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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국life - 2부 5장
최고관리자 0 57,439 2022.10.25 14:42
야설닷컴|야설-아란국life - 2부 5장

중앙형벌소는 총 지상 3층 지하 2층으로 이뤄져 있는데,


지상1층은 간이재판소 및 민원실이 있고 지상2층은 하층민여성을


위한 형벌공간,지상3층은 일반여성을 위한 형벌공간이다.


지하 1층은 노비들을 위한 형벌공간, 지하 2층은 노예들을 위한


형벌공간이며 각 층마다 수십개의 형벌룸들이 있고 해당 룸들에는


S,A,B,C..이렇게 4개 중 한개의 급수가 달려있다. 해당 급수는


형벌급수이며 급수에 따라 형벌이 이뤄지는 종류나 강도의 차이가 있다.


( S급이 가장 약한 강도의 형벌 )






아란국의 재판은 두가지로 나뉘어진다.


일반남성들을 위한 일반재판과 그외 일반여성,하층민여성,노비/노예들을


위한 간이재판으로 나뉘어진다. 항소/상고등의 재판절차와 죄가 인정되더라도


벌금/징역/집행유예 등의 형량으로 이뤄지는 일반재판과 달리


간이재판은 말그대로 간이로 이뤄진다. 형량은 대부분 형벌로 이뤄지며


대부분 간이재판을 청구한 이들은 일반남성이고 피의자 신분은


일반여성/하층민여성/노비/노예들이다. 간이재판은 일반남성의 형벌요청에


대한 간단한 심사를 거쳐 형벌여부와 형벌의 강도등을 확정한다.


일반여성의 경우는 보호인의 요청이 있거나 할 경우에는 예외적으로


반론제기나 의견청취를 하지만 하층민/노비/노예들에게는 그마저의 기회도


주어지지 않고 오로지 서류심사와 형벌요청자와의 면담을 통해서 재판이


진행되고 결과만 통보 될 뿐이다.






진성은 금요일 오후..


선이를 데리고 형벌소 1층의 간이재판소로 향했고 그곳에서


"신랑에 대한 기망,정부인에 대한 기망 " 등의 이유를 대고서


간이재판신청을 통해 형벌요청을 청구했고 그 결과 선이는


토요일/일요일 양일간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총 네번에 걸쳐 총 10시간의 B등급 형벌확정을 받았고 아란국 중앙형벌소의


하층민관인 2층의 B룸의 한 벽면에 몇시간째 매달려있다.




형벌룸에 도착하자 형벌소의 직원들은 팬티를 제외한 모든 옷을 벗게했고


두 손을 들게 한 후 수갑을 채워 수갑을 한쪽 벽면에 걸어버렸다.


자신의 키보다 조금 높은 곳에 매달린 덕에 선이는 까치발을 들고 있었다.


까치발이 조금이라도 내려지면 수갑에 잡힌 손목이 너무 아파왔다.






" 툭툭 - 일어나라구. 여긴 자라고 있는 곳이 아니야 "




" ..흐..읍.. "




" 안되겠는데? 여기 물벼락 한번 ! "




" 촤악 ~ "




" 흐..흡.."




" 정신차리고 졸지말고 있어 "






전 날 진성에게 받은 체벌과 앞으로 다가올 형벌에 대한 두려움에


몇시간째 매달려 있었던 터에 체력이 고갈상태인 선이는 잠이 들려했지만


형벌소의 형벌담당자는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선이 조금이라도 잠이 들라치면


막대기를 이용해 툭툭 건드리며 잠을 깨웠고 그래도 깨지 않으면 차가운 얼음물을


부었다.




아란국의 형벌소에서는 일반여성을 제외한 피의자들은 형벌종료될 때까지


수면을 취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먹을 것도 주어지지 않는다. 일반여성의 경우에도


보호인의 요청이 있으면 수면과 음식섭취가 금지되어진다.






수면과 음식섭취가 금지된 일반여성이 졸 경우에는 막대기로 건드려서 깨우고


하층민 여성이 졸 경우에는 찬물을 끼얹고, 노비가 졸 경우에는 막대기로 때려 깨우며


노예의 경우에는 아예 앞구멍과 뒷구멍 중 한 곳에 진동기를 박아서 잠을 들지 못하게 한다.






.


.


