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착하신 우리 엄마 우리 가족은 대기업 이사로 근무하시는 아버지와 평범한 가정주부로서 묵묵히 집안일만 하시는 엄마, 대학에 다니는 누나, 그리고 우리 집의 골칫덩어리 재수생 나로 구성되어 있다. 아버지는 일류대학을 나와서 직장에서 승승장구하는데 나는 남들이 아주 평범하다는 이류대학도 못 들어가서 집에서 빌빌거리는 백수생활을 하고 있다고 친척들은 항상 입담을 놀려대곤 하여 아버지는 나만 보면 딸과 아들이 바꼈으면 좋겠다고 항상 한탄한다. 누나는 아버지가 나온 일류대학을 수석으로 입학해서 집안의 등록금 부담도 들어줄 정도로 효녀라고 아버지가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곤 했는데, 나는 보기만 하면 마치 원수 대하듯이 눈을 치켜들고 뚫어지게 보고는 가버린다. 때로는 내가 엄마를 닮아서 머리가 나쁘다고 아버지는 엄마를 원망의 눈으로 보곤 했으나, 항상 집안에 충실하고 묵묵히 가족에게 웃음을 잃지 않는 엄마는 화조차 제대로 내지 않는다. 나 때문에 엄마가 아버지에게 구박받는 것이 너무나도 싫어서 엄마를 어떻게 하면 기쁘게 해드릴까 생각해도 별 뾰족한 수가 없다. 엄마는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냥 나만 보면 너무 신경 쓰지 마라 그냥 네가 최선을 다한 결과에 만족하라는 편안한 말만 하신다. 나는 이런 엄마를 보면서 때로는 내가 너무 미안하서 엄마와 얼굴을 마주하기 조차 싫어진다. 그때, 엄마는 무슨 불편한 점이 없는지 물으시면서 나를 감싸안을려고 하신다. 나는 이런 엄마가 너무 좋다. 어느 날 나는 학원에서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던 중 같이 재수하는 고등학교 친구인 재석이와 명수의 꼬임에 빠져서 그만 딴 길로 새고 말았다. 세명다 주머니에 돈이 없었으나, 아줌마들이 다니는 카바레에 가면 돈 한푼 안들이고 아줌마들과 어울려서 술을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날도 카바레에 가니 사삼오오 떼를 지어온 아줌마들이 영계라고 우리한테 눈독을 들이고 있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평소 우리를 자주보는 웨이터가 다가오서는 젊어 보이는 세명의 아줌마들에게 소개를 시켜주었다. 우리는 곧 그 아줌마들과 파트너를 이루어서 춤추고 술먹고, 이차로 노래방 가서 노래도 불렀다. 그리고는 나는 집에 갈려고 하는데 아줌마들이 여관으로 가자고 유혹을 끈질기에 하는 바람에 우리는 여관으로 들어갔다. 내 파트너인 아줌마는 얼굴에 기름기가 자르는 흐르는 부자집 사모님처럼 귀티 나게 생겼다. 그리고 한탕을 뛰고 집에 들어가니 새벽 4시가 되었다. 초인종을 누르니 아버지가 엄청나게 화난 얼굴로 문을 열어주고서는 나에게 호통을 쳤다. “도대체 너는 어떻게 된 인간이야!, 지금이 몇시야?, 시험도 얼마 남지 않는 녀석이 지금까지 뭐하느라고 쏘다니는 거야?” 나는 아버지의 꾸지람에 아무 말도 못하고 묵묵히 듣기만 하였다. “에-잉, 너 같은 놈이 어떻게 해서 이 집안에 태어났지, 누나의 반만 닮았서도 이러지는 않았지. 너는 도대체 어떻게 된 놈이 맨 날 컴퓨터만 붙잡고는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에-이” 나에게 한바탕 소리를 치고는 아버지는 안방으로 거칠게 들어갔다. 나는 어려서부터 컴퓨터에 재질이 있어서인지 학교 선생님도 종종 필요할 때는 이상한 숙제를 가지고 와서는 프로그래밍을 해달라고 조르곤 했었다. 