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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의 탈선. 1
최고관리자 0 55,725 2022.10.22 23:24
야설닷컴|야설-일상에서의 탈선. 1


- 일상에서의 탈선 - 


"와! 너무 이쁘시네요... 보람 엄마! " 

" 아이! 부끄럽게... 기훈 아빠는..." 

홍조를 띄며 살며시 눈을 흘기면서 말꼬리를 내리는 보람엄마의 모습이 너무나 이쁘게 보였다. 


그제 밤에 와이프가 투덜거렸다. 

드라마를 보다가 영화관에서 연인이 다정하게 영화보는 장면이 나오자 와이프는 한숨을 쉬며... 

결혼한 지 벌써 몇년이 되었는데 결혼하기 전에는 그렇게 자주가던 영화관에 가 본 지도 언제였는지 모르겠다며 이제 다 늙은 아줌마가 되는구나! 라고 투덜거리자 상우는 먹고 사느라 늘 바쁘게 사는 자신이었지만 와이프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그 날씬한 몸매도 이제는 약간 살이 붙은 것도 같고. 

하기야... 결혼전에는 여러 번 갔었는데... 늘 사느라 바쁘다는 핑계를 이것 저것 와이프를 챙겨주지 못한 것이 많았다. 


" 알았어. 그럼 모레 토요일날 영화보러 갈래?" 

" 정말? 빈 말 아니지? 어쩐 일이야?" 

" 어쩐 일이긴...그래... 오랫만에 영화나 보자. 근데 어떤 영화를 볼건데?" 

" 음... 요새 뭐가 재미 있다더라? 잠시만 기다려 봐!" 


와이프는 어딘가에 전화를 걸어 한참동안 이야기를 하더니만 


" 자기야. 우리 새로나온 영화 000를 보러가자. 그게 재미있대" 

" 그래? 그럼 그거 보자 . 근데 누구야?" 

" 응.. 명희. 걔가 영화에 대해서는 잘 알잖아 ? 그래서 물어봤어. 자랑도 할 겸. 신랑하고 영화보러 간다고...호호" 

" 여자들이란..." 


그러면서 상우는 와이프의 친구인 명희, 그녀를 떠올리며... 

자그마한 몸매에 하얀 얼굴, 웃음 띈 모습이 보기 좋은 와이프의 친구들 중 가장 이쁜 얼굴을 한 그녀, 보람 엄마이다. 

처음 예식장에서 보고 난 후 그 후 몇번인가 보았지만 늘 상우의 마음을 설레게 하던 여자였다. 

어제 오후에 갑자기 전화가 와서 받아 보니 와이프였다. 


" 자기야.. 내일 영화보러 가는데..미안하지만..." 

" 말해...머뭇거리지 말고. 뭔데?" 

" 아이 참.. 우리 오랫만에 영화보러 가는데... 자기 내 친구 명희 알지? 보람 엄마" 

" 그럼 알지... " 

" 응..그래서?" 

" 아까 전화하다가 걔 남편이 출장 가고 해서... 그리고 그 영화도 보고싶다고 해서.. 우리 내일 명희하고 같이 보면 안될까?" 

" ...." 


잠시동안 아무 말을 않자 

> " 미안해.. 우리만 보기로 해 놓고선" 

" 그래. 그럼 같이 보도록 하지 뭐. 그럼 내일 봐" 


내심과는 달리 무뚝뚝하게 응답을 했지만 상우는 즐거운 마음이 되었다. 


그렇게 해서 오늘 영화를 보러 나온 것이다. 

와이프는 아직 오지 않아 매표소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저기 입구에 낮익은 여자가 한 명이 들어오고 있었다. 

김 명희, 그녀였다. 

흰색 브라우스에 외투를 걸치고 연한 아이보리색 바지를 입고 오는 여자. 볼륨을 가진 가슴과 바지가 주는 허벅지의 매끔함을 함께 가진 여자. 상우는 울렁이는 가슴을 진정한 채 그녀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였다. 


" 안녕하세요...보람 엄마." 

" 어머..안녕하세요?" 


보람엄마도 상우를 보자 약간 얼굴을 붉히며 인사를 하였다. 

상우는 친구남편이면서 다른 친구 남편들과 달리 약간은 어려움이 있었다. 뭐 때문에 그런지도 모르는데... 


