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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부는 내제자 - 32부
최고관리자 0 54,898 2022.10.20 16:30
야설닷컴|야설-내신부는 내제자 - 32부

이 작품은 성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적절치 못한 내용입니다.


19세 미만인 사람은 절대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경고: 이 작품은 **넷에서만 연재합니다.


이 작품은 본인의 창작품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으로 옮겨가는 행위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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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 투 - 흑기사 4 ]




이미 명수에게서 좀 떨어져 있는지라 석호는 마음이 좀 안정이 되는지 자신의 주위에 몰려있는


경호원들에게 고함을 질렀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 일이란 생각이 드는 것이었다. 


뭔가에 홀린듯 당했다는 생각에 더욱 열이 받는 석호였다. 그런 생각에 석호는 애꿋은 경호원들을


닥달하던 석호의 눈에서는 진한 살기가 치밀어 오르고 있었다.




" 저놈을... 저놈을 죽여버려... 절대 무사히 살려보내지마... 그리고 저 년도 절대로... 


빨리 움직여... 없애버려... "




" 훗!... 안그래도 기분 더러웠는데... 너희들이 먼저 나서다니... 좋아!... 아주 좋아... "




명수는 석호의 고함소리에 경호원들이 자신을 애워싸자 잘됐다는 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이어 고개를 돌려 자신에게서 좀 떨어진 곳에 나란히 껴안고 있는 동성과 상미를 보자 인상을


쓰윽 그리다가 마음을 돌려먹은 듯 슬쩍 윙크를 던졌다. 이어 그들 두 사람에게 고함을 치는


명수였다. 그런 명수에게 마주 웃음을 보내는 동성과 상미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얼굴에는 명수에


대한 걱정스런 기색이 잔뜩 어려있었다. 




" 이제 괜찮은가 보네... 자네 동성군 맞지?... 내 후배!... 킥킥킥... 그런데 여왕님을 


경호하려면 최소한의 무술은 익혀야지?... 그래가지고서야 어떻게 여왕님을 지키겠나?...


안그렇습니까?... 여왕님!... 음!... 자네가 원한다면 내가 시간을 내서 무술을 가르쳐 줄 


생각도... 헉!... 잠깐!.. 야! 이 놈들아... 아무리 무식한 놈들이지만 이야기하는데 기습을 


하다니... 하여간 못배운 놈들은 꼭 표를 내요... 표를... 그럼 조금 후에 보자... "




" 이놈이... 애잇!... "




" 큭!.... 놀고 있네... "




명수는 그렇게 주절거리고 있다가 별안간 발을 뻗어오는 경호원에게 놀란 얼굴을 했다. 그러면서


슬쩍 몸을 피하는 명수의 얼굴 표정은 어느새 웃고 있었다. 그것은 완전히 상수가 하수를 데리고 


노는 그런 모습이었다. 그런 명수의 말과 얼굴 표정은 경호원들의 울화가 치밀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렇게 화가 치민 경호원들의 동작은 자연히 커져만 갔으며 거기에 따라 명수의 눈빛은 점점 가라


앉아만 가고 있었다. 그들의 마음이 격동되면 될수록 그들과의 대결이 쉬워진다는 생각을 하는


명수였다. 잠시 그렇게 놈들의 마음을 뒤집으려는 듯 놀리는 말을 하던 명수의 몸 놀림이 달라진


것은 다음 순간이었다. 순간 명수의 눈빛이 반짝이더니 이리 저리 바닥을 끌듯이 움직이던 명수의


몸이 가볍게 떠올랐다. 이어 허공에서 몇번의 발길질이 이어지는 것이었다.




" 으윽... "




" 컥!... 큭... "




" 허걱... 콜록... "




순식간에 명수의 몸이 허공을 배회하면서 몇명의 몸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렇게 명수의 몸이 


스치고 지나가자 몇몇 경호원들의 입에서는 비명이 흘러나오며 바닥에 나 뒹구는 것이었다.