대부분 그것이 선생님이 다니시는 대학원 숙제 같았다. 꽤 복잡한 프로그래밍 작업이었지만 나는 2-3일을 밤을 새어가면서 선생님에게 건네주면 선생님은 고맙다고 하면서 거창한 식당에 가서는 술과 고기를 사주곤 했었다. 나는 야단맞은 떨떨한 기분에 잠도 제대로 오지 않아서, 침대에 누워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다가 갑자기 안방에서 큰 소리가 나는 것이 들렸다. 나는 무심코 방문을 열고 안방 문에 귀를 기울였다. 아버지가 엄마에게 역정을 내고 있는 것 같았다. “이봐, 당신이 어떻게 했길래 한주 저녀석이 저꼴이 됐어?, 무조건 오냐오냐하고 봐주기만하고, 항상 감싸안으니 아이가 버릇이 없어진 것 아냐” 아버지는 엄마를 향해서 엄청나게 화난 소리로 이야가 하는 것 같았고 엄마는 소리죽여 스럽게 우는 소리가 들렸다. “흑흑흑, 흑흑흑” 나는 갑자기 항상 착하기만 하신 엄마를 아버지가 거칠게 대하자 나도 모르게 엄청나게 미워졌다. 나는 당장 방문을 열고 들어가 아버지에게 달려들고 싶었으나 어쩌지 못하고 그냥 밖에서 듣기만 했다. 조금 있으니 싸우는 소리가 사라지고 이불 덮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이제 침실로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오늘 밤에 마신 술기운에 부엌으로 들어가서 물을 마시고 내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안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잠시 귀를 기울였다. 방안에는 엄마의 신음소리가 들렸다. 나는 궁금해서 문 쪽으로 더 기울였다. “하-윽, 안돼 여보, 오늘은 안돼, 힘들다 말이야, 아학, 안돼” 엄마와 아버지가 섹스를 하는 소리 같았다. 나는 궁금증을 참지 못해 방문을 조그맣게 살짝 열고 안을 들여다봤다. 방안에는 아버지가 엄마 위에 올라가서 커다란 흉기 같은 자지로 엄마의 음부구멍으로 열심히 방앗질을 하고 있었고, 엄마는 아버지 등을 두르리면서 하지 말라는 거부의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비록 어둠 속이지만 아버지의 커다란 육질덩어리가 엄마의 검은 구멍속으로 열심히 드나들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뚜렷하게 보였다. 엄마는 아버지 밑에 갈려서 애처롭게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고, 아버지는 마치 폭군처럼 거칠게 엄마를 짓발기고 있었다. “여보, 제발 안돼, 아-흑, 오늘 할 기분이 아니다 말이야, 어서 그만해” 엄마는 아버지에게 그만하라고 힘겹게 호소하고 했으나, 아버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광폭하게 엄마를 밀어부치고 있었다. “퍽퍽퍽, 퍽퍽퍽” 나는 그런 두사람의 행위를 보다가 무심코 엄마의 눈동자와 마주쳤다. 엄마는 아무런 말없이 애처러운 눈으로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갑자기 나는 엄마를 구해고 싶은 기사도가 치솟았다. 나는 방문을 열고 들어가서 엄마를 구 할려는 마음을 먹었을 때, 엄마는 나를 보시고 고개를 흔드시는 것 같았다. 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엄마가 아버지에게 당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고개을 숙이고는 내 방으로 누웠다. 