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 해연이다음 날 새벽. 손끝에 느껴지는 부드럽고 말랑한 촉감이 좋습니다. 잠결에 그것을 더듬다가 화들짝 정신을 차렸습니다. 밤새도록 해연이를 품에 안고 잠을 잤나 봅니다. 정신을 차려 보니, 제 한쪽 손이 해연이의 가슴을 감싸고 있었죠. 해연이는 팔베개를 하고 새근새근 잘도 잡니다. 이미 창 밖은 훤하게 밝아 오고 있었고, 간혹 밖에서 말하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설마 누가 본건 아니겠지?’ 본능적으로 주변을 한번 휘~ 둘러 보고, 조심스레 해연이가 베고 있던 팔을 뺐습니다. 누나도, 머나먼 발 아래에서 자고 있는 정현이도, 아직 꿈속을 헤매고 있는 듯 했습니다. 단잠을 깨지 않도록, 조심조심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벌써부터 부엌은 소란스러웠습니다. 엄마, 사촌누나, 육촌 형수님들, 당숙모…..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사람들이 북적대고 있었죠. 눈을 비비고 나오는 저를 엄마가 발견 하셨습니다. “아들 벌써 일어났어?” “웅. 엄마.” “기특하네~ 이제 깨우지 않아도 척척 일어나구~” “엄마는…내가 앤가…” “그래, 내 새끼, 이제 다 컸지. 얼른 씻구 동네 한바퀴 돌고와~” “알았어.” 동네 한바퀴 돌고 오라는 말씀은, 동네 어른들에게 아침 드시러 오시라고 전하란 말입니다. 동네 어르신 중에 생신이라든가, 그런 날이면 그렇게 했습니다. 저는 혼자 돌아 다니는게 심심할 것 같아서, 정현이를 깨웠습니다. 우리집 바로 아래 첫번째 집 도착. 대문에 들어서자 마자 인사부터 합니다. “안녕하세요~” “그래, 현태 왔구나~” “네, 오늘 아버지 생신이라고, 아침 드시러 오시래요.” “그래 알았다, 조금 있다 가마~” 꾸벅. 한번 인사를 하고 나옵니다. 다시 다음 집으로…또 그 다음 집으로. 같은 대사를 몇번째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맨 끝 골짜기에 있는 집까지 돌고 나서, 왔던 길을 되돌아 옵니다. 마지 못해 따라나선 정현이는, 아직도 잠이 덜 깬듯 합니다. 어젯밤 해연이에게 들은 것에 대해, 좀 물어 보려 했습니다. “정현아.” “왜 형?. 아니 삼촌?” 하아…이 녀석은 정말… “야이 바보야, 너랑 나 동갑이잖아, 근데 뭐가 형이야.” “아…삼촌 미안.” “됐고…요즘 어때? 엄마랑 아빠랑?” “응? 잘 지내는데?” 돌대가리를 떠 본다 해도, 모래 밖에 나올껀 없을 것 같고…. 저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습니다. “엄마 뭐 변한거 없어?” “아니? 없는데? 아..요즘 잘 혼내지도 않고, 돈도 많이 주고~ 좋아~” “그래…..” ‘해연이의 말이 맞구나.’ 속으로 생각 했습니다. 좀…둔한 정현이야 알리 없었지만…. 어릴적 제가 해연이네 집에 놀러 갔을 때도 그랬으니까요. 사촌 누나는 용돈도 많이 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밖에서 놀다가 늦게 들어와도 혼내지 않았었죠. 아니, 집에서 잘 볼수가 없었습니다. 대신 용돈으로 떼우셨죠. 그땐 그게 좋았었는데, 좀 철이 들면서 생각해 보니….. 꼭 그럴 때 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외도 문제가 튀어나오더군요. 