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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 상편
최고관리자 0 30,855 2022.11.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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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입대하고 첫사랑과 헤어진 후 3시30분 야간 근무에 투입된 날 난 자살하기로 했다. 했었다........... 당시 부대는 송추계곡에 위치한 수방사예하사단의 예비군교육연대 북한산 도로를 끼고 부대가 주욱 늘어서 있어서 야간 근무를 할때면 밖으로 내달리는 다양한 차종을 보면서 더욱더 사회가 그리워지곤 했었다. 최전방 근무를 하는 병사들과 또다른 생활, 편안해보이는 생활이지만, 내게 더 곤욕스러웠던건, 일반인들과의 접촉이 잦은 부대였다는 것 심지어 하이킹을 하는 여대생부터 송추계곡에 놀러왔다가 부대 근처까지 와서 야산에서 므흣한 행위를 일삼는 커플까지... 그런 상황이니 더더욱 난 무력감에 빠졌다 거기에..... 첫 정기휴가때 난..첫사랑과 이별을 했다. 첫사랑이 종교문제로 부모님의 반대가 심해지자...결국 나에게 결별을 통보했고 난 부대 복귀 후 자살을 결심했었다 3시30분 야간 근무에 나가자 말년 병장은 잠을자기 시작했고 실탄이 지급되지않던 부대인지라 공포탄을 이용해서 자살하기로 결심했다. 최소한 목안 깁숙히 총구를 밀어넣고 쏘면....공포탄도 화약이니 만큼 죽을꺼라 생각한것이다. 물론.............실제 자살기도를 했다면 병원에 실려갔을지는 몰라도 죽진않았을터. 막 총구를 밀어넣는데 지나는 차 한대에서 이승환의 네 어머님께 라는 노래가 크게 흘러나왔다. ....내가 왜 죽어야 할까. 우리 부모님은 어쩌고...... 그리고선 난 근무를 서다 내무반에 들어가 잠을 잤다 다음날 중대장에게 찾아갔다 ...같은 종씨에 고향도 비슷해서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는데, 내가 이미 여차친구와 결별한것을 알고 있었고 내심 날 걱정하고 있었기에 상담차 간것이다 (후일 알고보니 휴가 복귀 후 내가 여친과 결별했다는 것을 알고 날 관심사병으로 등록했다고 한다..젠장 어쩐지 새로 부임한 중대장이 자꾸 휴가갈때마다 정신교육을 하더라니) 이런 저런 상담끝에 난 알보직이던 인사계를 때려치고 중화기로 보내달라고 했다 당시 우리부대는 마지막 방위들이 물러날시점이 되고 그에 따라 전투중대를 신설해서 중화기 집체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내가 속해있던 중대는 81mm박격포와 60밀리 무반동총, 60밀리 박격포를 운용하는 중화기가 있었기 때문에 가장 힘든 중화기로 보내달라 했다. 중대장은 81mm로 가라고 했고 난 빡세게 몸이나 굴리자 하고 갔는데............. ........ OP를 시키더라. 무전기 메고 P77...산에 올라 지도를 보고 81mm박격포 FDC에게 좌표를 찍어주는...관측병..... 미대출신이란게 작용했다는데, 미대랑 지도랑 뭔 상관이더냐...젠장 하루는 연천에 있는 포사격장에서 아침 사격을 하는데, 산을 1등으로 오르던 내가 잠시 쉴때 산등성이에 미군의 AH-64A가 나타났다. 아파치....... 그렇게 지근거리에서 볼줄 상상도 못했다. 푸르스름한 방탄캐노피도 보이고 조종사도 흑인이란걸 알수있을 정도로 가까운거리였다. 