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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밤의 꿈 - 상
최고관리자 0 59,570 2022.11.03 13:59
야설닷컴|야설-한 여름 밤의 꿈 - 상
한 여름 밤의 꿈한 여름날의 꿈. 이 글은 한 소라넷 독자분의 실제 경험담을 각색해본 것으로 일전에 써두었던 걸 잠시 올려보는 것입니다. 대략 3편 정도의 단편으로 읽는 분에 따라 하드한 내용이 될 수도 있으니 멘탈이 안 좋으신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때는 밀레니엄 시대를 코앞에 둔 1999년 여름,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난 평소와 같이 학교에 나와 보충수업에 이어 자율학습까지 하고 있었다. 여느 때처럼 교실 맨 뒷자리에 앉아 몰래 이어폰을 귀에 꼽고 라디오를 들으며 공부에 열중하고 있던 그때 예정에도 없이 우리반 담탱이가 불쑥 교실 안으로 들어와서는 교실 안을 빠르게 훑고 있었다. “45번 이재현이” 순간 담탱이의 입에서 내 이름이 불려왔다. 담탱이의 말에 일순간 반 아이들의 시선이 나에게 쏠렸다. ‘씨발 좆 됐다... 또 뺏기겠네, 아오...’ 빠르게 귓속에서 이어폰을 빼내어 책상서랍에 넣어봤지만 아무래도 담탱이의 눈에 걸린 듯했다. “네 선생님..” “이재현이 잠깐 교무실로 좀 온나..” 다행스럽게도 담탱이가 미처 보질 못했나 보다. 헌데 느닷없이 교실을 들어와 다짜고짜 교무실로 오라고 하니 뭔가가 찜찜했다. 불현듯 머릿속에서 한 가지 일이 떠올라 옆자리에서 졸고 있던 현철이 자식을 두드려 깨워야만 했다. “아...씨발... 아 왜 깨워?” “뭐 씨발? 뒈질래?” “아.... 왜 깨웠는데...” “담탱이가 나 교무실로 오라는 거 못 들었어? 너 어제 빌려 준 빨간책 딴 새끼 빌려줬나 혹시?” 제 말에 현철이 녀석은 귀찮다는 듯 책상서랍에서 책 한권을 슬쩍 꺼내보였습니다. “아 그 새끼 참..... 여깄잖아...” “야이 미친 새끼야.. 그걸 왜 학교에 가지고 왔어??” “아씨..... 어제 옆 반 동민이 새끼가 보더니 계속 빌려달라고 하잖아.... 뭐 자기 이름대면 너도 뭐라 안할 거라고 그래서... 괜히 버티다 한 대 맞을 것 같아서 빌려줬다 아까 점심시간에 돌려받았지....” “아 놔.. 이 새끼.. 그걸 왜 돌리고 지랄이야!!! 그냥 혼자 쳐보던가하지.. 넌 앞으로 국물도 없어!!!” 현철이 녀석의 뒤통수를 한 대 치려던 순간 또다시 교실 앞문이 열리며 담탱이가 얼굴을 삐죽 들이밀었다. “아참... 이재현이.. 너 가방도 챙겨서 나온나.” 도대체 무슨 일이기에 가방까지 싸서 나오라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찜찜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현철아... 너 내 가방 좀 싸고 있어봐. 나 동민이 좀 잠깐 만나고 올 테니까..” 2학년 5반.. 교실 뒷문을 열자 문 앞 책상에 앉아 있던 동민이 녀석이 고개를 돌려 날 반기고 있었다. “어이 친구... 웬일이냐?” “아 몰라... 씨발... 담탱이가 나보고 책가방 싸서 교무실로 오래...” “어? 왜?” “난들 아냐.... 혹시라도....... 찌른 거 아냐?” 내 말에 동민이 녀석의 인상이 구겨졌다. “아 새끼 졸라 서운하네... 내가 설마 나 살자고 널 찔렀겠냐? 2주 동안 근신 처분 받고 이제야 교실로 온 사람한테 너무한다....” 동민이 녀석의 말에 괜스레 미안해졌다. “내가 너보고 그렇데? 같이 걸린 놈 중에 한 놈이 찌른 거 아니냐는 거지...” “그래? 그럴 놈들이 아닌데... 내가 원래 신용 없는 새끼들하고는 거래 자체를 안 하는데,... 잠깐 있어봐 그럼.... 애들 좀 족쳐볼게... 야 김철민~~” “아 됐어... 나 지금 바로 교무실로 가봐야 돼... 아니겠지 뭐....” 행여나 동민이 녀석이 또 애들을 팰까 싶어 더 이상 추궁은 하지 않고 교실로 돌아와 가방을 메고 교무실로 향했다. 교무실로 가는 내내 자꾸만 불안한 생각이 들어 미칠 지경이었다. ‘아 씨발... 아무리 생각해봐도 얼마 전에 걸린 포르노 테이프 밖에 없는 것 같은데..’ 