아무튼 하루가 그렇게 거의 끝나가고… 이제 각자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시간 입니다. 해연이 아빠 차는 카니발 이였는데, 올라가는 길에 우릴 데려다 준다고 하셔서, 그 차를 탔습니다. 집 앞에 도착해서, 고맙다고 인사하고 내렸습니다. 해연이가 창문을 열고 누나에게 물었습니다. “이모~ 나 주말에 놀러와도 돼?” 누나도 거부할 이유가 없었죠. "당연하지~언제든지 와~ 오면 맛있는거 사줄께 ^^" “알았어 이모~ 전화 하께~” 차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고, 골목 귀퉁이를 돌아 사라지고 나서, 누나와 나는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해연이의 전화가 왔습니다. 주말에 놀러 온다구요. 토요일. 수업을 마치고 집에 왔는데, 누나가 외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수업도 없는 날이고, 해연이와 정현이도 온다고 했고, 은수 과외도 있는 날인데 말이죠. "누나, 어디가려구? 오늘 해연이랑 정현이 온다구 했잖아." "응..학교에 중요한 일이 있어서...금방 다시 올꺼야." 누나가 과대표도 맡고 있었고 해서 그러려니 했습니다. 현관에서 신을 신던 누나가 저를 부릅니다. "왜?" "혹시 내가 늦으면, 니들 먼저 저녁 먹어,," 지갑을 열어 만원짜리 몇장을 제 손에 쥐어줍니다. 제 한달 용돈과 맞먹는 금액의 만원짜리 지폐들이, 별로 반갑지 않습니다. 흠…이 상황에….왜, 사촌누나의 일이 떠오르는 걸까요?. 오후 세시쯤 되서, 해연이와 정현이가 왔고, 저는 전화를 해봤습니다. “누나 언제와?” “애들은 왔어?” “웅..금방 왔어” “아…잠깐만, 바쁘니까 금방 다시 전화 할께~” 뭐라 하기도 전에 끊겨 버린 전화… 금방 다시 하겠다던 전화는, 날이 어두워질 때 까지도 울리지 않았습니다. 전화를 해봐도 받지도 않고…. 결국 포기하고 조카만 데리고 저녁 먹으러 나갔습니다. 근처 돈까스 전문점에서 밥을 먹고, 들어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맥주 몇병을 샀습니다. 전에도 얘기 했듯이 거실이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좁았기 때문에 제 방으로 모두 몰려 들어갔죠. 해연이와 저는 조그만 탁자 앞에 마주 앉아 술을 따랐고, 정현이는 게임을 하겠다며 제 책상에 앉아 PC를 켰습니다. 제가 경고 했죠. “정현아, 컴퓨터 꾸져서 잘 안돌아 껄?” “괜찮아 삼촌.” “난 경고 했다~ 나중에 비명횡사 했다고 따지지 마라.” “알았다구 삼촌!” 녀석은 내 경고조차 귀찮은 듯 게임에 몰입합니다. 하긴..비명횡사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을 겁니다. 잠시후… “아씨!! 형!! 아니 삼촌!! 이거 왤케 느려?!!” “내가 경고 했잖아~ㅋㅋㅋ” “그래도 이건 너무하잖아! 이유나 좀 알고 죽었으면 좋겠다!.” 투덜대는 녀석에게 해연이 쏘아 붙입니다. “야이, 근본 없는 새꺄!, 누구보구 자꾸 형이래! 그리구 경고 했잖아!” “아…누나…그치만…” 기어들어가는 목소리. “새끼가 짜증나게, 피씨방이나 가 새꺄!” 해연이가 만원짜리 한장을 던집니다. 채 방바닥에 떨어지기도 전에 낚아챈 정현이. 바로 점퍼를 집어 들고 튀어나갑니다. 해연이가 컵에 가득 따른 맥주를 원샷하며 하소연 합니다. “아휴…다 큰 새끼가 게임밖에 몰라..” “너무 그러지 마 해연아, 언젠간 정신 차리겠지…” “뭐…별로 기대도 않해..