명수는 그렇게 네명의 경호원을 단숨에 쓰러뜨린후 다시 몸을 세웠다. 지금까지 장난스러운 기색은


눈을 씻고 찾아볼래도 찾을 수없는 그런 모습이었다. 명수는 얼굴을 굳힌후 나머지 경호원들을


응시했다. 그런 명수와 자신의 동료를 번갈아 바라보는 경호원들의 얼굴에는 경악의 빛이 떠올라


있었다. 언제 그렇게 되었는지 재대로 보지도 못한 그들이었다.




그런 생각이 들자 이제는 명수를 다른 눈길로 쳐다보며 몸을 낮춘체 명수를 중심으로 빙빙도는


그들이었다. 단숨에 네명을 쓰러뜨리고 이제 3명만이 남아있지만 아까와 같은 요행을 찾을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는 명수였다. 그들의 경각심을 없애기 위해 그렇게 장난스럽게 행동했던 


명수였었다. 이제 그런 명수의 일차 목표가 이루어졌으며 더 이상의 그런 요행이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알고 있는 명수였던 것이다... 명수는 그들의 몸짓에 따라 이리 저리 몸을 움직이며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이제 순전히 실력대 실력만이 이야기 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 이야... "




" 흥!... "




먼저 몸을 움직인 것은 그들이었다. 명수는 숫자를 믿고 한명이 방패가 되어 자신의 손발을 


묶으려는 그들의 움직임을 환희 읽고는 코웃음을 쳤다. 그러나 완전히 방심할수는 없는 명수였다.


다음 순간 명수의 몸이 밑으로 푹 꺼지며 사라져 명수를 잡으려던 아까 상미를 어깨에 걸치고 있던


그 덩치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잠시 그런 마술같은 일에 어리둥절하던 덩치는 다음 순간 턱을


움켜쥐며 뒤로 벌렁 나자빠졌다. 거의 책상 다리하듯 주저앉았던 명수의 몸은 다음 순간 맹렬한 


기세로 마치 스프링처럼 튕기며 치솟아 올랐던 것이다. 그러면서 덩치의 턱에 강력한 킥을 날리는 


명수였다. 옆에서 보기에는 그야 말로 한폭의 예술 작품이었다. 




" 와!... 대단하다... 너무 멋있어... "




" 정말!... 어떻게 저런 동작을... "




상미와 동성은 서로 껴안은채 조금은 두려움에 떨다가 네명의 경호원이 나가떨어지고 이어 명수의


몸이 움직이며 또 다시 한명의 경호원이 나가 떨어지자 놀라움에 감탄사를 발했다. 아무리 봐도 


명수의 동작은 거의 예술의 경지에 도달한 그런 모습이었다. 마치 춤이라도 추는 듯한 모습에


절로 감탄사를 흘리는 두사람이었다. 명수는 그런 두 사람의 감탄사가 들리지도 않는 듯 한번의


공격이 성공하자 몸을 크게 활처럼 휘며 급히 오른편에 있는 경호원에게 다가갔다.




" 헉!... "




조금은 방심했던 그 경호원은 별안간 명수의 모습이 자신의 눈앞에 솟아오르자 놀란 헛 바람소리를


내며 주춤 주춤 뒤로 물러섰다. 그것은 명백한 실수였다. 명수는 그런 경호원의 모습을 보자 지체


없이 그 경호원의 품속으로 돌진했다. 그런 명수의 뒷덜미를 향해 또 다른 경호원의 발이 날카로운


바람 소리를 내며 날아오고 있었지만 거기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 명수였다.


앞으로 나아가는 기세로 자연스럽게 뒤에서 날아오는 발길을 피한 명수는 엉거주춤하는 경호원의 


품속에서 거의 눈에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속도로 펀치를 쉴세없이 날렸다.




" 타탁... 퍼퍽... 투둑... "




" 컥... 커컥... 윽... "




순식간에 수십대를 얻어맞은 그는 신음을 토하더니 명수가 몸을 떼자 그대로 나뒹굴었다.


이제 겨우 한명 만이 남자 명수는 목을 한번 돌려 몸을 풀었다. 그리고는 석호를 바라보았다.


