 있었다. 더군다나
색색거리며 내품는 숨결에서 느껴지는 뜨거우면서도 향기로운 감촉은 숫 총각인 동성을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동성은 한참동안 얼굴을 만지는데도 가만히 있는 상아의
모습에 힘을 얻어 점점 대담하게 상아의 얼굴을 만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런 손길만으로는 알수없는 자신의 욕망을 채울수 없음을 깨달은 동성은 슬그머니 상아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상아는 여전히 두 눈을 꼭 감은채 긴 속눈썹만 파르르 떨며 뜨거운 숨만
토해내고 있었다. 그런 상아의 모습에 문득 머리 속에서 떠오르는 생각이 동성의 몸을 부르르 떨게
만들었다. 동성은 그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입안에 고이는 침을 꿀꺽 삼켰다. 이어 다시 상아의
얼굴을 훔쳐보며 슬그머니 동작을 멈추었다. 가슴이 심하게 두방망이질 치고 있었다.
( 요년이 이러는 데도 가만히 있다?... 그렇다면... 흐흐흐... 이 빨간 입술에... )
동성은 그야말로 유혹 그 자체인 상아의 살짝 벌어진채 뜨거운 숨결을 토하고 있는 붉은 입술을
충혈된 시선으로 쳐다보았다. 그렇게 상아의 입술을 바라보며 잠시 갈등을 하던 동성은 머리카락을
쓰다듬던 손을 슬그머니 멈추었다. 이미 못된(?) 생각을 하는 동성은 가슴이 쉴새없이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바로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잠시 주저하던 동성은 다시 흘깃 상아의
얼굴을 넘겨다 보았다. 상아는 여전히 죽은듯이 눈을 감고 숨만 색색거리고 있었다.
그런 상아의 모습을 보자 동성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붉게 물든채 반쯤 벌어진 붉은 입술은
동성을 미치도록 빨아당기는 유혹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동성은 자신감을 스스로에게 불러넣으며
행동을 시작했다. 먼저 상아의 눈치를 살피며 자신의 무릎에 머리를 기대고 있는 상아의 머리밑으로
슬그머니 손을 집어넣었다. 다행히 무릎과 상아의 머리사이에는 그것(?)때문에 공간이 충분해서
동성의 손은 생각보다 너무나 쉽게 들어갔다. 일단 첫번째 시도가 성공하자 동성은 자신도 모르게
속으로 한숨을 집어삼켰다.
( 후훅... 일단은 첫번째는 성공이고... 이제 다음 동작으로 가야겠지?... 그런데 왜 이렇게 떨리는
거지... 이거 잘못하면 심장마비로 돌아가시는건지나 아닌지 모르겠네... 우선 숨부터 돌리고.. )
그렇게 숨을 몰아쉬며 대책없이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는 동성이었다. 그런 동성과 별로 다를바없이
상아의 상태도 결코 정상이 아니었다. 한번씩 꺼떡거리며 자신의 얼굴을 건드리는 동성의 그 물건
만으로도 숨이 넘어갈 지경인데, 동성이 부드러운 손길로 자신의 얼굴을 쓰다듬자 상아는 그야말로
숨 조차 쉴수 없을 지경이었다. 상아는 막혀오는 숨을 간신히 헐떡거림으로 뚫으며 겨우 겨우 죽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얼굴을 쓰다듬던 동성의 손길이 사라지자 가슴이 털컥내려앉는
상아였다. 상아는 그런 동성의 갑작스런 행동에 절로 몸을 긴장시겼다.
뭔가 다음 동작이 이어지리라는 생각이 그렇게 몸을 긴장시키고 있는 상아의 머리 속을 스쳤던 것이다.
상아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키며 긴 속눈썹을 파르르 떨며 긴장을 했다.
그런 상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듯 상아의 목 뒤로 동성의 손이 슬그머니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렇게 동성이 손을 집어넣자 다시 상아의 몸이 움찔거렸다. 그러나 그뿐 더 이상의 행동은 없었다.
아니 행동을 안한것이 아니라 못했다는 것이 옳을 것이었다. 상아는 온몸에 힘이 완전히 빠져있는지라
손가락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동성의 행동이 무엇을 말하는지를 어렴푸시 감지한
상아는 자신도 모르게 더욱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그렇게 상아가 꼼짝도 하지못한채 숨만 색색거리는
그런 상아의 태도에 더욱 용기를 얻은 동성은 상아의 머리를 살짝들며 등뒤로 날은 팔을 집어넣었다.