저러니깐 맨날 전교 꼴지 1, 2등이지…” 뭐...제가 보기엔 해연이도 그런말 할 처지는 안되는거 같은데.....ㅋㅋㅋ 제가 큭큭 거리면서 웃자 해연이가 쏘아봅니다. "왜그래 삼촌? 나 무시 하는거야? ㅡ.ㅡ;;" "아니....아냐...ㅋㅋ" "나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저 새끼 처럼은 아니다...흠...." "알았어.." 말이 나온 김에...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서 물었습니다. "수능 준비는 하는거야?" "훔...수능??" "응..." "뭐하러 준비를해~ 난 대학 안갈꺼라구 말 했잖아..." “진심 이였어?” “웅.! 난 졸업하면 바로 결혼 할꺼라니까.” 쩝....저는 더이상 할말을 잃었습니다. 해연이의 손끝이 제 책상을 가리킵니다. "삼촌은 저거 다 봤어?" 책상 책꽃이엔 보통의 학생들처럼, 참고서며...문제집 따위가 빽빽하게 꼽혀 있었죠. "응..거의 다 봤지.." "대단하다..." "대단하긴..보통...." 저는 더 말을 하려다 말았습니다. 말 해봐야 소용도 없고..오히려 그녀 기분만 상하게 할테니까요. 뭔가를 발견했는지 책상으로 다가가는 해연. 책상 한귀퉁이 은수의 사진을 봤나 봅니다. "삼촌 여자 친구야?" "웅..^^" "오~ 제법이네...귀엽게 생겼다." "그치? 실물로 보면 더 귀여워, 완전 인형같애 ㅋㅋ" "흠...벌써 자랑질이야??" 질투였을까요? 저를 노려보는 해연의 빛나는 눈… "아니..사실이 그렇단 거지...쩝..." 이어지는 그녀의 돌직구 질문. "얘랑 해봤어?" 저는 순간 멈칫 했습니다. "응??...으응...아니...." "뭐야 했다는 거야, 안했다는 거야~" 얼떨결에 거짓 대답을 했습니다. "아냐 안했어." “왜?” “왜라니…만난지 얼마 되지두 않았구…” “바보….” “쩝…..꼭 해야 되는 거야?” “훔…그럼 삼촌은 그애 보면 섹스하고 싶은 생각 안들어?” “………” “만약 그렇다면, 삼촌이 고자거나, 그애가 매력이 없던가 둘중 하나야 ㅋㅋ” “내가 고자인거 같냐…ㅡ.ㅡ;” “아니~ 나랑 있을 때 보니까..그건 아닌거 같구…ㅋㅋ” 이왕지사….대화가 이런쪽으로 흐른 바에야…제가 물었죠. “해연아, 저번에 한말 있잖아.” “무슨 말?” “나랑 한다구 했던말.” “뭘 해? ㅋㅋㅋ” “아나…내 고츄 크다구 더두 넣구 싶대며!” “아..그거?” “응. 언제 해줄껀데?” “삼촌, 삼촌이랑 하긴 할꺼야~ 나두 하구 싶어~ 근데 지금은 때가 아냐..기달려” “그때가 언젠데?” “음..나중에 그때가 되면 말해줄께 ㅋㅋ” “그런게 어딨어? 다 늙어서 고자되면?” “아니…그애랑 하고나면~그때 해주께~” 이건 대체 뭐하자는 얘긴지…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근데 야한 얘길 하다보니 어느새 슬슬 달아 오르고, 분신도 부풀어 오릅니다. ‘이제라도 은수와 했다고 실토를 할까?…아냐…그냥 확 덮쳐??’ 오만 생각이 다 듭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새침한 해연이의 모습을 보면서 점점 달아오르는게 느껴집니다. “무슨 생각해 삼촌?” “아냐…” “삼촌 또 커졌지? ㅋㅋ. 나랑 그렇게 하고 싶어?” “웅…” “꺼내봐 삼촌.” “뭐???” “삼촌꺼 꺼내 보라구 ㅋㅋ” 아..존심 상해…진짜 확 덮쳐서 강간이라도 해버릴까?? 그녀가 놀리는 것 같아서 좀 기분이 상했습니다. “장난치는 거냐?” 제가 정색하고 묻자, 그녀가 미안했는지 옆으로 다가 앉습니다. “아냐 삼촌, 나도 보구 싶어서 그래, 정말이야…안보여 줄꺼야?” 