" 와! 너무 이쁘시네요... 보람 엄마! " 

" 아이! 부끄럽게... 기훈 아빠는..." 


갑자기 그녀는 그럴 것 같지 않은 친구 남편에게 칭찬을 듣자 명희는 더더욱 얼굴이 붉어져 고개를 숙이면서도 기분이 좋아졌다. 

명희 역시 친구 남편인 상우에게 알듯 모를듯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에게 자신의 몸매와 맵시에 대해 칭찬을 들었으니.. 


얼마 후 와이프가 도착하고 셋은 영화를 보러 들어갔다. 

대개 20대 연인들이나 친구들이 영화를 보는 연령층이었는데 자신은 조금 나이가 들어보이는 것 같아 멋적어 했다. 

올해 37세. 와이프는 34세 그리고 보람엄마 명희는 33세. 와이프와 보람엄마는 여고 및 대학교 동창이다. 

단지 명희만이 초등학교를 조금 일찍 들어가서 한 살 어릴 뿐.. 


영화가 끝나고 밖으로 나왔다. 

갑자기 영화의 세계에서 밖으로 나와 어둠의 현실에 들어서니 뭔가 허전하고도 쓸쓸함이 묻어 나온다. 


“우리.. 저녁 먹으러 가자” 


어둠의 서먹함을 깨고 와이프가 먼저 말하자 


“그래.. 그럼 저녁 먹으러 가지. 어딜 갈까?, 어디 가고 싶으세요?” 

“ 전 아무데나 괜찮아요. 미영(와이프 이름)이 가고 싶은 데로 가” 

“ 그럼…. 오랜만에 칼질 할까? 호호.. 가 본 지도 오래 됐는데” 


셋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다 마침 보이는 4층 레스토랑에 들러 저녁을 먹고는 간단히 술 한잔까지 하자 취하지는 않았지만 행여 음주 운전으로 걸릴까 하여 노래방을 갔다가 시계를 보니 아직 얼마 되지 않아 상우의 차를 타고 가까이 있는 상우의 집으로 갔다. 


“ 기훈 엄마. 기훈이는 어디 갔어?” 

“ 응. 우리 신랑하고 데이트한다고 친정에 가 있어. 여기서 걸어가도 될 거리잖아?!” 

“ 그래.. 맞다. 바로 옆이지. 너는 좋겠다. 친정이 옆이라서. “ 

“ 뭐..좋을 때도 있고 … 안 좋을 때도 있어. 그래도 편해” 


상우가 옷을 갈아입고 나오자 보람엄마와 와이프는 소파에 앉아 이것저것 잡담을 하고 있었다. 

상우가 여자들끼리 이야기하는데 끼이는 것이 좀 서먹해 하며 조심스레 소파에 앉으면서 보람엄마를 바라다 보니 아까 처음에 봤던 그 옷맵시를 흐트러지지 않고 단정하게 앉아 있는데 외투를 벗어서인지 볼륨있는 젖가슴이 브라우스를 밀쳐내고 있었다. 

자그마한 체구치고는 비교적 날씬하면서 볼륨이 있는 몸매와 머리카락 몇 가닥이 흘러내린 목선이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와이프도 168Cm에 이르는 큰 키에 미인축에 속하며 날씬하고 보람 엄마는 키가 좀 작지만은 체형 전체적으로 잘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조금씩 대화에 끼어 들며 맹숭맹숭하게 되자 

“ 술 한잔 하시죠? 당신은 어때?” 

“ 난 좋아. 명희 너는?” 

“ 난 집에 가 봐야 하는데…” 

“ 괜찮아 . 나중에 집에 데려다 줄게. 아님 여기서 자고 가도 되고. 신랑도 출장 갔다고 했잖아?” 

“ 응. 제주도에 일이 있어 갑자기 가게 되었어. 외국 바이어를 만나기로 되 있다던가..” 

“ 에이..그럼 마시고 가. 주말인데 어때서?…참 보람이는?” 

“ 응 보람이는 동생이 돌보고 있어. 동생이 오늘 온다고 해서 잘되었다 싶어 보람이를 맡기고 왔어” 

“ 기집애. 그럼 되었네.. 오랜만에 술 한잔 하자” 


와이프가 냉장고로 가서 술을 몇 병 가져 와서 거실에 술판을 벌였다. 

