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이 좋고 매부 좋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1) 선영이는 샤워를 마치고 커다란 거울 앞에서 몸매를 비추어 보았다. 원래 얼굴도 좀 길어 보이는 거울이라서 몸매도 쭉 빠진 각선미를 자랑하고 있었다. 출근시간이 늦었음에도 선영이는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터질 것 같은 자신의 유방을 올려 보면서 나름대로 섹시한 포즈도 취해 보다가 끝으로 거울의 자기 모습을 보고 입 을 삐쭉 내밀어 애교를 부려 봤다. 입술에 아무 것도 바르지 않은 상태였지만 선영이 의 입술은 붉은 홍조를 띄고 있었다. 선영이는 자신이 보아도 예쁜 그 입술을 살짝 깨 물어 보며 자아 만족을 누리고 있었다. '어떤 놈이 데려갈지 정말 좋겠군....' "선영아! 출근해야지. 늦겠다." 선영이는 아빠의 얼굴도 몰랐고 성도 이름도 몰랐다. 그냥 엄마에게 묻지도 않았고 엄 마도 얘기해 주려고 하지도 않았다. 언젠가 때가 되면 알게 된다는 것 뿐이었다. 브래지어를 먼저 착용했다. 하얀색 브래지어가 선영이의 하얀 살색에 눈에 잘 띠지는 않았지만 선영이가 고개를 숙여 내려다보니 반쯤 가려진 유방이 남자들을 충분히 유혹 할 수가 있을 것 같았다. '오늘은 가슴이 많이 패어진 옷을 입어야겠군.' 그 다음으로 항상 팬티를 고르는데 시간을 허비해야만 했다. '검은색은 너무 칙칙하고...흰색은 너무 평범하고... 노란색은 어린 얘 같고..... 분 홍색은 좀 유치하고..... 에이 그냥 아이보리색으로 가자.' 선영이는 어렵게 팬티의 색상을 골랐다. "다녀올께요. 엄마." 출근 시간을 넘긴 시간이라서 전철 안은 한적했다. 선영이는 앉아서 다리를 붙이고 있 는 노력이나 그냥 서서 가는 식이나 힘들기는 똑같아서 빈자리가 있었지만 그냥 서서 가기로 했다. 촉촉이 젖은 머리 결에서는 아직도 시원함이 느껴졌다. 선영이가 서서 가는 이유도 다 남들을 위한 배려였다. 선영이의 드러난 각선미를 주위의 남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었다. 선영이도 남의 눈길 을 받기를 좋아했고 또 그것을 즐기고 있었다. 선영이의 뒷모습을 바로 볼 수 있는 남자는 정말 행운아였다. 뒤에서 본 선영이의 모습은 브래지어 끈이 예쁜 선을 그려냈고 어쩌다 선영이가 옆으 로 몸을 틀 땐 나시 티 속으로 유방이 살짝 보였다. 그리고 엉덩이에 그려진 선이 선 영이가 입은 팬티의 크기를 나타내고 있었다. "쩝...... 음...." 선영이의 뒤를 바로 보고 있는 남자가 아예 보고 있던 신문을 접고 고개를 세워서 조 는 척을 하기 시작했다. 눈을 반쯤 지긋이 감고 선영이를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 선영이는 그것을 알았다. 하지만 선영이는 좋았다. 모두가 선영이를 아름답고 예쁘게 봤기 때문에 저렇게들 보는 것이 아닌가? 선영이는 대단한 여자였다. 선영이의 차림새가 그렇다고 해서 잘못 추근 거리다가 큰 코를 다칠 수가 있었다. 한번은 선영이가 지하철을 탓을 때였다. 그리 많지도 않은 사람들이었는데 한 녀석이 선영이 뒤에 와서 몸을 붙이고 선영이의 몸을 더듬었던 적이 있었다. "야! 이 개새끼야?.... 너 지금 어디 만졌어?.... 너 내가 그렇게 우스워 보여?" 선영이의 당찬 말에 그 남자는 변명한번 못하고 우물쭈물 대다가 다음 역에서 바로 내 려야 했다. 또 한번은 술자리에서 잘 알지도 못하는 놈이 선영이가 아는 사람들과 합석을 했었다. 그 녀석은 계속 선영이를 힐끔거리다가 끝내 술이 취해서 선영이를 슬쩍 치면서 만지 다가 선영이에게 따귀를 맞고 여러 욕을 들었었던 적도 있었다. 