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10부
저 멀리서 미숙이가 틀림없어보이는 여인이 다가 오고 있다. 난 군복대신 사복을 입고서 시내한가운데서 기다리고 있었다. 왠지 사복이 어색한건 왜일까?
내가 생각한 만큼 사회는 큰 변화가 없어보인다. 건물 하나하나에 간판 하나 하나까지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 내가 그토록 외롭게 힘들게 군생활을 하던 그 나날들이 사회에선 그저 평범하게 흐르는 일상에 불과했던 것일까?
야속하게도 사회는 나를 기억하지는 않았다. 시내한가운데서 30분넘게 서있었지만 나를 위로해주거나 수고한다는 위로의 말은 들리지않았다.
오히려 젊은 여성들이 히히덕거리며 수군덕거리는 것이 왠지 어정쩡하게 서있는 사복입은 군발이를 비웃는 듯했다.
“스....웁....”
긴 심호흡을 해보았다.
“그래도 사회공기는 다르구나...!!!”
간신히 위안의 대상을 찾아냈다. 괜히 내가 변하고 있듯이 사회또한 크게 변했으리라는 기대는 6개월전에 뿌리어졌던 학원광고지가 지금도 똑같다는 사실에 깡그리 무너진 나는 쾌쾌한 공기지만 군대공기와 사회공기가 다르다는 것에서 겨우 위안점을 찾아낸것이다.
그순간 내가 그토록 기다리던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지훈아.....”
나는 그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 천사같이 예쁜 그녀가 점점 다가오며 손을 입에다 갔다대고서 밝게 웃고 있었다. 나는 얼른 손을 들어 흔들었다. 반가운 마음에 손을 들었는데...내 생각보다 손이 높이 올라갔다. 사회에서는 간단하게 손을 들어 인사치레를 하지만 군대는 관절을 굽히면 안되었기에.....나도 모르게 그만......
“어!!!! 여기.....”
그녀가 손에잡힐 듯 다가오자 나는 그녀를 놓칠세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녀의 생머리는 없어졌다. 짧게 자르진 않았지만 생머리 끝에 파마를 한모양이다. 그리고 검정머리에 부분부분 갈색 염색도 한듯했다.
그녀는 철썩 팔짱을 끼었다.
“와...!!! 지훈...멋있어 졌는데.....!!!!”
가족들한테 열 번은 들은 내용이다. 하지만.....내 어깨는 으쓱해졌다.
또한 그녀의 얼굴은 화장이 가득했다. 언제나 생얼굴을 한 그녀는 청초해보이고 야무져보였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눈화장에 립스틱까지 모두 한 상태였다.
“너 많이 이뻐졌다...”
애써 말을 꺼내었다....
“ㅎㅎ 그래? 너도 많이 멋있어 진것같아....ㅎㅎ”
“나야...뭘....원래 멋있었지.....”
시내 한복판이었지만 그녀를 처음 만나면 힘껏 안아주리라 결심했던 찰나에 그녀에 변한 모습에 넋이 나간사이 안타깝게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내가 타이밍을 놓쳤더라도 그녀가 먼저 안겨주길 바랬는데....쩝....
“어....안하던 화장도 하고....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구나?////”
“치잇.......”
유치한 내 농담에 입을 삐죽거리는 그녀의 모습은 예전 그대로였다.
나는 자꾸 군대가기전 모습을 찾아헤매는 듯 했다....
속으로 ‘빨리 적응하자...’다짐했다.
하기사 그녀는 벌써 3학년이다. 내가 제대할쯤이면 그녀는 졸업을 할것이다. 3학년이면 취업준비에 한창일것이고....벌써 1학기는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었다.
그녀가 팔짱을 끼고 걸을때 나에 온 신경은 내 팔에있었다. 그녀와 간간히 웃어가며 얘기를 할때 그녀의 큰 가슴은 내 팔을 자극 시켰다.
‘아.....’속으로 거친숨이 토해나오려는 듯했다.
‘참아라...군발이다...넌...’아랫도리에 벌써부터 감지가 들어오긴 했지만.....
‘야...우리 먼저 한번 하자........’이러며 달려든다면 짐승보다 한단계밑이라는 군발이에 모습이 보일까봐...겨우 참고 있었다.
그녀의 덜컹거리는 가슴이 내 몸을 자극하자 내 아랫도리는 참을수 없는 듯 일어서고 있었다. 걷는도중
‘아...쪽팔려....’ 나는 내 주머니에 얼른 손을 넣었다. 그리고 군가를 속으로 생각했다...
