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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여자 - 8부
최고관리자 0 35,000 2022.12.03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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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비서님 오늘 출근 엄청 늦으셨네요?” “예. 좀 그리 되었습니다.” “오늘 오후에 시당에 좀 들어갔다 오셔야 하겠던데요?” “무슨 연락이라도 왔습니까?” “예. 내년 지방선거에 대비해서 워크숍 문제에 관해서 회의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어떻게 이번에는 발이 좀 빠르네요. 위원장님 오늘 바쁘지 않으시면 위원장님이 갔다 오시지요.” “제가요?” “예. 별 특별한 내용은 없겠지만 가지 않기도 그렇고 해서.” “제가 가면 말 나오지 않을까요?” “말 나올 일이 뭐 있습니까. 당직자신데. 그리고 아직 뭐 특별한 이야기는 없을 겁니다.” 여성위원장님이 시당에 들어가기로 했다. 사실 지금 현시점에서 내년 지방선거에 대한 준비를 한다고 하더라도 시당에서 특별하게 할 일이 없었다. 물론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후보들이 워낙에 많으니 그들을 대상으로 처음부터 가르친다면 모를 일이지만 그런 일을 시당에서 할 리가 만무하니 그냥 대충 잘해보자는 그런 류의 이야기가 나올 것이기에 굳이 멀리까지 갈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고, 여성위원장님이야 비례대표 구의원이라도 해야 할 입장이니 미리 시당의 분위기도 접하고, 또 그곳에 참석하는 다른 지역의 사람들과도 얼굴을 익히는 기회가 될 것이니 그분 입장에서는 도움이 되면 되었지 손해가 날 일은 없을 테니까. “위원장님은 공부 좀 하고 계십니까?” “무슨 공부요?” “정치판에 정치를 공부하지 다른 공부 할 게 있긴 합니까?” “그렇게 포괄적으로 말씀하시면 제가…….” “위원장님이 정치를 하시게 되면 어떤 일을 하시고 싶으세요?” “그게 아직은…….” “위원장님. 비례대표 구의원 하고 싶으시죠?” “그게 제 마음대로 되는 일도 아닌데, 그런 생각 해봐야 뭐해요.” “아뇨. 하고 싶은 생각이 있으신가 물어 본겁니다.” “할 수 있다면 그걸 거부할 사람이 있을까요?” “예. 대부분은 거부하지 않으시겠지요. 하지만 있기는 할 겁니다.” “그럼 그 비례대표 의원이 되면 무엇을 하실 겁니까?”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지 않아서요. 그리고 기초의원이 어떤 일을 하는지 상세하게 알지도 못하고요.” “위원장님.” “예.” “정치를 하시려면, 기초의원이라도 하시려면 먼저 내가 기초의원이 되어서 무엇을 할 것인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부터 고민하셔야 합니다. 그냥 기초의원에 당선되었다고, 배지를 달았다고 해서 기초의원인 것은 아니지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갑자기 그렇게 물어 보시니까 앞이 막막하네요.” “여성위원장님이 잘하실 수 있는 것이 뭐가 있습니까? 아니면 여성위원장님이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일은요?” “제가 아이들 엄마이다 보니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많죠. 아이들 키우는 건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럼 기초의원에 당선되면 다른 집 아이들을 키워주겠다고 하실 건가요? 그건 아니잖아요.” “예.” “그럼 또 다른 것은요?” “그다지 특별한 게 없는데요.” “제가 솔직히 말씀드릴까요?” “예.” “여성위원장님 같으신 분은 정치하시면 안돼요.” “…….” “잔인하게 들리실지 몰라도 이 말이 정답입니다.” “…….” “그런데 내년 지방선거에서 누군가가 기초의원비례대표에 출마해야 합니다. 그건 잘 알고 계시지요?” “예.” “그러니까 지금부터라도 공부를 하세요. 제가 드린 말 너무 고깝게, 기분 나쁘게 받아들이지 마시고요. 그 답에서 출발하시면 공부가 시작되는 겁니다.” “아뇨. 박 비서님 말씀 듣고 나니, 전 자격이 없는 것 같아요. 전 하지 않을래요.” “여사님, 우리 지역의 여성당원들 중에 우리당에 애착이 있는 분 많아요?” “그렇게 많지는 않죠.” “그럼 그분들 중에서 여사님께서 누가 비례대표로 좋을지 추천 한번 해보세요.” “.....” “특별하게 떠오르는 분 안계시죠?” “예.” “사실 저도 아무리 찾아봐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우리지역 비례대표로 내세울만한 그런 분을 찾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사회적 지위와 경력이 화려하다고 해도 우리당에 대한 애착이 없다면 결국 남 좋은 일만 시키는 일이 되고, 그렇다고 역량도 되지 않는 분을 비례대표 후보로 내세우면 그건 지역 유권자들을 우롱하는 일이 되니까요. 