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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여기야 여기"
가게 입구로 들어가 카운터를 지나면 그 안으로 개인실이 줄지어 있었다. 중앙 복도를 따라 양쪽으로 튼튼하게 생긴 육중한 문이 여러 개 보인다.
이미 분위기가 무르익었는지, 두꺼운 벽 너머로 벌써부터 즐겁게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비록 내용까지는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왁자지껄 떠들어대는 모습이 그려진다. 희미하긴 하지만 음식이나 음료수 냄새도 새어나오고 있었다.
"신입생 도착~!"
누군가 그렇게 외치자, 방 안에서 커다란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다다미가 깔려있는 커다란 방. 테이블 주위에 카즈키와 츠요시 말고도 열 명이 넘는 남자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오오오오~ 귀여운데!"
감탄사가 바로 터져 나온다. 모두들 소문의 아키타 미인을 보고 놀라는 눈치였다.
후유나가 왠지 모르게 빈정상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어이 어이, 설마 자기가 주역일거라고 기대하고 있었던 건 아니지?..."
카즈키는 속으로 그렇게 비웃으면서도, 어차피 너나 나나 우리 둘 다 이 자리에선 조역에 불과하다는 생각에 동정심이 들기도 하는 것이었다.
다섯 명의 신입생 여자애들이 남자들 사이사이에 자리를 배정받아 앉기 시작했다.
카즈키는 물론 아키타 미인의 옆에 앉고 싶었지만, 누구나 다 노리고 있는 그 자리에 겨우 2학년 짜리 쫄따구가 낄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결국 왼편에 타케, 오른편에 후유나, 이렇게 자리를 잡고 앉게 되었다.
"자, 마셔볼까"
마실 것이 주욱 돌아가고 드디어 다과회가 시작된다.
무도 계열 써클의 회식 자리에선, 이 때 게스트 인사라던지 구호를 외친다던지 하는 절차가 한참이나 이어진 후에야 술이 돌아간다. 게다가 술을 따르는 방법이라던지, 술을 따르기 전 건네야 하는 인사말이라던지, 누구 먼저 술을 따라줘야하는건지 등등 해서, 여러가지 규칙이 존재하는 까닭에, 술자리에서 뭔가 실수가 있으면 회식 다음날 기합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써클에 그런 거추장스러운 게 존재할 리 없었다.
선 채로 한 손으로 병을 잡고 술을 따라도, 선배한테 "자, 한 잔 쭈욱 들이키라구요!"라고 해도, 아무도 뭐라는 놈 없다. 멤버들은 다들 자기 멋대로 떠들썩하게 술자리를 즐기고 있었다.
"여기까지 와서 또 코토카와 옆자리인거야?"
컵을 손에 들고 후유나가 툴툴거렸다.
"하하하, 참 질긴 인연인가봐, 우리"
억지웃음을 지으며 카즈키가 맥주를 따랐다.
그렇게 연회는 시작됐지만...카즈키의 마음은 조금도 즐겁지가 않았다. 아무래도 저 아키타 미인이 신경쓰여 견딜 수가 없었다.
그녀는 남자들에게 둘러싸여...그 모습은 마치, 개미떼가 잔뜩 꼬여든, 바닥에 떨어진 알사탕 같았다.
"이름이 뭐야?"
"에노모토입니다"
"이름말야 이름"
"미카"
"어떻게 쓰는데?"
"아름다울 美자에, 향기 香자로 씁니다"
"우와아---, 아름다운 향기! 이름하고 실물하고 아주 딱 들어맞는걸! 흐으응~ 아, 냄새 좋다!"
시끄럽게 떠드는 와중에 얼핏 그런 대화가 오고가는 게 들렸다.
"야, 타케. 미끼 역, 좀 바꿔줄래---?"
"빙신, 내가 대가리에 총 맞았냐?"
눈치를 보아하니 타케 역시도, 저 아키타 미인에게 마음이 있는 것 같았다. 하긴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이렇게 되면 나만...