그걸보다...아침이슬에 젖어 미끈거리는 낙엽을 밟고.......난 수십미터를 굴렀다 어이없는 부상 무릅연골이 파열되어 수도통합병원에서 90%의 연골을 제거하고나서 난 무려 8개월을 병원에서 지냈다. 부대 복귀를 하고나니 전역 1개월 전. ..어정쩡하게 한달을 지내다 제대를 했다 고향에 내려가는데 첫사랑이 다니던 대학이 있는 천안에서 내렸다. .... 대학 정문 어귀 기둥에 기대서서 담배를 3갑이나 피우며 무작정 서있었다. ..먼 발치에서 첫사랑이오는게 보였다. 거리도 먼데..눈도나쁜 내가 그 먼거리에서 그아이를 알아봤다. 웃고 밝은 모습을 보곤 그대로 몸을돌려 고향으로 내려갔다.............. 고향에가서 복학하기 전까지 내가 다니던 입시미술학원 강사를 했는데, 강사를 한지 일주일쯤 되었을때 첫사랑과 동기인 미연이란 아이가 학원에 불쑥 나타났다 미연이는 언니 둘이 학원 선배로 내 1년 선배 누나가 각별히 부탁을 해서 그림도 많이 봐줬던 아이다. 심지어 첫사랑인 여자애도 질투를 하곤 했으니까 "제대했다더니 여기서 뭐해요?" "어..어차피 복학하려면 3개월은 있어야 하는데 뭐...." "...나가요 밥쏠께요 제대기념" 시내 유지였던 미연이의 아버지는 새내기 대학생인 미연이에게 하얀색 뉴 코란도를 사줬다. 하얀색 코란도와 화사하고 늘씬한 미연이. 원래 고1까지 한국무용을 전공했는데 언니들의 권유로 미술을 시작한..전혀 자신의 장점과는 상관없는 미술을 하게된 아이. 지금은 재수를 해서 디자인대학으로 입학을 한 터라 표정이 꽤 밝았다 "그래 수업은 재미있고?" "뭐 나름 괜찮아요. 그런데...지숙이는..만났어요?" '..........아니................그냥 잘지내는것만알지" '오빠에대해...소문이 난거..알아요?" "무슨 소문?" '오빠가 지숙이..버렸다고..." 하.......하........하........이런........ "그래?....글쎄..어쩌면 그런것일수도 있지..바보같이말야.." '무슨 말이에요? 편지로..지숙이가 오빠랑 헤어지자고 했다고 했잖아요?" 그랬다 첫사랑 지숙이와 헤어진 후 내게 위로의 편지를 보내준게 미연이 였다. 그때 난 날 위로하는 따듯한 마음에 장문의 편지를 보냈고 미연이는 내가 제대할때까지 종종 편지를 보내줫었다. ".......헤어지자고 해서...그냥 칼같이 연락도 안하고..찾아가 울고불고 난리피우지않은건...내가 그앨 포기한거라 할수있지..버렸다고 할수도 있는거야 그건" 갑자기 눈물이 났다. 가슴한켠이 마치 날카로운 칼날이 스치고 그 위로 바닷물이 닿은 것마냥 쓰라렸다 헤어지던 날 헤어지자고 말하고 울먹이는 그 아이를 데리고 난 무작정 시내 모텔로 데려갔다. 헤어지자고, 그래 알았어 헤어지자. 그말을 쉽게도 했으면서, 난 길가 공터에 둘러쳐진 철조망을 붙잡았고 찢겨 피가나는 살을 보고 울어버린 그아이를 보곤 이성을 잃었었다. 모텔로 데리고 들어가 문을 닫고 그 앞에 주저앉았다 "절대로 보낼수없어 절대로!" 울부짖는 나와 소리쳐 우는 그아이 "어쩌라구요 더이상 힘들어요..종교가 다르다는것때문에 왜 왜 이렇게 힘들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라구요? 오빠네 식구 전체가 개종하지않으면 오빠랑사귀는것 만나는것 자체를 인정할수없다는데..그거 알아요? 오빠랑 만날까봐 집에가자마자 아빠가 문을바깥에서 걸어잠궜어요...학교에 가야한다고 겨우겨우 엄마가 설득해서 오늘 올라온거라구요 흑흑... 나라고 이러고 싶어 이러는줄 알아? 하지만 미치겠는걸! 내가 힘들어 내가!" ...