나는 아침에 누군가 나를 흔드는 느낌에 눈을 뜨보니 엄마가 내 머리위에서 나에게 조용히 말했다. “한주야, 어서 일어나라, 지금 12시가 넘었어.” 나는 엄마를 얼굴을 보는 순간 당장이라도 아듬어서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꿀떡같았으나 이성을 억누르면서 참았다. -아래선 안돼. 내가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는 것은 대학에 들어가는 것야 나는 샤워를 하고는 부엌으로 갔다. 식탁위에는 엄마이 간결히 차리신 음식들이 놓여져 있었고, 엄마는 씽크대에서 묵묵히 그릇을 씻고 계셨다. 그런 뒷모습을 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저렇게 아름다운 엄마이 늑대 같은 아버지에게 당하시다니. 나는 밥을 먹으면서 엄마에 대한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고 있을 때 엄마가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한주야,” “왜, 엄마” “어제 본 모습은 잊어버려, 무슨 말인지 알겠지?” “----“ 나는 엄마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분노가 가시지 않는 내마음 속이지 못하는 순진함에 그냥 아무 대답도 없이 앉아 있었다. 그런 엄마도 아무런 말도 하질않고 그냥 그릇만 씻고 계셨다. 잠시 동안 모자간의 침묵이 흘렀다. 하나 이는 곧 초인종 소리에 깨지고 밖에서 누나가 학교를 마치고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나는 밥숫가락을 놓고 내 방으로 들어갔다. “엄마, 한주가 왜저러지?” “그냥 수험생의 히스테리지, 그냥 아무말고 네 방으로 들어가. 내가 곧 점심 차려줄게” “아니야, 엄마 바로 나갈거야. 오늘 친구들이랑 시내에서 모이기로 했거든” “아, 그래. 그래도 조금 먹고 나가지” “아니 괜찮다니까. 차리지마!” 한경은 성의도 없는 말투로 대하고는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엄마는에게 실망스러운 눈빛이 가득 엿보였다. 한주의 엄마인 수경은 자기가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나서 돈 때문에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에게 시집와서 지금까지 불평도 하지 않고 고생한 자신이 너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은 지금 뭔가 여자가 생긴 것 같은 눈치였다. 어젯밤도 나를 안고 싶은 생각이 아니라 나에 대한 분노의 표시로 무참히 섹스를 강요한 것이라는 것을 여자의 직감으로 느낄 수 있었다. 지금 나이 38이다. 고등학교 마치고 집안의 사업문제로 가세가 기울어졌을 때 남편 집안에서 나를 시집 보내주면 도와주겠다고 한 것을 아버지는 당장 거절했으나 나는 아버지의 어려움을 알고는 곧장 그 집으로 달려가서는 승낙을 했다. 그때 아버지는 하나 뿐인 딸을 그런 무식한 집안에 보낼 수 없다고 엄청나게 화를 내시면서 울고하던 모습이 엊그제 같았다. 그러나, 고향에 계시는 아버지는 몇 년전에 돌아가셨고 엄마조차도 병을 앓으시다가 작년에 돌아가셨다. 그동안 남편은 친청 눈치를 보다가 엄마마저 돌아가시자 점점 노골적으로 바람을 피기 시작했다. 하나 한경이를 낳고, 둘째로 한주를 낳으면서, 자식에 대한 애정 때문에 남편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도 어쩌지 못했다. 