선영이를 잘 모르는 남자들은 그런 선영이를 싸가지 없는 년이라고 욕을 할 수도 있겠 지만 선영이의 본심은 그렇게 버릇없는 그런 여자는 아니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선영이가 사무실에 도착했을 때 이미 회의가 끝나고 모두들 자기 자리에서 일들을 하 고 있었다. 선영이가 다니는 회사는 보험회사였다. "선영씨. 좀 일찍 다니세요." "네 지점장님. 죄송해요." 이렇게 선영이의 상관은 항상 같은 말만 부드럽게 했고 선영이도 늦은 이유에 대해서 궂이 변명을 하지도 않았다. 다른 사원들의 시기도 있을 것 같았지만 모두들 따지지 못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영업을 하는 회사에서 영업을 잘 하면 그만이었다. 선영이는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영업실력이 뛰어났다. 그래서 다른 같은 계열의 회 사로부터 많은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했었다. 뛰어난 외모에 뛰어난 영업실력 어느 고참이나 상관이 봐도 흠잡을 데가 없는 그런 선 영이었다. 하지만 출근 시간만큼은 흠을 잡을만 했다. 선영이는 옆자리의 친한 혜숙이한테 먼저 말을 건넸다. "혜숙아! 안녕?" "응 선영아! 안녕." 혜숙이는 선영이의 고등학교 동차이자 친한 친구 사이였다. 항상 딱정벌레처럼 붙어 다녔지만 일을 할 때에는 떨어졌다. 선영이의 영업실력을 배워보려고 처음엔 혜숙이가 의도적으로 따라 다녔지만 혜숙이는 선영이의 영업실력을 터득 할 수 없다는 것을 안 다음 부터는 의도적으로 피했다. 선영이는 그녀의 뛰어난 외모를 영업의 큰 무기로 삼았다. 선영이가 자기 몸을 팔아서 영업을 하는 지 혜숙이는 알 수는 없었지만 어쨌든 희영이는 예뻐서 영업을 잘 하는 것이 사실이었다. "혜숙아! 오늘 나랑 점심때 만나서 냉면 먹으러 갈까? 내가 살게." "미안해서 어쩌지? 나 오늘 약속이 있는데...." "어쩔 수 없지 뭐. 그럼 나중에 보자." 혜숙이는 약속이 없었다. 단지 선영이랑 다니다 보면 항상 예쁜이와 못난이로 보여지 는 게 싫었고 요즘 점점 자존심이 상해서 멀리 하고 있었던 것이다. 선영이는 그런 혜숙이의 말을 믿고 그냥 사무실을 나왔다. 햇살이 쨍쨍 내리 쬐는 도로를 보니 이른봄의 아지랑이가 오르는 뜨거운 열기가 솟고 있는 것이 보였다. 숨이 탁 막혔다. 그늘 쪽의 현관에 턱을 고이고 앉아서 선영이는 여름날의 도심 거리를 초점 없이 구경 하고 있었다. 거리에는 사람들의 숫자도 적었다. '어디로 갈까? 그렇지 날도 더운데 은행으로 가야 겠다.' 하늘을 보니 눈이 부셔서 눈을 뜰 수가 없을 정도로 현기증이 났다. 은행에 들어섰을 때 선영이는 등골이 서늘할 정도로 시원함을 느꼈다. 할 일이 없이 은행에 앉아 있는 사람도 보였고 창구에서 바쁘게 무언가를 설명하는 사 람도 있었다. 선영이는 창구 구석 쪽에 조금 한가한 은행원 앞으로 갔다. 선영이의 고객 대상은 절 대적으로 여자는 없었다. 두꺼운 안경을 어렵게 코에 걸고 있는 꺼벙한 은행원 같았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선영이는 먼저 핸드백 속의 명함을 찾았다. 선영이가 고개를 숙이고 핸드백 속을 뒤지 고 있었다. 은행원의 눈이 번쩍 떠졌다. 선영이의 유방이 출렁거리는 느낌을 줄 정도로 덩그러니 반쯤 드러내 보여지고 있었고 향긋한 향수가 코끝을 자극했기 때문이었다. 선영이가 명함을 건네면서 은행원의 얼굴을 보았더니 이미 붉게 수줍음을 뿜고 있었다 . 은행원은 다른 일을 보는 척 태연한 척 하면서 계속 힐끔거리며 선영이를 보고 있다는 것을 선영이는 알았다. 