난 불교집안 첫사랑 지숙인 개신교 중 보수성이 강한 장로교.. 내가 불교집안이란걸 알자마자 지숙이아버지는 나와의 만남을 허락하지않았고 급기야 헤어졌다고 거짓말을 하고 몰래 몰래 만나던것도 군대에 가자마자 보낸 편지를 지숙이가 몰래 보다 들켜서 그날 바로 우리 고향집에 쳐들어온 지숙이 아버지가 내 어머님께 온갖 폭언을 해서 어머님이 쓰러져 병원에 실려가 한동안 앓으시다 결국 그게 화근이 되어 병원에서수술까지 받으셨던 적이 있었다 한다. 물론 난 저런 정황을 제대하고나서야 누나를 통해 들었다 단지 난 엄마가 건강이 악화되어 수술을 한줄 알았다.... 그걸 겪은 지숙인...나와 헤어짐을 결심한것이었고.... 2년간의 서러움과그리움, 아픔이 날 옭아 맸다 고개숙여 우는 날 다독여준 미연이 꺼이꺼이 우는 날 따듯하게 안아준 미연이 한동안 울고나서 고개를 들자 미연이가 따듯한 눈빛으로 날 봤다 "오빠가 잘못한게 아니란건 내가 잘알잖아요...힘내요 응?" 천사같았다. 그날부터 내가 학원수업을 마칠때쯤이면 학원앞에 미연이가 차를 대고 기다렸고 밤마다 드라이브를 하며 데이트를 즐겼다. 미연이가 방학이 끝나고 나도 복학을 할시점이된 미연이의 방학 마지막 주였다 내게 할말이 있다며 바닷가 언덕으로 향한갓길에 차를 댄 미연이 "...실은 할말이 있어요" "응 말해" "..나...실은....만나는..사람이 있어요" ...또..가슴한켠이 무너져 내린다 "..어..그..그래" "그런데..사귀는 사람은..아니에요" 무슨..소리일까? "...대학교 신입생환영회를 하고나서..여자애들 몇명이 나이트를 갔어요...그런데 거기서 멀쑥하게생긴 남자 하나를 만났어요..친절하고..인상좋은...그런데 그 사람과 술한잔을 하고 같이 좀 놀았는데...그 다음날..학교앞에서 기다리더라구요.." ....젠장..입안이 쓰다 "...그사람이 날 태우곤 까페로가서 차를 마시며 얘길 했어요 인상이 맘에든다..사귀고싶다..라고...하지만...전 거부했어요..일단 그사람 나이도 7살이나 많고...또..갓 학교에 들어간 터라...공부를 하고싶었거든요" 고개를 숙이는 미연이 "...다음날도 또 그다음날도 찾아왔어요. 그렇게 한달을 찾아오길래...단도직입적으로 얘기하자..라고 생각하고 금요일 저녁에 만나기로 했었죠....그런데...말을 꺼내려고 할때마다 말을 돌리게 하고..자꾸 술을 권했어요..나중에..이상하게 자꾸 취하는것 같아서 그만 마시려 했는데... 그 사람이 술깨는 약이라고..음료수를 한잔 주더라구요..그걸 먹고...그냥..기억이 끊겼었어요.." ...뭐..뭐니.. "...눈을뜨니..모텔이었어요...옷은 다 벗겨져 있었고...제..몸위에...그 남자가..숨을 헉헉거리고 있었어요...그리고나서...전..고통에소릴지르고 난리를 쳤는데...제 따귀를 때리고..목을조르곤..협박을 했어요..너 자는 동안 사진찍고..몇번이나 했다..니 주민등록증도 내가 가지고 있다...학생증도...나 대전경찰청 근무하는 경찰공무원이다..허튼수작하면...가만안둔다..." 울먹이는 미연이 "..전 싹싹 빌었어요..제발 놔달라고 신고안한다고...그랬더니..그러더군요..애인해주면..더이상 안때리고 욕안한다고....그렇게..그다음날부터...전.. 그 사람이하잔대로..살았어요.." ...그래서...네가...내 키스를 거부했었구나...... 지난주..미연이와 데이트를 할때..난 차안에서 음악을 듣다..미연이에게 키스를 하려했었다. 하지만..미연이가 미안하다며 거부를 했고..난 사실 그때 내가 너무 성급했나 엄청나게 후회를 하고있던 터였다 "...그 남잔...제가 뭘하는지..늘 확인해요...그래서...방학때 집에 내려가 있겠다고 한거에요..