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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의 죽음
최고관리자 0 42,222 2022.10.31 14:24
야설닷컴|야설-짐승의 죽음
2월 3일 "오빠∼ 오빠∼" 아침에 눈을 뜨면 언제나 나를 반기는 건 이 녀석... 이 작은 아이 밖에 없다. 나이가 10살이나 먹었음에도 아직 학교조차 가지 못한 불쌍한 아이. 난 오늘도 이 아이를 혼자 두고 일을 나가야 한다. 나 희는 그런 나의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계속해 나의 어깨를 흔 들며 나를 깨웠다. 난 살며시 눈을 떠 나희의 얼굴을 잡고는 내 가 슴께로 확 껴안아 버렸다. "오빠! 놔! 숨막혀!" "오오라∼ 오빠의 단꿈을 방해했으니 이 정도 대가는 줘야하는 거 아니야!" 사실 깨워줬으니 대가를 받기보다는 줘야했지만 이 작은 아이를 안 고 싶단 마음에 억지를 부렸다. 내가 지켜줘야만 하는 아이 내가 사랑해줘야만 하는 아이. 이제는 내 여동생이지만 내 친자식과도 같은 아이였기에 이 아이를 안고 있으면 심신이 고단해져있다가도 금새 편안해지곤 했다. "우... 오빠 안놓으면 나 삐져버릴까야!" 동생의 삐져 가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때즘 놔주지 않으면 오늘 저 녁에는 껴안지도 못하게 할 것이다. 난 조용히 동생을 놔주고 자리 에서 일어났다. 동생은 그런 나를 멀뚱멀뚱한 눈으로 쳐다보다가 곧 사뿐사뿐 걸어서 내 옷들을 찾아 내 앞에 내밀었다. "오빠 입어." 난 빙긋이 미소지으며 나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는 옷을 받아 입었다. 그리고 화장실로 가 대충 세수를 끝마치고는 나희도 데리 고와 깨끗이 씻어주었다. "오빠 머리 빗겨죠." 나희가 자신의 긴 머리를 보여주며 뒤돌아 앉아 말했다. 나희의 머 리카락은 내가 깎아 주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상당히 길었다. 난 나희의 머리카락을 정성스럽게 빗어주고는 움직이는데 불편하지 않 게 한곳으로 땋아주었다. 나희는 내가 머리를 땋을 동안 기다리고 있다가 머리를 다 땋자마자 자리에 일어나 뒤돌아서 작은 손으로 내 얼굴을 잡고 이마에 뽀뽀해 주었다. "보답!" 아 귀여워∼ 여동생보다는 딸 같았다. 아니 딸이었으면 좋겠다. 나 희는 그렇게 말하고 부엌으로 달려갔다. 난 나대로 할 일이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이불을 다 개고 옷매무새를 정리한 다음 공장 으로 출근하기 위해 현관으로 나갔다. "오빠 토스트!" 따뜻하게 데워진 토스트가 뜨거운지 양손으로 겨우 잡고 귀여운 표 정으로 후후 불고있는 나희가 얼른 나에게 빵을 내밀었다. 난 나희 의 귀여운 행동에 미소지으며 그걸 잡아 바로 입에 넣고는 나희에 게 윙크를 보내고 현관문을 닫고 나왔다. 이제 저녁 8시까지 이 집 엔 나희 밖에 없을 것이다.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1년 동안 이런 생활을 했었고 또 가정부 없이 잘 견뎌주었기에 이제는 걱정 이 들 했다. 난 계단을 통해 내려가며 오늘 일 끝나고 나희에게 무엇을 사다줄 까 고민했다. 요즘 생크림 케이크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너무 비싸 서 못 사주었었다. 난 그걸 사주기기로 결정하고 대문을 열고 나가 려다 주인 아저씨와 마주쳤다. "안녕하세요." 주인 아저씨를 곧 친절한 시선으로 나를 보더니 같이 인자한 미소 를 지으며 말했다. "진현군 공장나가나?" "네" "조심해서 갔다오게나" 왠지 아버지 같은 느낌을 주는 주인 아저씨와 인사를 나눈 나는 공 장에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 .................................................. .......... ................................................... .............................................. .................................................... ..................................................... ...................... 2월 4일 잠에서 눈을 뜨니 이미 7시가 지나가고 있었다. 어제 밤 회사의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나를 맞이한 건 울고 있는 나희였다. 