제 심장이 티타늄 합금으로 만들어졌다 한들…. 그녀의 달콤한 속삭임을 이길수 있었을 까요? 저는 자존심도 잊은 채, 바지를 내렸습니다. 그녀의 보지에 넣어달라고 아우성치듯 발기된 분신이 발딱 튀어 나옵니다. “아아…삼촌…정말 멋져..내가 만져 줄께.” 그녀의 손이 제 기둥을 감싸 잡았습니다. 꼭 쥐어 짜내자 귀두에 맑은 물방울이 매칩니다. 엄지 손가락으로 그 액체를 귀두에 펴 바르는 그녀… “삼촌 고츄, 진짜 커…내가 본것중 최고야…거짓말 아냐~넣구 싶어 미치게써…” “지금 넣으면 안돼??” “때가 아니라구 했잖아, 삼촌” 하아…그녀는 정말로 밀당의 고수인듯 합니다. “제발 해연아…” 저는 그녀에게 거의 애원하다시피 했죠. 그래도 그녀는 완고 합니다. “지금은 아냐 삼촌, 대신 내가 만져주잖아.^^” “난 너 한테 넣구 싶다구…ㅠ.ㅠ” “음..그럼 대신에…^^” 그녀가 작심이라도 한듯, 갑자기 일어 납니다. 그리고는 청바지를 벗어 침대 위로 던져 놓습니다. 그녀의 팬티에 제 시선이 집중 됩니다. 고딩 여학생이 입기에는 좀 야한...검정색에 흰 레이스가 달린 팬티.. “내 팬티 어때 삼촌? 흥분 되지?” “으응…..” "삼촌을 위해 준비 해써..ㅋㅋ" "그렇다면 그 팬티를 벗어줘~ 그게 날 위한 거야.." "그것도 아직은...나중에 삼촌.." "훔냐~~" "대신 가슴은 보여줄께~" 그녀가 블라우스 단추를 풀고, 역시 검은색에 흰 레이스가 달린 브래지어를 보여줍니다. "가슴 보여 준대며? 그건 속옷이잖아~" "알써~ 보여줄께, 보채지좀 마 삼촌." 브래지어 컴을 위로 들춰 올리자, 탱탱한 유방이 출렁이며 등장 합니다. 해연이 보지를 먹을수 없다면, 저것이라도 먹고 싶었습니다. "해연아, 빨아봐도 돼?" "웅, 일루와 삼촌.." 저는 애기 처럼 그녀의 가슴에 매달려, 젖꼭지를 빨았습니다. 그녀는 가슴을 손으로 받쳐 제게 물려주고, 분신을 잡은 손은 연신 풀무질을 해줍니다. "맛있어 삼촌?" "웅..마시쪄..." 가슴을 입에 물어, 발음을 제대로 할수가 없습니다. "삼촌 흥분되지?" "웅...쪽쪽...쩝쩝..." "그럼 싸줘 삼촌, 쌀꺼 같아?" "아니..아직...쪽쪽.." 흥분 되긴 하는데, 점점 그녀의 보지에 넣고 싶은 생각만 간절해질 뿐입니다. 탁탁탁….탁탁탁탁……. 그녀의 손놀림이 만들어 내는 소리… “삼촌 할꺼 같아?” “아니..아직….” 팔이 아픈지, 제 분신을 잡은 손을 바꿉니다. 다시 시작되는 소리…탁탁탁….탁탁탁…… 아마도 팔이 아파서겠죠…ㅋㅋ 그녀가 제 분신을 놓아주며 속삭입니다. “삼촌이 해봐~ 나도 할래…웅?..” 젖꼭지에서 입을 떼며 물었습니다. “너두 한다구?” “웅..나도 삼촌꺼 너무 넣구싶어…자위 할꺼야..” 헉…내 앞에서 자위를….. 저는 약간 뒤로 물러 앉았고, 해연이는 침대에 기댄채, 다리를 벌립니다. 그녀의 보지를 덮은 검은 팬티...그 가장자리를 장식하는 흰색레이스에 대비되는 검은 음모 몇 올이 팬티 밖으로 삐져나와 있습니다. "나 자위 할꺼야, 삼촌도 해..딸딸이 쳐봐, 보구 싶어 삼촌." 해연이의 손가락 끝이, 팬티 중간을 가르며, 보지 선을 따라 움직입니다. 다른 손은 그녀의 앙증맞은 젖꼭지를 잡아 당깁니다. 똑! 하고 떨어져 나올듯, 위태로워 보이는 그녀의 유두.. 보지를 간지르고 젖꼭지를 부비며, 눈을 살짝 감습니다. "하아...흥분된다 삼촌...삼촌두 언능 해..웅?" "알았어, 해연아!" 탁탁탁탁......제 눈은 자위하는 해연이를 감상하느라, 깜빡거릴 새도 없이 집중했고, 제 손은 분신을 잡고, 힘껏 풀무질을 했습니다. 그녀도 정말 흥분이 되는지, 해연의 팬티...가운데 부분이 점차 축축하게 적셔지는게 보입니다. "아아...