카즈키가 몸을 배배 꼬며 고민에 잠겨 있을 때,
"야"
후유나가 옆에서 옆구리를 쿡쿡 찔러댔다.
"옛 친구가 바로 옆에 앉아 있는데, 무시하는 거임?"
"아, 아냐, 이거 실례...가 아니고, 너 임마, 나 일단 네 선배거든"
익살맞게 능청을 떨면서 벌써 꽤 많이 취한 후유나의 컵에 맥주를 또 따른다.
그러다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츠요시가 슬쩍 3학년 몇 명에게 신호를 보내 방을 나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잠시 후, 간부급 멤버들도 한 명씩 차례로 자리를 비우기 시작했다.
"슬슬 시작하는 건가..."
시계를 보니 거의 7시 가까운 시간이었다. 벌써 1시간이나 지났던 것이다.
주위에 앉은 사람들과 나누는 대화는 그저 건성. 카즈키의 귀는 내내 아키타 미인 쪽으로만 쏠려 있었다.
출신지가 어딘지, 고향에 남자친구가 있다던지, 그렇게 듣고 있는 동안에 몇 가지 개인정보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그게 다였다. 그 이상 적극적인 행동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카즈키는 벌컥벌컥 맥주를 들이켰다.
몇 분 정도 지나고, 조금 전 나갔던 사람들이 자리로 돌아왔다.
카즈키 앞에 앉은 3학년이 옆에 앉은 여자애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슬쩍, 손가락으로 테이블 위를 툭툭 두드렸다. 그러더니 이번엔 컵받침을 하나 집어들고 만지작거리기 시작한다.
"신호다..."
미끼 담당은 옆자리의 여자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라. 바로 그런 의미의 신호였다.
카즈키가 괴로운 표정으로 아키타 미인을 바라봤다.
"미카쨩, 어때? 술빨 좀 받어?"
원래 그녀 옆에 앉아있던 남자와 자리를 바꿔앉은 츠요시가 자연스럽게 술잔을 내민다.
그녀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지방에서 올라온 지 얼마 안된 여자애들은, 처음엔 대체로 저런 반응이다. 그래봤자, 여름 즈음이면 대부분 변하지만...아니, 변하게 되지만.
이미 저 아키타 미인의 운명은 정해진 거나 다름없었다. 그 술잔에는 츠요시 선배가 자랑하는 그 "약"이 들어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 고작 10분 후면 그녀는 의식을 잃고, 홀딱 벗겨져, 여기 모인 남자들 전원에게 돌려질 것이다...
카즈키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명령대로 따르기로 마음먹고 오른편을 바라보며 조그맣게 속삭였다.
"야, 야마도리. 우리 나갈래?"
"응?"
후유나는 글래스를 입에 댄 채로, 비둘기가 새총에라도 얻어맞은 것처럼 놀란 얼굴을 하고 카즈키를 돌아다 보았다.
"...너하고 둘이서만 같이 있고 싶어"
대학 입학한지 벌써 1년. 카즈키도 이제 제법 작업 내공이 쌓여, 이 정도 대사는 아무렇지도 않게 술술 내뱉을 수 있었다.
"오오~...그런 말도 할 줄 아는 거야? 코토카와군~"
"그럼, 나갈까?"
"좀 혹하긴 한걸. 근데, 역시 사양할래"
"어째서?"
"으---음...코토카와니까 솔직히 말해주는 건데, 나 오늘 여기 온 거, 실은 스가와라 선배 노리고 온 거야"
후유나의 미소가, 카즈키의 마음에 시커먼 먹물을 끼얹어 버린다.
그래도 억지로 평정을 가장하며 계속 추근거린다.
"오늘은 힘들걸, 봐봐. 선배, 오늘은 저쪽을 노리고 있다구"
벌써 휘청거리기 시작하고 있는 아키타 미인 옆에, 츠요시가 찰싹 달라붙어 계속해서 술을 먹이고 있었다. 그 표정이 마치, 그림 동화책에 나오는 못된 늑대를 연상시킨다.