선영이도 명함을 이미 찾아서 손에 쥐고 있었지만 은행원을 위해서 서비스를 하고 있 었다. "저 여기 있습니다. 제 명함입니다." "아.. 네..." 은행원은 명함을 제대로 보지도 않고 이름만 읽었다. "김선영씨군요. 그..그런데...무..무?ソ셈狗?..." "거기 OO생명이라고 써 있잖아요. 보험회사에서 무슨 일로 왔겠어요?" "아.아 네 그렇군요. ...저..그런데 제가 지금 좀 시간이....." "네 알아요. 저 신경 쓰지 말고 일 보세요. 전 그냥 몇 개만 물어 보고 갈께요." 은행원은 뒷자리의 고참 눈치를 계속 살피면서 선영이의 눈치도 살피고 있었다. "결혼 하셨어요?" 선영이가 물었다. "아뇨... 아직" "그럼 저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OOO입니다. 제가 좀 바쁘니... 나중에...좀" "알아요. 바쁘신거. 저기 저녁때 시간 좀 있죠? 총각이라니 제가 한잔 사고 싶은데요? " "네?..네...좋습니다." "그럼 명함에 있는 핸드폰으로 꼭 열락 주세요?" 선영이는 윙크까지 하면서 남자의 마음을 홀렸다. 그리고 은행원은 선영이가 은행을 나가는 뒷모습을 한참 바라 보고 나서야 이마에 맺 힌 땀방울을 손으로 닦았다. 그렇게 시원한 은행에서 은행원은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은행원은 영업시간이 끝나고 은행 내부에서 마무리 일을 해야만 했지만 마음이 급했다 . 상관에게 급한 일이 있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은행을 빠져 나왔다. 그리고 곧바로 선영 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선영이도 은행원이 전화를 할 것이라는 것을 미리 알고 카페에 자리를 잡고 앉아 있었 다. "여보세요? 네. 접니다. 전화 오실 줄 알았어요. 네. 지금 시간 되나요?. 다행이네요. 그럼 OOO카페로 오세요. 지금 저도 바로 갈께요." 선영이는 이미 그 자리에 있었지만 바쁜 척을 했다. 은행원이 생각보다 빨리 왔다. "많이 기다리셨나요?" "아뇨. 저도 방금 왔어요." 선영이는 자리를 옮겨서 은행원 옆으로 앉았다. 은행원은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했다 . 선영이가 진한 화장품 냄새를 풍기며 은행원의 허벅지에 손을 얹었다. "보험 들어주실 거죠?" "네? 네... 그럼요. 당연하죠." "상품 소개 안 해도 되죠?" "그럼요. 아무거나 권하시는 거 들죠. 뭐." 선영이가 은행원의 손을 잡아 주었다. 은행원이 헉 소리를 낼 정도로 몸을 떨었다. 선 영이는 은행원의 손을 끌어 다가 자신의 허벅지 위에 살짝 올려 주었다. 은행원이 주춤거리며 못이기는 척을 했다. 선영이는 입김을 살짝 불어서 은행원의 귀를 간지럽게 했다. 은행원이 모서리 치듯 몸을 떨었다. 은행원은 선영이가 이 정도만 해 주었는데 목숨까지 줄 수 있을 정도로 선영이에게 빠 져들었다. 선영이가 가슴만 만지게 해 주어도 은행원은 정액을 한 바가지나 쏟을 것 같은 느낌이 었다. 은행원이 갈증이 났다. "웨이터!" 웨이터를 부르는 은행원의 손을 선영이는 놓아주었고 선영이의 손도 은행원의 허벅지 에서 뗐다. "그럼 우리 계약서 쓰고 여기서 나가요." "네. 좋습니다." 선영이는 이런 분류의 사람들을 잘 알았다. 너무 비싼 계약을 하면 해약이 된 다는 것 을 그래서 부담이 없는 월 십 만원 이내로 납부하는 적당한 보험을 선정했다. 은행원은 계약서를 쓰는 선영이가 짜증났다. 계약을 빨리 끝내고 싶었기에 그랬다. "자. 우리 나가요." 선영이는 은행원의 팔짱을 끼고 어둠이 내리는 카페를 나왔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