다음 순간 상아의 몸이 파르르 떨리며 낮은 신음 소리가 붉은 입술을 뚫고 새어나왔다.
" 허헉... "
" .......... "
그런 낮은 신음소리와 그 소리와 함께 풍기는 뜨거운 입김 속 향기는 동성에게는 그야말로 최음제였다.
더 이상의 이성이란 존재하지 않는 동성은 그런 상의 몸을 들며 살짝 자신에게로 상아의 얼굴을 돌렸다.
다음 순간 눈앞에 보이는 속눈썹을 파르르 떨고 있는 상아의 얼굴에 동성은 자신도 모르게 급한 숨을
몰아쉬었다. 너무나 매혹적인 얼굴이었다. 그리고 반쯤 벌어진 상아의 붉은 입술은 금방이라도
자신의 키스를 기다리는 듯 반짝이고 있었다.
그것을 본 동성은 더 이상 참지못하고 와락 상아를 잡아당겨 자신의 가슴에 안았다.
그러면서 자신의 입술을 상아의 입술로 가져가는 동성이었다. 그렇게 자신의 입술을 상아의 입술
가까이 가져가자 상아의 입술에서는 달콤한, 그러면서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다음 순간 상아의 눈이 번쩍 뜨여졌다. 놀란빛을 띤 상아의 눈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렇게 눈을 뜨는 상아도 사실 미칠것 같은 심정이었다. 이상한 지경에 이른 후 계속되는 동성의
행동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비몽 사몽간을 헤매던 상아는 동성이 돌연 자신의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던 것을 멈추자 순간 가슴이 털컥 내려앉으며 본능적으로 동성이 뭔가 다른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는 상아였다. 마음 속의 이성은 그것을 재지하라고 소리치고 있었으나 손가락 하나
움직일수 없는 상아인지라 그냥 가늘게 몸만 떨고있었다.
그런 생각에 눈도 못뜨고 어쩔줄을 모르던 상아는 동성의 손이 자신의 머리를 받치자 이제는 가슴이
뛰다 못해 금방이라고 터질것만 같았다. 그것도 잠시 동성의 다른 팔이 자신의 등을 받치며 자신의
몸을 살짝돌리니 미칠지경이었다.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 가슴만 태우는 상아였다. 그러다 돌연
자신의 몸이 강한 힘에 의해 들려지며 뜨거운 숨결이 느껴지자 너무나 놀라 눈을 번쩍 떴던것이었다.
그리고 눈앞에 보이는 커다란 동성의 얼굴에 전율을 느끼는 상아였다.
( 어...어떡해... 얘가 뽀뽀를.. 어떡하지?...밀어버려야 하는데... 몸을 움직일수가... 읍...
이런 해버렸네... 이러면 안되는데... 그런데... 어어... 왜 이렇게 하늘이 빙빙 도는건가?...
왜 이렇게 어지럽지?... 정신을 못차리겠네... 내가 내가 왜 이러지?... )
동성의 커다랗게 클로즈 업된 얼굴을 보는 순간까지도 어떻게 해야될지 결정을 못하고 주저하던
상아는 키스라고 부를수도 없는 동성의 미숙하고도 거친 입맞춤을 고스란히 당하고 말았다.
그리고 믿기지는 않지만 아직도 순수한, 여지껏 단 한번의 키스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아는 그런
미숙한 동성의 키스에도 그만 하늘이 빙빙도는것을 느꼈다. 머리 속이 하얗게 비며 귀가 웅웅거리고
어지러움을 느낀 상아는 자신도 모르게 스르르 눈을 감았다.두팔은 어색하게 밑으로 축 늘어져있었다.
( 했다... 드디어 했어... 그런데... 이게 뭐야?... 이게 진짜 사람의 입술인가?... 왜 이렇게...
왜 이렇게 부드러운거야?... 왜 이렇게 달콤한거야... 정신이 정신이 다 없네... )
동성은 상아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붙이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그 미묘하면서도 말로 표현 못할
그런 감촉에 미칠것만 같았다. 부드럽고 향긋한 상아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붙이는 순간 뒷골이
찡하고 땡기는 것을 느끼고는 황홀감에 빠진채 멍해 있다가 정신없이 상아의 입술을 빨아댔다.
어떤 테크닉을 부릴 정신이 있을리가 만무했다. 아니 테크닉 자체를 모르는 동성이었다.