보람 엄마도 오늘 일부러 친구부부의 데이트를 방해하러 온 건 아니지만 어쨌든 이렇게 되었으니 한 잔 하고 가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 동생에게 전화를 하여 친구집에 있다는 말과 조금 늦을 것이라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으로는 결혼식이나 돌 때 등 여러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미영과 미영신랑을 만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오붓하게 따로 만난 적이 없어 호감을 갖고 있는 상우 부부와 술 한잔을 하게 되자 좀 더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몰래 곁눈질로 상우를 보았다. 남자답게 생긴 얼굴에 체격, 시원스런 눈망울이 사람좋게 생겼다. 

비교적 말이 없고 조용한 지라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만 친구 미영에게 들으면 가정 일에 다정다감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터였다. 

아까 옷을 갈아입으러 간 상우가 체육복을 입고 나오자 몰래 웃음이 나왔었다. 2000년대에 왠 체육복? 그리고 체육복 바지 앞을 약간 밀어내고 있는 그의 상징. 

친구 남편에게 가져서는 안되지만 몰래 호감을 가지고 있던 그가 아까는 자신보고 이쁘다고 했다. 


술이 몇잔 돌아가자 

“ 얘 , 너네 남편은 웬 출장을 그렇게 자주 가니?” 

“ … 그러게. 00물산에 다니니 하는 일이 그거 아니니. 바이어 접대하고 외국 나가고.. 미영이 넌 좋겠다. 기훈 아빠는 출장이 자주 없으니?!” 

“ 얘, 이이도 은근히 출장이 많아. 사업한답시고 지방을 돌아 다니잖아. 물론 하루 이틀 일정으로 짧아서 그렇지.” 

“ 맞아요. 저도 자주 출장가요. 그리고 갑자기 가는 경우가 많죠” 

“ 얘..너는 둘째 가지지 않니? 벌써 보람이가 세살인데” 

“ 글쎄.. 아직은 “ 

보람 엄마가 약간 얼굴이 붉어지면서 대답한다. 

미영은 신랑앞이라 아무것도 아닌 듯이 이야기 했지만 보람엄마는 친구 신랑 앞에서 애를 갖는 얘기를 하자 부끄러웠다. 

애를 갖는 것은 곧 신랑과의 섹스를 의미하고 그런 섹스의 의미를 기훈 아빠 있는 곳에서 미영이 묻자 얼굴이 붉어진 것이다. 물론 술의 힘도 있었지만. 


“ 우리도 애를 가져야 하는데…” 상우가 그 분위기를 무마하려고 한 마디 했다. 

“ 이이는… 하늘을 봐야 별을 따지…늘 술이면서..” 

술에 약한 와이프가 술이 한 잔 들어가자 친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 많아지기 시작했다. 

“ 얘, 미영아 .. 글쎄..우리 신랑은 벌써 애를 가져야 한다면서 그 날만 되면 술이야.” 

“ 그게 내 잘못인가? 우연히도 일 때문에 마시게 된 것이고 그게 그 날이어서 문제지” 

“ 조금 더 신경 써 주세요.. 호호.. 조금 우습다. 그치?” 미영을 보고 보람 엄마가 웃는다. 

“ 남자들은 술 한 잔 하면 어디 가서 해?” 

“ 어디긴 술집이지.” 

“ 여자 나오는 술집? “ 

“ 아니..아니야. 무슨 . 내가 무슨 돈이 있다고” 

“ 거짓말 마. 저번에 양복에 있던 라이타를 보니 무슨 룸살롱이던데?” 

“ 어머 정말이세요?” 

“ 아뇨…아녜요.. 그건 담배 피울 때 친구 라이타를 가져 온 것인데. 나 그런데 몰라” 

“ 치.. 거짓말.. 다 알고 있어. 그런 술집에 가서 젊은 애들 만지면 좋아?” 

점점 와이프의 질문이 짙어지기 시작하자 상우가 얼굴이 벌개지면서 손사레를 쳤다. 

“ 아냐…난 그런데 안간다니까.” 