‘참...불쌍하네....’한쪽귀로는 그녀의 말을 듣고 있고 마음은 내 아랫도리를 진정시키느라 군가를 부르고 있는 내모습이 왠지 안쓰럽고 불쌍해보였다.
“우리 머 먹을까...? 맛있는거 사줄께.....ㅎㅎ”
내 정신이 몽롱해질때쯤 그녀가 말을 했다.
“음....아무거나......”
밥을 먹으면서도 얼른 이시간이 지나고 어두워지길 바라고 있었다.
‘아....내가 왜이러나....’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었지만 그녀가 자꾸 나체로 보이는 이유가 멀까....생각했다.
‘후훗...’휴가증 받고서 버스타고올동안 만난 할머니도 나체로 보이던 현상에 비하면 당연 정상이었기에 난 속으로 실소를 했다.
입은 그녀와 대화하고 있었지만 나는 빨리 이시간이 끝나고 그녀와 침대에서 뒹그는 모습이 오버랩되어졌다.
그래도 차마 ‘우리 모텔가자....응...?’이런말은 못꺼내었다.
그녀의 큰가슴이 눈에 거슬리며 대화를 하던중 ‘아...씨바...이럴줄 알았으면 딸딸이라도 치고올걸....’이제는 그녀의 모습만 보고 있어도 불알이 아파오고 있었다...사정할려는 그 느낌처럼....
‘오늘 3번은 한다.’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든 것이 오늘 저녁 미숙이가 나와 함께할 그 시간만이 생각났다. 유치했다. 하지만 이게 남자라는 거...여자들은 모를것이다.
우리는 목적없이 한참을 대화했다. 난 별로 할얘기가 없었지만 그녀는 자잘한 이야기까지 하고 있었다. 그녀를 볼때마다 문득 낯설은 느낌이 드는건 무엇이었을까? 안하던 화장을 한탓일까....하는 생각도 가끔 들었지만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오로지 지금이순간이 빨랑 지났음 하는 생각뿐이었다.
“미숙아...우리 비디오 볼까?”
비디오 ...... 영화도 아니고 비디오를 보자고 말한건 참다 참다.......생각하다 생각하다 참을수 없어 한 말이었다. 예전같으면 자연스럽게 말할 얘기였는데....지금은 그렇지가 못했다.
“비디오? ............... 머?”
“아니...그냥....머...하도 영화안본지가 오래되서..........”
그녀는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예전같으면.....씨익....웃으며...‘응큼쟁이....’하며 나섰을 그녀인데.....오늘은 망설이는 눈이 여실했다.
“그래...가자.......ㅎ ”한참만에 그녀의 대답이었다.
앞에는 대형화면이 있었다. 역시 내가 바란 어두운 조명에.....
영화가 시작하기도 전에 내 물건은 이미 서있었다. 안락의자에 앉고 발 디딤의자에 발을 뻗고 길게 누워있었다. 나는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몸을 기울여 그녀의 입술을 찾아 덮쳤다.
“웁......”
한참을 그녀의 입술을 빨았다...하지만 그녀의 혀는 내 입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러더니 미숙이는 나에 얼굴을 살며시 떼더니 안쓰러운 듯 내얼굴과 턱을 오가며 쓰다듬어 주었다.
‘무슨의미?’생각도 들었지만 난 더 이상 생각이 나지 않고 그녀의 입속에 내혀를 집어 넣었다.
드디어 미숙이에 입이 열리고 내혀를 받아들여 살살 빨기 시작했다.
얼마만에 느끼는 미숙이에 침인가...? 자대에서 먹던 깡통 주스보다 백배는 더 달게 느껴 졌다.
그녀의 립스틱을 깨끗이 빨아먹었다. 나는 조금도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그녀의 가슴을 덥썩 잡았다.
“흑......살살해...지훈....”
나는 부드럽게 한다고 하는데...내손은 이미 거칠어져있었다. 그녀의 가슴을 들었다 놨다 몇 번 하고서 손바닥으로 그녀의 젖꼭지 부분을 위 아래로 쓰다듬듯 쓰러내렸다 올렸다 했다.
미숙이에 젖꼭지가 내 손바닥에 느껴지자 어찌 같은 살덩이인데도 이렇게 아름다운 느낌이 나는가 싶었다.
손을 내려 그녀의 허리로 갔다. 두툼한 살덩이가 있었다. 허리살이지만 또하나의 가슴살인양 꼬집듯이 잡았다 놨다 했다.
“아...앙.....지훈아...아퍼......힘이 세진거야?”