이제는 한주 하나만 바라보고 살고 있었다. 한경은 제 아버지를 닮아서인지 거만하고 마치 자신을 하녀 대하듯이 취급했으나, 한주는 항상 나를 따뜻하고 존경으로 대했다. 그리고 한주를 낳았을 때 몇 번이나 기절을 하면서 엄청나게 고생한 것이 오히려 더욱 애착이 갔다. 게다가 한주는 친가보다는 외갓집을 더 좋아했다. 방학만 되면 시골에 계시는 아버지와 엄마에게 달려가서 한참 놀다가 방학이 끝나면 올라오곤 했다. 오늘은 대학시험을 치는 날이다. 이번에는 어떡하던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밤잠을 설친 것 같았다. 아침을 먹는 둥 마는둥 하면서 시험장으로 나설 때 너무 긴장하지 말고 차분하게 치러라는 엄마의 다정한 말씨가 겨울의 추위를 잊게했다. “예, 엄마, 걱정마세요. 시험 잘치르서 엄마를 기쁘게 해들리께요” 나는 엄마에게 애정이 듬뿍 담긴 말을 건네고는 시험장으로 갔다. 아버지는 해외출장으로 벌써 2주째 집에 오지 않았고, 나에게 전화도 한번주지 않았다. 나는 그런 아버지가 너무 미웠다. 다행히 올해 시험은 내가 예상한 문제들이 적중되어 성적이 거럭저럭 나왔다. 비록 일류대학은 아닐지라도 이류대학은 충분히 들어갈수가 있다고 자신이 생겼다. 나는 재석이와 명수가 술먹자는 말도 단호히 뿌리치고 집안에서 결과를 기다리시는 엄마에게로 달려갔다. “엄마, 저 왔습니다” “응, 그래 시험은 잘쳤냐?” “예, 엄마, 그럭저럭. 이전에는 일류는 아니지만 대학은 들어갈수 있을 것 같아요” 엄마는 내가 시험을 잘쳤다는 말에 기쁘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나는 엄마이 눈물을 흘리자, 자기도 모르게 다가가서 엄마를 가슴에 안았다. “엄마, 울지마세요. 앞으로 제가 엄마를 곡 보살펴드릴께요” “그래, 한주야. 나도 모르게 그냥 눈물이 나오는구나” 나는 가슴에 안긴 엄마의 얼굴을 두손으로 받쳐 들고는 엄마 눈가에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닦아내기 시작했다. 이런 나의 행위를 엄마은 아무런 말없이 가만히 있었다. 이윽고, 나는 두손으로 엄마의 눈물자국을 훔쳐내면서 조용히 내 가슴으로 끌어 당겼다. 엄마는 이런 나의 행위를 그냥 받아주시면서 나의 가슴속에 깊이 안겨왔다. 문득, 엄마의 풍성한 유방이 내가슴에 눌리면서 나는 자그마한 흥분이 느껴졌다. 나는 이 순간을 더욱 느끼고 싶어서인지 엄마를 더욱 더 힘차게 앉았다. 엄마의 불록한 가슴이 나의 가슴을 더욱 밀착하였고, 나는 엄마의 등뒤를 돌아선 두손으로 깍지를 끼면서 머리를 엄마 목주변에 기대고는 조용히 속삭였다 “엄마, 이제 적정마세요. 제가 엄마를 평생 지켜드릴께요” 엄마는 아무 말도 하시지 않은 채 조용히 머리를 나의 어깨에 기대고 있었다. 나는 문득 엄마의 얼굴이 보고 싶어서 두 손을 들어서는 엄마의 얼굴을 두손으로 받쳐 올렸다. 엄마는 눈을 감으신 채 가만히 계셨고 얼굴에는 눈물자국이 가득했다. 갑자기 엄마이 길잃은 사슴처럼 애처럽게 느껴졌다. 나는 두손으로 엄마의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닦아내었다. 엄마는 눈을 살포시 감은채 조용히 나의 행동을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두손으로 입가에 묻은 눈물을 문지르면서 손으로 살며시 엄마의 입술을 살짝 스쳐가자 엄마는 살며시 입술을 벌리면서 아~ 하는 소리를 내는 것 같은 느낌이 전해왔다. 이 순간 나는 엄마의 입술을 내 입술로 누르고 싶었다. 분명히 엄마도 그렇게 하길 원하는 것 같은 상상이 보였고, 나도 모르게 내 입술을 엄마의 입술에 가져가기 위해서 얼굴을 더욱 가까히 대었다. 