행여나 그것 때문에 내가 교무실로 불려가는 것이라면 졸라게 억울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여기서 잠시 동민이와 포르노 테이프에 대한 얘기를 하고 넘어가야겠다. 내가 살던 지역은 고등학교부터 뺑뺑이가 아닌 입학시험을 보고 들어가야 하는 경쟁이 심한 지역이었다. 때문에 중학생 때부터 입시 준비를 해야 했고 부족한 과목을 만회하기 위해 부모님은 2학년 겨울방학부터 날 학원에 등록시켜 다니게 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과외를 한 덕에 국영수 과목만큼은 항상 최상위권이긴 했지만 과학을 비롯한 사회과목이 상대적으로 약했기에 부모님께서는 날 학원이라도 보내서 미진한 부분을 보충시키려고 하셨던 거다. 그리하여 다니게 된 입시학원에서 난 동민이 녀석을 알게 됐다. 녀석은 같은 지역의 다른 중학교에 다녔었는데 우연찮게 옆자리에 앉게 되고 얘기를 나누다 보니 집이 같은 동인걸 알게 되었고 녀석의 집과 우리 집까지의 거리는 100여 미터도 안 되는 걸 알게 됐다. 그 뒤로는 동민이와 난 매일같이 학원이 끝나면 집까지 같이 오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와 마찬가지로 학원을 마치고 동민이 녀석과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어두운 골목에서 우린 한 여자와 마주치게 되었다. “야 방금 죽이지 않았냐? 저 여자.. 몸매가 완전 예술이네..” “그러게... 걸을 때 봤냐? 엉덩이가 완전 탱글탱글한 게 와 진짜 저 여자 엉덩이 한번 만져봤으면 소원이 없겠다...꿀꺽..” “야 이제 그만 보자... 저 여자 자꾸 뒤돌아서 힐{출처:야담넷}긋힐긋 쳐다보는 게 아무래도 우리가 쳐다보는 거 아는 것 같아...” 거듭되는 만류에도 불구하고 동민이 녀석은 아쉬움이 남았는지 갑자기 자전거의 머리를 돌려세웠다. “얌마.. 집에 안가? 어쩌려고?” “어쩌긴... 어디 사나 함 따라가 보려고... 넌 가기 싫음 말아.” 동민이 녀석은 말릴 세도 없이 그녀가 지나간 길을 따라 페달을 밟기 시작했고 어쩔 수 없이 나도 녀석을 따라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러기를 얼마 뒤 동민이와 난 술집이 일렬로 자리하고 있는 번화가의 한 비디오 렌탈샵 앞에 서있었다. “저 여자가 여기 주인인가 본데?” “그러게... 근데 무슨 비디오 가게 아줌마가 옷을 저렇게 술집여자처럼 입었데....” 어두운 골목에서 얼핏 봤을 땐 몰랐는데 이렇게 밝은 곳에서 보게 되니 그녀의 얼굴도 무척이나 또렷하게 보였다. “근데... 얼굴도 진짜 예쁘다 저 여자.....” “그치? 와 저 얼굴에 저 몸매까지... 죽인다. 진짜.. 우리 들어가서 직접 볼래?” 녀석은 아까도 그랬지만 말보다 몸이 먼저 앞서고 있었다.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동민이 녀석은 이미 비디오 렌탈샵 문을 반쯤 열고 있었다. 우물쭈물 거리며 동민이 녀석을 따라 들어간 난 관심도 없는 비디오테이프를 고르는 척하며 곁눈질로 그녀의 모습을 훔쳐보고 있었다. 내 눈에 들어오는 그녀의 모습은 TV속 여주인공을 해도 될 만큼 무척이나 아름다웠다. 무척이나 가늘어 보이는 허리에 살포시 내려와 살랑이고 있는 긴 생머리와 무척이나 희고 고운 피부는 그녀에게서 내 눈을 잠시도 떼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 자신의 몸을 훔쳐보고 있는 게 그녀도 느껴졌는지 카운터 앞에 앉아 있던 그녀가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날 쳐다보며 내 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너희 둘.... 학생이지?” “네?... 아,,,,, 네.,,,,,.” “이쪽 건 다 연소자 관람불가 등급인데,.... 요 녀석들이!!!! 까져가지고. 확~... 너희 어느 학교니?” 그녀의 엄포에 순간 난 움츠러들고 말았다. 하지만 동민이 녀석은 전혀 동요하는 기색이 없었다. “OO고등학교 2학년인데요.. 요즘은 웬만하면 다 빌려주던데.... 안되면 말죠 뭐... 가자 재현아 딴 데 가서 빌리지 뭐...” 