사실..공모전도 해야하고..할게 많은데도..어쩔수없었어요..그러다..오빠가 제대했다는걸 알고...흑흑..." 난 미연이 손을 잡아줬다 나에게안겨오는 미연이 날 보듬어준 미연이가..울고있다. 눈물로 머리칼이 들러붙고 콧물이, 침이 입가로 나와 눈물이 섞여 범벅이 된 얼굴로..미연이가 운다 "흑흑..흑..흑..내가..오빠랑 있을땐..그사람생각을 안해서...그게 너무 좋았어요..흑흑...하지만..하지만...밤마다..밤마다..잘때마다..그놈이..제 위에서 헉헉대던게 떠올라...잠을 잘수가없었고..이런몸으로오빨 만난다는게..흑흑 너무미안했어요.." 울컥.. "왜 부모님께 말안했어?" "..그놈..경찰청에근무하는 꽤 높은 직책이에요..흑흑...아버지가 뭘하는지 아버지가 뭐 세금을 어떻게 피했는지..이런걸 다 알고 있었어요 흑흑.." 젠장 개새끼 "...그냥..그놈하고 헤어지고싶어요...날죽인다 해도..꼭..." 난 다시 미연이를끌어안았다 "...그놈을내가 만나볼께" 황급히 몸을 떼는 미연이 "안되요! 그놈 얼마나 무서운놈인데요..안되요.." "걱정마. 내 다 수가있어.." 토닥이며 달래줬지만 미연이는 헤어지는 그 순간까지 나보고 절대로 만나선 안된다고 못을 박았다. 난 집에가서 다음 날 아침 어머니 전화번호부 책을 뒤져 어머니 조카전화번호를 찾았다. 당시 엄마의 조카인 박태주 검사는 꽤 영향력이 있던 양반으로 내가 군대에서도 단지 내 후임이없다는 이유로 병원진단후 수도통합병원으로의 후송을 차일피일 미루던 신임 중대장이 연대장에게 쪼인트를 까여가며 개박살이 나도록 만든 양반이었다. 알고보니 이양반 장인이 전 해군 참모총장... 박태주 검사는 딱 두번 봤지만 어려서 외가에 맡겨져 3-4년을 크면서 어머니가 유독 예뻐해주신것을 늘 고마워하던 처지였던지라 내가 전화로 자초지종을 설명하자 바로 흔쾌히 도움을 주기로 했다 무엇보다 그 미연이를 괴롭히는놈의 이름이라도 알아야 했다. 미연이와 만나서 차를 마시다가 미연이가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미연이의 핸드폰을 뒤졌다. 98년 당시 핸드폰은 꽤 고가였고 처음 만져본것인지라 전화번호부를 찾는것도 어려웠다.하지만 이내 통화목록에 "경찰아저씨"라고 써있는것을 발견해서 전화번호를 냅킨에 적는데 성공했다 그 다음날 난 엄마조카인 박검사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줬고 몇일 지나지않아 미연이가 학원으로 찾아왔다 "오빠! 그 사람 비리혐의로 잡혀들어갔어!!" "응?" "나 괴롭히던..그 경찰놈..나 건드린거 들통나서 지금 잡혀들어가서 조사중이래! 나한테 조사차 경찰서로 오라고 해서 진술하고 오는 중이야!" 기뻐서 날뛰는 미연이 "그래서 어떻게 된데?" "일단 합의를 안해주면그대로 콩밥이래. 나 절대로 합의 안할꺼야" "그래 잘되었구나" "그런데 ...오빠..혹시..오빠가...뭐..어디 아는 사람통해...그사람고발했어?" '응?????????" "..담당형사가..서울에서 검사가 직접 지시를 해서 내사를 했다고..." 아 이런.. "..아냐 그런건.." "...진짜?" "아 진짜래도" 미연이는 이미 그런것따윈 그다지 안중에 없다 날 끌어안고 내입에뽀뽀도 해주고 기뻐서 난리가 났었다 학원 수업을 마지막으로 하는날, 짐정리를 하는데 미연이가 찾아왔다 "오빠..저 오늘..." "응?" '...같이 갈데가 있어" 미연이를 따라 차를 타고 한적한 시 외곽으로 나갔다 ...어디 좋은 까페나 음식점 같은데라도 찾아냈나? 난 차에 앉아서 몰래 지갑 속을 살폈다 일단..십만원은 있네..