그녀는 아프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나.....? 대한민국 군인이다....오늘 그 힘을 보여줄께....ㅎㅎ”
“피....식.......”
“너...날 무시하는 거야...좋아.....”
하며 그녀의 바지를 무참히 벗겨내렸다. 비디오는 무엇을 방영하는지 번쩍거리기만 했다.
비디오 조명에 들어난 그녀의 털들.....그녀의 털들을 살짝 쓸어보았다. 부드러웠다. 새벽마다 초소에 근무할 때 몇겹씩 껴입는 방한복 털보다 더 부드럽고 따뜻했다. 생각같아선 다 뜯어서 가져가고 싶었다. 나는 얼른 무릅을 꿇고 그녀의 털을 한웅큼 물었다. 그녀의 털을 항웅큼 물어 잘근 잘근 씹었다.
비디오방 복도에서는 계속해서 남녀가 왔다 갔다 했다. 이놈의 비디오방은 비디오방이 아니라 여관같았다. 조금만 창문으로 우리들에 모습이 보이겠으나 개의치 않았다. 어디가나 마찬가지 풍경이기에...
미숙이에 털들이 입속에서 뽀드득 뽀드득 소리가 났다. 털들을 입속에 넣고 씹으니 서로 비벼대며 소리를 냈다.
“아....!!! 아파...지훈아.....왜그래......아....아퍼....그만.....응?”
가끔씩 그녀의 털들이 길이에 한계를 느끼며 뽑히는 듯했다. 미숙이에 털들에서 입을 떼었다. 입속에는 몇가닥인지 껄끄런느낌으로 털들이 남아있었다. 얼른 손가락으로 떼어냈다.
그리고 그토록 보고싶었던 그녀의 구멍을 찾았다. 무릅을 더욱 깊게 숙이고 그녀의 구멍을 보았다. 번쩍거리는 비디오 화면에 그녀의 구멍은 음란하게 벌어져 있었다. 그리고 진득한 물들이 뭉텅이지며 묻어있었다. 얼른 혀를 갔다 대었다.
“후릅....후르릅.....”
“아......지훈아.....아..........흑......”
미숙이는 내 머리를 붙잡고 연신 신음을 내었다.
나는 미숙이에 보지를 거칠게 빨기 시작했다. 혀를 짧고 굵게 만들어 빠르게 휘들리며 그녀의 보지를 흔들어 댔다...
“학....아....앙....학.......지훈아.....앙....”
미숙이는 내 머리카락을 더욱 세게 잡아당기며 그녀의 다리를 더욱 벌렸다.
좌우로 빠르게 움직이던 내 혀는 이제 뱀처럼 넣었다 뺐다 하며 그녀의 보지를 눌러대었다.
뱀보다 더욱 빠르게 내혀는 움직였다.
“아흑.....헉......흠........큼...........홈......”
그녀는 내머리는 통째로 구멍에 넣을 듯이 내 머리를 그녀의 보지에 밀착시켰다.
이번엔 내혀를 빙그르를 돌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더욱 자지러지듯이 하며 엉덩이까지 들썩거렸다.
나는 그모습에 참지못했다.
얼른 내 자지를 꺼내어 그녀의 입속에 넣었다. 그녀는 다리를 벌려 내엉덩이를 잡고서 겨우 몸을 일으킨상태로 내 자지를 입에 넣었다.
“후르릅.....쩝...쩝....”
그녀는 허리는 크게 휜상태로 매우 부자연스러운 자세에서 내 자지를 정성껏 혀를 돌리다가 찍다가....목구멍까지 넣었다. 뺐다 해주었다.
그리고 그녀를 다시 눞혔다. 미숙이에 거대한 가슴에 내 자지를 갔다 대었다. 나는 자지를 붙잡고 그녀의 젖꼭지를 돌렸다. 내 자지에서는 액이 찔끔 찔끔 나왔다. 그녀의 손이 다가와 내 자지 귀두와 그녀의 꼭지를 한번에 잡으면서 같이 돌려주었다. 그리고 그녀는 양손으로 자신의 가슴을 모아주었다. 나는 얼른 가슴사이로 자지를 끼워넣었다. 비디오방 안락의자가 상당히 불편했지만 군발이에게 불가능은 없었다. 나는 그녀의 가슴협곡에 내 자지를 끼워넣고 밀어넣었다 뺐다 했다. 밀면 그녀의 턱까지 밀고 갔고 빼면은 그녀의 젖탱이에 가려 내자지는 보이지도 않았다. 몇 번 하지도 않았지만 벌써 사정이 기운이 허리끝에서 전해오고 있었다..