동민이 녀석은 대담하게 거짓말까지 해가며 오히려 그녀를 당황시켰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동민이와 난 학원을 마치면 비디오를 빌리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매일같이 그곳을 찾았고 결국 그녀와 안면을 쌓게 되고 부턴 가끔씩 성인물도 빌려 볼 수 있었다. 그로부터 1년 뒤 동민이와 난 나란히 지역 내 제일 우수한 인재만이 모인다는 남자고등학교에 합격을 하게 되었고 우리는 자연스레 서로의 집을 오가며 친분을 다지게 되었다. 뭐 남자들의 친분이라고 해봤자 빨간책과 더불어 성인비디오를 돌려보는 것이었지만 말이다. 빨간책은 주로 내가 구해 와서 동민이에게 빌려주었고 성인비디오는 주로 동민이가 구해와 녀석의 집에서 같이 보곤 했다. 동민이네 집은 동네에서 유선방송을 했기에 녀석은 가끔 해외 성인방송을 테이프에 녹화해서 나에게 보여주곤 했었다. 그렇게 그 해 겨울방학을 여체탐구에 몰두하며 지내던 어느 날 난 동민이네 집에서 난생 처음으로 포르노 비디오를 보게 되었다. 경찰관에게 잡혀 온 여자들이 감옥 안에서 죄수복으로 갈아입다가 때마침 들이닥친 경찰관에게 따먹히는 내용이었는데 내겐 그 모습이 무척이나 충격적이고 자극적이었다. 특히나 철창 밖에 서 있던 경찰관이 엄청난 길이의 페니스를 꺼내들고 철창 안에 있는 여자의 보지에 자지를 쑤셔 넣는 장면은 가히 압권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또 하나 충격이었던 것은 여자들의 보지였다. 그때까지 내가 본 여자의 보지라고는 어렸을 때 엄마 손에 붙들려 간 목욕탕에서 봤던 같은 동네에 사는 또래 여자애들의 보지정도였는데 당시엔 그게 보지인지도 잘 몰랐던 시절이었기에 제대로 여자의 보지를 보게 된 건 이때가 처음이었던 것이다. 그저 어린 여자아이의 미성숙한 보지 모습만 떠올리던 내게 실제로 보게 된 성인 여자의 보지 모양은 가희 충격적일 수밖에 없었다. 처음엔 그 모습이 마치 동물의 생식기처럼 느껴져 징그럽고 메스껍기까지 했는데 몇 차례 반복적으로 돌려보고 나니 점차 그런 느낌은 희미해져갔고 오히려 묘하게 흥분이 되면서 자꾸 보지가 클로즈업 되는 장면을 돌려보고 있었다. “야... 동민아.... 너 근데 이거 어떻게 구했냐?” 몇 시간을 초 집중해서 돌려보고 난 뒤 흐리멍덩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보고 있자 동민이 녀석은 한껏 우쭐대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짜식.... 이 형님이 다 구하는 수가 있지.. 화장실 가서 딸딸이라도 치고 올래?” “아 씨.. 그건 나중에 해도 되고 이거 어디서 구한 건데? 어? 좀 알려줘 새끼야...” 녀석은 비싼 척 몇 번이나 튕기고 나서야 간신히 입을 열기 시작했다. “이거.... 사실은 말이지... 명희 이모네서 몰래 빌려온 거다... 딴 애들한테는 말하면 안 된다!!! 너랑 나랑만 아는 거야... 알았지?” “명희 이모네? 비디오 렌탈샵?” 녀석은 되묻고 있는 내가 귀찮다는 듯 성의 없이 고개만 까딱이고 있었다. “그... 근데 몰래 빌려왔다니... 그게 뭔 소리야?” “아 그 새끼 참 귀찮게 하네... 말 그대로 몰래....가져온 거지..” “아니 그러니까 네가 그걸 어떻게 몰래 가져왔는데?” “그게 말이지. 엊그제까지 명희이모네 반납할 테이프가 있었는데 깜빡하고 있었거든. 근데 어제 명희이모가 아침부터 전화를 해서는 빨리 가져오라는 거야... 기다리는 손님이 있다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아침에 반납하러 갔는데 잠시 은행 좀 보고 온다고 명희 이모가 잠시만 가게 좀 봐달라고 하잖아..” “야..... 좀 사족 좀 붙이지 말고 본론만 얘기해 봐” “크크크 알았어. 알았어.. 암튼 그래서 대신 봐주고 있었는데 술집여자 같이 생긴 여자 한명이 와서는 검은 봉지에 싸서 테이프를 반납하고 그냥 나가더라고. 그래서 이게 뭔가 하고 봤는데 제목도 안 붙어 있고 그냥 공 테이프 같은 거야.. 그래서 혹시나 하고 가게에 있던 비디오에 넣어서 틀어봤는데 틀자마자 신음소리에 여자 보지까지 다 보이잖아. 그래서 잽싸게 챙겨서 주머니에 챙겨놓고는 바로 집으로 가지고 와 버렸지 크크크” “대박 씨발...” “근데 더 대박인 건 뭔 줄 아냐?” “그거 말고 또 있어?” “가계 옆에 바로 술집 하나 있지? 것도 이모네 꺼라더라.. 