쩝 "오빠 뭐해?" "어? 아 .아니야.." 차는 하늘까페라고 써있는 한옥양식과 현대식 건축이 가미된 이상한 까페에 도착했고 무엇보다 그 까페 옆엔 하늘모텔이란 모텔까지 붙어있어서 좀 놀라게 했다 괜히 싱숭해지게... 까페에 들어가서 커피와 조각케익을 먹는데 미연이가 내옆으로 왔다 "..나..진지하게 할말이있어" "응 말해" "...오빠..내가...그 놈에게..그렇게당했는데...나...싫거나..그렇지.않아?" "그런게 있음..내가..너랑만나겠어?" '..그래도 딴놈이 날..." "...네가 허락해서 한거야? 그놈이강제로 한거잖아. 또.......네가 그놈하고 할때 즐거웠어?" '아니..아니.그런건 아니지만.." "괜찮아. 그런건 그냥 모기물린거나 마찬가지야 너도 잊어. 너도 모기물린거..계속 기억하진않잖아? 난 괜찮아 그러니 잊어" 미연이가 슬며시 눈물을 훔쳤다 "나..실은..오늘....오빠한테 줄 선물이 있어" "선물?" '..응...이게 선물일지 아닐진 모르지만..." "뭔데..?" '..저기...좀...조용한곳에서..남이안보는곳에서 주고싶은데..." "차에 갈까?" 갑자기 날보더니 개구지게 웃는다 "오빤 가만히봄 참..눈치없어 그치?" 뭐라는거야 "...왜..차에가서 주면..누가 볼리는없잖아?" '...으이그..따라와" 미연이가 성큼성큼 나간다 난 후다닥 따라나가 계산을 하려했는데 "이미 저 아가씨가 계산했어요" 싱긋 웃는 아줌마 ..화장실간다더니.. 따라나와 차가 주차된 쪽으로 갔는데..얼래? "오빠!" 응? 미연이가..모텔앞에..서있었다 ....뭐..뭐야.. "...야.." "..이리와" 마치..명령하듯 말하는 미연이 난 거부할수없었다. 방에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안에서...난 침만꼴깍이면서 미연이눈치를봤다 온갖 상상 ..문이 열리고 미연이가 나가다 내 팔에 스쳤을때 난 무척 놀랐다 마치..내가 머릿속으로상상하던게 내 팔을 통해미연이에게 전해지지않았나 하는 바보같은 생각이 들어서. 방안에 들어간 미연이가 겉옷을 벗어 걸곤 내 점퍼를 받아 걸었다. 그리곤 나에게 다가왔다 "..안아줘" ....얼떨떨한자세 얼떨떨한 마음으로 엉거주춤 조심스럽게 안았다 '...꽉 안아줘요" ...팔을 둘러 꽉 끌어안는데 고개를 파묻고 있던 미연이가 고개를 내 귀가 있는쪽으로 빼내더니 속삭였다 "...처녀를..주고싶지만...처녀는..아니잖아요...하지만...오빠가..원한다 말을 안해서...나..많이..걱정했어요...어쩃건..난..그놈에게..당한 몸이니깐...그래서...깨끗하지않아도...내가..원해서 오빠에게주면..오빠한테..어느정도 보상이 될것 같았어요.." 보상? "보상..이라니?" "...구치소에 있는 그 경찰놈에게 전화가 왔었어요...미안하다고..그리고...내 주변에 누군가..서울에 있는 검사를 움직여서..자길 집어넣었다고...부디..합의해달라고...자기가 어찌해볼수가없다고.." "그래서?" '...합의조건을 내걸었죠..다신 날 찾지말것. 그리고 어떤방법으로든 내가 어딨는지 뭘하는지도 알려고 하지말고 죽을때까지 날 찾지말아라..또......당신을 감옥에 넣은..내 주변사람이 누군지 알려달라고" 헉.... "....사실...그놈은 알아내지 못했어요...하지만..각서를 쓰고..동료 경찰이 증인이 되어 각서에 공증까지 받아주고..또..그걸 서울에 있는 검사에게도보냈어요..그리곤 합의를 해줬는데...그 동료경찰분이..알려주더라구요...누가..검사를 움직였는지.." ...아니 씨발 그걸 어찌안거지? "...그 검사님이 이모아들이 아는 후배가 그리당해서 조사를 부탁한다고 친분이 있는 경찰을 통해 지시를 했었나봐요...