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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상] 한 여름밤의 꿈 - 12부
최고관리자 0 61,600 2022.10.21 15:48
야설닷컴|야설-[회상] 한 여름밤의 꿈 - 12부

왠지...막네이모 힘이 없어보였습니다......


아~...현자이모가 거실에 보이네요.....


그래서 기운이 없었구나...생각했습니다...


저역시 실망감이 밀려오네요....




"어~ 이모 왔어..?"




현자이모 : "응~ 좀아까 올라왔어.....민호 잘있었어..?"




현자이모가 반가운듯....제게 다가와 책가방을 받아드네요....


안으로 들어가며 막내이모를 한번 쳐다봤습니다...아쉬운듯 절 바라보네요....




"근데...현자이모...인천 집엔 들렀다 온거야..?"




현자이모 : "아니...나...곧바로 이리로 왔어...울 이쁜 민호 보고싶어서...잘했지..?"


"나두 온지 몇분 않됬어..? 이럴지 알았으면 아파트 현관에서 기다릴껄..."


"그럼 민호랑 같이 들어오는건데....."




"으응~~ 그랬어...? 잘...왔..어..."




현자이모가 저 오기 바로전에 왔다네요.....


남의 속도 모르면서 즐거운듯 웃고 있습니다..


함께 자주 오랄을하고....섹스를 나눌땐 그렇게 이뻐보이던 ...


그런 현자이모가 그때는 왜그렇게 얄밉게 보이던지....^^;




주방에서 막내이모가 식사를 준비합니다.....


정말 반찬이 엄청 나네요....


저랑 단둘이 즐겁게 식사하려고 일부러 일찍 와서 만든걸텐데.....




현자이모 : "어머~ 왠 진수성찬이야..? 이거 현희 너..혼자 한거야..?"




막내이모 : "으응~~그냥...아까 시장 보면서 이것저것 사봤어....."


"요즘..민호가..입맛이 없는거 같아서......"




대답하는 막내이모가 왠지 기운 없어보입니다....


현자이모는 막내이모에겐 관심없는듯 절보며 말하네요...




현자이모 : "어머~ 왜~~ 민호 왜 입맛이 없는데....어디 아팠어..?"




나 : "으응~~ 그냥,..조금...아마 시험 때문이겠지...이제 얼마 않남았잖아..."




현자이모 : "그랬구나....그래도 잘먹어야 하는데....이그~ 속상해.."


"현희 니가...진작좀 챙겨주지 그랬어....."




막내이모 : "...............어서 씻고와 민호야....배고프겠다....."




"으응~~"




현자이모 : "얘는...민호 배고플텐데....민호야...밥부터 먹고 씻어...."




아~ 정말 환장하겠네....


막내이모한테 현자이모가..제 마누라라도 되는듯 말하네요...




나 : "아..아냐...씻고 먹을래...."




현자이모 : "그럼 그럴래..? 잠깐.....자..여기 수건....."




현자이모가 수건까지 꺼내다 줍니다...


평소엔...이정도 되면..막내이모 한마디하며..놀릴텐데...


아무말 없이 식탁위에 반찬을 놓고 준비합니다....




대충 씻고 식탁으로 갔습니다...


갈비에 장어구이까지 있네요......




현자이모 : "어머~ 장어도 있네.....현희 너 이거 싫어하잖아...."




막내이모 : "으응~~그거...민호 먹으라고 사온거야...."


"시장에서..어떤 아줌마가....남자 몸에 좋은거라고...."


"그리고...입맛 없을때 좋다길래...."




막내이모는 장어를 못먹습니다...뱀같이...징그럽다고 만지지도 못했거든요......


(결혼한 지금도 못먹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작년 겨울에 막내이모부가...사오신 장어를 못만진다고..해서..)


(막내이모부가 직접 요리를 했다고 집안식구 다들 웃었던적이 있었거든요...)




그런 막내이모가...절 위해서...


징그러운걸 억지로 참아가며 요리했단 생각에 정말 고마웠습니다...^^*




현자이모 : "야~ 그래도 이모라구 조카생각은 끔찍히 하는구나....."


"현희 너..이거 징그럽다고 만지지도 못했잖아...."


"근데.....직접 사다가...요리까지 했으니...현희..대단해..."




암튼....뭐가그리 좋은지...쉴사이없이 떠들며 깔깔되는 현자이모와...


그냥..잠깐잠깐 기운없게 웃으며 말을 받아주는 울 막내이모....


글구 그냥 아무말 없이 밥만 퍼먹는..저....




조금은...아니..상당히 어색한 분위기의 식사였습니다..


현자이모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거 같았지만....




나 : " 시골집엔 잘 다녀온거야..? 어르신들은 건강하셔...?"




현자이모 : "응~ 올만에 갔더니 정말 좋더라....언제 민호두 델꾸 갔다와야지..."




막내이모 : "......미..민호를 왜...?"




