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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부는 내제자 - 31부
최고관리자 0 59,370 2022.10.20 16:29
야설닷컴|야설-내신부는 내제자 - 31부

이 작품은 성인을 대상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성년자가 보기에는 적절치 못한 내용입니다.


19세 미만인 사람은 절대 읽지 않기를 바랍니다.




경고: 이 작품은 **넷에서만 연재합니다.


이 작품은 본인의 창작품이므로 어떠한 경우에도 무단으로 옮겨가는 행위를 금합니다. 


이 작품은 다른 사이트에 게재되었다면 본인에게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 질 투 - 흑기사 3 ]




상미는 말없이 걷고 있는 동성의 팔짱을 낀채 뭐라고 표현할수 없는 포근함을 느끼고 있었다.


생각지도 않은 자신에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두 사람을 만나 기분이 다운 되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잊어버렸다. 동성과의 이자리가 너무도 소중한 상미였다.


상미는 몸을 완전히 맞긴듯 동성의 팔에 매달린체 걸음을 옮기다 힐끔 힐끔 동성의 얼굴을 살피고


있었다. 자신이 생각해도 알수 없는 어린 동성에게서 느끼는 편안함에 그러는 상미였다.




( 내가 이상한건가?... 아니면 동성에게 뭔가 이성을 끌어들이는 그런 매력이 있는건가?...


수일 선배만 해도 그래... 만약 동성과 같이 있지않았다면 내가 그렇게 나갈수 있었을까?...


수일 선배는 내게 특별한 아주 특별한 사람인데... 모르겠어... 이제는 아무런 느낌도...


다만 동성과의 그 키스만 생각이 나니... 정말 모르겠어... )




( 누님이 그러니까... 그 수일이란 놈과... 말은 안해도 분명히... 이해해... 누님 나이가 얼만데


그런데 왜 이렇게 질투가 솟는 거지?... 누님이 그놈과 그런 관계를 가졌다는 생각만 해도...


이렇게 열을 받다니... 난!... 상아가 있는데... 더군다나 상희씨까지... 그런데... 상미씨를


생각하면 왜 이렇게 열을 받는거지... 내가 바람둥이 기질이라도?... )




두 사람은 서로의 생각에 잠겨 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이미 파티장은 한참을 떨어져있었다.


이대로 집으로 돌아가려고 상미의 친구에게만 살짝 그런 이야기를 한 두 사람이었다.


국도에서 조금 떨어지기는 했으나 평소에 빈 택시들이 많이 다니는 곳인지라 상미는 마음놓고 


걸음을 옮겼던 것이다. 물론 거기서 전화로 콜을 하면 택시가 달려오기도 하지만 이런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 그것을 자재한 상미였다.




동성도 이런 상미와의 산책이라면 산책이랄수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는 말없이 서로의 


생각에 잠긴채 걸음을 옮기던 두 사람은 어느새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다가 장난을 


치며 말을 건냈다. 다시 어둡던 그림자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밝은 웃음 소리만이 두 사람을 감싸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서로의 몸을 안은채 걸음을 옮기는 두사람이었다.




" 뭐라고?... 그러니까 년놈이 사라졌다고?... 이런 병신같은 놈들... 빨리 찾아봐?...


못 찾으면 너희들 옷벗을 각오하는게 좋을 거야... 빨리 사라져... "




" 알았습니다... "




그렇게 동성과 상미가 천천히 걸음을 옮기고 있는 순간 건물 앞에서 석호가 팔팔 뛰고 있었다.


수일의 등장으로 잠시 방심한 석호였던 것이었다. 안하무인격인 석호였으나 학교 다닐때부터 


유일하게 수일에게만은 한수 양보하고 지내던 석호였던 것이었다.


물론 그것도 자신의 뜻에 따라 그런것이 아니라 단지 그들의 룰에 따른 것이었다.


수일의 집안이 석호의 집안보다 좀더 빵빵하고 또 수일이 석호보다 나이가 조금 더 많았으며 결정


적인 것은 수일이 석호보다 조금 더 머리가 좋고 잘 생겼다는 것이었다.




그런 연고로 수일이 오랫만에 나타나 파티를 휘젓자 죽상을 하던 석호였다. 그런 수일이 삼미에게


자신과 다를 바없는 대접을 받자 순간 너무나 통쾌함을 느끼는 석호였다. 너무나 통쾌한 마음에


상미를 그냥 놔둘까도 생각할 정도의 석호였다. 그러나 다음 순간 상미옆에 있는 동성을 발견하자


다시 불타는 질투심에 결국 처음 생각대로 하기로 마음 먹는 석호였다.


