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채가 기정의 집을 찾은 것은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서였다.
“일이 이상하게 됐다. 너도 승태가 어깨들하고 어울리는거 알지?”
승태는 동네 양아치들과도 친분이 있었다.
“그 놈이 널 고소할 줄 알았는데, 분이 안풀린다며 똑같이 갚아준다고 경찰에는 안가고 어깨들한테 연락했나 보더라”
기정은 눈앞이 캄캄했다.
경찰서에 끌려가는 것만해도 아득한데 난데없이 양아치들에게 몰매맞게 생겼으니…
“일단 오늘 밤만 피하자. 그리고 나서 내일 승태 정신 돌아오면 합의보자고 해야지”
“어디로 가죠?”
“여기나 우리 집은 승태가 모두 아니까 다른 데로 피해야지”
“승태가 형님 집을 안다고 해도 설마 형님집에까지…”
“그 새끼 지금 제 정신 아니라니까. 선배 알아보면 양아치 소리 듣겠냐?”
기정은 석채 손에 이끌려 택시에 탔다.
“어디로 가세요?”
”응, 별다방 미스정 자췻방”
“예?”
“내가 아는 집중에는 거기가 젤 안전해. 내일 낮까지만 숨어 있어라”
기정은 입을 다물었다.
맘에 들고 안들고를 떠나 달리 방법이 없었다.
그저 기정이 이렇게까지 맘을 써주는 것이 고마울 뿐이었다.
“고마워요 형님”
“자식이…”
석채가 씨익 웃으며 기정의 어깨를 툭 쳤다.
5분도 안돼서 택시가 허름한 빌라 앞에 멈췄다.
“그런데 승태 패거리가 은수한테 해꼬지하지 않을까요?”
“아차, 그렇지, 내가 지금 파출소 김경장 데리고 PC방으로 출동하마”
석채가 알려준 301호 앞에 서서 기정은 한참 망설였다.
미스정이 나오면 뜬금없이 찾아 온 나를 어떻게 볼지…이래도 되는지 답이 나오지 않았다.
차라리 여관으로 갈까 고민하다 될대로 되라는 심정의 기정이 벨을 눌렀다.
잠시 시간이 지나더니 누구냐는 물음도 없이 문이 열렸다.
렌즈로 기정을 확인한 모양이었다.
“어머 오빠 진짜 왔네. 들어와. 석채 오빠한테 전화 받았어”
“그런데 미스정….옷좀..”
미스정은 손바닥만한 까만 팬티 한장만 걸친 채였다.
그 큰 가슴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어머 어제 석채 오빠하고 씹하는 것까지 다 봤으면서 새삼스럽게…”
기정이 눈 둘 곳을 몰라 하자 미스정이 깔깔거리며 기정을 잡아 끌었다.
겉보기에 낡은 빌라는 의외로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어쩌지? 방 두 개중에 하나는 창고로 써서 한 방에서 자야 되는데”
미스정이 실눈을 뜨며 말을 던졌다.
“난 거실에서 잘게”
“안돼 오빠, 에어컨이 방에 있어서 거실에서는 못자. 날씨가 얼마나 더운데”
뭐가 그리 좋은지 미스정은 가슴까지 덜렁거리며 거실을 휘젓고 다녔다.
“어휴 땀냄새, 우선 샤워부터 해”
그제서야 기정은 자신의 셔츠가 땀으로 흠뻑 젖어 있는 것을 알았다.
욕실로 들어가 옷을 다 벗으려다가 우선 문부터 잠궜다.
아무래도 미스정이 자신을 유혹하려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사실, 기정은 은수를 만난 뒤로 다른 여자와 살을 섞은 적이 한번도 없었다.
자신이 도덕적이어서가 아니라 외모나 성적인 매력으로나 은수만한 여자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은수를 고생시키는데 대한 미안한 마음도 한 눈을 팔지 않게 하는데 도움을 줬다.
샤워를 마친 후에 수건을 찾던 기정이 낭패한 얼굴을 지었다.
잠시 망설이고 있는데 미스정이 문을 두드렸다.
“문 열어봐. 수건 없지?”
할 수 없이 수건만 낚아챌 요량으로 문고리를 비틀자마자 문이 벌컥 열렸다.
“짠!”
미처 막을 새도 없이 목욕타올을 몸에 두른 미스정이 들이닥쳤다.