그러니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그냥 상아의 입술을 빨아대는 것이 고작인 동성이었다.
그것만으로도 초보인 두사람은 충분히 황홀경에 빠져버릴 수가 있었던 것이었다.
그렇게 한참 동안 상아의 입술을 빨며 황홀감에 신음하던 동성은 시간이 흐르자 조금씩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자신의 가슴에 느껴지는 상아의 탄력있는 유방과 입술에 느껴지는 감촉이
너무나 달콤하게 다가왔던 것이다. 그런 느낌을 즐기던 동성은 슬쩍 눈을 뜨고는 가자미 눈을 하며
온 몸을 축 늘이고 있는 상아의 얼굴을 몰래 훔쳐보았다.
힐끔거리며 계속 파르라니 떨고 있는 상아의 감은 눈을 훔쳐본 동성은 주위에서 듣고 본대로 하고
싶은 욕심이 들었다. 거기다 자신이 키스를 하는데도 가만히 있는 상아의 행동이 그런 동성의 결심을
굳히는데 일조를 하고 있었다. 상아가 자신의 행동을 용인하고 있다고 생각을 하는 동성이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동성은 슬그머니 상아의 입 속으로 자신의 혀를 집어넣기 시작했다.
이미 반쯤 벌어져 있던 상아의 입속으로 너무나 쉽게 혀를 진입시킬수 있는 동성이었다.
상아는 동성의 입술이 자신의 입술에 닿자 그 묘한 감촉에 도무지 정신을 차릴수 없었다.
뭐라고 표현할수 없는 그런 미묘한 감촉에 한동안 정신을 못차리고 있던 상아는 동성의 혀가 자신의
입 속으로 들어오자 그야 말로 혼비백산해 버렸다. 심장이 쿵하고 소리를 내며 내려앉았고 정신은
혼미하였으며 온몸이 아득한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그런 기분이 들자 갑자기 무서워진 상아는
저도 모르게 동성의 목을 죽어라고 껴안으며 늘어졌다.
( 아! 미치겠네... 왜이러지?... 헉!... 이게 혀를... 진짜 돌아버리겠네... 그런데 뭐야?... 뭐야?...
이 기분은... 어머! 내몸이 가라앉네... 어쩌나... 이대로 땅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건가?...)
땅속으로 꺼져 버릴듯한 느낌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동성의 목을 휘어감는 상아였다.
그런데 그런 상아의 행동을 몸으로 느끼는 동성은 그게 아니었다. 마음을 굳힌 후 조금은 겁을 집어
먹으면서도 불쑥 상아의 입속으로 혀를 집어넣던 동성은 상아가 갑자기 자신의 목을 안아오자
놀라움과 희열을 느꼈다. 그런 동성은 마치 천하를 얻은듯한 느낌들었던 것이었다.
( 와! 이년이 나의 키스에 완전히 빠져 버렸구나... 나도 이렇게까지 소질이 있는 줄 몰랐는데...
나도 이기회에 이쪽 방향으로 진출을 해봐?... 그건 그렇고 이렇게 된다면... )
잠시 동안 상아의 입속에서 자신의 혀를 움직이던 동성은 문득 더욱 치솟는 욕심에 슬그머니 상아의
등에 두르고 있던 팔을 아래로 내렸다. 그런 동성의 손은 어느새 상아의 잘록한 허리를 거쳐 급격히
넓어지는 엉덩이에 닿았다. 동성은 자신도 모르게 신음을 흘리며 슬그머니 탄력있는 상아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탱탱한 탄력이 손끝에 느껴지자 그 손을 자신의 욕심대로 움직이는 동성이었다.
그러던 중 팬티의 선이 손끝에 느껴지자 문득 거실에서 본 상아의 팬티가 생각나는 동성이었다.
순결한 것을 상징하듯 하얀 팬티가 머리 속에 떠오르자 동성은 다시 가자미 눈을 하며 상아의 눈치를
살폈다. 그러면서도 동성의 손은 미친듯이 상아의 탄력있는 엉덩이를 떡주무르듯 주무르고 있었다.
자신이 그렇게 마음대로 주무르는데도 가만히 있는 상아를 보자 더욱 욕심이 치솟는 동성이었다.
더군다나 오랫 동안 상아를 안고 주무르자 동성의 아랫도리는 미친듯이 난리를 치고 있었다.
그런 아랫도리의 난리에 호응하듯 동성의 손은 더욱 아래로 내려갔다.