.


.


.




그렇게 하룻밤을 지새우고..


토요일 정오가 다가왔다. 선이의 첫번째 일정의 형벌이 진행준비가 시작되었다.


형벌은 일반공개와 비공개로 이뤄지는데 일반공개의 경우에는 형벌룸이 아니라


형벌소의 마당에서 형벌이 이뤄지고 비공개의 경우에만 형벌룸에서 이뤄지는데


이 경우에도 형벌을 요청한 사람이나 보호인/관찰인 등의 피의자 관계인은 희망할 경우


참관이 가능하다.






진성은 선이의 형벌을 참관하기 위하여 형벌룸으로 발걸음을 했다.


형벌룸에 도착한 진성은 형벌룸에 따로이 마련된 참관석에 앉았다.




그런 진성을 선이는 절절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제발 한번만 용서해달라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그러나 진성은 그저 묵묵히 바라만 볼 뿐이다.






이내 두명의 형벌집행관들이 들어왔다.


검찰청장의 직위에 있는 진성이였기에 형벌집행관들은


진성을 알아보고서는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형벌집행관과 그를 보조하는 노예/노비들의 움직임으로


형벌룸에는 형벌진행을 위한 형벌대가 세팅되었다.




그리고 형벌집행관은 조용히 선이의 수갑을 풀어주었다.


전날 오후부터 꼬박 24시간 가량을 매달려있었던 선이는 수갑이 풀리고


땅에 서 있을 수 있게되자 다리에 힘이 풀려 휘청거리며 자리에 주저


앉아버리고야 말았다.






" 찰싹~ 똑바로 안 일어서 ! "




" 흡.."




형벌집행관의 채찍이 선이의 몸뚱아리에 내리쳐졌다.


채찍에 놀란 선이는 겨우 힘을 주어 자리에 일어섰다.


선이는 앞으로 이뤄질 형벌에 온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형벌집행관은 타이머를 작동시켰다.


앞으로 3시간동안 진행될 형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 저 양동이 앞에 가서 엉덩이 들고 꿇어 앉아! "






선이 앞에 놓여진 양동이에는 물이 한가득 담겨있었다.


한명의 형벌집행관은 선이의 맞은 편에 의자를 가져다 놓고 앉았다.


또 한명의 형벌집행관은 선이의 손을 뒤로 하여 수갑을 채운 뒤에


몽둥이를 손에 든 채 선이의 등 뒤에 있었다.






선이의 앞에 앉아있던 형벌집행관은 선이의 머리를 잡아채고는


선이의 머리를 가차없이 양동이 속으로 집어넣었다.




물통에 머리를 갑자기 쳐박게 된 선이는 물통에서 머리를


빼내려고 몸부림을 쳤지만 형벌집행관의 완력을 이겨낼 수 없었다.




" 얌전히 안 굴어! 여기가 어디라고 난리야 ! "




선이의 머리가 물통에 박힌 지 1분이 지나자


형벌집행관은 선이의 머리를 물통에서 빼주었다.




" ..푸..후..아..합.. "




" 퍼억- "




" 흡.."




" 퍼억-퍼억-퍼억- "




" 흐..흡.. "




" 퍼억-퍼억-퍽 "




" .......아..악..흡.. "






선이의 머리가 물통에서 나오고 비로소 숨을 쉬게 된 선이는


진저리를 치며 거친 숨을 내뱉었다. 그러자 이내 선이의 엉덩이에


몽둥이가 내리쳐졌다. 선이의 뒤에 서있던 형벌집행관은 사정없이


매질을 가했다. 10대정도의 매질이 끝남과 동시에 선이의 앞에 있던


형벌집행관은 다시금 선이의 머리를 물통에 박았다.






" 흐..으....."




선이의 몸부림이 다시 시작되었지만 형벌집행관들은 아랑곳 하지 않았고


1분 가량의 시간이 지나서야 선이의 머리를 물통에서 빼주었다.






" ..잘못했어요.....흐..잘..못했어요.. "




" 퍽- 퍼억- 퍽 - "




" 흐..흡..아..악.."




" 퍽-퍽- "




" 으..흡.."






선이는 물통 속에 머리통을 박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그 두려움에 바들바들 떨며 눈물로 용서를 빌었다.