원래 이모가 거기 마담하다가 돈 벌은 걸로 부업으로 렌탈샵 연거라고 하데 “그건 또 어떻게 알았는데?” “어떻게 알긴.. 일전에 이모한테 직접 물어봤지.. 그 미모에 혼자 사는 것도 이상하고 옷 입은 것도 좀 술집 여자 같긴 했잖냐.. 맨날 허벅지는 다 드러내놓고 있고...” “헐.... 너 이 자식.... 이모랑 그런 얘기까지 하냐?” “짜식... 놀라긴 아직 애네 애.. 두고 봐라 이 형님이... 언젠가 명희이모를 꼭 따먹어 버릴 테니까.. 요즘 이모랑 졸라 친해졌거든... 자주 전화 통화도 하고 헤헤헤” “미친 새끼. 지랄을 해라 아주..” 난 그저 이모를 범접 못할 경애의 대상으로만 바라보고 있었는데 동민이 녀석은 그렇지 않았나 보다. 그래도 그렇지. 명희 이모가 뭐가 아쉬워서 우리 같은 어린놈들을 상대해 줄까란 생각이 들어 그저 동민이가 허황된 생각을 하고 있다고만 생각했다. 뭐 착각은 자유 아니겠는가. “따르르릉.. 따르르릉” 동민이 녀석이 헛소릴 하거나 말거나 다시 한 번 포르노를 보기 위해 테이프를 돌리고 있던 중 동민이네 전화벨이 울리고 있었다. “어 이모~~~~” 녀석은 내게 보란 듯이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든 채 우쭐거리며 통화를 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명희이모가 전화를 한 모양이었다. “아..... 그거 나한테 있는데............. 어? 안 되는데 지금은. 나 일이 있어서 밖에 나왔는데................. 아 알았어요... 귀청 떨어지겠네 정말. 집에 들어갔다 가지고 갈게요. 한 2시간은 걸릴 거예요...................... 아 알았다구요.....” 아무래도 몰래 빌려온? 걸 결국 이모에게 들킨 모양이다. 녀석은 전화를 끊자마자 급하게 비디오 장비를 들고 거실로 나왔다. “얌마 뭐하게?” “뭐하긴 자식아... 복사 해 두려고 그러지.. 언제 또 이런 걸 구할 수 있겠냐...” “미친........ 그러면........ 나도 하나만.....” “새끼.... 알았어 키키키키..” 그 뒤로 동민이는 명희이모네 가계에서 심심찮게 포르노를 가져와 내게 보여주곤 했다. 녀석은 테이프를 복사해서 내게 있던 빨간책과 바꾸기도 했고 이따금씩 공 테이프를 사기 위해 학교에서 만원씩에 얘들에게 팔기도 했었다. 암튼 오늘날까지 녀석을 통해 본 포르노만 수십 편에 달할 정도로 녀석은 그쪽방면으로는 학교 내에서 거물이 되어 있었다. 허나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2주전 담배 불심검문이 있던 날 결국 동민이네 반에서 테이프가 나오게 돼 동민이 녀석과 그 테이프를 샀던 녀석들은 죄다 줄줄이 근신 처분이 내려졌었다. 다행히 입이 무거운 동민이 덕분에 불똥이 내게까진 튀지 않았지만 오늘 담탱이의 태도로 볼 때 테이프를 샀던 놈들 중 누군가가 내 이름을 꼬지른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에 교무실 문 앞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데 순간 교무실 문이 열리며 담탱이가 손짓으로 날 부르고 있었다. ‘모른다고 잡아떼자... 난 모르는 일이야.. 집에서 알았다간 난 그날로 재삿날이다...’ 담탱이에 이끌려 교무실 안으로 들어서자 일순간 교무실 안은 쥐죽은 듯 조용해졌고 모든 선생님들의 시선이 꼭 나에게 쏠려있는 것만 같았다. ‘아씨..... 뭐지 저 시선들은....’ 선생님들의 시선에 이내 불편해지려고 하고 있는데 순간 담탱이가 내 손을 잡아왔다. “재현아 잘 들어라..” 살가운 사람과는 전혀 반대되는 인물인 우리 반 담탱이가 어쩐 일로 내 손을 잡은 채 쉽게 말문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그게........... 너희 부모님이......오늘 교통..... 사고가....나셨다는구나...” “네?” 생각지도 못한 담탱이의 말에 순간 다리가 풀려 자리에 주저앉을 뻔 했습니다. “지금 OO대 부속병원에서 수술 중에 있다는 구나... 자세한 상황은 선생님도 다 전해 듣질 못했는데...... 아무래도 어머님께서 크게 다치신 모양이다...” 도저히 믿기지가 아니 믿을 수가 없었다. 