난 나희에게 왜 우냐고 물어봤지만 나희는 대답하 지 않았다. 그래서 꼭 껴안아 주었다. 나희의 작은 몸이 서럽게 떨 린다. 나 때문일까. 가슴이 너무나 아프다. 나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체 1시간을 서럽게 울고는 결국 잠이 들어버렸다. 난 나희를 안은 체 나희에게 주려고 산 생크림 케이크를 냉장고에 넣고는 이 불을 깔고 나희를 눕혀놓았다.. 나희가 왜 우는 것일까... 생각을 해보면 간단했다. 아무리 살기 위 해서 라지만 이 1년 동안 나희는 이 집에서 혼자서 생활해왔다. 얼 마나 외로웠을까... 난 나희에게 미안함을 느끼고 내일 대리님에게 말해 무리해서라도 야근만을 하기로 결정했다. 나희는 아직도 잠들어 있다. 난 나희를 깨우지 않고 냉장고 있는 케이크를 먹으라는 메시지를 남긴 체 회사로 향했다. 회사로 가는 도중 언제나 도움을 받고 있는 집주인 아저씨가 인사를 해왔다. 난 마주 인사 해주고 공장에 가기 위해 정류장으로 향했다. 내일은 꼭 야근으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 ...................................................... ...... ....................................................... .......................................... ........................................................ ......................................................... .............. 2월 5일 어제 나를 반긴 건 이상하게 밝은 척 하는 나희였다. 난 나희가 나 를 배려하기 위한 표정임을 알아차리고 이제부터 낮에도 함께 있을 수 있으니 외로워하지 말라고 말해주었다. 나희는 그 큰 눈을 더 크게 뜨고는 나에게 매달리며 진정으로 환한 미소를 지어주었다. 야근을 하면 조금 피곤하겠지만 나희의 저 미소를 보면 괜찮을 것 같았다. 난 다시 환해진 나희에게 윙크를 보내고 회사를 향해 걸었 다. 오늘도 변함 없이 주인집 아저씨는 마당을 쓸고 있었다. 난 가 볍게 인사해주고 정류장에 가 버스를 타고 회사에 도착했다. 회사에 도착하자 대리님이 오늘부터 야근이니까 다시 돌아가라고 말했다. 어제 야근을 하는 사원에게 말했더니 당장 오늘부터 나오 겠다고 해서 일정이 바뀌었다는 것이었다. 난 또 외로움에 떨고 있을지 모를 나희를 깜짝 놀라게 해줄 생각으 로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왠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내가 다시 집에 도착하면 나희가 과연 어떤 표정을 지을까? 이런 저런 나희의 생각을 하고 있을 때 택시는 집에 도착하였다. 난 계단을 밟고 올 라가 현관을 향해 다가갔다. 초인종을 누르고 기다리면 간단히 열 리겠지만 완전범죄를 위해서 열쇠를 꺼냈다. 놀래 켜 주기로 마음 먹은 이상 확실하게 놀래 켜 주기고 했다.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린 다. 내 얼굴을 보면 얼마나 놀랄까... 얼마나 좋아할까... - 달칵 - "?" 열려있다. 문단속을 잘하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난 이 문제에 대해 선 추후에 따지기로 하고 나희를 놀라게 해주기 위해 소리 없이 안 방으로 향했다. 방안이 이상하게 고요하다. 난 나희가 있을 법한 곳 이라 생각되는 안방을 향해 다갔다. 그런데 그때였다. "자 더 벌려봐...." 누구? 이 목소리는 주인아저씨의 목소리였다. 그런데 왜? "흑흑... 싫어요. 아파요... 아프단 말이에요!" 나희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도대체... "이년이! 맞아야 정신 차릴래 에잇" -철썩!- 난 심하게 두근거리는 심장을 진정하지 못한 체 불길한 예감을 숨 기지 못하고 방문을 살짝 열어보았다. "흑! 흑! 아파요 왜 오줌싸는 곳을 자꾸 만지는 데요! 싫어! 아저씨 싫어 아파! 아저씨 싫어... 어어어어엉 어어어어엉" 동생의 울음소리. - 찰싹 - "닥치고 다리나 더 벌려봐!! 어제도 그제도 마누라가 방해해서 만 져보기밖에 못했잖아!! 오늘은 확실히 진찰해봐야지." 주인아저씨의 목소리.... 벌거벗은 동생은 다리를 벌리고 주인 아저 씨는 그곳에 침을 발라 손을 문지르고 있었다. 그 순간 난 내 몸 속에... 무언가가... 끊어지는 게 느껴졌다. -끼이이익- "흑 흑 오빠?...." 