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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썸의 말로 (상편)
최고관리자 0 50,260 2022.10.22 23:26
야설닷컴|야설-쓰리썸의 말로 (상편)


" 김용태씨--------김용태씨" 

택배회사 직원은 애타게 날 찾고 있었다. 

" 네 여기요----" 

오후 업무를 대충 마감하고 퇴근시간을 기다리고 있을 때쯤 나에게 배달된 서류꾸러미--- 

" 여기에 서명하시면 됩니다." 

" 네 감사합니다." 

택배 직원이 퇴장하고 난 서류 꾸러미를 쳐다본다. 

" 뭐지?------" 

하지만 서류의 발신자를 보고난후 숨이 턱하고 막혀온다. 

백상협--------- 

" 김대리 뭐야?--------" 

" 아---아무것도 아니에요----친구한테서------" 

난 대충 얼버무리곤 서류꾸러미를 들곤 황급히 화장실로 향한다. 

화장실의 문을 걸고 나서야 떨리는 손으로 서류를 뜯기 시작한다. 

서류 속에는 작은 쪽지 하나와 여러 개의 화면캡쳐 사진들이 드러 있었다. 

사진속에는 한여인이 사내 여러명의 좆을 입에 물고 있는 장면이며, 

그 여인의 구멍이란 구멍 속을 죄다 채우는 있는 섹스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 어떻게----어떻게-----정미가??????" 

그 사진속의 여자는 다름아닌 나의 아내 이정미인 것이다. 

난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쪽지를 펼쳐든다. 

[놀라셨죠----백승협입니다.] 

[정미씬 보통 여자분이 아니네요----오늘은 글쎄 5명을 상대하더라구요] 

[모두 2∼3번씩 정미씨 몸속에 씨앗을 뿌렷는데도 계속 받아주네요---조임도 괜찮고] 

[조으시겠읍니다----아참 필요하시다면 동영상도 보내드릴께요.] 

[화질이 아주 기가막혀요---요즘 나온 신제품으로 찍었는데] 

[땅방울까지 속속들이 보입니다----하하] 

난 다시 사진들을 뒤적거린다. 

어디서 많이 본 소품이며 가재도구-------우리집이다. 

사진속 날짜는 2005년 10월 **일 

그날 정기적으로 돌아오는 숙직으로 집을 비운 사이 아내는 나 몰래 백승협 일당을 끌어들인 모양이다. 

어떻게 집에서??????------------- 

아내가 나몰래 불륜을 저질렀다는 분노보다는 왜 하필 불륜의 장소가 우리집이여야만 했는지 그것이 

나에겐 더한 울분으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요며칠 정미는 잦은 외출에 집을 비우는 경향이 많았고, 헨폰을 해도 안받을 때가 많았다. 

이것이 모두 백승협 일당과 즐기기 위한 외출이였다고 생각하자---- 

머리에선 핏발이 서 정신이 혼미할 따름이다. 


우리 부부가 백승협을 알게 된건 1년 전쯤으로 기억된다. 

여기서 백승협을 말하기 보단 백승협을 만나게 된 계기부터 이야길 풀어가야 겟다. 



내나이 26살 아내 정미 24살------ 

이른 나이엿지만 벌써 아내와 2년전에 결혼 했고, 누구보다 아내를 사랑한다. 

나이도 나이인지라 2세 계획은 한 3년 뒤로 미루고 있었고, 

우린 맞벌이를 하고 있었다. 

3s 및 스팀?시작하는 모든 부부들이 그렇듯이 난 정미를 설득하는데만 6개월 이상이 걸렸다. 

완강히 고집 피우던 아내는 끈질기고 간절한 나의 설득에 서서히 무너졌고, 

처음 설레는 맘으로 3s를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아낸 스스로를 위하기 보단 나만을 위함이었고, 

나의 만족을 위해 스스로를 던지는듯 보였다. 

하지만 1번 2번 --1달 2달 횟수가 지날수록 서서히 또다른 세상을 무덤덤히 받아들이고 있었고, 

스스로도 쾌락을 추구하고 있을 때쯤, 

우리 부부에게 나타난 백승협------ 

우리 부부는 철저히 소라를 통해 도우미를 선택했고, 그때까지 만족 하고 있었다. 

정미와 난 3s를 시작하기전 나름대로의 규칙을 정해 놓았는데 

그중 하나가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과는 두번 다시 만나지 않는다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백승협을 만나고 나서 그 규칙은 철저히 외면될 수 밖에 없었다. 

깔끔한 외모, 샤프한 인상, 부드러운 언변----모든 것이 완벽한 남자였던 것이다. 

남자인 내가 보아도 젠틀하고 끌리는 인상이였으니 아내 정미에게는 두말할 나위도 없었을 것이다. 