“ 알았어.. 알았어.. 근데 2차는 가지 마. 2차 갈려면 나한테나 신경 써” 

“ 허…이것 참! , 보람 엄마 난 아녜요” 

“ 호호… 누가 뭐라 했나요? 호호… 미영이한테 신경 많이 써 주세요” 


상우는 술판에서 와이프가 자신의 술좌석을 가지고 트집을 잡자 호감이 있는 보람엄마 앞에서 이게 무슨 망신이냐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보람 엄마 있는 곳에서 약간 짙은 농이 나왔다는 데에 약간 흥분이 되어 아래로 피가 몰리기 시작했다. 

보람엄마를 바라보니 홍조를 띈 얼굴에 웃음을 웃는 모습이 너무나 이쁘게 보이면서도 혹시 와이프나 보람엄마가 눈치를 볼 새라 술 잔을 들이켰다. 


보람엄마도 친구부부와 술을 마시면서 ‘속된’ 이야기를 나누자 긴장이 풀리면서 미영이와 상우이에게 좀 더 스스럼없는 기분이 들어 편해졌다. 그러면서 상상이 되었다. 

상우가 사람들과 어울려 룸쌀롱에서 술마시면서 젊은 아가씨들의 가슴이며 엉덩이며 마음대로 만지며 키스도 하는 모습을… 

자기 남편도 룸쌀롱이나 스포츠마사지 같은 곳에 가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친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들어서 그런 곳에 가면 어떻게 하는지를… 

앞을 보니 상우가 얼굴이 조금 붉어진 채 술을 마시고 있는데 술잔을 들고 있는 남자다운 손… ‘저 손으로 마음대로 만지고 주무르고 했겠지’ 갑자기 얼굴이 화끈거리면서 술이 올라오는 듯 하고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로 갔다. 

바지를 풀고 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내렸다. 볼록 솟은 보지둔덕과 매끈하게 뻗은 허벅지… 남편의 사랑을 받은 지도 꽤 여러 날이 된 것 같았다. 

앉아서 물을 내리며 시원스럽게 소변을 보는데 옆에 뭐가 걸려 있어 보니 남자 팬티다. 

‘ 기훈 아빠 것인가? ‘ 

사각 팬티인데 가운데 약간 노란색 무늬가 묻어 있다. 

‘기훈이 아빠 자지가 닿았던 곳….’ 

갑자기 그런 생각을 하자 젖꼭지가 솟아 오르고 가슴이 벌렁거렸다. 

냄새를 맡아 보자 별 냄새는 없다. 벗어 놓은 지 꽤 된 것 같기도 하고. 킁킁 냄새를 맡다가 살며시 혀를 갖다 대어 보았는다. 

약간 짠맛이 나는 듯 하기도 하고… 그 중에도 팬티에 침을 묻힐까 조심하면서.. 

남의 남편이 입었던 팬티를 만지면서 맛도 보고 하는 자신의 행동이 약간은 변태스럽다고 느낀 보람엄마는 그러면서도 그런 자신의 모습에서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이지?’ 

자신의 브라우스 위로 볼록한 젖가슴을 손으로 만져보다가 기훈아빠 팬티로 자신의 젖가슴을 덮어보며 문지르면서 알 수 없는 흥분을 느낀다. 

친구남편의 자지를 감쌌던 팬티와 그리고 자신의 부풀어 오른 유방! 상상속에서나마 친구남편과 가까워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상우의 와이프는 술이 조금 되었는지 이제는 편하게 소파에 기대면서 다리를 쭉펴고 앉아 있었고 보람엄마는 방금 화장실에서 얼굴에 홍조를 띈 채 나왔다. 

‘보람 엄마도 술을 조금 많이 마셨지..’ 

그런데 화장실을 다녀 온 보람엄마는 연거푸 몇 잔의 술을 들이켰다. 

미영은 그런 친구의 모습을 본 적이 별로 없는지라 의아해 하면서도 자신의 집이 편해서인가 싶어 즐거운 마음이 되었고 자신도 함께 술을 따라 마신다. 


시간이 보니 많이 늦어졌다. 

“ 명희야.. 자고 가라. 애도 친정에 가 있다면서?…” 

“ 싫어 가 봐야 해…” 비틀… 일어서면서 비틀거린다. 

“ 얘…얘.. 자고 가라는데도.. 자기도 괜찮지?” 

“ 응.. 나야 상관없지” 

“ 봐..명희야 .. 우리 신랑이 괜찮데.. 자고 가!” 