교통사고는 그저 남의 일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 가족이, 우리 엄마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니 전혀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고 있었다. 할머니 생신을 맞아 작은집 식구들과 만나 오늘 잠시 나들이를 다녀오신다고 아침부터 부산을 떠셨던 엄마가 지금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다니,,,,,, 급하게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향하는 길... 난 이 상황이 도무지 믿기지가 않아 눈물조차 나오지 않고 있었다. 오로지 엄마 아버지를 빨리 만나고 싶단 생각밖에 들지 않았고 빨리 택시가 병원에 도착하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응급실로 달려간 나는 그곳에서 아버지와 누나의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아버지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는지 이마에 간단한 치료 자국만 남아있었다. “재현아....흑흑흑흑..” 응급실에 들어선 나를 보곤 누나가 내게 달려왔다. 누나의 커다란 두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려 있었다. 아버지의 모습으로 봐선 큰 사고 같지가 않은데 누나가 왜 이렇게 울고불고 하는지 그저 어안이 벙벙할 뿐이었다. “누나... 엄마는.... 아버지 엄마는요?” 내 물음에 아버지는 그저 허망하게 수술실 쪽만 바라보고 계셨다. “아버지!!! 엄마는요? 네?” 불안한 생각이 들어 다그치듯 몰아세우자 그제야 아버지께서 간신히 입을 떼기 시작했다. “지금 수술중이다. 생명엔 지장이 없다곤 하는데... 4시간 이면 충분히 끝난다는 수술이 아직까지 진행 중이구나...” 아버지의 말을 듣고 나서야 현실이 느껴지며 나도 모르게 눈물을 쏟아내고 있었다. 간신히 진정되던 누나는 이런 내 모습에 또다시 눈물을 훔치고만 있었다. 1시간 2시간 4시간 퉁퉁 부은 얼굴로 마냥 수술실 앞에 쪼그려 앉아 엄마가 나오기만을 기다렸다. 허나 나오라는 엄마는 안 나오고 계속해서 사람들이 들락날락 거리고만 있었고 이내 가운을 입은 의사 한명이 아버지에게 다가와 뭔가 서명을 받고 있었다. “생각보다 사고부위가 심각합니다. 오른쪽 고관절 부위의 뼈가 완전히 으스러진 상태라 지금 인공 뼈로 대체해서 고정을 시켜야 하구요. 오른쪽 다리도 부러져 추가적인 수술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가족의 동의가....” 아버지는 의사의 말에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아니 당신네들이 처음 말한 것하고 지금 상황이 너무 다르잖아!!! 골절정도라고 해놓고선 뭐가 어떻게 돼? 그리고 아무런 말조차 없던 다리가 부러지다니? 당신네들 지금 이거 의료 사고 아냐? 애 엄마한테 만에 하나라도 무슨 일이 생기면 당신네들 모조리 다 고소할 줄 알라구!!!” 난 아버지와 의사가 나누는 말이 뭔 소린지는 전혀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다만 상황이 무척이나 좋지 않다는 걸 뉘앙스로 대강 짐작 할 수 있었을 뿐이었다. 결국 수술은 엄마가 수술방에 들어간 지 꼬박 12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끝이 났다. 수술방을 나와 중환자실로 옮겨지던 엄마의 모습을 아주 잠시나마 볼 수 있었다. 수면제에 취해 잠들어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게 되니 이제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 같았던 눈물이 또다시 하염없이 쏟아져 나왔다. 수술이 끝났음에도 난 엄마를 마음대로 볼 수가 없었다. 가족 당 2명까지 밖에 중환자실을 들어 갈 수가 없었고 그 시간도 무척이나 짧았기에 그저 잠들어 있는 엄마의 모습만 잠깐 보고 나오는 게 다였다. 의식이 돌아온 후로도 엄마는 한 동안 중환자실에 있어야 했다. 한 차례 수술로는 부족했는지 어느 정도 몸이 회복이 되면 재차 수술을 해야 한다고만 했다. 