아아...삼촌!!..삼촌꺼 넣구 싶어..하아앙!...삼촌두 넣구 싶지?!" 그녀가 교성과 함께 엉덩이까지 들썩이며, 팬티위를 마구 부벼 댑니다. 그 소리가 너무 커서 옆집까지 들리지 않을까 살짝 걱정이 될 정도로....... "하아...해연아...너무 야해...너무 섹시해 해연아!" 저도 모르게 감탄사가 터져 나옵니다. "정말?? 나 흥분되서...너무 젖었어 삼촌.." 그녀의 손이 그녀 팬티 속으로 들어 갑니다. 아아...제 고츄가 정말 터져 버릴것 처럼 팽창 합니다. 팬티 속을 몇번 부비던 그녀의 손이 나옵니다. 손가락들을 흥건히 적신 그녀의 애액.... "보여 삼촌?" "웅...너무 꼴린다 해연아!" "빨리 싸 삼촌..나 한테 대구 싸줘...하앙.!...미치게써 삼촌!!" 그녀의 손이 다시 팬티위를 덮었고, 그녀의 음성에 방이 떠나갈듯 합니다. "흐어...쌀꺼 같아 해연아!!" 금방 싸버릴 것만 같습니다. 해연이의 가슴에 사정을 하기 위해, 무릅을 세우고 좃을 그녀에게 조준합니다. “띡띡띡띡…삐리리~~~” 젠장….현관 전자도어록 열리는 소리… “컬커덕! 쿵!” 누군가 들어온게 틀림 없었습니다. “아…씨바..하필!!” 욕이 절로 나왔습니다. “누구지 삼촌??” 해연이도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몰랐죠. “아씨…몰라…해연아 빨리…” 저는 허겁지겁 바지를 올렸고, 해연이도 허둥대며 바지를 입었습니다. 후다닥 밖으로 나갔습니다. “현수야 뭐했어?” 인사도 없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제 위아래를 훑어 봅니다. 송글송글 이마에 맺힌 땀방울과, 불룩 튀어나온 바지...ㅡ.ㅡ;; "뭐야...야동 봤어?" "아아...아냐....근데 어쩐일이야?" 어색하게 제가 답했죠. “오늘 과외하는 날이잖아~ 언니 전화 안받길래.” “어..누나 안갔어? 집에도 없는데, 대체 뭐하는거야…” “들어가두 되지?” 무엇을 확인하고 싶었을까요? 거침 없이 제 방을 향하는 은수의 발길… “야! 은수야 잠깐!” 저는 다급하게 은수를 불렀지만, 은수의 손이 이미 제 방문을 연 이후였습니다. 당황해 하는 은수… “누…구….세요?” 안에서 들려오는 해연의 목소리. “그러는 댁은 누구세요?” “저…현태…친군데요…..” “아..그래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근데..누구세요?” 당당하게 방문을 열어 저친 은수의 음성이 당황한듯 흔들립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지, 저도 역시 당황 스러웠지만, 일단 둘에게 서로를 소개했습니다. “은수야, 내 조카야..사촌 누나 딸…해연아 얘는 내 여자 친구…” 둘이 서로를 경계하며 고개를 까딱합니다. 은수 : “반가워, 난 곽은수야..넌?” 전혀 반갑지 않은 은수의 목소리.. 하지만 기죽을 해연이가 아니였죠. 해연 : “난 한해연, 말 놓지 마세요~내가 댁보다 한살 많거든요?” 은수 : “아…미안해요…저는 조카라고 해서 어린줄 알고…” 해연 : "나중에 삼촌이랑 결혼하고 말 놓던가.” 은수: "그런데 둘이 뭐한 거예요?" 해연: "그걸 왜 내가 설명을 해야되죠? 궁금하면 삼촌한데 물어 보던가." 은수가 저를 한번 째려 보더니, 뒤 돌아 나가며 말합니다. "언니 방에 있을께, 하시던일 마저 보셔~" 아...씨발...뭐라고 말을 해야하나...완전 좃됐네.... 아아!! 그때 구세주 처럼 등장한 영웅이 있었으니!! 그건 다름아닌, 피씨방에서 죽때리다 돈 떨어져 돌아온 정현이!. 