하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물통에서 머리가 빠지자 말자 물통에


머리가 들어가면서 멈추었던 몽둥이가 다시금 선이의 엉덩이와 허벅지에


사정없이 내리쳐졌다.






같은 행위가 수차례 반복되었다.


선이는 수십번 물통에 머리가 박혔고 머리가 빠지면 몽둥이세례를 받았다.


한 시간정도 그와 같은 행동이 반복되서야 선이 앞에 놓인 물통이 치워졌다.




물로 흠뻑 젖은 선이는 바들바들 떨며 자신의 형벌을 보고 있는


진성을 쳐다보았다. 진성은 아무런 미동이 없었다.




" ..진성님..잘못했어요...한..번만..용서해주세요.."




선이는 진성에게 싹싹 빌었다.


열시간 가운데 이제 겨우 한시간의 형벌이 이뤄졌는데


선이는 정말 죽을 것만 같았다. 지금이라도 진성의 마음이 변하면


얼마든지 중단될 수 있는 형벌이였다. 형벌을 요청한 이가 형벌을 중단할 수 있고


물론 중단된 것에 대한 비용부담은 해야겠지만 그정도 비용은 진성에겐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진성은 선이의 형벌을 조용히 지켜만 볼 뿐,


형벌을 멈추게 해주지는 않았다.






물통이 치워지자 이번에는 나무 깔판이 놓여졌다.


형벌집행관들은 선이를 깔판 위에 눕히고 선이의 손을 들게 한 후


깔판에 묶었다. 그리고 선이의 발목도 깔판에 묶였다.


이내 선이의 무릎 위에 또 다른 깔판이 올려졌다.




선이는 바들바들 떨었다.




그러나 그런 선이의 모습과는 상관없이 형벌집행관들은


깔판 위에 무거운 돌덩이를 하나 올렸다.




" 흐..읍... "






노비 둘은 그 무거운 돌덩이를 있는 힘껏 눌렀다.


무거운 돌덩이로 인해 선이의 하지에는 압박이 가해졌고


선이의 입에서는 절로 신음이 쏟아져 나왔다.






" ...으........읍..........."






잠시 후 그 돌덩이가 치워졌다.






" 촤악 ~ "






한번의 물세례가 이뤄지고 치워졌던 돌덩이는


다시금 선이의 무릎 위에 있는 깔판 위에 놓여졌고


형벌집행관들은 다시금 노비들을 시켜 그 돌덩이를 누르게 했다.




" 찰싹~ 있는 힘껏 누르지 못해! "






형벌집행관들은 노비들에게 채찍을 가했고


노비들은 그 채찍의 무서움으로 더 많은 힘을 이용해


돌덩이를 눌렀으며 선이의 입에서는 압박에 의한 아픔으로


신음이 쉴새없이 쏟아져 나왔다.






" 흐.........으.....흡.....잘..못했어요..제..발..흐...흡.."








돌덩이가 올려져서 눌러지고,


다시금 치워지면서 물세례가 쏟아지고


다시금 돌덩이가 올려져 눌러지는 행위가 반복되었고


형벌룸 안은 선이의 신음소리로 가득 메워졌다.








그렇게 한시간이 흐른 후...........


선이는 다시금 꿇혀 앉혀지고 깔판들은 치워졌다.






선이의 몸은 온통 땀과 물로 뒤범벅이 되었고


온몸은 사시나무 떨듯이 떨었으며..


입으로는 겨우겨우 소리를 내며 잘못을 빌었다.




하지만 그런 선이의 모습에도 미동을 보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집행관들은 묵묵히 자신들의 할일을 해나갔고


진성은 그저 선이의 형벌을 관람할 뿐이였으며 노비들은


혹여나 자신들에게 불똥이라도 떨어질까 조마조마 하며


집행관들의 명령에 응할 뿐이였다.




이내 선이의 앞에 물통이 놓였고


아까와 같이 형벌집행관은 선이의 머리를 물통에 쳐박았다.


선이는 또 다시 이뤄진 물고문에 오열을 했다.


그러나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물통에 머리가 박히고


이내 곧 머리가 들려지면 매질이 이뤄졌다.


단지 아까는 몽둥이로 엉덩이와 허벅지에 이뤄진 매질이였다면


이번엔 채찍이 등짝을 비롯한 엉덩이 허벅지에 내리쳐진 것만이


달라진 것이라면 달라진 것이였다.