엄마가 병원에 입원한 1주일. 난 학교도 나가지 않은 채 오로지 병원에서만 먹고 자고 생활했고 그 사이 우리반 담탱이가 다녀갔다. 담탱이가 다녀간 뒤로 아버지와 누나는 한사코 날 집으로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난 아픈 엄마를 두고 집에 도저히 갈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잠시 잠에서 깬 엄마가 날 찾는다는 소리에 급히 중환자실로 들어갔다. “아들... 엄마 괜찮으니까 이제 학교는 나가야지... 네가 여기 하루 종일 붙어 있으면 엄마 마음이 편치를 않아... 우리 아들이 집에 가서 공부를 하는 것이 엄마가 빨리 낫게 도와주는 길이야.. 병원에선 누나 하나로도 충분하니까 넌 오늘부터 네 아빠 모시고 집에 돌아가....” 결국 나와 아버지는 그날부로 쫓기다 시피 병원을 나와야 했다. 결국 아버지와 난 집에 돌아왔다. 엄마가 없던 1주일 새 집안은 엉망투성이 그 자체였다. 사고 이후 잠시나마 할아버지 할머니를 작은 집에 부탁해 놓고 있었는데 어찌 된 일인지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집에 돌아와 계셨고 할머니는 아예 몸 저 누워있기만 하셨다. 난 청소기를 돌리며 몰래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나누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고얀 것 같으니라고. 2틀 동안 어찌나 눈치를 주는지 그 집에서 한 시도 살 수가 없더구나. 밥도 딱 한번 챙겨주고는 그 뒤로는 우리보고 해먹으라고만 하고. 네 애미는 아예 그 여시랑 싸우고는 화병이 나서는 저렇게 누워만 있고.... 결국 집으로 돌아 올 수밖에 없었다. 늙으면 이래서 죽어야 하는 건데..” 아무래도 작은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집으로 되돌아오신 것 같았다. 사실 지금의 작은 어머니는 작은 아버지의 불륜 상대였었다. 원래는 선술집을 하던 여자였다고 하는데 삼촌은 내 아버지와 엄마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조강지처와 이혼을 하고는 끝끝내 불륜 상대와 재혼을 했다. 바보 같게도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작은 아버지가 좋다면 뭐든지 해주는 의인들이었다. 특히나 그 중에서도 할머니는 작은 아버지에게 관계된 일엔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었다. 사실 할머니가 그러는 건 어느 정도 이해는 됐었다. 할머니는 할아버지에게 있어 둘째 부인이나 다름이 없었다. 내게 있어 친 할머니는 아버지가 어렸을 적 이미 돌아가셨고 동네에서 알아주던 난봉꾼이었던 할아버지는 지금의 할머니에게 새장가를 가서 작은아버지를 낳으셨던 거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할머니는 작은아버지가 원하는 건 어떻게든 들어주고 봐야했다. 이런 할머니 할아버지 때문에 아버지와 어머니 또한 허락을 할 수 밖에 없었고 능력 없는 작은아버지를 새장가 보내기 위해 아버지는 집 한 채와 결혼비용 일체를 대야만했다. 허나 이 결혼은 얼마 못가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부모님의 예상대로 작은엄마는 작은아버지 말고도 남자가 꽤 많았는지 허구한 날 남자문제로 작은아버지와 싸우기 일쑤였고 작은아버지는 심심하면 집에서 쫓겨나 술을 먹고 우리 집에 찾아와 자고가곤 했다. 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은 아버지는 작은엄마를 무척이나 사랑했는지 결코 이혼만은 하지 않고 있었고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작은 아버지는 점점 작은엄마의 치마폭에 휘둘린 채 명맥뿐인 결혼생활을 유지해 가고 있었다. “그러기에 결혼은 애초부터 안 된다고 제가 말했잖아요.... 어쩔 수 없죠.. 입주 가정부라도 구해서 당분간 지내는 수밖에...” 아버지는 당시 건축회사를 운영하고 계셨다. 