‘아...안돼.....김지훈일병...너 여기서 그러면 안돼.....’속으로 억눌렀다. 이시간을 좀더 길게 갔고자 내몸은 더 이상 진행하지는 않았다.
나는 내 자지를 빼고 드디어 그녀의 보지구멍입구에 갔다 대었다...
“아.......흑....박아줘...지훈...박아줘....”
그녀는 연신 엉덩이를 들썩이며 박아달라 했다.
나는 그녀의 보지구멍을 겨냥했다. 탄착점을 모으듯이 그녀의 구멍에 3번 살짝 찔러 보고서 쑥 밀어넣었다.
“아....학......아.....지훈아...아......좋아...너무 좋아....”
“나도 좋아 미숙이 보지가 좋아...너무 좋아....미숙이보지...”
“나도 니 자지가 좋아...오빠 자지가 좋아....오빠....박아줘...더 세게...”
“음....음.....나는 미숙이보지가 좋다.....미숙이 보지는 개보지...음....음...”
“흑...흑....아....”
나는 연신 용두질을 했다. 그녀의 보지속에서는 물이 흥건했다. 도무지 물이 너무 많아서 구멍을 쑤시고 있는 지 물속에 넣고 휘젖고 있는 지 알수 없었다. 단지 그녀의보지속이라는 것은 지금 이 상황이 설명해줄뿐이고 내머릿속에서의 상상일뿐이었다.
“미숙아....보지...개보지라고 얘기해줘....음.? 미숙이보지는 개보지라고 얘기해줘....”
“음...? 개보지...음...미숙이 보지는 개보지야....내 개보지에 박아줘....”
“음...음.....”
음.....드디어 사정이 몰려왔다. 나는 그녀의 머리를 잡았다. 그리고 자지를 꺼내어 그녀에 가슴을 향해 내 노란 물을 쐈다. 한번은 멀리 250사로 가슴을 향해...한번은 150사로 그녀의 배꼽을 향해 또한번은 100사로 그녀의 보지털들을 향해 쐈다... 내 정액은 산탄이었다. 굵게 나가다가 어느덧 촥촥 퍼져나갔다. 이 쾌감이 영원하길 빌었다. 하지만 이내 내자지는 힘을 잃었는지 꺽여내려갔다.
그녀의 옆에 누웠다. 비디오는 여전히 번쩍이며 씨부렁거리고 있었다.
미숙이도 주섬주섬 대충닦아내고 옷을 매만진다음......화장까지 한다음 나를 바라보았다.
미숙이는 내가 안쓰러운 듯 계속해서 내 이마와 턱을 쓰다듬어 주었다.
내가 해줄얘기는 군대얘기밖에 없었다. 되도않을 군대얘기만 비디오가 끝날때까지 했다.
그녀는 재미있는지 없는지 알수없었으나 까르르 웃어주기도 했고 ...정말? 하며 못믿겠다는 듯이 질문도 해주었다. 나는 자랑스럽게 얘기를 했다. 내가 멋진 특수부대출신인것처럼....
하지만 안타깝게 시간은 흘러만 가고 있었다.
“나 오늘 니네집에서 자도되?....”
나는 그녀와 걸으면서 얘기했다.
그녀는 나를 쳐다보았다....그리고 살살 고개를 저었다...
하여튼 먼가 달라진 것은 달라져있었다.
그게 먼지는 군발이로서는 깨닫지 못했다.
“그럼...내일 다시 만나자...?”
“너 언제 들어가니?”
대답대신에 그녀가 물었다.
“음.? 음...그러니깐...이제 3일 남았다...자대는 그 다음날 들어가고...”
“몇시에....? 고속버스 타고 가니? 기차타고 가니?”
“음.....고속버스.....아침일찍 가야지...!!”
“지훈아...같이 있어주고 싶지만....내가 요즘 할일이 많아.....고속버스탈 때 만나자...음?”
“왜....왜그래...미숙아....너....나 안보고 싶었냐?”
나는 자존심 다 버리고 물었다.
“지훈아..나도 보고 싶었어....”
하며 슬픈눈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알겠어....그래....그러자.....”
하며 나는 그녀를 안았다. 그녀도 내 품에 안겼다...한참을 우리는 그렇게 서있었다.
나는 그녀를 좀처럼 떼어놓지 않았다.
그녀가 살짝 밀 듯이 신호를 보내오고서야 떨어졌다.
“그래...그럼...잘쉬어.....사고치지 말고 알았지..?”
“사고는 무슨....”
하며 우리는 아쉬운 이별을 해야했다.