“ 싫어… 나 갈게” 

비틀거리며 현관쪽으로 가는 명희를 조바심나게 바라보던 미영이 

“ 기집애….그럼, 자기가 좀 데려다 줘… 택시타고 가면 금방 갔다 오잖아?” 

“ 아냐…무슨 나 혼자 갈 수도 있어. 그만 둬 얘” 

“ 안돼… 늦은 밤길인데… 여보. 당신이 좀 갔다 와” 

“ 알았어… 잠깐만” 안방으로 들어가더니 잠바를 입고 나왔다. 

“ 가시죠…보람엄마” 

“ 괜찮대도요… 저 괜찮아요” 

“ 잔말말고 같이 가… “ 



아파트 단지 밖으로 나오니 찬 공기가 어둠속의 아파트 단지를 휘감고 어린이 놀이터는 휑하니 을씨년스럽기도 하였다. 

비틀거리는 보람엄마의 한쪽 팔을 잡고 택시가 오는 곳까지 걸어갔다. 

행여 아는 사람이라도 만나면 소문이 잘 못 날까 저어하면서 상우는 그녀와 데이트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 

단 둘이 어둠속을 간다는 것.. 비록 술이 취해 데려다 준다는 그럴듯한 핑계지만 이런 기회가 처음으로 온 것이 아닌가. 

보람엄마의 어깨를 감쌌다. 술이 취한 보람엄마를 붙잡아 준다는 핑계와 그런 마음을 보람엄마가 알기를 바라듯이 하면서… 

“ 기훈 아빠는 참 다정하신 것 같아요” 

술이 취해 비틀거리는 보람엄마가 갑자기 어둠을 깨고 한 마디 하였다. 

“ 네?… 저요?” 

“ 네.. 우리 친구들이 남편들 이야기 하면 미영이를 많이 부러워 해요. 사업 잘 하시겠다.. 미영이한테 다정다감하겠다… 애한테도 잘 해 주시겠다… 호호… 우리 친구들 사이에선 그래도 기훈아빠가 짱 남편이예요” 

“ 짱 남편요?” 

“ 네… 아빠로서..남편으로서…” 

“ ….” 

“ 결혼 전에야 다들 좋아서 결혼하지만 막상 살아보면 흠이 다 나오잖아요. 근데 기훈아빠는 그런 것이 없으신 것 같애…” 

“ 아뇨…저도 단점이 많아요.. 보람 아빠 남편 분도 좋은 분이잖아요” 

“ 연애할 때에는 좋은 사람이었는데… 결혼하고 나니 집안 일에 별로 신경을 안써요. 그리고 나한테도…” 

“ 바쁘시니깐 그렇겠죠?” 

” 하기야… 사시사철 출장이니…휴..” 

……. 

“ 참… 기훈 아빠? “ 

“ 네?” 

“ 혹시 애인 있으세요?” 

‘ 아니 … 이 여자가 무슨 뜬금 없는 애인? 혹시 와이프 스파이?’ 

“ 아뇨… 저 그런 것 없어요… 와이프밖에 없잖아요” 

“ 치… 남자들은 사업하면 다들 애인이 있다고 그러던데.. 솔직히 말해 보세요? 미영이한테 말 안할께요” 

“ 정말이예요… 저 애인 없어요.. 그럼 보람 엄마는 애인 있으세요?” 

“ 어머….딴 말 하시는 것 봐~ … 저는 주부인데 무슨 애인은 ….” 

“ 그러시면서 저한테는 왜 애인이 있다고 넘겨짚으세요?” 

“ 기훈 아빠는 성격 좋으시고… 돈 잘 버시고.. 멋지시고… 사회생활하면서 여자들이 많이 따를 것 같아요” 

“ 그렇지도 않아요… 제가 좀 소극적이거던요” 

“ 적극적이면 그게 바람둥이죠… 근데 우리 이렇게 걸으니 데이트하는 것 같죠?” 

” 네…그렇군요… 이쁜 보람엄마와 걸으니 정말 데이트 하는 기분이 드는걸요?!” 

“ 어머… 침이나 바르셨어요? 호호.. 정말 오랜만이네요” 

“ 뭐가요…” 

“ 이렇게 밤 늦게 데이트하는 것이…” 

그렇게 말한 보람엄마는 어깨에 걸쳐진 상우의 팔을 풀고는… 갑자기 상우의 팔짱을 끼었다. 