후유나의 표정이 순간 일그러지고 만다. 그 표정이 흡사, 반야(*주, 般若, 일본의 노오 가면극에서 쓰이는 탈의 하나. 뿔 두 개가 달린 여자귀신의 얼굴. 여자의 질투, 분노, 내면의 슬픔을 상징한다)의 그것을 떠올리게 했다. 결코 남자가 좋아하는 종류의 표정은 아니다.
"살벌하네... 나, 이런 년을 지금 따먹어야 되는 거야?"
카즈키는 순간 딸국질이 터져나올 뻔 했다. 그러나 선배의 명령은 절대적이었다. 순순히 시키는대로 하지 않으면 다음 번부턴 국물도 없으니까.
7시 20분이 막 지났을 무렵.
술 냄새를 펄펄 풍기면서, 카즈키와 후유나는 러브호텔 방 하나를 잡아 기어들어와 있었다.
후유나는 어느 틈에 벌써 윗옷을 벗어던지고, 스커트에 브래지어 차림이었다. 카즈키도 얼른 바지를 끌어내리고 털이 숭숭 나 있는 다리를 드러냈다.
두 사람은 침대에 걸터앉아, 서로 어깨에 손을 두르고, 천천히 입맞춤을 시작했다.
수험생 무렵, 혼자 침대에 누워있을 때면 수도 없이 머릿속에 떠올리며 딸딸이를 치곤 했던 후유나의 입술...이었지만, 드디어 처음으로 맛보게 된 그녀의 진짜 입술에 대한 감상은, 의외로 밍숭맹숭할 뿐이었다. 츠요시 선배한테 넘겨받아 다같이 돌리곤 했던 계집애들하고 별반 다를 것도 없었다.
달콤하고 촉촉해서 하반신이 흥분되는 건 확실했다. 하지만 딱 그 뿐이었다.
후유나의 키스 테크닉은 꽤 능숙한 편이었다. 입술 안쪽이며 이 뒷쪽을 살살 핥는가 싶더니 격렬하게 혀를 뒤엉키고, 이 때다 싶은 타이밍에 침을 쭈욱 빨아 들이는가 하면 반대로 이쪽으로 흘려 넣기도 한다. 대체 누구한테 어디서 배운 거야...
이윽고, 카즈키의 다리 사이로 후유나의 손이 기어 들어왔다. 그리고는 거침없이 트렁크 안으로 파고 들어 이미 반쯤 발기해 있는 자지를 감싸 쥔다.
카즈키가 입술을 떼며 자기도 모르게 "우욱"하고 신음소리를 내뱉고 말았다. 후유나는 살짝 미소를 짓더니, 손바닥으로 자지를 살살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 능숙한 움직임에 정서적으로는 거부감이 들었지만, 어쨌든 물리적으로는 기분이 좋았다. 순식간에 남자의 성기를 딱딱하게 만들어 간다.
"이외로 제법 훌륭한 물건을 가지고 있네?"
그 후유나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오다니.
성욕이 불끈 솟구쳐 올라온 카즈키가 페니스 애무를 받으며 천천히 후유나의 몸을 뒤로 눕혔다.
브래지어를 풀어 유방을 밖으로 꺼낸다. 보들보들하고 예쁜 가슴... 하긴, 애저녁에 선배들이 주무르고 빨아대며 실껏 가지고 논 빨통이라고 생각하면 좆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애써 머릿속에서 털어낸다.
"쳇, 여지껏 따먹었던 년들하고 마찬가지로 처녀도 아니네. 하긴 나 역시도 마찬가진가"
스스로를 타이르며, 카즈키는 후유나의 젖꼭지에 달라붙었다.
"아---음"
쾌감에 겨워 신음소리를 내지르는 후유나.
"이 걸레같은 년. 걸레! 걸레!"