“나 어때?”
들어오자마자 미스정이 목욕타올을 풀었다.
이미 팬티까지 벗어버린 미스정은 아찔한 몸매를 그대로 다 드러냈다.
얼굴은 평범하지만 가슴이나 몸매는 은수보다 나으면 나았지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저 엄청난 가슴이라니…
“저기, 미스정도 알다시피 나 결혼했는데…”
“아이씨, 고리타분하긴. 언니한테 얘기 안할게”
PC방 손님이 가끔 커피 배달을 시켜서 미스정도 은수 얼굴을 알고 있었다.
“그래도…”
“아 진짜 샌님이네. 준다고 해도 못먹냐? 돈 안받아 안받는다고..”
미스정은 의미심장하게 웃으며 눈이 차츰 아래로 내려갔다.
“오호, 오빠 자지 크기도 만만치 않네. 아직 서지도 않았는데 저 정도니”
기정은 얼굴이 붉어지는걸 느끼며 얼른 두 손으로 물건을 가렸다.
“거꾸로 돼도 한참 거꾸로야..아 쪽 팔려. 이렇게까지 해가면서 오빠 따먹어야 하나”
갑자기 미스정이 달려들어 기정의 손을 치우더니 말릴 새도 없이 물건을 입에 넣었다.
온수에 물건을 담근 것처럼 아랫부분이 따뜻해지자 기정의 다리가 풀렸다.
“미스정. 이러면 안돼…”
기정은 뿌리치지도 못하고 말로만 만류하는 자신을 보며 더 이상 버텨낼 수가 없음을 느꼈다.
‘그래 하루밤 신세지는 대가라고 생각하자’
이성의 끈을 놓자 그의 물건이 급격히 발기되었다.
“아항..쭈….웁………좋은데”
미스정의 콧소리는 천성적으로 색기를 띠고 있었다.
“오빠, 나 앉아서 빨기 힘들어.우리 들어가자”
두 사람은 물방울 무늬가 촘촘히 박힌 미스정의 침대로 올라갔다.
다시 미스정이 달려들었다.
이제 완전히 넘어 왔다고 생각했는지 미스정은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오빠는 손 하나 까딱하지 말고 가만히 있어. 내가 다 해줄게”
미스정은 흔적만 남은 기정의 젖꼭지부터 차례차례 입술과 혀로 훑어내렸다.
허리와 배꼽을 지나 무성한 수풀로 들어서는 듯 싶더니, 그 가운데 우뚝 솟은 방망이에 입술만 살짝 대더니 그 아래로 내려갔다.
“오빠, 다리 쫌 들어봐”
어차피 이렇데 된 것, 이제 기정은 본능이 이끄는 대로하기로 했다.
미스정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로봇이 되어 있었다.
항문까지 드러나도록 천장을 향해 두 다리를 들어올렸다.
갑자기 사타구니 안쪽이 따뜻해졌다.
미스정이 기정의 사타구니에 얼굴을 박은 채 두 개의 불알을 차례로 입에 넣으며 오물거렸다.
급소인 불알을 입안에 넣고 오물거리자 기정은 짜릿한 통증과 흥분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다시 미스정의 입술이 아래로 내려가더니 항문에 머물렀다.
기정은 온몸의 피가 아래로 다 몰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미스정이 혀를 뾰족하게 세우더니 항문을 후비듯 애무하기 시작한 것이다.
“으….으…미스정, 이상해”
참으려 했지만 생전 처음 느껴보는 짜릿함에 기정의 입에서 신음이 절로 나왔다.
“어머, 언니가 여긴 한번도 안해줬나보네”
머리를 든 미스정의 입술이 번들번들했다.
미스정은 몸을 돌려 자신의 보지가 기정의 얼굴을 향하게 하고 다시 얼굴을 기정의 항문으로 박았다.
“후르륵…후르륵”
묘한 소리가 에어컨의 바람과 어울리며 방안에 퍼졌다.
미스정의 움직임에 따라 무성한 음모와 그 안쪽, 분홍빛 속살이 기정의 눈앞에 닿을 듯하다 멀어지고 닿을 듯하다 멀어지는 했다.
안쪽에서 맑은 애액이 흘러나오면서 검은 빛 날개부분에 매달려 있었다.
흥분한 기정이 입술을 대려다 잠시 멈칫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