그렇게 또 한시간의 시간이 흐르면서..


3시간의 형벌이 끝이났다.




형벌이 완료되자 진성은 선이에게 말한마디 건넴 없이


자리 일어나 형벌룸을 나갔고 집행관들이 그 뒤를 따랐으며


노비들은 형벌룸을 청소했고 형벌룸 담당직원은 들어와서


선이에게 수갑을 채워 다시금 벽면에 걸었다.






벽면에 걸려서야 선이는 겨우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하지만 형벌의 여운으로 인해 온 몸에서 오는 고통은


감내하기가 벅찼다. 눈이라도 조금 붙여서 쉬고 싶었지만


그것은 여전히 허락되지 않는 일이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7시가 되었다.


이번엔 진성은 참석하지 않았다.


형벌집행관과 노비만이 형벌룸에 들어와 두번째 형벌이 시작되었다.




긴 평형대 같은 것이 설치 되었고


형벌집행관은 평형봉에 선이를 앉히고 천장에 달린 줄을


선이의 수갑에 연결했다. 평형대는 너무 좁아서 두발을 뻗고 손을


뒤로 묶여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중심을 잡으며 앉아있기가 너무 힘이 들었다.


집행관들은 선이의 발목 부분에 벽돌을 놓았다. 선이의 발은 벽돌 위로


올려졌다. 선이는 간신히 중심을 잡고 평형의자에 앉아있었다.






" 이게 호랑이 의자라는거지. 중심을 잘 잡고 앉아 있는게 좋을꺼야. "






집행관 한명의 몽둥이가 평형봉 위의 벽돌 위에 놓여진 선이의 발바닥을


향해 내리쳐졌다.




" 퍼억 ~ "




" 흐..읍.. "




" 퍽-퍽-퍽 "




" 흐..흡.. "




그렇잖아도 중심을 잡기 힘든 상황이였는데 발바닥에


내리쳐진 몽둥이에 선이의 몸이 휘청거리며 중심을 잃었고


평형의자에서 떨어졌다. 벽에 걸린 줄에 손이 뒤로 묶여 있는 상태였기에 허리가 숙여진


상태로 서져버린 선이였다. 이내 다른 집행관의 채찍이 사정없이 날아들었다.




" 이년이 ! 누가 일어서래! 똑바로 안 앉아! "




" 찰싹~ 찰싹 ~ 찰싹~ "




" 아..압..흐..흡.........."






채찍질은 선이가 다시금 그 호랑이의자에 바른자세로 앉을 때까지


계속 되었고 자세가 잡히자 채찍질은 멈춰졌지만 몽둥이가 발바닥을


향해 내리쳐졌다. 중심을 잡기 위한 힘과 몽둥이로 인한 아픔이


선이의 온몸을 강타했다. 중심에서 흐트러지면 채찍이 날아들었고


중심을 잡고 있으면 발바닥에 불이 났다.






그렇게 한 시간정도의 시간이 흘러서야..


호랑이 의자가 치워졌고 선이는 지친 몸으로 꿇혀 앉혀졌다.




이번엔 침대 하나가 룸에 설치 되었고


형벌집행관들은 선이의 몸을 반으로 접어 꽁꽁 묶은 후에


침대 아래에 집어넣었다. 선이는 허리를 펼 수 없는 상태로


침대 밑에 갇혔다. 침대 위로는 채찍질이 가해졌다.


채찍질이 자신의 몸에 내리쳐지는 것은 아니지만 반으로 접힌


상태에서 침대 아래에서 그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고통 그 자체였다.




집행관들은 침대 밑에 있는 선이를 5분 정도 놔둔 후에


꺼내어 허리를 필 수 있게 해주었고 물세례를 부었다.


그리고 이내 다시금 반으로 접어 묶은 후에 침대 밑에 넣었다.


낮에 있었던 하지압박에 이어 압박침대를 이용한 형벌이였다.






그렇게 또 한시간이 흐른 후..


선이의 토요일 형벌일정이 마무리 되었다.


선이는 또 다시 형벌룸에 걸렸다.






그리고 다음날도 선이는 전 날과 같은 형벌을 반복해서 받았다.