우리의 영웅이 문을 박차고 들어오면서 궁시렁 댑니다. "아!...형!! 아니 삼촌!! 앞집 뭐야?" "왜?" "초저녁 부터 뭔짓을 하는지, 창밖까지 떡치는 소리가 다들리네?!" 우리집은 대지 면적이 좁은 관계로, 계단을 중심으로 투룸 두채가 마주한 형상이였죠. 2층이라서 창문을 닫지 않고 좀 크게 떠들면 현관까지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마도...집에 들어오기전, 현관에서 담배를 피면서, 저와 해연이가 지른 교성을 들었나봅니다. 당근 정현이는 우리일 꺼라고는 생각을 못했을 테고요. 할렐루야!! 저는 만세를 부르며 정현이의 말에 맞장구 쳤죠. "가끔 그래, 나두 누나랑 있을때 그런 소리 들리면, 좀 난감 하더라.." "아우~~ 꼴려 죽는줄 알았네!" 해연이가 거실로 나옵니다. "새꺄! 너 또 담배 피구 들어왔지? 그러니까 니 대가리가 돌인거야!" "누나..들었어??" "그럼 들리지 십장생아!. 그렇게 크게 떠드는데! 돈은 벌써 다썼냐?" "응..커피 마시구..." "커피 마시구 담배도 샀겠지...쯧쯧...." 참고로..녀석은 좀 겉늙어서, 담배를 사러가도 신분증 보자는 얘길 안합니다. 술 셔틀 보낼때 아주 유용한 아이템이죠..ㅋㅋ 저는 은수가 있는 누나 방으로 갔습니다. "은수야." "응?" 은수의 대답하는 말소리가 아까 보다는 훨씬 상냥합니다. 오히려 제가 따지듯 물었죠. ㅋㅋ "너 무슨 생각 한거야?" "웅?? 무슨??" "너, 아까 나 이상한짓 한줄 알고 그런거 아냐?" 뭐 낀놈이 성낸다고....딱 제가 그랬죠. "아..미안...근데 땀은 왜 흘렸어?" "넌 안덥냐? 난 더운데 조카가 몸이 않좋다구 해서 창문도 못열구.." "아..미안해 정말...나 정말로 이상한 의심 안해써...ㅠ.ㅠ" 은수가 너무 미안해 하니까, 저도 더 미안해 지더군요. "알았어..근데 누나 한테 다시 전화 해봐." "아냐, 바쁜일 있나보지..그냥 혼자 공부하다 갈께" "그래..난 조카랑 하던 얘기가 있어서.." "알았어, 신경 쓰지마." 아...정현이 때문에 위기는 넘겼지만, 사정 직전에 멈춰버린 제 하체는 고통 그 자체 였습니다. 그렇다고 이상황에 미니시리즈 2부 시작하자 할수도 없고.... 화장실서 혼자 사정하는 걸로 마무리를.....ㅠ.ㅠ 밤 열시가 다 되서도 누나는 귀가 하지 않았고, 저는 은수를 집까지 바래다 주었습니다. 은수를 돌려 보내고, 30분쯤 후, 은수가 집전화로 전화를 했습니다. 누나 방에 핸드폰을 놓고 간것 같다고, 가져다 줄수 있냐더군요. 알았다고 하고, 누나 방으로 들어 갔습니다. 책상 위를 둘러 보고, 혹시 떨어뜨렸나 해서 아래를 봤는데, 은수의 핸드폰이 보였습니다. 그걸 주워드는 순간..메모지 한장이 눈에 띕니다. 포스트잇 메모지에 아무렇게나 쓴 글씨...누나의 글씨였습니다. --------------------------------------------------------------------------- 해연이와 동생이 좀 이상하다. 하긴...내가 그들을 탓할 처지도 아니지만.... ------------------------------------------------------------ 누나가 해연이와 내 관계를 눈치 챈 걸까? 속으로 뜨끔 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글들이 저를 더 심난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들을 탓할 처지가 못되는' 누나의 '처지'는 대체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