그런 명수의 눈에는 장난기가 가득 담겨있었다. 이미 동료들이 모두다 나 뒹굴자 마지막 남은 


경호원은 주춤 주춤 물러서며 덤빌 생각을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명수는 그런 경호원을 힐끔


바라보고는 석호에게 걸음을 옮겼다. 석호는 그런 명수가 다가오자 화들짝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 뭐!... 뭐하는 거야?... 야!... 저놈을 막아... 어서... 너 너 뭐하는거야... 내가 누군줄 알고


너 날 건드리면 나중에 엄청 후회 할일이 생긴다... "




" 킥!... 무슨 그런 무식하고 무지막지한 겁도 없는 발언을 함부로 하슈?... 꼴에 겁은 많아서...


확 이걸 그냥... 야이!... 새끼야! 그래 니가 얻어맞는건 무섭고 다른 사람은 맞아도 된다는


말이냐?... 그래 나중에 무슨 꼴을 당할지 몰라도 오늘 너 한번 죽어봐라...


나는 워낙 못배워서 나중에 어찌될지 몰라도 지금 꼴리는데로 하는 주의다... "




" 후회할거다... 날 건들이면.... 제발 날 내버려둬... 그럼 네가 원하는데로... 컥!... "




명수는 처음에는 그냥 놈에게 좋은말로 교훈을 내려줄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놈의 배경이 


껄꺼러운 명수였다. 그러나 다음 순간 놈의 말에 명수는 꼭지가 도는 것을 느꼈다.


항상 비겁하기 보다는 차라리 죽는 편이 낳다고 생각하는 사나이 중 사나이인 명수인지라 너무나


비겁한 모습을 보이는 석호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를 느꼈다. 그런 생각을 하자 명수는 눈에 


살기를 띠고는 석호에게 다가갔다. 주춤거리며 자신의 배경에 대해 주절거리던 석호는 달라진 


명수의 눈길에 위기감을 느꼈다. 다음 순간 석호의 입에서는 비명소리가 흘러나왔다.




" 으아아... 이 새끼가 사람잡네... 으악... 형님!... 아저씨!... 살려... 으악... "




" 이 새끼 오늘 죽어봐라... 나 오늘 꼭지 완전히 돌았으니까 어디 죽어봐라... "




" .......... "




" .......... "




명수는 무식하게 마구잡이로 석호를 두들겨팼다. 완전히 꼭지가 열려버린 명수인지라 이제는 


석호의 배경도 나중에 닥쳐올지도 모르는 보복도 겁나지 않는 것이었다. 아픈 급소만 골라서 


때리는 명수의 구타에 석호는 바닥을 나뒹굴며 비명을 질렀다. 아픔이 뼈에 다았는지 석호는


비명을 지르다 온갖 소리를 다 내질렀다. 그런 명수와 석호를 멍하니 바라보던 동성과 상미는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너무나 어이가 없는 얼굴을 하는 두 사람이었다.




" 니 멋대로 하세요... 보복을 하던 말던 신경 안쓸테니까... 그런데 말이야... 너 그렇게 세상


살지마라... 그리고 앞으로 내 눈에 안띠게 노력해라.. 다시 내 눈앞에 나타나면 그때는... "




" 으으으... 아이구 팔 다리 허리 머리 옆구리야... 안아픈데가 없네... " 


( 엄청 두들겨 맞은 넘이 이런 말을 할수 있나?... )




명수는 한참을 두들긴후 한마디 하고는 손을 탁탁 털었다. 이어 동성과 상미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이어 이제는 정신을 차린듯 두려운 눈길을 자신에게 주고있는 경호원들에게 턱짓으로 석호를 데려


가라고 하고는 동성에게 다가왔다. 동성은 그렇게 명수가 다가오자 얼른 몸을 일으켰다.


그런 명수에게 석호는 경호원의 등에 업혀가면서 한마디를 내밷었다.