그 검사님의 이모아들이랬으니깐..알아보니..이모분 중 한분은 행불이시고 한분은..오빠..어머니였어요.." 아 씨바알... "..고마워요...고마워요..." ...후.......... 내 고개를 손으로 잡더니 키스를 해온다 첫사랑 지숙이와의 키스 후 2년만에 ...키스를 한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입술 정성을 다한다..라는느낌이드는 몸의 밀착 내 목을 감싸고 키스를 하던 미연이의 왼쪽 손이 내 팔을 잡아 내려 스스로의 허리에 두르게하곤 다시 오른손으로 내 다른손마저 내려 허리에 가져갔다 ... 밀착되는 허리 ...난 허리를 뒤로 뺏다 ..이미 발기한 상태... 하지만그럴수록 미연이는더욱더 허리를 붙여 왔다. 결국 어정쩡하게 뒤로 밀리다 침대에 걸려 쓰러졌고 나와 미연이는 헉 소리를 내며 침대에 포개 쓰러졌다 "바보같애" 날내려다보며 웃는 미연이 ..난 손을 뻗어 미연이의 얼굴을 내 앞으로끌고왔다. 키스를 하고 등을 어루만지는데..손에걸리는 느낌이없다 입술을 뗀 미연이가 수줍게 웃는다 "...아까..화장실 갔을때..풀었어요..." "왜?" '...섹시해 보이고싶어서..그런데..가슴이.. A컵이라..티가 안났나 봐요..." ...아 미안...젠장...솔직히 대놓고 가슴을 보는짓은 익숙하지않아..... "....미안.." "뭐가 미안해요 호호..그래도...나....예뻐보이고..섹시해 보이고싶었어요.." '응..너 예뻐..충분히 섹시해.." "정말요?" '응..그래.." "..지숙이보다요?" 난 순간 머뭇거렸다 살짝 웃는 미연이 "..알아요 오빠가 지숙일 얼마나사랑했는지...알아요..하지만..그런건 다 괜찮아요..지금..나한텐 오빠가 있으니깐..지숙이랑 같이 있는게 아니니깐..." 깊은 키스를 하다 키스로 지쳐 잠시 내 팔을 베게 하곤 미연이를 옆에 눕혔다 내 귀와 입술을 손가락으로 만지며 조곤조곤 말을 하는 미연이 "...지숙이와 오빠가..사랑스럽게 지내는걸 보고..질투도 많이했어요..기억나요? 내 그림이 잘안되어서 울때..오빠가 토닥이면서..초콜렛을 사다주곤 단거 먹고 힘내서 그리라고 한거...그때.. 그 목소리가 너무 좋았어요..그 울림도..헌데..그때..오빤 지숙이꺼였는걸...그래서...그냥..친한 선배..친한 오빠..언니의 후배..이렇게만 여기기로했었어...그런데...지숙이가..오빠랑 헤어지고나서..그런식으로 ...소문을낸걸 듣곤...너무 화가났어..오빤..그런사람이아닌데...게다가...오빤..모를꺼야. 지숙이...오빠가 군대간 후..옮긴 학원의 강사랑..눈이 맞았어..물론..내생각엔..사귀려고 그런건 아닌것 같아...........그런데...........이건 순전히 내 추측인데......지숙인...오빠도..그 강사도...다...그림때문에..만난게 아닌가..싶어" 그림? "무슨..소리야?" "...그 강사도..기숙이가 배우고싶은걸 배운 후 헤어지고...오빠랑 헤어진후...대학선배인..창주오빠랑..또 사귀었어.." 그건안다. 것도 하필 고등학교 미술부 선배인 창주형... "...그런데...창주오빠..불교신자로 유명했잖아...그거 다알고..사귈수있었을까?..결국 창주오빠도..반년만에깨졌어...그리곤...이번엔 전공강사랑 사귄다 하더라구..." 젠장할... 어렴풋이..알고있었다. 어렴풋이 하지만..내가 기억하는. 내가 느끼는..내가 추억하는 지숙이가 그럴리가없다고 애써자조하며..그렇게 잊고 있었는데... 왈칵...속에서 어떤게 올라온다 "...나..오빠가..그런...그런식으로..그애한테..대우받을 사람이아니라고생각했고..