진성은 일요일에는 오후 형벌일정에는 오지 않았고 마지막


형벌일정에 참관하여 전날 참관하지 못했던 2시간짜리 형벌도 참관했다.








10시간의 형벌이 모두 끝났다..






" 검사님..


이제 형벌은 모두 마무리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데려가시겠어요? 아니면..... "






형벌을 받은 하층민의 미래는 형벌을 요청한 관리인에 의해 결정된다.


진성은 선이를 데려가 예전처럼 첩실로 살게 해줄 수도 있고


데려가 노비나 노예로 부릴 수도 있다. 가장 최악은 선이에 대한 모든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다. 그럼 선이는 국가에 귀속되어 국가노비가 된다.


친부나 친정에서 선이를 보호해주면 하층민의 신분을 유지할 수 있겠지만


그럴 리가 만무했다.






진성은 벽면에 매달린 선이 앞으로 다가섰다.


선이는 애절한 눈빛으로 바들바들 떨며 진성을 바라보았다.






한참을 선이를 쳐다보던..진성은 입을 뗐다.






" 어떻게 하면 좋을까..?..


형벌을 좀 주고 나면 마음이 좀 풀릴 줄 알았는데..


그렇지도 않는데...가장 좋은 방법은 널 여기다 두고 가는거 인것 같은데 말이지.. "






이곳에 두고 가겠다란 진성의 말에 선이는 바들바들 떨며 진성에게 빌었다.




" ..ㅠㅠ.....정말...잘..못했습니다..


벌을..더..받아야..한다면...더..받겠습..니..다..


제발..흐..흡.......제..발...절..두고..가지..마..세요..ㅠㅠ.. "






진성이 자신을 두고 간다면 자신은 국가노비가 될 것이다.


노비의 삶은 하층민의 삶보다 더 비참함을 잘 아는 선이였다.


게다가 개인의 소유도 아니고 국가소유의 노비와 노예들은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니었다.






바들바들 떠는 선이를 진성은 한참 쳐다보다가..


선이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었다.


선이는 진성의 손길에 조금 마음이 놓이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내 들려온 진성의 작지만 단호한 목소리에 또 한번 눈물을 쏟아야했다.






" ...지금 마음 같아선 널 그냥 두고 가고 싶은데..


그래도 그동안의 정을 생각해서...노예로라도 살겠다란 각오가 되어있다면


기꺼이 받아주지. "




"......흐..흡...진성님..."




" 어떻게 할래? .. 여기 있으면 그나마 노예가 아닌 노비의 신분은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간다면 넌 노비조차도 되지 못한다.


그래도 집으로 갈껀가..? "








노비도 아니고 노예라니......


아란국의 최하계급이다..




하지만 선이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없었다.


차라리 개인의 노예가 낳았다. 노비가 노예보다 계급이 높긴 했지만


국가에 귀속된 노비의 경우 노예보다 크게 다를바도 없었다.


하지만 개인 소유의 노비나 노예는 달랐다. 주인의 이쁨을 받을수만 있다면


그래도 조금은..아주 조금은..숨을 쉴 수 있을지도 몰랐다.






" ....그렇게..하겠습니다..


그러니..제발...버리지만 말아주세요...ㅠ.. "






" 노예의 처신이 어떠해야하는지는 잘 알고 있겠지..?


만약 조금이라도 흐트러짐이 있을 땐 그때는 정말 차라리


죽여달라고 하는게 낳을지도 모르지.. "








그렇게 진성은 선이의 계급을 하층민보다 두단계나 아래인 노예로


떨어뜨리고서야 선이를 거둬 집으로 돌아왔다.






" 이 아이는 앞으로 이 집의 노예로 살게 될 것이니 그리 알도록. "








진성은 집에 들어서자말자 선이를 노예들이 생활하는 별관에


내던지며 선이의 변화된 신분계급에 대해 알리고는 본가로 들어왔다.






아영이 진성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영의 눈빛에는 걱정이 한가득 담겨 있었다.




하지만 진성은 그날 밤 아영에겐 아무 설명도 해주지 않았고


아영도 더 이상 묻지 않았다.








...그 후 진성은 아란국의 다른 노예와 노비들에게


그러하듯 일반의사가 아닌 동물의 병을 치료하는 수의사를


불러다가 선이를 진맥하게 했고 선이는 노예들의 생활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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