상미와 수일과의 관계를 들어서 알고 있는 또 한명의 감시자도 조금은 놀란 눈치였다.


그도 그럴것이 수일이 외국으로 떠날때의 일에 대해 소문으로 상미의 행동을 들은 그였던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냉정한 상미의 모습에 더욱 동성에게 흥미를 느끼는 그였다.




( 저놈은 갈수록 미스테리네... 도대체 어떻게 된 인간이기에 이런 일을 다 만드는 거야?...


확 해부를 한번 해봐?... 대가리부터 시작하여 발끝까지 샅샅히 뒤지면 뭔가를 건질수 있지


않을까?... 하여간 계속 지켜봐야할 필요가 있을것 같은 인간이야... )




이런 사건을 일으켜놓았으니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잘알고 있는 그였다. 이제 


동성에게 무진장 흥미를 느끼는 그인지라 발을 뺄려고 해도 늦었음을 직감한 그였다. 잠시 그렇게


석호와 수일의 움직임을 지켜보던 그는 석호의 말에 의해 석호의 경호원들이 움직이자 인상을


구겼다. 자신이 몸을 움직여야할 시간이 다가온다는 것을 느끼자 절로 피곤함에 인상을 쓴것이


었다. 뭐 그렇다고 피하겠다거나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은 절대아닌 그였다.


그것은 자신도 모르게 눈속 깊숙한 곳에서 부터 피어오르고 있는 동물적인 그것도 육식 동물의


그런 잔인한 광채로 알수 있었다. 그것은 살기란 이름의 빛이었다.




( 하여간 석호 저녀석은 너무나 단순해서 말이야... 저런 놈은 다루기가 너무 쉬워, 만약 수일이


저 자식이 나선다면 나도 골치 좀 썩혀야 할건다.... 그런데 저놈들 한가지 모르는게 있단 


말이야... 내가 굳이 나설 필요가 없는 거지만... 알면 기절을 할건데... 그걸 지금 밝히면


너무 재미없어질꺼니까 이일은 내가 해결하고 아저씨께 나중에 용돈이나 청구해야지... )




그는 그렇게 생각하며 석호를 다시 한번 바라본 뒤 미련없이 몸을 돌려 상미와 동성이 걸어갔던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런 그의 머리 속에는 자신도 모르게 은근히 동성에 대한 질투심이 솟아


나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누가 상미같은 미인이 사귀는 남자에게 질투를 느끼지 않겠는가


비록 모든것을 다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미인은 미인인 것이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런 질투심은 그의 마음을 잠시 흘들리게 한 것뿐이었다.


아니 오히려 그런 질투심이 그의 종일 갈피를 못잡던 마음을 잡게 만들었다.




( 그래!... 결정했다... 아무려면 저런 쓰레기들보다야 저 놈이 훨씬 났겠지... 암! 최소한 저놈은


저런 쓰레기들과는 달리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앞날을 개척해 나갈거니까... )




그렇게 생각하면서 동성과 상미의 다정한 모습에 침을 흘리며 지켜보는 그였다.


그런 그의 귀에는 여러가지 소음들이 끊임없이 들려오고있었다. 석호의 명령에 동성과 상미를 쫒아


왔다가 다시 석호에게 다가가 보고를 하고 또 석호가 허겁지겁 달려오고... 이런 일련의 사태를


처음부터 낯낮이 지켜보고 있던 그 인영이었다. 그는 그런 석호와 그 경호원들을 보며 입가에


가소로운 미소를 떠올리고 있었다. 석호는 허겁지겁 달려온듯 잠시 숨을 고르며 동성과 상미를


죽일듯한 표정으로 노려보더니 주위에 사람이 없음을 확인하고는 손을 살짝 들었다.




" 누구?... "




" 넌!... 석호?.... 무슨 일이지?... "




다정히 껴안은채 한번씩 서로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붙이며 또 서로의 몸을 가볍게 애무하며 


그렇게 다정한 자세를 유지하며 꾸불꾸불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걷던 동성과 상미는 순간 자신들을


애워싸는 사람들에 놀라 서로를 껴안았다. 다음 순간 앞으로 썩 나서는 석호를 발견한 상미의 


안색이 싸늘하게 변했다. 그런 상미의 물음에 석호의 입가에 음침한 미소가 떠올랐다.