" 두고봐라... 이일은 꼭 복수를 하고야 만다... 특히 너!... 절대 용서를... "




" 햐!... 너 진짜 대단하다... 존경스러울 정도야... 음!... 그래 일단 내게 복수를 하신다...


그럼 그냥은 못보내지... 나중에 어떤 꼴을 당할지 모르는데 오늘 확실하게 손을 봐야지... "




" 헉!... 아니?... 내말은 그게 아니라... 농담이었어... "




" 늦었다... 나는 나중에 잘못되면 거의 죽음일테니까 미리 널 반쯤 죽여놔야겠다...


아그들아!... 갸 좀 내려놓아라... 오늘 여러가지로 몸 좀 푸네... "




" 사... 살려줘... 제발... 윽!.. 꾸왝!... "




다시끔 명수의 화려한 무용이 시작되었다. 그야말로 매를 버는 석호였다. 그냥 가만히 있으면 


이등이라도 할것을 꼭 촉새같이 나서서 안맞아도 될 매를 버는 것이었다. 그런 화려한 명수의 


무용을 보며 석호의 돼지 멱따는 소리를 듣는 동성과 상미의 입가에는 다시 쓴 미소가 걸렸다. 


다시끔 석호를 개패듯이 패던 명수는 한참만에야 힘든지 손길을 거두고는 숨을 헐떡거렸다.


그런데 말이다... 가만히 보면 석호를 경호하던 경호원들의 입가에 은근히 희열의 미소가 흐르고


있었다. 그것은 평소에 석호가 그들을 어떻게 대우했는지를 웅변해 주고 있었다.




세상에 자신을 고용한 고용주가 무자비하게 두들겨 맞고 있는데 미소를 짓는 경호원들이라니...


그것을 느꼈기에 명수는 마지막 힘도 남겨두지 않고 최선(?)을 다해 석호를 만져준 것이었다.


바닥에 쓰러진 석호는 그야말로 목불 인견의 모습이었다. 온 얼굴이 찐빵처럼 부풀어 올라 원래의


잘생긴 얼굴을 유추해내기란 거의 불가능했으며 아무렇게나 나뒹굴어 있는 몸은 흙먼지로 잔뜩 


더러워져 있었다. 그래도 고용주인지라 경호원들은 명수의 손길이 멎자 석호에게 다가갔다.




이제는 더 이상 악다구니를 할 힘도 없는 것일까?... 석호는 눈깔을 허옇게 동태눈깔로 만든채


경호원의 등에 업힌채 두팔을 흔들거리며 사라져갔다. 그런 석호의 뒷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는


세 사람이었다. 이윽고 석호의 몸이 구비를 돌아서며 보이지 않게 되자 세 사람은 정신을 차렸다.


동성은 명수의 얼굴을 잠시 바라보더니 고개를 숙였다.




" 선배!... 이렇게 구해주셔서... "




" 아!... 잠깐 감사의 인사는 좀 있다가 하고... 우선 여왕님은 아무 탈이 없으신지?... "




" 네?... 저를 아세요?... 저는 처음보는데... "




" 세상에 그래도 여기 올 정도 되는 놈 중에 여왕님을 모르면 그게 말이 됩니까?...


역대 여왕님 중 최고의 미모를 자랑하는 상미씨를 모르면 말입니다... 상미씨때문에 벌써 7년 


동안이나 여왕자리가 공석인데... 아무 탈 없으시죠... "




" 덕분에요... 먼저 감사드려야하는 것을... 죄송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동성은 명수가 다가오자 얼른 감사의 인사를 했다. 그러나 그런 동성을 멀쑥하게 만들며 명수는


상미에게 다가서는 것이었다. 멍청해 지는 동성에게 눈길도 주지않고...


상미는 명수의 말에 놀란 눈빛을 했다가 곧 자신의 실태를 깨닫고 명수에게 감사의 인사를 했다.


살짝 얼굴을 붉힌채 명수에게 고개를 살짝 숙이는 상미의 모습은 거만하지않으면서도 비굴하지않는


그러면서도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순간 동성과 명수는 넋을 놓고 그런 그녀를


멍하니 쳐다보았다. 이어 상미의 얼굴이 살짝 지푸려지자 제정신을 차리는 두 사람이었다.