그 순간, 전화가 띠리링 하고 울리면서 이 정적을 무참히 깨뜨렸다. 엄마는 문득 눈을 뜨면서 살며시 미소를 지으면서 중지손가락으로 나의 입술을 살며시 누르고는 거실에 놓여있는 전화쪽으로 갔다. 나의 의도를 엄마에게 들킨것 같아 나는 무척이나 당황해서 내 방으로 황급히 도망갔다. “여보, 한주가 시험을 잘 친 것 같아요” “그래요, 아무튼 다행이에요. 언제오신다고요?, 모레요?, 알았어요. 예, 여보 그럼 건강조심하세요” 아버지가 전화를 하신 것 같다. 엄마의 목소리가 무척이나 밝아보여서 너무나도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아버지는 귀국하신 후에도 과거처럼 여전히 2-3일은 외박을 했다. 허나, 엄마는 항상 저녁 늦도록 밥상을 차리시고는 아버지를 기다리시다가 때로는 식탁위에 팔베게를 하고는 잠이 드시곤 했다. 나는 때로는 엄마에게 그만 주무시라고 하셨으나, 엄마는 그래도 기다려야 하지 않겠냐고 걱정스러운 말만 하신다. 오랜만에 창밖으로 하얀 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나는 명동으로 오랜만에 나갔다. 시내구경도 하면서 술을 한잔먹고 10시경에 집에 들어갔다. 초인종을 눌러도 한참동안이나 응답이 없어 나는 가지고 있던 열쇠로 열어서 집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소파에 앉아있는 엄마의 두 눈에는 눈물이 가득히 넘쳐나고 있었다. 나는 엄마에게 무슨 일이냐고 묻자, 아버지는 나보고 방으로 들어가라고 하셨다. 두분이 또 싸우신 것 같았다. 나는 두분의 개인적인 문제일거라고 생각하고 내방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거실에서는 또 다시 엄마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당신 어떻게 그럴수 있어요?, 설마하고 생각했는데 , 흑흑흑” “이봐, 아무런 사이가 아니라고 하지 않느냐고 말했쟎아” “무슨 소리에요, 그 여자가 나에게 전화가 와서 자기가 이제 곧 안방을 차지할거라고 얘기했는데” 드디어, 아버지가 사고를 친 것 같았다. 아무리 참을성 있는 엄마지만 이번에는 바로 넘어가지 않을 것 같다. “이봐 당신, 남편 말을 안믿고 누구말을 믿어?, 내기 그렇게 신뢰없는 사람으로 보여?” “그래요, 신뢰할수 없었요. 당신은 일주일에 3일은 외박하면서 그동안 어디갔어요?, 그여자 집에서 묵었죠. 당신이라는 사람은 이제 그런 속물이나 다름없었요” “아니 그런데, 이 애편네가 어디서 말을 함부로 해?” 그 순간 철썩하는 소리가 울렸다. 아버지가 엄마를 때리는 소리 같았다. 나도 모르게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참지 못해 문을 박차고는 거실로 갔다. 엄마는 얼굴을 감싸 안은채 바닥에 주저앉아서 울고 계셨다. “흑흑흑,흑흑흑” “이 애편네가 그만 울음 그치지 못해!” 아버지는 엄마를 다그치면서 엄마의 길게 뻗은 머리를 두손으로 잡고는 또 한번 얼굴을 때리려는 듯이 손을 위로 뻗었다. 그 순간 나는 얼른 달려가서 두손으로 아버지의 손을 잡고는 제지시켰다. “야, 이녀석아, 이 손 놓지못해!” “안돼요, 엄마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 그렇게 폭력을 쓰세요?” 나는 아버지의 손목을 잡고는 항변을 했다. 그러자 아버지는 엄마의 머리를 잡은 손으로 나의 빰을 갈겼다. 나는 심하게 맞아서인지 저멀리 나딩구라졌다. “돌대가리 같은 놈이 어디서 반항을 해?, 공부나 잘해야 밉지도 않지” “누나의 반만 따라가도 이렇게 까지 실망을 하겠어?”