그래서 편지를쓴거야...그리고..사실...오빠가..난..좋았거든..." ...씨발 "...내가 만약..그 경찰놈을 만나지않았다면...아마..오빠한테..오빠가 있는 병원에..면회를 갔겠지.....나중에 겨우겨우그놈이 좀 풀어주자마자 그때부터..편지를쓴거고....이제..내가..오빠덕에..자유가되었으니깐...나..마음껏..오빨사랑하고 싶어..하지만..." 고개를 돌린다 "....나..이런...그놈에게..그런 경험을 하고나서...사실...섹스도 남자도..무서웠어...물론 오빤..안무섭지만..섹스는..무서워..." 바르르떨기까지한다 "...하지만 말야...나..꼭..오빠에게...날..주고싶어..그리고..오빠한테..사랑받고싶어...마음으로든 몸으로든.." 나에게 안겨오는 미연이 ..미연이의 목을 베어주던 팔을 풀어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난 거칠것없이 미연이에게 키스를 했고 미연이는 뜨겁게 안겨오며 내 몸에 밀착했다 난 허리를 뒤로 빼지도 않았고 손을 움직여미연이의 블라우스 단추를 풀고 드러난 젖가슴을 바로 입으로 빨기 시작했다. ..사실 지숙이 가슴에비하면 작긴 작구나... 그때 머리위에서 미연이의 작은 목소리가 들렸다 "..지숙이보다..많이 작지?" "아니야..딱 알맞고 예뻐..." "..고마워..." 내 머리를 쓰다듬는 손 ..고작 머리를쓰다듬었을 뿐이었다 난 이상하게 흥분이 되었고 그상태로바로 아래로 손을 내려 팬티에 손가락을 넣었다 "자..잠깐" 다급하게 말하는 미연이 "왜?" "...조금..천천히.." 그래..참..아무래도 넌 아직..기억이 좋지않겠지.. 천천히 옷을 벗기고 난 조명을 화장대조명하나만 남기고 다껐다 그리곤 마저 속옷들을 벗기곤 옆에 비스듬이 누워 젖을 빨고 목에 키스를 하고 온몸을 정성스레 빨았다 "..오빠" "응?" 한참 젖 아래를 혀로 핥고 한손으론 허벅지 안쪽을 쓰다듬는 내게 가쁜 숨을 내쉬던 미연이가 말을 했다 "...지숙이는..어떻게 애무했어?" ... "..그냥..뭐.." '...입으로도..해줬어?" "응?" "지숙이가..오빠꺼..입으로도..해줬어?" '...어? 어..뭐..." 순간 미연이가 몸을 일으키더니 내 어깨를 찍어누르곤 내 위로 올라탄다 "..나도 할래" ...순식간에 내 아랫도리로 내려간 미연이가 한손으로 내 자지를 잡았다 헌데 바로 놓는 손 "..미안..아니 사실..나도..안해본건 아니야..그놈이..억지로시켜서..해보긴 했는데...이렇게..스스로한건..." 슬그머니..손가락으로 조심스레 자지를잡는손 ...두근거리는 맥박이전해진다 미연이의 손을 타고 내 맥박이전해진다 "...오빠.." '응?" "두근거려" "응 그래.." 조용조용 다가오는 입술 귀두끝에 따듯한 입김이 느껴진다 부드럽고 조심스레 닿는 혀............ 한번 왔다간 혀가 다시 조심스럽게 벌려진 입술안에서 날 맞이한다 하지만 사실..그냥 입에넣었다가 빼는 정도의 수준.. 그래도..그 정성이 눈물겹다 이삼십번 미연이의 입에 들어갔다 나온 내 자지는 침이 흥건했다 특히 자지 아래는 침이흘러내릴지경이었는데 그걸 본 미연이가갑자기 혀로 아래를 핥았다 ... 기대하지도않던 행동이라..난..자지가 터질듯한 자극을받았다 그상태로 난 몸을 일으켜 미연이 목을끌어당겨 키스를 했다 옆으로쓰러지는 몸 미연이의 다리사이에 몸을 넣는데 미연이의 한쪽 손이 내 팔뚝을 잡는다 "..오빠...나..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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