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에게 먹혀버린 한국 여고생이 글은 상황극 어플의 대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작가의 필력이 딸리기에 중간중간 어색한 부분은 지적감사합니다. 지도를 들고 두리번 거리는 여자아이는 낯선 땅의 길을 전혀 모르는 듯, 지도를 보다가 주변을 살펴보는걸 반복하며 거리의 한복판에서 이리갔다저리갔다를 반복하고 있었다. 하얀 블라우스에 초록색치마는 교복을 연상시켰지만, 그만큼 하늘하늘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본 나이보다 더 어리게 보였다. 이 여자아이의 이름은 손아연, 고등학교 3학년이 되기 전 해외로 배낭여행을 떠났지만 가격도 부담되었기에 가이드를 생각하지 않은 것이 실수였다. 가격까지 생각하기에 싼 호텔에 예약을 했는데도 찾지 못하고, 헤멘지 약 1시간 반, 이미 입술을 바싹 마른 듯 느껴졌고, 주변에 물으려고 해도 킥킥대는 남자들에게 묻는건 왠지 무서운 듯 현지인들을 보고 움츠러드는 아연이 할수 있는건 그저 지도만 바라보면서 울상을 짓는 것이 전부였다. "우음... 여기가... 여기인데... 어디지...?" 자신이 가는 길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하는지, 아연의 머리위에서 스팀이 나오는게 보일정도였다. 그 모습을 몇몇 현지인들은 비웃는 건지 보고서는 킥킥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무도 도와줄 아연을 도와주려 일어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더운 나라에서 열사병으로 익어버려 녹기 일보직전인 아연에게 굵은 목소리의 남성이 말을 걸자 아연은 바로 고개를 돌려 소리의 근원지를 쳐다보았다. [현지언어] - 아가씨, 여기 처음이야? 아연은 도와줄 사람을 만났다는 기쁨과, 현지어로 말해야한다는 언어적 어려움에 서투르게 말을 이어내고는 있었지만 머리의 스팀은 가라않을 생각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남자는 여유 있는 모습으로 아연의 대답을 기다리지만, 아연은 급한 마음에 손짓 발짓을 섞어가며 지도를 가르키며 말을 했다. - 네? 네... 여기.. 여기 어디? 아는 단어만 나열하고, 길거리 한복판에서 손짓발짓은 춤처럼 보여 우스꽝스러울 정도지만, 현지 남성은 알아들었는지 웃으며 아연의 말에 답변해주었다. 남자의 모습을 묘사하자면 까무잡잡한 피부에 약간은 헐렁해보이는 티셔츠, 그리고 탁한 색의 바지는 뭔가 '나 현지 사람이오.'라는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 여기는, 여기. 어디로 가는거에요? 진 목적인 호텔로의 길을 물었는데, 혹시나 모를까하는 마음에 두근두근 거렸지만 남자는 알고 있다는 듯 밝은 얼굴로 대답을 하였다. 긴 시간만에 길을 찾았다는 생각에 웃는 얼굴로 현지 남성을 올려보면서 아연은 미소를 지었다. - 감사합니다. 남성 역시 인사를 하는 걸보고, 빨리 호텔로 돌아가려고 했는데 남성이 아연에게 말을 걸며 가는 길을 붙잡았다. - 여기 근처에 유명한 곳이 많아요, 여행중? 동양인이 신기한건지, 아니면 헌팅인건지 모르겠지만, 호의를 가지는 남성에게 쌀쌀 맞을 수는 없었는지 미소를 머금고 다시한번 아연은 대답하였다. - 네. 짧은 대답이여서 성의가 없었을까 고민했지만 남성은 뜻밖의 제안을 해왔다. - 아까처럼 길 복잡한 곳이 많은데. 어때? 관광 도와줄까요? 고개를 세차게 끄덕이는 아연의 얼굴에는 인사치레의 미소가 아닌 진심의 미소가 걸렸다. 