속으로 온갖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혀로 유두를 굴린다. 마음 속의 불쾌감과, 보드라운 피부와 맞닿은 몸으로부터 끓어오르는 쾌감 사이의 갭이, 오히려 흥분을 북돋아 버린다.
"아으응, 능숙하네... 더 일찍 코토카와하고 할걸 그랬나봐"
"나두, 더 일찍 야마도리하고 했으면 좋았을걸"
이건 본심이었다. 최소한, 츠요시 선배보다는 먼저 따먹을 찬스가 있었으니까... 그 누구보다도 더 먼저, 이 몸을 자신의 것으로 할 수 있었는데, 망설이고 있는 사이에 빼앗기고 만 것이다. 후회해봐야 이미 늦었다. 짐승의 세계에선 먼저 먹는 놈이 임자다.
"고등학교 땐 처녀였을테지, 아마도... 나도 동정이었고"
그런 맑고 깨끗한 연애 따위, 이제 더이상은 바랄 수도 없었다. 이미 둘 다 더러워져 버렸으니까, 이젠 이런 식의 추잡한 짓만 즐길 수 밖에, 그 외의 것은 생각조차 나지 않는다.
젖꼭지를 계속해서 빨아대면서, 손가락으로는 보지를 푹푹 쑤시고 있었다. 벌써부터 애액이 넘치기 시작하고 있었다.
"하아... 흐읍... 코토카와, 슬슬..."
"할까?"
카즈키는 후유나의 다리를 벌리고, 그녀의 보지 입구에 자신의 분기탱천한 자지를 갖다 댔다.
"잠ㄲ... 생으로 하려고!?"
"아, 안돼?"
"당연히 안되지. 콘돔은 남자의 에티켓 아냐?"
"...미안"
심야 라디오의 공익광고 멘트로 몇번 들어본 적 있는 대사에 뜨악해 하면서도, 일단 뒤로 물러났다.
할 마음이 싹 가시는 재수없는 말투였지만...보조 탁자 위에 놓여있던 콘돔을 손에 들고 포장을 뜯어 스스로 씌운다. 꼿꼿이 발기한 자지를 꽉 조이는 콘돔의 감촉, 왠지 모르게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츠요시 선배하고 할 때도 콘돔 쓰라고 했냐? 그 선배가 여자한테 이런 배려를 해줄 리가 없을텐데..."
그 동안에 후유나도 재빨리 스커트하고 속옷을 벗고 알몸이 되어 있었다.
"자, 콘돔 했어"
"그럼, 해도 돼"
"넣는다~, 야마도리"
정말이지 민망한 대화였다. 이런 추잡한 대화, 후유나하고는 하고 싶지 않았다구...
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몸은 전혀 다르게 반응한다. 콘돔에 싸인 우뚝 솟은 남자의 자지는, 옛 고교동창의 보지를 탐내는 것처럼,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듯 모습을 감춘다.
"으으음..."
"우오옷..."
촉촉히 젖은, 뜨거운 점막. 그것이 남자의 민감한 신체 기관을 감싸고 있었다. 저항은 조금도 없었다. 쑤욱, 하는 느낌으로 단숨에 파고 들어가 버렸다.
"이게, 야마도리의... 토오나의, 보지!"
수도 없이, 상상했었다. 몇번이나 꿈에 나왔는지 모른다. 그 점막 안을, 지금 이 순간, 카즈키는 현실로 느끼고 있었다!
그 느낌은 그 때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부드럽고, 훨씬 더 뜨겁고, 훨씬 더 많이 젖어 있었다... 다만, 그 때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헐렁한 것만 빼고. 지금 자지를 조이고 있는 것은 보지가 아니라 콘돔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즈키는 촉촉하게 젖은 질 내부의 감촉을 콘돔을 통해서나마 만끽하면서, 보지 안을 자지로 쑤셔대기 시작했다.
"으음... 아으음, 아앙!"
후유나가 피스톤 운동에 반응해, 눈썹을 찡그리며 시트를 부여 잡는다.