( 아! 미치겠네... 이년의 히프가 정말 죽이네... 이 탄력이라니... 여자는 다 이런가?..
그런데 이래도 가만이 있다... 그렇다면 모든것을 허락한다는 말인데...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친다면 말이 안되잖아?... 좋다... 결심했어!... )
( 허걱!... 이새끼가 가만 있으니까... 어쩌려는 거지?... 그런데 왜 이렇게 좋은거지?...
그래도 거부해야하는데... 그런데 거부하려고 해도 몸이 말을 안듣잖아?... 아! 어떡하지?...
더 이상은 안되는데... 안되는데... 그런데 기분이... 기분이... )
키스를 하더니... 다음 순간 혀를 집어넣어 자신을 기겁시키지를 않나... 그러더니 그것도 모자라
급기야 슬금슬금 자신의 치마속을 파고드는 동성의 손에 상아는 마음 속에서 엄청난 갈등을 겪고
있었다. 너무나 거칠 것없이 파고드는 동성의 행동에 거부의 동작을 보여야 하는데 도저히 몸이 말을
듣지 않는 상아였다. 그야 말로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는 상아였다. 그렇게 거칠것 없다는 듯
파고 들던 동성의 손이 드디어 자신의 팬티에 닿고야 만것이었다.
동성은 손가락에 상아의 팬티가 걸리자 머리가 하얗게 비는것을 느꼈다. 이어 마음대로 상아의 팬티
위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며 생각에 잠겼던 동성이었다. 순간 얼굴에 피가 몰리는지 얼굴이 화끈거리는
동성은 한동안 마음속으로 갈등을 겪었던 것이었다. 그리고 그런 갈등을 해소하며 결심을 한 것이다.
그렇게 결심을 하자 이제는 더 이상 갈등을 하고 자시고 할 것이 없는 동성이었다. 그런 동성의 손은
거침없이 상아의 팬티를 본격적으로 파고 들어가기 시작했다. 까실한 음모가 손끝에 느껴졌다.
" 으악!... 아! 아!... 내 혀.... "
" 헉... 헉... 헉... "
그렇게 겁도 없이 상아의 팬티 속에 손을 집어넣어 부드러운 음모를 느끼며 정신이 몽롱해져 가던
동성은 다음 순간 그 황홀함을 채 느끼기도 전에 갑자기 입술을 움켜쥐며 나뒹굴었다.
눈물이 찔끔거릴 정도의 아픔에 자신도 모르게 혀를 길게 내밀며 자신의 혀를 바라보았다.
다행히 끊길 정도로 쌔게 물리지는 않았는지 혀는 원래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혀가 잘리지 않은 것을 않은 것이고 동성은 의혹의 시선으로 상아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격으로 그렇게 아무 반항없이 협조하다가 별안간 자신의 혀를 잘라버릴 듯 무는
상아의 마음을 이해 할수 없는 동성이었다. 그런 생각에 동성은 멍한 표정으로 상아를 바라보았다.
그렇게 동성의 혀를 물어 간신히 동성의 음흉한 손길을 물리친 상아는 쉴새없이 새어나오는 거친
호흡을 가다듬느라 정신없이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그런 상아의 치마는 동성의 만행을 웅변하는 듯
팬티를 다 들어낸 채로 벌렁 뒤집혀 허리에 걸려있었다. 눈부신 하얀 팬티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자신의 모습에 신경쓸 겨를이 없는지 상아는 반쯤 몸을 눕힌채 숨만 가다듬고 있었다.
얼굴은 온통 홍시가 되어있었고 아니 얼굴 만으로 모자란지 드러난 목까지 빨갛게 물들은 채 숨을
가다듬는 상아였다. 그렇게 한동안 붉어진 얼굴을 한채 호흡을 가다듬던 상아는 이윽고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왔는지 고개를 발딱 쳐들었다. 이어 커다란 눈을 치켜뜨며 동성을 쏘아보았다.
날카로운 눈초리였다. 그런 상아의 흘기는 눈초리에 동성은 찔끔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동성의 뇌리에는 얼마 전 일이 떠오르는 것이었다. 상아의 전투력을 어느정도 감지한 동성은
슬그머니 상아의 눈치를 살폈다. 그런 동성의 모습에 상아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으며 엉망으로
구겨진채 뒤집혀 있는 자신의 옷차림을 정리했다.