조롱기가 잔뜩 묻어나는 음성이 석호의 입에서 터져나왔다.




" 훗!... 무척 다정한 모습이군... 내가 그렇게 널 좋아했는데도 이런 모습을 한번도 보여주지 


않더니만... 너무 질투가 나는데... 내게도 그런 모습을 보여줄수 없어?... "




" 웃기고 있네... 너 쓰레기에게 아무리 좋은 걸 던져줘도 결국은 같이 쓰레기밖에 안되는거 몰라?


그러니까 꿈 깨!... 나는 너 한테 아무런 볼일 없으니까 어서 비켜... "




" 호!... 그래!... 내가 쓰레기다... 그럼 넌?... 수일과의 관계는 어떻게 말해야하지?...


수일은 쓰레기가 아닌가?... 그 놈은 나보다 더 쓰레기야... 그리고 그 쓰레기에게 차인 너는...


쓰레기에게 차인 년은 뭐가되나?... 하하하... 나는 볼일이 있어서... "




" 이... 이 비겁한 놈... 사내새끼가... "




석호는 상미에게 느물거리다 상미가 싸늘하게 말을 하자 독이 오르는지 약점을 찔렀다.


순간 상미는 안색이 변하며 동성의 얼굴을 힐끔 쳐다보더니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듯 커다란 눈에


눈물을 가득 담고는 소리쳤다. 그런 상미의 외침에 석호는 순간적으로 움칠했으나 그것도 잠시 


이왕 이렇게 된거 막간다는 듯 냉소를 터트리는 것이었다. 상미는 그런 석호를 보자 급기야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어깨를 들썩거렸다. 동성은 그런 상미를 쳐다보다 석호에게 불길을 품었다.




" 진짜 쓰레기 같은 인간이네... 좋아한다면서 어떻게 그런 말을... 네놈은 누굴 사랑할 자격이 


없어... 진짜 쓰레기 같은 인간... 누님 진정하세요... 사람이란 누구나 그럴수 있는겁니다...


이런 쓰레기 같은 인간들과 앞으로 다시는 안 만나면 됩니다... 어서 가세요... "




" 이 새끼가... 가긴 어딜간다고... 그래 나!... 쓰레기다... 그런 쓰레기에게 뭐 보태준거있냐?


그리고 어디 쓰레기에게 한번 당해봐라... 저 새끼 죽지만 않을 정도로 손 봐줘... "




동성은 상미의 몸을 감싸며 눈에 불을 품었다. 석호에게 무서운 눈길을 주며 그런 석호의 비겁함을


매도하던 동성은 상미를 위로하며 몸을 돌렸다. 그러나 그런 동성은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석호의


패거리들에 의해 나갈길이 막혀있음을 깨닫고는 속으로 당황했다. 그런 동성의 마음을 읽은 듯 


석호는 코웃음을 치며 동성에게 으르릉 거렸다. 그런 석호의 지시에 따라 석호의 경호원들이 


서서히 동성에게 다가서기 시작했다. 동성은 그런 그들의 모습에 당황하여 연신 뒷걸음질을 쳤다.




( 이걸 어쩌지?... 나는 싸움도 못하잖아?... 이때 상아라도 있었으면... 어쩌나.. 나야!... 


몸으로 때우면 된다지만 상미누님이... 하 큰일이네... )




( 흠!... 저 폼보니까 알쪼다... 한번도 싸움이라고는 해본적도 없는 놈이 틀림없어... 


이렇게 되면 진짜 사람 피곤해지는데... 아저씨에게 조금이라도 더 뜯어내려면 빨리 손을 


써야겠지?... 생각같아서는 저놈을 좀 맞게 내버려 두고싶은데... 잘못하면 돈은 고사하고... )




( 훗!... 드디어 저년을 먹을 수 있겠구나... 도도한척 굴던년이... 드디어 내 밑에 깔려 숨을 


헐떡이겠군... 흐흐흐 저런 년이라면 걸레라고 해도 얼마든지 좋잖아... 벌써 아랫도리가... )




서로 다른 생각을 하는 세 남자였다. 동성은 이미 죽을 각오를 하고 있었으나 자신보다는 상미가


걱정스럽기 그지없었다. 그런 동성인지라 연신 뒷걸음질을 치면서도 상미의 몸을 자신의 몸으로 


감싸며 자신의 뒤로 돌려놓고 있었다. 상미는 동성의 싸움 실력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할수 있었다. 상아에게도 매일 터지는 형편없는 실력에 대해서...


