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여곡절 끝에 동거 생활을 하게 됐지만, 난 반드시 여기서 빠져 나가리라는 다짐과 함께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런데 어느틈엔가 은미가 나타나 뒤에서 수상한 웃음을 보이고 있었는데...들켰나?
"우릴 위해서 이 한 몸 불사르겠다는 정신. 훌룡한데."
아..살았다. 안 들켰어. 여기서 허물어 지면 안돼지. 철저히 밀고 나가자.
"아. 물론이지.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또 무슨 생각을 하겠어."
"그렇구나. 난 또 여기서 빠져 나갈 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