“ 집에 갈 때까지만 미영이한테 기훈아빠를 빌릴께요..” 

갑자기 자신의 팔짱을 낀 보람엄마의 행동에 깜짝 놀라면서도 순간적으로 주변을 둘러 보았다. 행여 누가 볼까 싶어… 

팔에 와 닿는 보람엄마의 뭉클한 젖가슴 촉감이 좋게 느껴졌다. 

“ 기훈 아빠는 참 편하게 느껴지네요….” 


택시에 앉아서도 보람엄마는 술이 취한 채로 상우의 팔짱을 끼고 있었다. 

“ 이렇게 있으니 너무 좋다…아” 

아까보다도 더 보람엄마의 젖가슴이 상우에게 쏠리고 바지는 앉은 자세라 그런지 더 팽팽하게 허벅지의 윤곽을 들어내면서… 

상우와 보람엄마의 엉덩이는 서로 붙어 있어 말은 없지만 둘은 동시에 그러한 접촉을 느끼고< 있었다. 택시기사도 흘낏 보고는 부부이려니 했겠지. 

와이프 미영에게 들은 적이 있다. 보람엄마의 남편은 잘 나가는 회사의 중견간부이지만 너무 바쁘고 출장이 잦아 가정적인 보람엄마는 외로움을 많이 탄다고… 그래서 오늘도 상우부부가 영화 본다고 하는데 따라 왔는지도 모른다. 


“ 오늘 정말 즐거웠어요…기훈 아빠… 미영이한테도 고맙고…” 

“ 즐거워셨다니 다행이네요… 잘 들어가세요” 

“ 저 … 오늘 좀 주책이었죠? … 호호… 잊어버리세요..” 

“ 아뇨… 귀여워 보이던걸요” 말하던 상우는 아차 싶었다. 와이프 친구한테 귀엽다니… 그런데.. 

“ 정말요? ..호호..놀리시기는 .. 기훈아빠도 그런 농담 하실 줄 아세요?” 

“ 농담 아녜요… 그런 말 하는 게 좀 쑥쓰럽지만요..” 

“ 호호… 오늘 고마웠어요.. 잘 들어가세요” 

“ 네… 어서 들어가세요” 

집으로 들어가는 보람엄마의 모습을 뒤로 하고 상우는 택시를 타러 밖으로 나왔다. 

날씨가 춥던 아까와는 달리 푸근한 기운이 가슴에서 올라온다. 


침대에 누워 오늘 기훈 아빠를 생각해 봤다. 

참 괜찮은 남자다 싶어 술김에 친구 남편임에도 불구하고 팔짱을 끼고.. 

더군다나 화장실에서 그의 팬티를 만지던 일을…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부끄러움과…. 가벼운 흥분… 

‘ 정말 애인이었으면…. 어머..내가 무슨 생각을! … 내가 미쳤나 봐’ 

비어 있는 침대 옆 자리가 허전하다. 


한달 후쯤 되었을까. 

와이프 미영은 친정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떠났다. 장인,장모님 그리고 처형, 와이프, 처남 이렇게 다섯명이서 가족여행을 떠난 것이다. 

회갑은 몇 년 전에 지났지만 효도여행이라 하여 그나마 조금 살고 있는 상우가 경비를 부담하고 가족끼리 가게 된 것이다. 

어린 기훈이를 데리고 가는 미영은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자신의 남편 능력으로 친정 식구들이 해외여행을 떠나게 되었으니 형부나 제부, 그리고 올케에게도 어깨가 으쓱한 일이었다. 그러면서 어제 밤에는 유달리 미영이 상우에게 매달렸다. 

야한 네글리제를 입고 침대속으로 들어온 미영은 상우의 온몸을 입과 혀를 이용하여 핥으면서 흥분시켰다. 

평소 잘 할지 않는 오랄도 서슴없이 하면서 자지를 뿌리 밑둥까지 핥아 준 것이다. 

진한 섹스 후에 미영은 다시 여행가방을 들여다 보며 즐거워했는데 오늘 아침 떠난 것이다. 