그런 동성의 실력을 잘 알고 있는 상미인지라 동성이 그래도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는 것에 대해


속으로 감격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상미도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렇게 뒤로 뒤로만 물러서던 두 사람은 급기야 더 이상 물러설데가 없는 것을 깨닫고는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다 다시 석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석호는 그런 두사람의 얼굴에 떠오른 당혹감에


희열에 찬 미소를 얼굴 가득 띄우고 있었다. 그런 석호를 보는 상미와 동성의 눈에서는 반사적으로


증오의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생각만으로 죽일수 있다면 백번이라도 죽이겠다는 듯...




" 그렇게 정답게 보면 내가 부끄럽잖아?... 킥킥킥... 내가 제의 하나 할께... 상미 너...


나하고 몇일만 내 별장에서 놀면 저놈의 털끝 하나 안건드리지... 보아하니 무지 약골같은데...


이 애들 보기보다 무서운 사람들이거든... 잘못해서 어디 부러지기라도 한다면... 킥킥킥...


더군다나 잘못되어서 거기라도...킥킥킥... "




" 닥쳐라... 혼자 힘으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인간이... 수를 믿고... 비겁한 놈!... "




" 비겁하다... 우하하하하... 비겁해도 좋아... 너 뭔가 착각하는데... 이길수 있는데 안하면...


그게 바보인거야... 잘 알아둬라 비겁하다고 해도 지고 나면 아무 소용없는거야... 


무조건 이기고 보는거야... 이기고 난 다음 나머지는 그때 생각하는거야... "




" ........... "




석호는 동성의 말에 가소롭다는 듯 입을 열었다. 궤변이라면 궤변이겠지만 이 상황에서는 너무나


적절한 석호의 말이었다. 그런 석호의 말에 동성은 더욱 위기감을 느꼈다. 오히려 상미는 자신이


당할수도 있는데도 침착한 모습이었다. 상미는 서서히 다가서는 석호의 경호원들을 빙 둘러본 후


석호에게 앙칼진 눈길을 던졌다. 그리고는 차가운 어투로 입을 여는 상미였다.




" 너!... 오늘 잘하는게 좋을거야... 만약 어설프게 했다가는 내가 절대 가만 안둘거야...


틀림없이 이 일에 대해 수십배 수백배로 갚아줄거야... 꼭!... "




" 호!... 그르셔?... 그럼 더욱 비참하게 만들어드려야겠네... 역대 여왕중 최고의 미모를 가진


여왕님을... 킥킥킥... 그럼 내가 먼저 시식한 후 이 친구들에게도... 킥킥킥...


그럼 확실한건가?... 어때?... 그게 좋겠지?... "




" 만약 그렇게 한다면 너는 죽지도 살지도 못하게 만들어줄거야... "




상미는 석호의 말에 차갑게 입을 열었다. 그런 얼음짱같은 상미의 말에 순간 석호는 당황한 기색을


띠었으나 곧 자신의 경호원들을 빙둘러보더니 얼굴 표정을 풀었다. 이어 상미에게 이죽거리는 


석호였다. 그런 석호의 말에 동성의 안색은 썪은 돼지 간과 같은 빛을 띠었다.


상미는 여전히 얼굴을 싸늘하게 굳힌체 석호에게 차갑게 내뱉았다.




( 두고봐 내 오늘 어떤 꼴을 당하더라도 이 수모는 꼭 갚아 줄거야... 죽지만 않는다면... )




( 호!... 역시 여왕님은 여왕님이야... 이쯤 되면 내가 나서야 되겠지... 벌써 저쪽에서는 슬슬


움직이는 것 같은데... 잘못하면 뒷북치겠는데... 그럼 좋은 소리도 못듣고... 안돼지...


나도 이런 기회에 용돈도 마련하고... 뭐 잘보이고 그런거지... 하하하... )




" 어어... 어이쿠... ! "




" 동성아!... 이 나쁜놈들... "




더 이상 기다릴수 없었나 보았다. 석호의 가벼운 턱짓에 경호원들이 동성과 상미를 덮쳤다.


이미 나와있는 결과였지만 동성의 모습은 비참하게 변했다. 별안간 덮쳐드는 경호원에게 놀라


막고 자시고 할 겨를도 없이 동성은 몇대의 주먹질에 벌렁 나가 떨어졌다. 입에서 연신 비명을


지르며 그런 동성에게 측은한 시선을 던지며 상미는 동성에게 다가가려고 했으나 앞을 가로 막는


덩치에게 막혀 고함만 질렀다. 이어 무작정 그 덩치의 가슴을 치는 상미를 가소롭다는 듯 바라보던


그 덩치는 상미의 두 팔을 덥썩 잡아버렸다. 그런 덩치에게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치는 상미였다.