이 못난 놈아!” 아버지의 허망한 소리에 수치심과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서 다시는 이런 순간이 오지 않게 만든 결정적인 말을 내뱉었다. “그래요, 나는 머리가 나빠서 이모양 이꼴이고, 아버지는 머리가 좋아서 남들 못들어가는 일류대학에 들어가서 바람 피는 것이나 배우는 사람은 되기도 싫어요.” “야, 너 뭐라고 했어?, 너 말다했어. 자식이라고 봐줄려고 했는데, 말하는 형편없는 호로자식이네.” 아버지는 얼굴이 벌개가지고는 나에게 다가오서는 커다란 손으로 얼굴을 그대로 내리쳤다. 나는 얼굴을 살짝 돌려서 피하고는 뒤로 주춤 물러섰다. 이녀석이, 어디서 감히 피해? 너 죽고싶어” 그 순간 엄마는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것을 느꼈다. “여보 내가 잘못했어요. 이제 그만하세요. 한주야 아버지에게 미안하다고 그래, 어서” 그리고, 엄마가 말리려는 몸짓으로 아버지의 어깨를 잡자, 아버지는 엄마를 두 손으로 힘껏 밀쳤다. 엄마는 저멀리 나딩굴어지면서 악!하는 소리를 질렀다. 엄마에게 무언가 잘못된 것 같았다. 이순간 아버지의 행동도 정지되면서 찰라의 침묵이 흘렀다. 나는 갑자기 아버지에게 엄청난 분노를 느꼈다. “아버지도 사람이에요?, 엄마를 어떻게 대할수 있어요? 남도 아니고” 허나 아버지는 대꾸도 하지않은채 문을 열고는 집밖으로 나가면서 청천벼락 같은 말을 내뱉었다. “당신하고 더 이상 살지못하겠어. 단단히 결심이나 하고 있어” 나는 그 순간 아버지가 엄청나게 미워졌다. 다시는 이 집안에 발을 들여놓지 않았으면 하고 바랬다. 그리고는 곧, 쓰러져있는 엄마에게 다가갔다. 엄마는 바닥에 쓰러진채 가만히 있었고, 내가 다가가서 몸을 일으켜 세우자 엄마는 얼굴 가득히 눈물자국고 아버지에게 맞은 자국으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아, 아파, 한주야 살살해” “엄마, 어디 다쳤어요?” “아니야, 아까 넘어지는 바람에 발목을 잠시 삔 것 같아. 나를 저 소파에 앉혀주겠니?” “예, 그러세요.” 나는 엄마를 소파에 앉히고는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서는 수건으로 감싸서 엄마의 삔 발목을 살며시 눌렀다. 잠시 동안 아무 말도 없이 긴 침묵으로 얼음찜질만 계속했고 엄마도 아무런 말도 없이 나의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계셨다. 나는 눈을 들어 엄마의 얼굴을 보았다. 엄마는 눈을 감으신채 그냥 눈물만 흘리고 계셨다. 오늘따라 창밖으로 쏟아지는 눈이 너무나도 우울하게 보였다. 곧, 나는 소파에 앉아서 나의 허벅지 위에 엄마의 머리를 기대게하고는 두손으로 엄마 머리를 살며시 문지르면서 창문밖을 응시하였다. 엄마는 아무런 말도 없으신채 그냥 눈을 감고는 나에게 편안히 기대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좋아 보였다. “엄마, 지금은 어때요?” “응, 괜찮아. 한주 곁에 있으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 엄마의 조용하고 다정한 목소리가 나의 울렁거리게 만드는 것 같았다. “엄마, 우리 이제어쩌죠?, 아버지가 헤어진다는 소리를 하고는 나가버렸는데” 나는 만약에 헤어진다면 엄마를 따라나갈 결심을 단단히 하고 있었다. “엄마, 만약에..만약에.. 아버지와 헤어진다면, 나는 엄마를 따라갈거에요. 그래서, 엄마와 평생을 같이 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