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웃을 사랑하라...... - 2부
내 이웃을 사랑하라....(2) 드디어 계획했던 여름휴가를 떠나게 됬다. 목적지는 동해안으로 정했고 이틀은 바닷가 민박집으로 이용하기로 하였고 하루는 설악산에서 묵기로 했다. 콘도를 찾았으나 콘도는 예약하기 힘들었고 하루니까 여관에서 묵기로 했다. 차는 요번에 바꾼 문대리네 차로 가기로 했고 우리는 소풍을 떠나는 아이들 처럼 신났다. 동해안 작은 해수욕장에 들어서서 민박집에 짐을 풀었다. 바닷가 복장으로 채 갈아입기도 전에 문대리는 빨리나오라고 소리를 쳤다. 힐끔 내다보니 문대리는 하늘빛 비키니 수영복만 입고 있었다. 몰래 보는 내입에서 꿀걱 하는 소리가 나도 모르게 나왔다. 아내가 침 그만 흘리라고 핀잔을 준다. 괜히 쑥스러워 "아주 멋있네요 영은씨 처녀 같아요" 하고 큰소리를 치면서 방을 나왔다. 아내는 몸매에 자신이 없다며 원피스형 수영복을 골랐는데..너무 많이 파져서 아내또한 많이 섹시해 보였다. 문대리의 벗은 모습을 힐끗힐끗 훔쳐보면서 물속에서 장난도 하고 오후내내 신나게 물놀이를 하였다. 얼마만에 즐겨보는 휴가인가 그 옆에 아름다운 문영은씨도 같이 있으니 세상이 모두 내것 같았다. 부끄럼을 타는 아내도 처음에는 수건으로 다 가리고 물가에서 물장난만 하였는데 어느새 동화되어 외간남자(?)들 앞에 수영복 차림으로 활보를 하고 물놀이도 즐기고 있었다. 허형도 나처럼 내 아내의 벗은 모습을 훔쳐 보고 있을까? 해가 저물기 시작하자 작은 통통배들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우리는 횟감과 찌게거리를 배에서 사들고 민박집으로 들어와서 맛있게 저녁을 먹고 거나하게 술판을 벌리고 있었다. 바닷가에서 먹는 술은 끝없이 들어가는 듯 하다 나는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도 모르게 잠이 들었고 일어나니 머리가 깨어 질듯 아팠다. 아내를 찾으니 대답이 없다. 저쪽방을 살며시 열어보니 문대리만 보인다. 아직도 못일어나고 있었다. 어디를 갔지 두리번 거리다 동네로 나왔다. 벌써 해변은 더위를 피해 나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나도 해변을 따라 쭉 걸다 보니 저쪽 바닷가에 아내랑 허형이랑 나란히 해변에 앉아 있다. 얼마나 재미있게 대화를 하는지 내가 가까이 가도 잘 알아채리지 못하고 있었다.. "둘이서 머해" 깜짝 놀라며 아내가 "응 그냥 바다보고 있어" 라고 한다. 허형도 쑥스러운지 아침 먹으러 가자고 하면서 일어선다. 둘이서 카풀을 몇달 해서인지 참 친해보였다. 가슴 한쪽에서 질투심이 살짝 일어난다. 대충 아점을 챙겨먹은 우리는 다시 바닷가로 나갔다.. 문대리는 과장님 과장님 하면서 장난을 걸면서 슬쩍 스킨쉽을 해온다. 맨살과 맨살이 부딪칠때 마다 온몸이 전기를 통하듯 찌릿찌릿해 온다. 내눈과 감각은 아닌척 하면서 온통 문대리한테 가 있어 아내랑 허형이랑 무엇을 하는지 기억이 안난다..전날 먹은 술과 물놀이에 지친 우리는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아침에 허형이랑 자기랑 바닷가에서 둘이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연인 같던데.." 슬쩍 아내의 가슴을 만지면서 마음을 떠 보았다. "피 자기는 영은씨랑 얼마나 친하게 놀았는지 알아요..남들은 둘이 부부라고 생각할걸요"라고 응답한다. 적당히 부풀어진 아내의 가슴을 만지작 거리자 아내는 내품에 안겨 온다. 그러고 보니 요즘 부부관계도 오랫만에 하는 것 같다. 아내의 갈라진 금 사이로 살살 핱자 아내는 깊은 숨을 내쉬며 문대리네방을 가르킨다. 아내는 되도록 소리를 안내려고 했지만 나의 집요한 공격에 가끔은 앓는 소리를 내곤 했다. 바닷가라서 크게 덥지는 안았지만 에어콘이 없는 방이라 땀이 많이 흘렀다. 