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공기의 상큼함이 서늘한 가슴을 더욱 짜안하게 하는군요. 마흔을 바라보는 내 가슴에 사랑이 찿아왔습니다. 1년전 이맘때.. 늘 바빠서 이야기 한번 제대로 나눌수 없던 남편... 거의 3년을 섹스 없이 지낸 우리 부부관계.. 위기를 느끼면서도 달리 불만을 이야기 할수 없었죠. 좀 지나면 나아지겠지하며 아이들 돌보는데 정신을 쏟고 있을 무렵.. 우연히 학창시절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되었죠. 물론 남자친구구요. 그 친구는 예전부터 아웃사이더의 분위기를 지닌 친구였어요. 늘 어두움이 드리워져있는 친구.. 편한 맘에 채팅하고 전화하고.. 그러다 만나게 되고.. 그 친구의 무거운 사랑을 느낄때 쯤... 우린 여자와 남자가 되어있었죠. 고지식한 사고를 가지고 있던 제게.. 정말 육체란 마음을 넘을 수 없는 거구나 하는 걸 첨 느끼게 해준 사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