...연기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경험했던 여자들하고 비교하면, 반응이 너무 지나치게 빠른 것 같다.
하긴 상관없나. 섹스는 서로, 즐거움을 주고 받는 것이다. 만일 이게 연기일지라도 그걸 진심으로 받아 들이고 즐기는 것이 매너일 것이다. 생각을 그렇게 고쳐먹기로 했다.
"좋아? 야마도리?"
"응... 앗, 거기..."
"여기?"
질 내부의 점막을, 페니스로 쿡쿡 찌르듯이 자극한다.
"응, 거기... 좀더 아래... 아앗... 능숙해!"
"선배보다 능숙할 리가 없는데, 잘도 지껄이는구나"
마음 속으로는 조소하면서도, 몸은 자꾸만 뜨거워지고 숨이 거칠어진다. 피부에도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하고. 두 사람의 피부가 땀하고 체액으로 흥건해져, 서로 스치면서 쑤걱 쑤걱, 음란한 소리를 낸다.
부들부들하고, 질척질척한 여자의 몸. 꼭 껴안으면 뿌듯하게 탄력이 느껴지고, 손으로 움켜쥐면 몽글몽글한 감촉이 그만이다. 그리고, 리듬에 맞춰 한번씩 몸을 뒤로 빼면 거기에 따라 팔다리를 휘감아오며 뜨거운 신음소리를 터트리거나 한다.
만지면 만질수록, 자꾸만 더 만지고 싶어지는 쾌락의 덩어리.
"그래, 예전의 야마도리를 자꾸 떠올리니까 기분이 더러워지는 것 뿐이야. 이건 "계집"이다! 그저 단순한 "계집"이라고 여기면 그만이야!"
그리고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어차피 머리 색깔도 다르잖아"
카즈키는 눈을 꾹 감고, 허리를 퍽퍽 찔러 넣었다.
그렇게 마음을 고쳐먹고나니, 이제 남은 것은 그저 쾌락만을 가져다주는 부드러운 피부와 질벽의 감촉뿐. 옛 동창의 뜨겁게 젖은 보지 속을, 남자의 민감한 신체 부위로 이렇게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저렇게 하면 또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면서 계속 비비고 쑤셔댈 뿐이었다.
그리고 그 감각은, 카즈키의 하반신에 고스란히 쾌감으로 쌓여갔다.
"제기랄... 야마도리, 나, 싼다!"
"어? 벌써!?"
"미안, 더는 안되겠어... 너, 기분 죽인다! 야마도리, 야마도리... 웃, 틀렸어, 싼다! 토오나, 토오나---!"
꿀럭, 꿀럭, 꿀럭... 카즈키는 야마도리의 보지 속에, 마음껏 정액을 쏟아부어 버렸다. 물론, 콘돔 안에다가 말이다.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든다. 김이 팍 새는 것 같은 기분... 자기도 모르게 터져나오려고 하는 속마음을 그렇게 필사적으로 참는 카즈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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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원작에선 엑스트라에 가까웠던 배경 인물 시점으로 다시 쓰는 사이드 스토리.
그 느낌이 꽤 괜찮은 것 같습니다.ㅋㅋ
자코 캐릭터라고 죄다 평면적이고 그저 자지에 붙어있는 몸뚱이인 것만은 아니죠.
나름의 드라마도 있고, 개인적인 고뇌도 있다는.
...비록 분량의 압박도 있고, 어디까지나 엑스트라는 주역을 돋보이기 위한 데코레이션에 불과하기 때문에 묻혀진 것일 뿐.
이렇게라도 자기 캐릭터를 과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카즈키君은 그래도 행운아(?)일라나요ㅋㄷㅋㄷ
수많은 야설 속에서 오직 자지에 붙어있는 몸뚱이로만 기억됐던 수많은 엑스트라 汁男들과, 또 수많은 액션영화에서 획일적인 스타워즈 비명소리만 남기고 덧없이 죽어갔던 수많은 악당들에게 이 작품을 바칩니다(응?)...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