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평범하지 않은 몇년의 세월속에 다양한 사연을가지며
아내의 여관바리 생활이 계속되던 어느날
나의 직장네 진급과 대구로의 발령으로
처가집 근쳐 효목동 어느 자그마한 평수의
아파트를 장만하여 이사를 하게 되었다,
평수는 작았지만 우리네식구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었고
마침 맨 앞동4층이여서 조망권도 좋았다,
아내는 큰아이 초등학교 입학시키고
당분간 살림만하며 조신하게 있는듯 했다,
특이하게 변한점은 아파트로 이사하고 부터는
집에서 완전 알몸으로 생활한다는......
아이들이 아직 어리다지만 둘다 아들이고...
나로서는 못마땅 했지만 굳이 만류하진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사정이 있어서 평소보다 2~3시간 일찍 퇴근 하게되어
집엘 와보니 맥주병2개와 담배를 피운 듯 담배냄새가 나서(나와 아내는 담배를 피우지 않음)
마눌에게 누가 다녀갔냐고 물어보니
친정아버지가 다녀갔단다,
그때는 대수롭지않게 넘어갔는데
이후 가끔 퇴근하여 보면 담배냄새가 나는경우가 종종 있어서 물어보면
역시 장인이 다녀갔다고...
처가가 근쳐(걸어서20분거리)있어서 이해는 하지만
장모와 같이 오는것도 아니고 장인혼자
너무 자주 드나드는것 같은 생각에 마눌과 작은다툼도 있었다,
(그당시 우리나이는 30대 초반이고 장인나이는 50대 후반이었다).
그일이 있고부터는 장인의 발길도 잦아드는것 같았고
왠지모르게 장인이 내 눈치도 보는듯 했다,
그문제에 있어서 더 밝히고 케는게 싫어서
마눌에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넘어갔다.
그러던 어느날 마눌이 집에 그냥있는게 갑갑하고 따분해서 못살겠다며
동대구역 근처에 아는언니가 하는 여관에 조바일을 하겠다고 제의해 왔다,
대충은 짐작 했지만 조바일이 아니라
김천서 하던일을 동대구역 쪽에서 하겠다는말로 들렸다,
나는 대꾸도 하지않고 외면했지만
그런다고 하지않을 여자가 아니란걸 알았다.
그리고 몇일후 부터는 직장에 다닌다고 말하고
처가집에 애들을 맏기고 마눌은 다시 날개를 달았다.
P.S: 이맘때 어느날 우연찮게 용하다는 곳에 가서 사주를 보았는데
내 사주는 역마살이 너무심해 객지를 떠도는 팔자고,
아내는 도화살이 보통여자들 3배이상 껴서 남자없이는 못사는여자라고...
그런데 두사람은 절대 헤어질수 없는 사주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