오늘 일을 겪으면서 가이드의 필요성을 느낀 아연은 무리해서라도 내일은 싼값에 가이드를 고용하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역시 사람은 해외에 있어야 인정을 느낀다는 꿈같은 생각을 하는 아연과 달리 현지 남성은 아연을 먹잇감을 바라보듯 스윽하고 살펴보고 있었다. - 감사합니다. 짐부터 두고 싶은데. - 아 그러면 여기로... 점심 때가 지나서 주변 관광을 전부하기에는 무리가 있겠지만, 일단이나마 무거운 짐을 두고 짧은 자유시간을 즐기자는 생각에 짐을 맡길만한 장소로 가이드를 맡은 현지 남성이 안내를 맡았다. 현지 남성은 아연이 헤멘길을 쉽게 찾아내어 호텔에서 멀지 않은 곳에 짐을 맡겨두었다. 오는 길 내내 쉬운 길을 왜 헤멨을까 하고 울상을 짓는 아연과 달리 현지 남성은 아연을 보고는 수염까지 올라갈 정도로 미소지어 보였다. 현지 남성의 이름은 하랍, 공장에서도 꽤 오래 일한 축에 드는 그에게는 한가지 고민이 있었다. 그의 나라에서는 하랍의 나이가 결혼 적령기인데도 불구하고, 이번에 결혼할 신부감을 찾고 있는데, 신통치 않은듯 보인다. - 그러고보니 통성명. 나 하랍. 너는요? 서로 소개를 하자는 건지 남자가 하랍이라고 소개를 하자, 윗사람에게 인사하듯이 아연은 고개를 숙였다. - 저 한국인이에요. 이름은 이아연, 올해 18살이에요. - 18살? 꽤 어리네. 나는 여행온 20살정도인줄 알았어. - 에? 나이 많아보여요? - 아니아니. 그런 나이에 여행 안보내주니까. - 에? 중간 중간 하랍이 말을 쉽게 해줘야 아연은 알아들을 수 있었다. 가는 길이 덥다면서 모자를 쓰게 하는 하랍을 보며 아연은 친절한 사람이라고 느꼈다. - 그러고보니, 결혼 했어? - 에? 결혼? 결혼 안했어요.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모르는 건지, 하랍은 아연에게 실없는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아연의 나이는 그런 공상을 자주하는 나이라 그런지 얼굴이 빨개지고 있었다. - 그런데 몇살이에요? 빨개지는 얼굴을 식히기 위해, 아연은 하랍에게 다른 질문을 던졌다. - 내 나이 32살이야. 결혼상대자 찾는 나이야. 하랍의 말에 어눌한 현지어로 '그렇군요.'라고 대답하는데, 갑자기 결혼이라고 묻는 하랍에 의해 얼굴이 빨개진 것이 가라앉지 않는 아연이었다. 학교에서도 조금 인기가 있긴했지만 남자경험이라고는 전혀 없는 아연에게 결혼이라는 질문은 조금 농담처럼 들리지 않은 듯 보였다. 조금 거리를 걷던 하랍은 한쪽 방향을 가르키면서 아연에게 말했다. - 이 근처에 명물이 있어요. 성교 사원 같은곳이라던가? - 사원이요? - 유명한데 가볼래요? 성교라는 말이 어려웠는지 하랍의 말을 이해하는데 패닉이 걸린건지 아연은 얼굴이 빨간채로 다시 하얀 피부로 돌아올 생각을 보이지 않는다. 유명한 사원이라는 말에 하랍의 발에 맞추어 따라가고 있지만, 얼굴이 빨개진게 가라 앉지 않았다. - 그런데, 결혼 안해요? 사원이 있다는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정적이 돌자, 자신이 먼저 질문을 하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 아연은 하랍을 보면서 결혼에 대한 질문은 던졌다. - 생각은 있는데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잘 안 나타나네. 그런데 네가 나는 마음에 들어. 말이 조금 어려웠는지 얼굴을 붉히면서 하랍의 말을 알아듣지도 못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아연은 지금 무슨말에 긍정을 했는지도 모르는 듯하다. - 첫눈에 반한다는게 이런거 같은데. 어때? - 아... 그래요? 