현자이모 : "어..? 그냥...우리 시골...정말 좋거든...현희 너 와봤잖아...담에 또 가고 싶다며..?"




막내이모 : ".....아~...그래...그럼...언제..셋이 한번 가자...민호 수능 끝나면...."




현자이모 : "어머~ 싫어~ 얘,.....나 민호랑 단둘이 데이트 하고 올꺼야....민호두 그게 좋지~~?"




순간 당황했습니다...




나 : " 으응..? ......나..시..싫어...울 막내이모 않가면 나두 않가..."




현자이모 : "어머~ 정말..? 근데...왠일이지..? 현희 놀려도 민호가 도와주지도 않구..."


"흥~ 삐짐이다.....현희 너...나 없는 사이에 울 민호 어떻게 꼬신거야..?"




현자이모가 별뜻없이 농담을 하는데...막내이모가 바로 받아치질 못합니다.....




현자이모 : " 얘~ 현희야...너 왜그래..? 평소완 다르게 왜그래..?"




현희이모 : "으응~~ 나..오늘 몸이 좀 않좋은거 같아.....그래서..."




막내이모의 이마를 짚어보던 현자이모가 깜짝 놀랍니다...




현자이모 : " 어디.....어머~ 진짜 열있네...."




나 : "뭐~? 정말...? 어..어디...."




저도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그리고 그때 알았습니다...


막내이모가 정말로 아프다는걸....


그렇게 심한건 아니었지만....막내이모의 이마에선....열이 있었습니다...




나 : "병원은 다녀온거야..? "




막내이모 : "으응~~ 아까 학원에서 조금 일찍 퇴근하고...들렀었어...."




나 : "몸두 않좋은데.....시장은 무슨시장이야....그냥 집에 와서 쉬지...."


"그러다 정말 많이 아프면 어쩌려구 그랬어...."




정말 많이 속상했습니다....


정말로 화가나서 크게 소릴 질렀습니다...


속상한 마음에 이모를 질타하는듯한 말들이 튀어나왔습니다....




절 바라보던....막내이모의 두눈에 눈물이 맺히네요....


계속 절 바라보는 두눈에서 굵은 눈물 방울이 뚝뚝~ 떨어집니다.....




현자이모 : "얘..얘는....아픈 이모한테 그게 무슨 말이야....."


"현희는 너 입맛 없다고 아픈 몸 이끌고 시장까지 봐온건데..."




막내이모의 눈물에 현자이모가 당황한듯...제게 뭐라고 했습니다..




나 : "그러니까 그렇게 아픈데 뭐하러 찬바람 쐬면서...시장을 보냐고..."


"그냥 있는거 먹으면..뭐 어떻다고..내가 언제 반찬 투정했어..?"




제 입에서 계속 큰소리가 나왔습니다....


속상한 마음에 정말 마음에도 없는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저...정말 많이 속상했습니다....


이모가 아프니까 제가 제자신한테 화가나는걸 이모한테 뭐라고 소리지르며 퍼붓는 식이었습니다..




나 : "제길~ 나..밥 않먹어~"




들고있던 숫가락을 식탁위에 집어 던지고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현자이몬 놀란 토끼눈으로 절 보고만 있었고....


막내이모는 그냥 울고만 있습니다....




방으로 들어오는 절 현자이모가 다급히 부릅니다..




현자이모 : "미....민호야....."




방문을 잠갔습니다..


현자이모의 노크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습니다..




현자이모 : "미...민호야....문 좀 열어봐~~ 민호야~~"




그대로 침대에 누웠습니다...


밖에선 현자이모의 문두드리는 소리가 나고...


막내이모의 훌쩍이는 울음소리가 들렸습니다....




잠시 지나고서야 후회가 물밀듯 밀려왔습니다...


아픈 막내이모한테 지금 무슨짓을 한건지.....


나랑 둘이 오붓한 저녁식사를 하려고 아픈 몸을 이끌고 시장까지 봐온 이모한테...




현자이모의 문두드리는 소리는 끝났지만,...


막내이모의 훌쩍이는 울음 소리는 멈추질 않습니다...


아예 엉엉~대며 목놓아 울기 시작했습니다......








눈을 감아 봅니다...


잠이 올리 없습니다...


나가서 사과하고 싶습니다..


막내이모한테 무릅꿇고 빌고 싶습니다..


막내이모를 안아다 방에 눕혀주고 싶습니다....


막내이모 옆에서 이마에 손을 올리고 지켜주고 싶습니다...








아픕니다...


정말로 후회됩니다...


가슴 한구석이 꽉 막혀옵니다...


정말 가슴이 찟어질듯 아파옵니다...


제 두눈에서도 참았던 눈물이 흐릅니다...


일년동안 흘릴 눈물이 지금 한번에 흘러나옵니다...








이게 아닌데....


정말 이게 아닌데.....




제기랄~~~제기랄~~~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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