눈물자국이 가득한 동생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주인아저씨의 고개 가 서서히 고개를 돌려지는 게 보인다. 난 그 얼굴을 향해 있는 힘 껏 주먹을 날렸다. "히이익!!" - 퍽 - 주인 아저씨의 고개가 홱 돌아가며 이빨을 날리는 것이 보인다. 죽인다! 절대로 죽인다! 하지만 동생 앞에서는 아니었다. 난 아저씨 의 목덜미를 움켜잡고 화장실로 다가갔다. "자넨가! 내가 미안하게 됐네! 애가 하도 이뻐서... 내가 추태를..." 목덜미를 잡고 있는 아저씨... 아니... 짐승이 마구 짖는다. 난 목덜 미를 잡은 손에 있는 힘껏 힘을 주어 화장실의 문고리에 그대로 쳐 박아 버렸다. - 파악 - "으아아악!!!" 짐승인 주제에 인간의 비명소리를 지른다. 기분이 나쁘다 난 비명 을 지르는 짐승이 인간의 소리를 지르지 못하게 이빨을 다 부셔버 리고 결정했다. 하지만 그전에 저 비명소리부터 어떻게 해야했다. 난 화장실에 널려 있는 빨개감으로 짐승의 입을 박아버린 후 세면 대의 파이프와 변기의 파이프에 각각 손을 묵은 다음 억지로 다리 를 벌리게 해 그 다리도 손을 묶었던 파이프에 각각 묶었다. 다음 나희가 보지 않도록 화장실에 넣고는 안방에 가 아령을 들고 나왔 다. "우욱!! 우욱!!" 짐승의 눈이 공포로 물들었다. 난 말없이 아령을 들어 짐승의 이빨 을 향해 날렸다. - 빠악 - 짐승의 이빨이 부러진 게 느껴진다. -퍽!- "쿠엑!!" -퍽!- "켁!"-퍽- "꾸에엑" 하나.. 둘 살짝 빗겨 맞은 볼의 살갗이 찢어지면서 피가 튀어나온다 이빨은 입 속에 들은 빨래 감을 피로 젖히면서 완벽히 부러져 나가 고 있었다. -욱! 우으으으으으욱!!! - 흰자위가 들어 나도록 눈이 뒤집어지는 짐승... 아픈가보다.. 하지만 나희는 더 아팠다. 난 그 재수 없는 눈동자를 주욱! 뽑아 버렸다. -키에에에에에엑- 기절하지 않았다... 난 짐승의 그 강인한 정신력에 경의를 표했다. 그리고 그 경의의 대가로 일단의 고문을 그만 두고 밖에 나가 부엌 칼을 가져왔다. 안방에서 나희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린다. 난 더욱 더 치솟는 분노로 인해 온몸에 힘이 넘치는 것이 느껴졌다. 화장실 에 다가가니 짐승이 칼을 보고 극도의 공포로 일그러진 얼굴을 취 한다. "키이이익" 난 비릿한 미소를 보여주고 칼을 들어 짐승의 바지를 찢었다. "!" 짐승의 더러운 물건이 보인다. 난 그 더러운 물건을 칼로 찍어버렸 다. "우에에에에에엑!!!!!" 그리고 아령을 들어 마구 찍어 버리기 시작했다. 이 더러운 것으로 수작을 부리려 했을 것이다. -탕 탕 탕 탕 탕 - "우우에에에에에엑!!!!!" 핏물이 사방에 튄다 더럽다. 난 칼을 들어 짐승의 뱃가죽을 살짝 베어냈다. 그리고 잘들어가지 않는 손을 비틀어 넣어 내장을 끄매 잡아당겼다. "쿠에에에에엑!!!" 나희의 눈물이 보인다. 나희는 더 아팠을 것이다. 나희의 아픔은 영 원히 계속될지도 모른다. 난 아령을 들어 짐승을 마구잡이로 찍기 시작했다,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 "우욱 욱 욱 욱욱 욱"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퍽 - "……" 짐승의 울음소리가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죽은 것 같다. 난 말없 이 짐승의 육체를 바라보았다. 왠지 가슴이 후련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곧 비닐봉투와 칼을 가져와 짐승의 살을 발라내기 시작했 다. 살과 뼈를 구분해서 각각의 비닐봉투에 넣고는 물로 화장실 및 나의 몸을 씻어내었다. 이 짐승의 뼈로 곰탕을 끓여 그의 가족에게 선물해 줄 것이다. 이 짐승의 고기로 불고기를 만들어 그의 가족에 게 선물해 줄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잘게 부수어 강가에 뿌려야 지... 난 그렇게 생각하고 방문을 열고 나희에게 다가갔다. 나희는 방 한쪽 구석에서 작게 흐느끼고 있다. 그 가련한 어깨를... 난 지켜 주지 못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지켜줄 것이다. 난 나희를 꼬옥 안 아주었다. 어느새 두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하지만 짐승을 죽인 것에 대한 죄책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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