질문의 요지를 알아듣지 못하고 동문서답을 하지만 이 남녀 어째 말이 통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하랍은 신이 나서 주변에 무슨 명물이 있고, 자신은 요즘 무엇을 하고 설명을 하지만, 아연은 알아듣지 못하는지 그저 장단을 맞추면서 하하하 거릴 뿐이었다. 괜히 말을 걸었나 싶을 정도로 아까의 정적이 그리워지는 아연이었지만, 자신을 위해 설명해주는 가이드에게 무슨말을 하지 못하고 인사치레의 웃음을 지을 뿐이었다. - 도착했어. 빨간 사원문이 웅장하다기보다 약간 불순한, 아니 사원이라는 느낌보다는 그저 사람들의 목욕탕같다는 느낌을 주는 곳이라고 아연은 느꼈다. - 여기. 어디에요? - 여기서 남녀가 하루 묵으면 좋은 태몽을 꾼다는 곳이야. 말이 약간 어려웠는지, 아연은 제대로 못알아들은 듯 보이자 하랍은 다시 설명하려다 곰곰히 생각하는 자세를 취하였다. 하랍은 좋은 생각이 난건지, 아니면 원래의 목적인건지 쉽게 설명하는데 절대 본뜻이 아니었다. - 남녀, 좋은 꿈꾸기 위해 오는 사원. 하루 자면 좋은 꿈 꾸는 곳. 하나하나 설명을 하니 알아듣는 모양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아연은 잘못된 의미라는걸 의심도 하지 않았고, 그 앞에 있는 사원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지 않은 듯 하다. 영문 설명도 없는 게, 나라 자체가 외국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모습이라고 해야하나. 안내 책자까지 보이지 않기에 이런 곳에서 하랍같은 가이드의 잘못된 설명에 아연같은 여행객은 놀아날 뿐이었다. - 여기서도 잘 수 있어요? 아연이 유적지에서 잔다는 것자체가 신기하다는 듯이 물어본다. 하랍은 먹이에 걸렸다는 듯 아연에게 설명했다. 이곳이 사원인건 맞지만, 자는 것은 사원이라기보다, 오히려 퇴폐촌에 가까웠다. - 잘 수 있지, 여기서 잔다면 내가 잘 말해서 그쪽 호텔보다 가격을 깎아줄수도 있어. 안그래도 비싼 여행비에 더 줄일수 있다고 하니 아연의 눈이 반짝인다. 싼 호텔일수록 더 바가지라는 걸 아는 하랍은 아연이 던진 미끼를 물었다느게 기분 좋아보였다. 들어가는 길에 외설적인 그림이 가득하지만 그저 예술 작품으로 보는건지 아연은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하랍의 뒤를 따랐다. - 제일 싼 방이 좋겠지? - 네! 거기서 헤매길 잘했다는 생각흘 할 정도로 아연은 들떠보이는 기분으로 하랍을 따라가고 있었다. 하랍은 아연에게 옆의 그림이 유적이 생길 당시를 기념하는 그림이라고 설명하는데 거의 못알아 듣는 듯 하며 하하 웃고 있었다.아무래도 얼버무리는 버릇같은데, 하랍도 슬슬 모른다는 걸 눈치채는듯 더 어렵게 설명하고 있었다. "줄이면 한... 10만 정도는 줄이니까.. 우음..." 돈 문제로 고민하는 아연에게 하랍이 의외의 질문을 던졌다. - 여기 있는 그림 어때? 질문을 하면서도 빛나고 있는 하랍의 눈을 아연은 못본듯 하다. - 아핫... 차... 창피하네요. 히힛... 외설적이라는 부분을 알면서도 의심이 없는 아연은 하랍의 머릿속에서는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봉'으로 인식한 듯한 눈빛으로 내려다 보고 있었다. 당시에 강간당하는 그림이라고 설명할 수록 얼굴이 빨개지는 아연을 놀리듯 하랍의 설명은 더 외설적이 되었다. 방에 도착한건지 멈춰서는 하랍은 다시 아연을 보며 이야기를 했다. - 옆 방이 그 유적지 방이라는 거 같은데 어때 한번 들어가볼래? 유혹하듯 끈적하게 말하는 하랍의 말에 아연은 그저 걸려들고 말았다. -네. 둘이 방에 다가갈수록 예감이 다가오듯 어둠이 그둘의 뒤를 감싸 들어가며 저녁놀을 보여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