" 호!... 역시 입만 살아있는 놈이었어... 상미씨! 저런놈은 입만 요란할뿐 할줄 아는게 없어요...


거기에 비하면 난 그래도 할줄 아는게 많은 사람이거든... 그러니 저런 놈에게 더 이상... "




" 어림없어!... 더러운 놈!... 너 나중에 절대 용서하지 않을거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우리를 놔주면... 없었던 일로... "




" 쿡... 상미!... 너 뭔가 착각을 하는가 본데... 나 무지 무식한 놈인거 알잖아...


일단 마음 먹으면 꼭 해야하는거... 나중에 무슨 일을 당하더라도 말이야... 킥킥킥... "




석호는 혼자 기분이 좋아서 웃으며 말을 하다 턱짓을 했다. 그런 석호의 턱짓을 받자 상미를 잡고


있던 덩치는 상미의 가벼운 몸을 어깨애 달랑 얹어들었다. 발버둥을 치는 상아였지만 그럴수록


치마가 들리며 미끈한 다리와 하얀 팬티까지 눈부시게 노출되어 보는 인간들의 아랫도리가 우뚝


서게 만들었다. 석호는 그런 상미의 모습에 침을 질질 흘렸고 나머지 들도 같은 모습을 보였다.


다음 순간 동성이 바둥거리며 간신히 몸을 일으켜 덩치에게 무작정 덤벼들었으나 한번의 발길질에


멀리 나가 떨어지며 나 뒹구는 것이었다. 




" 그만해요... 말을 들을테니 그만해요... "




" 호!... 그래?... 그럼 그만해야지... 말을 듣겠다는데... 그런데 기분 나빠서 한대 만 더 차야


나보다 좀 잘 생긴 것 같아서 말이야... 이 기회에 코뼈라도 내려앉히면... 킥킥킥... 어어! "




석호는 그런 동성의 모습에 콧방귀를 한번 뀌고는 동성의 턱을 발로 차버렸다. 동성은 그런 석호의


발길에 몸을 꼬부리며 비명을 내질렀다. 석호는 그런 동성을 다시 걷어차려는 듯 다리를 들었다가


상미의 말에 은근히 그런 상미의 말을 들어줄듯 하더니 잔인하게 입을 열었다. 이어 자신의 말대로


실행하려는 듯 동성의 얼굴을 차가는 석호였다. 그렇게 꼼짝없이 당할 순간 동성을 걷어차던 


석호의 몸이 기우뚱했다. 뭔지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기울여졌던 몸이 바닥에 쓰러지는


석호였다. 자신이 왜 그렇게 넘어졌는지 모르겠다는 듯 아직도 어리둥절한 석호였다.




" 사내가 그렇게 치졸해서야 어디다 쓰냐?... 하여간 더러운 놈은 더러운 놈이다... 너는 쓰레기


보다 못한 놈이야... 완전히 똥냄새가 코를 찌르는군... 으휴우... "




" 누구야?... "




동성에 대한 질투심이 있는지라 조금 뭉기적거리던 그가 결국은 더 이상 보고만 있을수 없는지라


나섰던 것이었다. 쓰러진 석호의 옆에 쪼그리고 앉아 석호에게 말을 건내다 코를 잡고 고개를 절래


절래 젖는 그 인영이었다. 동성은 온몸이 부서지는 듯한 고통 속에서 흑기사처럼 나타난 사람을


간신히 눈을 뜨고 쳐다보았다. 어디선가 본듯한 얼굴에 잠시 고개를 갸웃거리며 눈을 깜빡거리던


동성은 다음 순간 놀란듯 두 눈을 크게 떴다. 이어 그의 입에서는 놀란 외침이 세어나왔다.




" 명수?... 명수 선배?... "




" 쿡쿡... 괜찮은 거야?... 죽지는 않을 것 같은데... 잠깐 이놈의 일부터 해결하고나서... "




동성은 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명수를 확인하듯 불렀다. 그런 동성에게 명수는 킥킥거리다


멀울 했다. 이어 아직도 어리둥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석호에게 몸을 돌렸다.


그러면서 명수는 손가락으로 상미를 어깨에 매고 있는 덩치를 가리켰다.


그런 명수의 표정에는 장난기가 가득 담겨있었다.