저녁이 되어 밖에서 식사를 하고 집에서 TV를 보고 있는데 

‘ 따르르릉…’ 

누구지?.. 아까 와이프한테서 잘 도착했다는 전화가 왔었는데… 

“ 여보세요?” 

“ 여보세요? 어머…안녕하세요.. 저 보람엄마에요..” 

“ 아…네…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 네에~ 저…미영이 있어요?” 

“ 지금은 없어요….오늘 여행 갔는데……” 

“ 어머…그래요… 아 참..오늘이구나.. 전 내일이라구 생각 했거던요. 여행 잘 다녀오라고 전화를 한다는 것이 늦어버렸네요…” 

“ 네… 잘 지내시죠?” 

“ 네… 전 맨 날 똑같죠…뭐… 기훈 아빠는 미영이 가고 나니 어떡해요? 쓸쓸해서..호호” 

“ 그건 보람엄마도 마찬가지죠… 뭐.. 신랑이 자주 출장가니…” 

“ 네…그러게 말예요.. 또 출장이지 뭐예요.. 미국에 가서 모레 와요” 

“ 저런… 그러니 완벽한 직업은 없네요” 

“ 네… 맞아요” 


전화를 하면서 얘기를 나누다 보니 스스럼이 많이 없어졌다. 

상우는 이야기를 하면서 의외로 보람엄마가 외향적이 있는 면을 발견하고 말을 편하게 하기 시작했다. 

“ 그럼… 하루 종일 집에만 계세요?” 

“ 네… 시장 다녀오고…보람이 보고… 그러다 심심하면 티브이 보고…그렇죠” 

“ 저런… 어떻게 그렇게 365일 사세요?” 

” 호호… 다들 마찬가지죠. 미영이도 마찬가지예요.. 반성하세요” 

“ 네…그런가…하하..할 말 없군요” 

“ 그래도 우리는 낫죠. 다른 사람들은 먹고 산다고 나가서 돈 벌어야 하는데 미영이나 저나 그런 걱정은 없으니 말예요” 

“ 그건 또 그런가요? … 한 번쯤 바람도 쐬고 그러세요..” 

“ 네… 미영이가 있음 쇼핑이라도 함께 가는데… “ 

“ 그런 것 말고 어디 바닷가나 호수 같은데 놀러 갔다 오시는 것도…” 

“ 호호.. 그게 되나요.. 남편도 없지… 그렇다고 애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 애인이요? 하하… 그거 말되네요… 애인 있음 그런데 자주 가게 될 건데 말이죠” 

“ 어머… 경험이 있으신가 봐… 기훈 아빠 정말 애인 있는 것 아녜요?” 

“ 아..아녜요..무슨 말씀을… 그냥 주위에서 들은 얘기들이죠. 그리고 결혼전에는 많이 그런데 가잖아요.” 

“ 호호… 왠 정색을.. 맞아요. 결혼전에야 자주 갔는데..” 

“ 전 그리고 직업이 많이 다니는 것이다 보니 여러 군데 자주 다니잖아요. 내일도 인천 갈 일이 있는데…” 

“ 인천… 월미도에는 가 본 적이 있는데…” 

“ 그러세요.. 전 아직 한 번도 못가봤는데…” 

“ 정말이세요? 미영이하고 가 본 적 없어요?” 

“ 네… 내일 일 마치고 월미도나 가 봐야겠군요” 

“ 혼자서요?” 

“ 네… 그럼 혼자 가죠.. 저 혼자 잘 다녀요.. 하하” 

“ 에이…그래도 그건 좀 그렇다” 

“ 그럼… 보람 엄마 같이 가실래요?” 

“………….” 

상우는 말해놓고 보니 좀 무안했다. 

와이프 친구보다 바람 쐬러 같이 가자는 말을 하다니…. 순간의 침묵을 깨고 

“ 아녜요… 부담스럽게 그런 말을 하다니… 저 혼자 갔다 올께요” 

“ 기훈 아빠” 

“ 저 가도 되요?” 

“ 네에? 네…그럼요” 

“ 그래도 친구 남편이랑 바람 쐬러 간다는 것이 좀….” 

” 뭐 어때서요… 그냥 바다나 조금 보다가 오는거죠” 

“…….” 

“ 그럼 내일 몇 시까지 가야 되나요?” 