어쨌든 백승협과 첫만남과 첫3s를 치루고 얼마후 백승협과의 또다시 만남을 꺼낸 것 또한 나엿다. 

나의 이야길 들은 아내는 규칙에 어긋난다며 거부를 표시 했었는데 거부의사엔 왠지모를 설렘이 서려 있었다. 

더욱 용기를 내어 더욱 아내를 졸랐고 아낸 몇일 못가 나의 뜻을 받아 들이게 된 것이다. 

그렇게 백승협과의 인연이 시작됐고, 그 만남이 1년 이상 지속되었다. 

이젠 아내의 두번째 남편이라 해도 과연이 아닐 정도로 그는 아내의 사랑을 받고 있었던 것이다. 

잦은 만남이 이루어지자 자연히 통성명과 나이 신상에 관련된 사실이 밝혀지고 또한 밝혀야만 했다. 

그는 현재 28살로 나보다 2살 연상이였으며, 3살난 딸아이 한명을 키우고 있는 이혼남이라는 사실과 

모실업고 기술교사라는 정도까지만 알고 있는 상태였다. 

우리 또한 맞벌이 부부라는 사실과 나이 이름 정도로 소개하고, 현재까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의 백승협을 보아온 나로써는 그가 이렇듯 나의 뒷통수를 칠지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지금까지 백승협과의 친분을 얘기 했지만 철저히 3s룰에 입각한 만남이였었다. 

아내 정미와 백승협과의 만남은 나를 통해서만 이루어졌고, 나의 허락이 있어야만 둘은 몸을 섞을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정미와 백승협이 나를 속일줄이야------------ 

서로 살을 맞대고 살고 있는 부인에게 속은 심정----당하지 않은 사람은 아마 모를 것이다. 

속에선 천불이 올라오고 주먹엔 나도 모르게 힘이 드러가지만 일단은 감정에 치우칠 일이 아니였다. 

일단은 말이다.-------- 



" 일찍왔네?-------밥은?" 

아낸 쇼파에 앉아 커피를 홀짝거리며 tv를 쳐다보고 있었다. 

지금 아내가 앉아 있는 쇼파는 뭇남성들의 거시기를 받아들인 곳이라 생각하니 또다시 욱하고 뭔가가 

치받쳐 오른다. 

켭쳐 사진속의 아내는 1달전 이곳 쇼파에서 3명의 좆을 구멍이란 구멍속에 머금은체 즐기고 있었고, 

2명은 쇼파 뒤에서 자신의 좆을 문질러대는 광경이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 -------------" 

대꾸없는 나------그리곤 곧바로 안방으로 드러선다. 

" 자기야-----자기야 어디아파?" 

평상시와 다른 모습에 아낸 걱정되었는지 뒤따라 드러온다. 

" 아니---좀 피곤해서----" 

" 어디 아픔 얘기해---내 얼른 가서 약 사올께---응" 

" 아니야--됐어---좀 피곤해서 그래----좀 쉬면 괜찮을꺼야" 

" 그래----쉬고 있어---- 내 얼른 저녁 차릴께" 

" 아니야---정미야---이따 배고프면 라면이라도 한 개 끓여 먹으면 되니깐---오늘은 나좀 편히 해줘라----응" 

" 상만씨?????" 

" 미안----오늘만---응---오늘만" 

아낸 뭔가 말할려다 말고는 안방문을 닫고 나간다. 

"휴-----------" 

이제부터 어쩔 것인가? 

난 침대에 누워 천장만 주시한체 깊은 상념에 빠져본다. 

내가 아내를 정말로 사랑하고 있는걸까????? 

우선 이 물음에 답이 나와야만 어느정도 해결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침대 앞에 크게 걸린 아내와 나의 웨딩사진 

그속의 아내는 나를 보며 너무나도 천진스럽게 웃고 있었다---- 

그런 아내가??????? 



아내 정미와 난 같은 동네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같이 자란 친구나 다름이 없는 사이였다. 

비록 초등학교 중학교 모두 내가 2년 선배였지만 우리 둘은 친 남매 이상으로 가까웠다. 

부모님의 친분 관계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아랫집 윗집에 사는 이웃이라는 것이 우리 둘의 관계를 크게 

발전시켰고, 허물없이 지내는 사이가 되었던 것이다. 

비록 허물없이 지낸는 사일지라도 우리에게도 시련이 없었던건 아니다. 

내가 대학 입학하면서 자연히 고향을 떠나왔고, 내 주위엔 정미 말고도 다른 여자들이 많다는 걸 

그때서야 알게 되었다. 

그러던중 대학2학년때 나에게도 애인이 생겨난 것이다. 

나의 대학생활은 동아리활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난 동아리에 집착했고, 신입생들에게 

동아리 흥보 또한 자진해서 나갈 정도였다. 