" 저기 저 여왕님! 그만 내려놓지... 저렇게 팬티가 다 보이니까 좀 그렇잖아... 안그래... "




" 뭐야?... 너 뭐하는 놈이야?... "




석호는 명수가 안하무인격으로 마음대로 자신과 주변 인물들을 휘두르자 놀란 표정을 지으며 


되물었다. 명수는 그런 석호에게 얼굴을 바싹 밀더니 말이 안통한다는듯 고개를 설래 설래 젖더니


느닷없이 석호의 뺨을 있는데로 쳤다. 다음순간 놀라울 정도의 소리가 터지며 석호의 얼굴이 거의


120도는 돌아갔다. 선명하게 붉은 손바닥 자국을 빰에 새긴채... 




" 짝!... "




" 어이쿠... 컥... "




" 요즘 애들은 우리말도 못 알아들어요... 그리고 맞기전에는 도대체가 말을 안들으니... 


아그야!... 이제 내 말을 알아듣겠니?... 저기 여왕님 아직도 안내려놓을래?... "




" ........... "




" 허어!... 한대 더 맞아야 정신을 차리려나?... "




" 자... 잠깐... "




석호는 순간 정신이 하나도 없는 것을 느꼈다. 순간적으로 통증보다는 골이 울려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 멍한 머리로 명수를 바라보는 석호였다. 그런 석호의 눈은 흐릿하게 풀려있었다.


그런 석호에게 명수는 다시 손을 들며 으름장을 놓고 있었다. 순간 석호는 정신이 없는 중에도 


뭔가를 느낀 듯 어눌한 어조로 입을 열며 손을 휘휘 저었다. 




" 그러니까 저기 상미년을 내려놓으면... 그말이지?... "




" 그렇지... 그런데 상미년이라니?... 너 한대 더 맞아야 정신을 차릴래?... 감히 여왕님에게... "




" 아니... 여왕님!... 야!... 내려놔... 됐냐?... 윽!... "




왠지모를 중압감에 그리고 한참만에야 찾아오는 참을수 없는 뺨의 고통에 석호는 기겁을 했다.


이어 명수의 말을 되씹는 석호는 명수가 다시 손을 치켜들자 저도 모르게 손을 내저으며 말을 정정


했다. 그러면서 얼른 손을 흔들어 상미를 내려놓게 하는 석호였다. 그러면서 다시 명수를 바라보는


석호였다. 명수는 덩치가 자신을 내려놓자 마자 급히 동성의 옆으로 달려가는 상미를 힐끔 


바라보더니 석호의 명치를 걷어차 버렸다. 석호는 그런 명수의 갑작스런 발길질에 겨우 비명을 


지르며 나 뒹굴었다. 명수는 그런 석호를 보며 태연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 이건 그냥 내 기분이 더러워서 하는 거야... 눈꼴이 시러워서... 이해해라... "




" 우욱!... 컥!... 컥!... "




명수는 동성을 무릎에 안은채 슬픈 표정을 짓고 있는 상미를 힐끔 바라보다 인상을 우그러 뜨렸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름다운 상미가 동성을 안고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않는 명수였다.


그러나 속으로 마음에 안든다고 명수가 상미나 동성에게 어떤 방법을 쓸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명수만은 주위에 드리운 기이한 그림자를 느끼고 있었다.


더군다나 상미의 아버지의 정체도 대강 알고 있는지라 그런 생각이 더욱 드는 명수였다.




( 젠장!... 진짜 마음에 안드네... 누구는 무우뿌리먹고 누구는 인삼뿌리 먹나?... 하긴 내가 안


나서도 되는 일이지만... 그래도 기분은 더럽네... 잘못하면 아저씨에게 혼날거고... 흐이구.. )




명수는 그런 생각을 하며 동성과 상미를 흘낏바라보았다. 이어 치미는 울화통을 삭히다 그런 


생각을 마음 속에 오래 간직하면 병이 된다는 생각에 벌렁 나가떨어진 석호를 바라보다 그의 


경호원에게 눈길을 주었다. 아무래도 그들에게라도 화풀이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명수였다.


너무나 빠르게 그리고 너무나 당당하게 행동하는 명수에게 어안이 벙벙한지 여지껏 가만히 당한


석호와 경호원들이었다. 잠시 동안 가슴을 부여잡고 뒹굴던 석호는 다음 순간 이를 갈았다.


아무래도 너무 쉽게 당했다는 생각이 드는 석호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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