아내는 문밖을 살짝 옆보고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하자 목욕탕으로 들어가고 나는 담배불을 붙여 물고 마당으로 나왔다. 마당으로 나올때 앞방을 언뜻 엿보니 문대리네 부부도 부부관계를 시작한거 같았다. 우리들 소리에 흥분했나 마당을 돌아가 열려있는 창으로 슬쩍 둘의 관계를 훔쳐본다. 문대리가 남편의 몸위에 앉아서 하고 있었다. 어두워서 잘보이지는 않았지만 젓가슴이 출렁 거렸다. 금방 아내랑 하고 난 후였지만 다시 아래가 뻐근해 지며 살아 나는 듯하다. 다음날 우리는 설악산으로 이동을 했다. 예약을 한 모텔은 연식이 꽤 되어 낡아 보였다. 외양은 새로 고쳤지만 내부는 많이 낡아있었다. 우리는 비선대까지 간단한 등산을 하고 대포항으로 갔다. 요번 여행이 매우 즐거웠다고 서로 서로 말하며 마지막 날이라는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상당이 많은 양의 소주가 비워졌고 택시를 타고 여관에 도착해서 한잔 더하자고 하자 아내는 취한다며 그만 먹겠다고 한다. 문대리도 그만 먹겠다고 그러자 남자들 끼리 한잔 더한다고 여자들은 들어 보냈다. 문대리가 가면서 문안잠글테니 깨우지 말라고 하였다. 나도 아내에게 금방 들어갈테니 문잠그지 말라고 말했다. 문대리의 남편 허상욱..남자인 내가 보기에도 참 괜찮은 남자다..잘생기고, 가끔은 유머도 할줄 알고, 언제나 반듯한 모습... 딸이 있었으면 사위를 삼고 싶어 할 만큼..허형도 나를 꽤나 좋아하는 것 같았다.. 맥주 몇캔을 더 마시자 취기가 확 올라 왔다. 제 그만 올라가자고 하고 둘은 어깨동무를 하고 3층의 방까지 왔다.. 내일 보자고 하고 문을 여니 문이 안잠겨져 있다. 아내는 이미 자고 있었다. 아침 햇살이 눈을 비추었다. 어제 술이 과했나 보다 목이 너무 말라서 냉장고를 열고 물을 양껏 마시고 침대를 보니 여자의 긴머리가 눈에 띤다.. "어..누구지" 순간적으로 어제밤 같이 잔여자가 아내가 아니라는것에 정신이 확 올랐다. 아내의 머리는 짧은데...속옷만 입고 자는 여자는 문대리였다. 몸은 조각으로 빚은듯 군살 하나 없는 여신이 누어있었다. 흔들어 문대리를 깨우자 실눈을 뜨던 문대리는 나를 보더니 화들짝 놀라 "왜 그래요" 하면서 정신이 없어 한다. "어제 내가 취해서 이방에서 잔거 같네요" 그리고 후다닥 나와서 옆방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다. 조금 있다 문이 열리며 허형이 나오면서 "어제 우리가 실수 한거 같네요" 하면서 얼굴을 숙이고 자기네 방으로 들어갔다. 아마도 우리가 나오기를 기다린듯 아내도 옷을 다 갈아입고 침대에 걸터 앉아 나를 외면하고 있었다. 아침잠이 없는 아내는 허형이랑 상황을 이미 다 알고 있었고 우리가 일어나기를 기다리다 말을 다 맞춰 놨으리라.... 샤워를 하고 나와서도 한참동안 아무말도 못하던 나는 뜽금없이 "허형이랑 했어?" 라고 한마디 한다. 한참 있다 아내는 "응" 하고 대답을 한다. 머리를 한대 맞은 듯 정신이 없다. "자기인줄 알았지..짜고한거 아니야" 아내의 대답에 나는 답을 못하고 담배연기만 뿜어낸다. 한계령을 넘어 돌아오는 길은 갈때와 달리 적막만이 차안에 흐른다. 아내는 차창밖만 보고 문대리는 자는체 한다. 머리속이 하얗게 되어 아무런 생각도 나지도 않고 하지도 않는다. 괜히 무엇을 도둑맞은 것 같은 허전함 만이 가슴에 남았있다. 나도 멍하니 옆 창문만 바라본다. 휴게소 팻말이 보이자 허형이 쉬었다 가죠 그러면서 차를 파킹한다. 허형과 문대리랑 아내는 내린다. 나는 다리에 힘도 없고 만사가 귀찮아서 그냥 차에 있었다. 문대리가 음료수를 사가지고 와서 나한테 하나 건네준다. 음료수를 받으면서 "어제 둘이는 했데요" 불쑥 말을 건낸다. 문대리도 알고 있었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괜찮아요" 다시 짧게 묻자 허탈한듯 씩 웃고 고개를 돌려 외면한다. 하룻만에 세상이 뒤죽박죽 모든게 다 엉망이 된 것 처럼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