“ 음…제가 일을 네 시쯤 마치니까 00역앞으로 4시반까지 오세요” 

“ 네… 뜻하지 않게 바다 구경하게 생겼네..호호” 

상우는 자신도 모르게 흥분되기 시작했다. 


일을 마친 상우는 00역앞으로 가서 주차를 하며 두리번거리니 

저기 보람엄마가 입구 옆에 서 있는데…분홍색 브라우스와 주름치마가 잘 어울려 보였다. 

보람엄마도 두리번거리다 차창으로 얼굴을 내민 상우를 보고는 달려와 인사를 하고는 옆 자리에 앉았다. 


“ 정말 아름다우시네요.. 보람엄마” 

“ 어머… 그럼 저 얼굴 못들어요… 미영이가 더 이쁘죠” 

“ 아니…정말이예요 역 앞에 계신데 처음 보고는 왠 미인인가 싶었어요” 

“ 아이…자꾸 비행기 태우신다… “ 

“ 나오시니까 좋죠?” 

“ 네… 정말 좋아요.. 고마워요…기훈아빠” 

화장 내음이 차안에 향기롭게 풍긴다. 


오늘 보람엄마는 설레는 마음으로 오전부터 부산하기 이를 데 없었다. 

동생을 불러 보람이를 맡기고 샤워를 30분이상이나 하면서 씻고 또 씻고는 레이스 달린 팬티며 속옷을 입고 평소 안뿌리던 향수까지 조금 뿌리고 나왔던 것이다. 처녀적으로 돌아간 느낌일까. 

어렵사리 주차를 하고 나오니 바다 내음이 후각을 자극하면서 시원한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자 서로가 탄성이 나왔다. 

동해 바다에 비하면 약하지만 그래도 도심에서만 살다가 넓은 바다를 보니 폐부가 시원해진다. 


“ 아! 정말 좋아!” 

“ 그렇죠?…정말 좋군요… 사람들도 많군요” 

“ 네…평일인데도 이렇게 많네요… 근데 석양은 볼 수 있을까요?” 

“ 글쎄요… 오늘 날이 흐려서 석양은 힘들겠는데요” 

“ 아쉽네요… 석양도 함께 봤으면…” 

“ 네.. 가는 날이 장날이군요” 

“ 그래도 좋아요… 이 바다 내음…흠~~~” 

바닷가를 걷는데 다른 사람들은 팔장을 끼고 혹은 손을 붙잡고 하며 다닌다. 

상우는 ‘ 혹시 우리가 불륜으로 보이는 건 아닐까?’ 

도둑이 제 발 저리다고 쓸 데 없는 신경을 쓰다가 살며시 보람엄마의 손을 붙잡자 보람엄마가 깜짝 놀라면서 상우를 쳐다 보았다. 


“ 우리도 데이트 하잖아요? “ 

하며 턱으로 다른 사람들을 가리키는데 다들 팔짱이며 손을 붙잡고 있자 보람엄마도 상우의 마음을 알겠다는 듯이 가만히 손을 잡았다. 

가늘고 긴 보람엄마의 손의 감촉이 너무나 매끄러웠다. 


“ 우리 식사나 하죠? 다른 곳에서는 식사하기 힘드니 미리 먹죠” 

“ 네… “ 

바다가 잘 보이는 2층 횟집에서 자리를 잡고 앉아 회를 주문하고 상우는 운전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술은 안마시고 대신 보람엄마만 조금 하기로 하였다. 

쟈켓을 벗은 보람엄마의 젖가슴은 볼륨감이 있었다. 

얇은 브라우스 안에 역시 얇은 브래지어를 했는지 젖꼭지의 윤곽이 불투명하게 비치는 모습에 상우는 바다보다도 보람엄마에게 신경이 더 갔다. 

바다보다도 오히려 앞에 앉은 보람엄마가 더 좋아 보이는 것이다. 맑은 눈과 오똑한 콧날.. 투명스럽게 보이는 도톰한 입술…. 

보람엄마는 식당에 들어와서 자신의 얼굴이며 젖가슴을 상우가 쳐다보자 묘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결혼 전에 처음 데이트할 때처럼 설레임과 남자의 자신의 몸에 대한 은근한 눈길… 


‘ 그렇지 않아도 얇은 브래지어를 했는데….젖꼭지가 보이는 건 아니겠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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