주로 지방 여행지를 돌며 리조트 건축 관련 일을 하고 계셨기에 마냥 집에 상주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별수 없이 집안 살림을 돌볼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로부터 며칠 뒤....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보니 웬 예쁘장한 아주머니 한명이 집에 와 있었다. “어머~~ 네가 재현이구나.. 완전 너희 아빠 젊었을 때랑 똑같이 생겼네. 호호호..” 아들이 제 아버지를 닮은 게 뭐 그리 새삼스러운 일이라고 이렇게 호들갑을 떠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아줌마가 집안일을 도맡아 볼 거니까, 필요 한 것 있으면 스스럼없이 언제든지 얘기해 주렴~호호호” 보기에 나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 기대 이상이라고 해야 하나... 가정부를 하기엔 아줌마의 미모가 참이나 아까워 보였고 무슨 사정이 있기에 입주 가정부를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때 아버지께서 안방에서 나오시며 내게 말을 건네셨다. “아버지 어릴 적 친구니까.. 버릇없이 굴지 말고 예의바르게 대해야 한다. 알았지?” “네......” 상당히 의외였다. 아버지 보단 한참 아래로 보았는데 아버지와는 동갑이라니... 더군다나 앞치마 위로 느껴지는 아줌마의 몸매는 30대 초반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군살 하나 없어 보였다. 아무튼 아버지의 친구라니 행동을 조심해야 할 것 같았다. 그로부터 1주일 뒤 엄마의 2차 수술이 있었고 난 출장을 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 곁을 지키고 있다 늦은 시간이 돼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12시가 넘은 시각이라 집안은 쥐죽은 듯 고요하기만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기도 뭐한 시간이라 그냥 내 방이 있는 2층으로 바로 올라와 버렸다. 엄마가 수술하는 동안 한시도 앉아 있지 못하고 서 있기만 했더니 방으로 돌아오자마자 피곤이 몰려오고 있었다. ‘아... 샤워는 아침에 하던지 하고 간단하게 세수만 하고 자야겠다’ 여름이라 끈적이는 몸이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었지만 몰려오는 피로에 만사가 귀찮기만 했다. 욕실로 들어가 물을 틀고는 잠시나마 거울 속에 있는 내 모습을 살펴봤다. ‘흠..... 아버지가 내 나이 때는 이렇게 생겼었나 보네... 피식...’ 문득 아주머니가 해준 말이 떠올라 거울을 보며 실없이 웃고 있는데 욕실 벽 쪽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마치 강아지가 낑낑거리는 소리 같기도 한 것이 참으로 묘하게 들려오고 있었다. ‘흠... 화장실 바로 옆방은 가정부 아줌마 방인데... 설마 강아지라도 키우시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시면 큰일 날 텐데...’ 난 어렸을 적부터 강아지를 좋아해 부모님께 무척이나 졸라댔던 기억이 있다. 허나 부모님은 그때마다 나는 부모님께 혼이 나야했다. 할머니는 선천적으로 동물의 털에 대한 알러지가 있으셔서 집안으로 결코 애완동물을 들여놓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아주머니께서 걸리긴 전에 내가 먼저 얘기를 해주는 게 낫겠다 싶었다. 욕실을 나온 나는 곧장 아주머니가 주무시고 계시는 방문 앞으로 다가갔다. 방문 앞에 서고 보니 아까보다 소리가 더 명확하게 들려왔다. 그런데 욕실에서 들었던 것과는 다르게 방문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왠지 모르게 낯설지가 않았다. “하아...하아.....아!!!..” 마치 포르노에서나 나옴직한 여성의 신음소리 같았다. 나는 어느새 찾아온 목적도 잊은 채 방문에 귀를 가져가 대곤 안쪽에서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하아앙.. 