3일동안 친척집에 인사를 드렸고 비디오만 하루에 5편씩 본게 전부였다.
용돈은 두둑히 받았다. 하지만 왠지 아쉬움만 가득 남긴채 복귀날이 왔다.
나는 미숙이를 볼참에 약속한 고속버스터미널로 갔다. 전화통화만이 한 그녀를 다시 볼수 있었기에 난 벌써 흥분해있었다.
‘생각하는거라곤...그것밖에 없냐?’하며 자학했지만 군인답게 본능만이 남아있었다.
한참을 기다리고서야 그녀가 보였다.
“오....멋있다. 지훈....군복이 잘 어울리네...”
“........”
“우와...이게 두개면 이병이니?”
“아니...일병...이야...이병이 한개야...”
“오....김일병....경례한번 때려봐....”
하며 계속해서 아름다운 웃음을 보였다. 나는 그녀의 가지런한 이빨과 입술...그리고 눈망울을 놓치지 않고 바라보았다.
나는 그녀에게 내 모자를 씌어주었다. 그녀는 모자를 잡고 자세를 잡더니 경례를 했다.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나도 그녀에게 경례를 했다...
그리고 그녀를 안았다. 대합실은 그런장면이 종종 목격되었는지 아무도 개의치 않았다.
그리고 우리는 나란히 앉아 버스탈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거.....”
하며 미숙이가 제법 큰 상자를 꺼내왔다.
“어...이게 머야....?”
“음.....그냥 이것 저것.....가서 펴봐....”
야속하게도 시간은 흘러갔다.
마지막으로 버스를탈 때 그녀는 내게 안겨왔다.
“지훈...미안해....”
그녀는 나에게 미안해라고 얘기했다.
“머가?”
“그냥...이것 저것 모두....”
하며 그녀는 알 듯 모를 듯 표정을 지었다.
미숙이와 아쉬운 이별을 하며 올라가는 내내 미안해라는 말만 귓가에서 윙윙거렸다.
혹시 다른 사람이 생긴걸까....!!!
내 머릿속은 온통 그생각뿐이었다.
‘설마....’
하며 자위를 했지만....어느정도 각오도 했었다.
그녀의 상자속에서는 로션...과 편지.....바늘쌈지가 들어있었다.
난 편지를 읽지 않고 부대로 복귀했다.
복귀신고를 한후 소대로 들어와 다시 복귀신고를 했다.
정신없이 군화를 닦고 물광을 내었다. 선물은 포장지를 뜯어낸상태였고 검열까지 받고서야 겨우 관물대에 넣어두었다.
점호시간이었다.
내 짜릿한 휴가는 정말 빛처럼 날라갔다. 너무 짧았다. 그리고 이순간은 너무 길었다.
“올라가!!!”
당직부사관이 한마디 했다.
“우르르르....”
병장만 빼놓고 모두 깍지를 낀상태로 다리를 상관물에 올렸다.
상관물을 타는 것은 늘 이랬다. 처음엔 손가락 깍지가 찢어질 듯 아파오다가 몇초지나지 않아 감각을 잃어버리고 새파래지면 그다음부터는 허리가 아파온다. 허리가 아파와 이리 비틀 저리 비틀하면 다리가 흐들거리고 팔이 흐들거린다. 한계점이 다가온다. 여기서 먼저 떨어지면 그다음날 죽도록 맞는다. 절대 먼저 떨어져선 안된다.
‘제발 한놈만 떨어져라!!!’속으로 외쳤다.
미숙이와 함께한 소중한 시간이 너무 그리웠다. 너무 그리워 눈물까지 나오려고 했다.
그순간...
‘쿵....’ 고참중 유일하게 약한 상병하나가 떨어졌다.
나도 참지못했다. 빙빙 세상이 돌았다. 하며 팔이 꺽여 떨어졌다. 다행히 이곳 저곳에서 쿵쿵 거리며 떨어지기 시작했다.
잠시 떨어지며 손가락과 팔,,,,허리를 쉬게한다음 올라가야했다.
눈치것 몇초를 쉰다음 잽싸게 올라가야한다. 조금만 지체하면 여지없이 군화발에 채이기 때문에... 그것도 조심해야했다.
“기상....!”
다행이다. 얼른 일어났지만 피끓는 젊은이들에 쌕쌕거리는 숨소리만 거칠게났다. 이마에는 땀이 주룩주룩 흘렀다.
이게 군생활의 전부였다. 이게 군생활...........
미숙이가 그리워졌고...새벽에 몰래 일어나 화장실에서 미숙이에 편지를 읽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