그 동아리 후배중 한명이 너무나도 열성적인 나의 모습에 반했는지 계속해서 내 주위를 맴돌았고, 

급기야 나에게 연애편지란걸 보내왔다. 그러구 난 그녀에게 빠져 들었다. 

솔직히 빠졌다기 보다 우유부단한 나의 성격이 후배와의 관계에 초석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직도 난 그 성격을 못버리고 주저주저 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그때까지 나에겐 정미가 있었고, 계속해서 둘사이엔 편지가 오고가고 있엇다. 

그런 와중에 후배의 연애편지------- 

내용을 살펴보면 직설적으로 [선배 우리 사궈요] 라고 씌여있었다. 

주저주저하던 날 꿰차고 간 후배---이름이 정이였다 박정이 

고향에 사는 정미와 이름이 비슷해서 호감이 갔는지도 모를 일이다. 

암튼 그녀와 사귀면서 서서히 정미와 멀어졌고, 심지어 전화에 대고 고3이면 공부나 열심히 하지 

왜 전화질 이냐며 언성까지 높혔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날 아낸 지금까지 울었던거 배이상 흐느껴 울었다고 했다. 

그날이후 후배 정이와의 관계는 급속도로 발전되었고, 그녀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있었던 것이다. 

결정적인 것은 내가 후배 정이의 처녀를 가졌다는 것이다. 

흐느껴 우는 정이를 품에 안고 난 죽을때까지 그녀만을 정이만을 사랑하겟노라고 다짐 또 다짐을 했었다. 

대학교 3학년---대한민국의 늠늠한 청년이라면 한번쯤 다녀와야할 군대 

입영통지서를 받아들곤 휴학을 한 후 집에 몇 달 내려가 있었는데 

그당시 정미는 인근 전문대학 1학년이엿다. 

너무나도 서먹한 정미와의 그때-----힘들었지만 나에겐 후배 정이가 있었다. 

그렇게 머리를 깍고 군대에 왔고, 서서히 짠밥에 적응해 나갔다. 

그렇다고 정이가 고무신을 꺼꾸로 궤찬건 절대 아니다. 

한달이 멀다하게 면회 오는 그녀-------- 

구구절절 행복하게 만드는 그녀의 편지------ 

정이는 그런 여자였다. 

하지만---------- 

아버지의 죽음--------- 

너무나도 멀쩡하시던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신 것이다. 

마주오던 화물트럭과 정문으로 충돌한 아버지의 이양기------- 

그리고 장례, 49제--- 

아들이지만 얽매여 있는 나로썬 아버지에게 해줄수 잇는 것이 없었다. 

다만 그리운 아버지를 생각하며 울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속에 정미가 있었다. 

내가 못한 일을 정미는 스스로 팔을 걷어부쳐 나선 것이다. 

모든 허드렛일에서부터 장지로 가시는 그날, 49제 까지도 ------- 

어머닌 아버지 49제가 끝나기 무섭게 나에게로 면회를 오셨는데 

" 니 색시는 정미여, 정미밖에 없어 야" 하셨던 것이다. 

" 엄마 고마운건 고마운거고, 결혼은 그런게 아니잖아" 

엄마에게 간절히 설득해 보지만------ 

" 내 눈에 흙들어가기 전에 딴년이랑 식올릴 생각 하덜덜덜마라 알았냐---왜 대답이 없는겨?----앙" 

그날 엄마는 끝끝내 나의 대답을 듣지 못하고 돌아서셨다. 

휴가------ 

15박 16일 장기 휴가를 얻는 난 후배 정이를 만났고, 고향으로 내려갔었다. 

그때 먼저 고향을 내려가고 정이를 나중에 만났다면 지금 아낸 아마 후배 정이일 것인데---- 

암튼 고향에서 정미를 만났고, 

오랜만에 본 정미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수줍음 많은 숙녀로 성장해 있었다. 

" 고맙다----" 

" 오빠 땜에 그런거 아니니깐 부담 갖지마-----" 

되돌아 서서 걸어가는 정미의 앞엔 서서히 태양이 지고 있었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석양이엿다. 

그 배경과 조화를 이루는 정미의 자태--너무나도 아름다웠다. 

" 정미야------" 

난 뛰듯이 정미에게 달려들었고, 그녀를 거세게 안았다. 

"정미야------미안해----내가 잘못했어---정미야" 

난 침대에서 일어나 조용히 눈물을 닦는다--- 

내가 정미를 정말로 사랑하고 있었구나--------정미야--------왜---왜----너가 왜 이렇게?----- 

나의 머리를 쥐어 뜯으며 화면캡쳐 사진을 갈기갈기 찢어댄다. 

" 아니야---이건 정미가 아니야---정미가 아니라구---흑흑흑흑" 

한참을 흐느껴 울다가 언제 잠들었는지 깊은 잠의 나락에 빠져든다. 

아주 깊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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