" 짜사... 봐 주는것도 어느정도지... 그래 어느정 도는 허용했기로서니 어디다 손을 넣어...
내가 그렇게 만만하게 보이디?... 이게 죽으려고 아주 색을 써요.. 색을 써...
허참! 기가차서 손주놈 귀엽다 귀엽다 하니까 할아버지 수염을 다뽑는다고 하더니...
이새끼가 아주 그짝이네... 이 누나가 가만히 있으니까 아주 못하는 짓이 없어요...
기가차서... 이걸 그냥 죽여 살려... 이 누나가 아까는 좀 심했다 싶어 그냥 놔줬더니.... "
" ............ "
( 그럼 그렇지.... 어쩐지 이년이 너무 쉽게 나오더라... 그러나 저러나 큰일이네...
이년 성미로 봐서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텐데... 얼마나 맞을려나?... 어휴!... 이제 죽었다... )
잔뜩 화가 난듯한 상아의 모습에 동성은 아까의 일이 생각이 나서 목을 움추렸다.
화가 잔뜩 났는지 얼굴을 또 다른 의미로 벌겋게 달군채 당장이라도 동성을 두들겨 패려던 상아는
문득 겁에 질린채 자신의 모습을 힐끔거리는 동성의 모습에 머리위로 올린 손을 차마 내리지 못했다.
게다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자신도 은근히 즐겼던 것이지 않았는가?...
( 흠!... 어쩐지 좀 불쌍하네... 지금 두들겨 패는것도 좋지만...
나중을 생각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더군다나 나도 그렇게 싫지는 않았으니까...
어머!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내가 미쳤지... 흠!... 이건 모두가 아버지 때문이야...
한번만 더 가정교사를 갈아치운다면 날 내쫒는다는 말에 봐주는거야... 흠흠흠... )
상아는 잔뜩 움추린 동성을 보자 그런 동성이 문득 가엾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자신을 합리화 시키던 상아는 슬그머니 동성을 때리려고 들었던 손을 내렸다.
아무리 부인하려고 해도 자신도 은근히 그런 동성의 손길을 즐겼다는 사실을 부인할수 없었던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자 슬그머니 손을 내리며, 그러나 한마디 하는것을 잊지 않는 상아였다.
" 좋아! 한번만 봐줬다.. 그러나... 다시는 이런일이 없어야 할거야... 그리고 이일 떠벌렸다가는
그날로 넌 이세상에서 사라진다는걸 명심해... 알았지... "
" 응?... 응!... 알았어... "
( 헉! 이년이 웬일이지?... 분명히 최소한 몇대는 맞을 줄 알았는데... 별일이네...
나야 안맞으니 좋지만... 무슨 변덕인지 모르겠네... )
동성은 기쁜 마음에 무조건 고개를 끄떡였다. 그런 동성을 보며 상아는 슬쩍 미소를 지었다.
한번 예쁘게 보면 모든것이 예뻐보인다고 했던가 그렇게 생각하니 동성이 귀엽기까지 한 것이었다.
그리고 조금 전의 동성의 키스와 그 뜨거운 손길을 생각하자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혀지는 상아였다.
일단 맞지 않았다는데 대해 기쁜 마음이 된 동성은 갑자기 상아가 얼굴을 붉히자 기이한 생각이
들었다. 어울리지 않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긴했으나 그렇게 얼굴을 상기시키고 있는 모습을 보자
상아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동성이었다. 그렇게 생각을 하며 상아의 아름다운 모습에 동성은
다시 입을 헤벌리고 상아를 쳐다봤다.
" 야! 뭘보는거야... 용무 끝났으면 어서 꺼져.... "
" 으응?!... 아... 알았어... "
자신을 홀린듯 바라보는 동성의 얼 빠진듯한 얼굴에 상아는 뿌듯한 감정이 솟구쳤으나 그런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라도 하려는 듯 고함을 빽하고 질렀다. 상아의 고함소리에 깜짝 놀라며 정신을 차린
동성은 아쉬운 눈길로 상아를 힐끔거리며 슬그머니 몸을 일으켰다. 이어 몇번이고 상아를 돌아보며
방문을 나서는 동성이었다. 그런 동성의 뒷 모습을 역시 아쉬운 눈빛으로 바라보는 상아였다.
그렇게 요란스럽기 그지 없는 동성과 상아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던 것이었다.
그러나 동성은 아쉬운듯 조금 겁을 먹은듯 슬금슬금 상아를 훔쳐보며 밖으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