민수씨 우리 이러면 안 돼요... 하아...하아... 그만요...” “왜 그래 정숙아.. 너 예전엔 내가 만져주는 거 무척이나 좋아했잖아... 느껴보라고,,,” “아으윽.... 그래도 민수씨는 가정이 있잖아... 여기서 이러면.... 우리 죄 받아요 민수씨....” “괜찮아... 애들 엄마 오늘 수술이 있어서 집에는 부모님 밖에 없다고.. 그 분들이야 이른 저녁부터 잠자리에 드시는 분들이니까 걱정 할 것 하나 없다고...” 나는 방 문 안쪽에서 들려오는 아버지와 아줌마의 목소리에 하마터면 방문을 주먹으로 때릴 뻔했다.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아버지가 아줌마와 집에서 이런 일을 벌이고 있다니.. 더군다나 누구 때문에 엄마가 저렇게 병원에서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인데.... 그 동안 아버지는 내게 한 없이 가정적인 사람으로만 보였었는데 이렇게 아버지가 나와 누나 어머니의 뒤통수를 칠 것이라곤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너무나 큰 배신감에도 휩싸인 채 난 그저 내방으로 돌아와야 했다. 저 두 연놈들을 당장에라도 이 집에서 끌어내버리고 싶었지만 이 집은 내 집이 아닌 아버지의 집.... 아니 김민수란 남자의 집이였다. 자신이 낸 교통사고로 자신의 부인이 병원에서 수술까지 하고 있는데 남편이란 작자는 출장을 핑계로 와 보지도 않고 이렇게 이불속에서 딴 여자나 품고 있다니 난 도저히 그를 이해 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었다. 무작정 집을 나왔다. 더 이상 그 더러운 집에서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있을 수 없었다. 근처 슈퍼에서 소주 몇 병을 사들고서는 무작정 들이키기만 했다. 술에 취해서라도 오늘 일을 머릿속에서 지우고만 싶었다. 허나 몸은 취해가도 정신은 오히려 더 또렸해지는 것만 같았다. 소주를 이내 비워내고 나자 막상 할 게 없던 난 그저 정처 없이 밤거리를 헤매고 헤매기만 했다. 엄마가 입원한 병실로 다시 돌아가면 필시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 올 거란 생각에 차마 그곳으로는 갈수가 없었고 그렇다고 내 한 몸 의지할 곳이라곤 아무데도 없어보였다. 그렇게 쉼 없이 밤길을 걷고 있을 쯤 익숙한 주변 환경이 눈에 들어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무의식중에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이곳밖에 없었다고 생각했나 보다. 불이 꺼진 렌탈샵의 유리문 앞에 주저앉아 버린 나는 피곤해 치진 몸을 잠시 쉬고 있었다. 그런데 자꾸만 눈이 감기고 있다. 술기운이 올라와서 인지 눈을 뜨려고 해도 눈꺼풀은 점점 무거워지고만 있었다. 얼마나 잠들어 있었는지 모르겠다. 누군가가 나를 두드려 깨우는 느낌이 들어 간신히 눈을 떠서 위를 쳐다봤다. “얘 재현아... 너 정신이 드니? 아우 이 술 냄새.... 이 꼬삐리 자식이...!!” 왠지 모르게 익숙한 얼굴을 보니 웃음이 흘러나왔다. 마음은 너무나 아프고 혼란스럽기만 한데 얼굴에선 그저 웃음만 흘러나오고 있었다. “헤헤... 명희 이모....헤헤.....” “얘!! 정신 좀 차려봐 응? 도대체 언제부터 여기 있던 거야? 그리고 술은 도대체 어디서 먹고 온 거니!!!!” 명희이모가 내 등짝을 두드리는 게 느껴졌지만 또다시 눈꺼풀은 천근만근 무거워지고만 있었다. 명희이모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왔지만 내 의식은 점점 아득해져만 가고 있었다. “얘 숙자야..” “네 언니....” “너 가서 빨리 애들 좀 불러와봐 안 되겠다...” 참으로 이상했다. 정신은 깨어 있는 거 같은데 몸은 전혀 움직일 수가 없었다. 누군가에게 내 몸이 들리는 것 같더니 어느 순간 따뜻한 온기가 내 몸을 휘감아 왔고 마지막까지 붙잡고 있던 정신을 완전히 놓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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