" 미안합니다... 너무 아름다우셔서... 이건 순전히 상미씨의 잘못이니 어쩔수 없습니다...


누가 그렇게 아름다우라고 했습니까?... 하하하... 흠!... 그건 그렇고 이거 질투가 나서...


그러면서도 의문스러운게 있는데... 바로 동성이 자네 말인데... 도대체가 알수가 없어... "




" 무슨?... "




" 이해가 안 간단 말이야... 자네는 이런 자리에 어울리지않을 것 같은데... 그리고 더우기 우리의


아름다운 여왕님의 파트너로는 더욱 더 그렇단 생각이 든단 말이야... 안그래?... "




" 그건 저도 인정하죠... 제가 오늘 그 자리에는 안 어울린다는거하고 특히 누님의 파트너로는.. "




" 누님?!~~~ "




명수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간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동성에게 말을 했다. 그것은 


동성을 완전히 깔아뭉게는 그런 말이었지만 이상하게 명수가 말을 하자 그런 기분이 전혀들지 않는


것이었다. 왜 누가 이야기하면 아무리 좋은 말도 비꼬는 듯 들리고 또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면


분명히 비꼬는 말인데도 전혀 그런 기분이 안드는 경우... 바로 명수가 후자의 경우였다.


동성은 명수의 말에 묵묵히 고개를 끄떡여 동의를 표했다. 다음 순간 명수의 눈꼬리가 사나워졌다.




" 예!... 누님요... 전 상미누님이라고 부르는데요... "




" 상미씨!... 그런 사입니까?... "




" 예!... 동성이는 제가 동성이라고 부르고 동성이는 절 누님이라고 부르는데요... 뭐 잘못됐나요?


이상한거니 동성아?... 나는 모르겠는데... "




" 저도 뭐가 이상한지 모르겠는데요... 누님!... "




" 윽!... 이런 배신을... 그렇게 도도한 여왕님이 저런 무지렁이에게... 큭!... "




조금은 자랑스러운 기색을 띠며 동성은 다분히 의도적인 기색이 담겨있는 말을 했다.


아무리 듣기 싫지 않는 그런 말투였으나 그래도 비꼬으는 건 비꼬는 것이었다. 동성은 복수라도 


하듯 은근 슬쩍 명수의 약을 올렸던 것이다. 명수는 동성의 말에 펄쩍 뛰며 상미에게 반문을 


했으나 상미도 동성의 말뜻을 알아차린듯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동성에게 다정한 포즈를 취하며


명수의 말에 대답했다. 명수는 그런 두 사람의 맞장구에 가슴을 움켜쥐며 과장된 포즈를 취했다.




" 하하하... "




" 호호호... "




" 하하하... 못 말리겠네... 하여간 동성이 너는 앞으로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 같아... 보는 여자


마다... 내가 알기로 과 사무실의 미스 스마일과도... 엌!... 상미씨는 몰랐나?...


이런 내가 큰 실수를 했나보네.. 동성아 미안하다... 상미씨 못들은걸로 하세요...


그럼 난 바쁜일이 있어서 이만... "




" ........... "




다음 순간 그런 명수를 바라보다 고개를 돌려 서로를 바라보던 동성과 상미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웃음을 터트렸다. 명수도 장난스러운 동작을 멈추고는 두 사람을 바라보다 웃음을 터트렸다.


그런 명수의 얼굴에는 아무도 몰래 장난기가 떠오르고 있었다. 명수는 사악한 미소를 짓더니


동성에게 다시 고개를 돌렸다. 동성은 한참 밝게 웃다가 그런 명수의 미소에 움칠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어지는 명수의 말에 입을 딱벌리는 동성이었다.




동성은 그런 명수의 말에 믿을수 없다는 표정으로 명수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명수는 그런 


동성의 어이없는 듯한 표정에도 얼굴표정하나 바꾸지 않고 말을 끝냈다. 흘낏바라본 상미의 표정이


잔뜩 일그러져있었다. 명수는 그런 상미의 표정에 속으로 쾌제를 부르며 슬그머니 몸을 뺐다.


더 이상 있어봐야 할일이 없다고 생각하는 명수였다. 이렇게 불을 질러놓았으니 다음의 일은 


상미와 동성이 알아서 해야하는 것이었다. 명수는 건물로 걸어가며 득의의 콧노래를 불렀다.




( 누구는 인삼뿌리 먹고 누구는 무우뿌리 먹냐?... 짜식이 말이야... 웬만했으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감히 여왕님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니... 다른건 다 용서해도 나도 사낸데 질투심이 


없겠어?... 저렇게 아름다운 상미씨를... 오늘 죽어봐라... )




동성은 명수의 말에 경악을 하며 명수의 뒷모습을 쳐다보다 고개를 쩔래쩔래 흔들었다. 이어 


고개를 돌려 상미를 바라보던 동성은 상미의 표정을 보자 놀라 사라져버린 명수의 뒷모습을 쫒지 


않을수 없었다. 그러나 이미 버스는 지나가고 멍청히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하자 동성은 이를 부드득


갈았다. 생각해 보니 명수가 이걸 노리고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을 깨달은 동성이었다.




( 어쩐지 이상한 이야기를 한다고 했더니... 그러나 저러나 누님이 저런 얼굴을 하다니...


이거 영 무시 무시한데 잘못하면 살아 돌아가지 못할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




" 호!... 동성아!... 저 친구말이 사실이니?... 이제보니 동성이 여간 잘나가는게 아닌데...


도대체 어디까지 간거야?... 몇명이나 건드린거야?... 오늘 나하고 충분히 시간을 가지고... "




" 누님!... 저 친구 말 믿지마세요... 거짓말입니다... 전부 다 거짓말이라구요... 제가 서울에


올라와서 아르바이트하다가 상아 가정교사로 들어온지... 그러니 언제 그런 짓하고 돌아다닐...


누님 절대로... 제말을 믿으세요. 제가 그런 일을 할 시간이 없잖아요... "




" 동성이 너 바보냐?... 생각안나?... 이거 1편 끝날때 쯤에 상아에게 복날 개맞듯이 맞은거?...


그때 니 말이 아마 과 사무실의 아가씨와 술마신걸로 외박했지... "




" 컥!... 그건... 그건 사실이지만 아무일도 없었... 크윽!... "




" 요게 겁도 없이 이 누님을 속여... "




동성은 극구 부인을 하다 상미의 추궁에 당황한 기색을 띠었다. 그러나 갈때까지 가보자는 생각과


사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없는 동성인지라 다시 부인을 했다. 다음 순간 상미의 눈동자가 


봉황의 눈처럼 가늘게 찟어지더니 동성은 옆구리를 움켜쥐며 비명을 질렀다.


상미의 손톱이 동성의 옆구리 살을 한웅큼 움켜쥐고는 비틀었던 것이다. 


아픔에 쩔쩔매는 동성을 보며 상미는 살기어린 미소를 얼굴 가득 짓고 있었다. 




" 으악!.... 누님... 누님!... 억울합니다... 아무일도... 으윽!... 큭... "




" 바른데로 안불래?... 아쭈!... 제법 버티는데... 이건 내가 최근에 개발한 삼점 연사 회선 


신공이다... 이것도 이겨내 봐라... "




" 큭... 컥... 쿡... 누님 살려주세요... "




그렇게 상미는 계속 동성을 추궁하였고 동성은 상미의 손톱에 몸을 비틀며 아픔을 호소했다.


더 이상 할말이 없는 동성인지라 상미의 꼬집기 신공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도 억울함만 


호소하고 있었다. 더우기 상미의 손가락이 연속으로 움직이자 동성의 비명도 연속으로 울려퍼졌다.


그렇게 명수가 질러놓은 불은 그의 생각대로 활활 잘도 타오르고 있었다.


아니 그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더욱 거센 불꽃을 피우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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