그래서 고민 끝에 여사님께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 “어차피 여사님이야 지역 사정에 훤하고, 당에 대한 애착심도 있고 하시니 정치인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세만 갖출 수 있다면 충분히 비례대표의원직을 수행하실 수 있으시겠다 싶어서요. 그래서 일부러 표현을 심하게 한 것이니 너무 기분 나쁘게 생각하시지 마세요.” “기분 나쁠 일이 뭐 있어요. 모두가 사실인데.” “아이고 그 말 듣고 기분 나쁘지 않으셨다면 완벽한 성인이시게요?” “킥!” 결국 여성위원장님이 웃음을 흘린다. 사실 이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현 상황에서 내년 지선에 비례대표로 내보낼 수 있는 후보라 해봐야 여성위원장님 밖에 없었기에, 이왕 비례대표의원을 시킬 것이라면 제대로 된 사람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었기에 거의 악담수준의 말을 내 뱉은 것이었다. 사실 우리가 구의원이라 부르는 기초의원은 별거 아닌 것 같아도 1년 연봉은 각 기초자치단체의 재정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3~4천만 원이 주류를 이룬다. 물론 4천만 원을 상회하는 곳도 있으니 그 연봉이 작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른바 비례대표 기초의원을 선발하는데 있어서 특별한 규정이 없으니 그로 하여 생겨나는 폐단이 만만치 않은 것 또한 현실이다. 실제 마음만 독하게 먹으면 4년 동안 놀고먹으면서 매년 연봉을 4천씩이나 받을 수 있으니 4년을 합하면 1억 5천이 넘는 괜찮은 장사가 아니었던가? 그렇기에 이왕 누군가가 그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면 난 우선적으로 당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한 사람에게 그 자리를 주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지역위원장과의 친소관계가 아니라……. “박 비서님 점심 드시러 가죠.” “예. 갑시다. 뭐 드시겠습니까?” “오늘은 제가 살게요. 생각지도 못한 큰 공부를 한 느낌이어서요.” “그럼 그렇게 하세요. 사부로서 제자에게 밥 얻어먹는 그것도 괜찮겠네요.” “네. 사부님! 그럼 사부님께서 좋아하시는 삼겹살집으로 갑니다.” “좀 가르쳐 주세요. 저야 아시다시피 그 흔한 아줌마들 중 하나일 뿐이잖아요. 제가 특별하게 정치를 공부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특별하게 정치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닌데 어쩌다보니 여성위원장이라는 감투를 쓰게 된 것 뿐이잖아요.” “특별히 공부하실 일은 없습니다. 그냥 정치란 것은 사람들에게, 이 세상에 자신의 노력으로 봉사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간단합니다. 위원장님이 하실 수 있는 일 중에서 한두 사람이 아닌 지역주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아서 하시는 것, 그게 정치입니다.” “쉽기도 하고 어렵기도 한 말씀이네요.” “정치란 것이 그런 거지요. 뭐라고 이게 ‘정치다.’라고 딱 꼬집어 이야기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튼 박 비서님께서 가르쳐 주시지 않으면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아요.” “여사님. 제가 팁(Tip)하나 드릴게요.” “예. 어떤 거요?” “아이들, 그러니까 육아문제에 대해 알아보고 또 공부해보세요. 우리지역에 젊은 부부들도 제법 살지 않습니까. 그 사람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보세요.” “어떤 걸요?” “아이들이 태어나서 조금 크면 어린이집이든 유치원이든 보내고, 그 다음에는 초등학교를 가게 되잖아요. 사실 그때부터 부모들의 고민이 시작되는 것은 아시죠?” “예. ‘학교 마치면 어느 학원을 보내야 하나?’ 그게 고민이죠. 거기에다가 학원비 문제도 만만찮고요.” “예. 그런 고민을 해결할 방법을 한번 찾아보세요.” “학교를 마친 아이들을 학원에 보내지 않고 안전하게 데리고 있는 방법을 말이지요?” “예. 맞습니다. 만약 그 해답을 찾아내신다면 젊은 부부들은 엄청나게 좋아할 겁니다.” “학교를 파하고 학원에 가는 시간에 아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방법이라니 어렵네요. 학교 방과 후도 있고, 또……. 그러고 보니 없네요?” “예. 그 없다는 것을 찾아내시면 그게 정답이 될 겁니다. 또한 위원장님이 충분히 하실 수 있는 일이고요.” “제가요?” “예. 그 정도면 밥값은 되었죠?” “제가 답을 찾아낼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제가 한달 동안 박 비서님께 밥을 대접해도 아깝지 않겠는데요.” “그 정도는 아닙니다. 일단 며칠 고민해 보세요.” “예. 고맙습니다. 사부님.” 여성위원장님과 점심을 먹으며 난 하나의 화두를 던졌다. 이삼일내로 스스로 그 답을 찾는다면 아주 좋을 일이지만 그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내 스스로 그녀에게 정답을 알려주어야 할 일이다. 물론 그녀가 그 일을 추진하게 만들어야 하는 것도 내가 할 일이었고. 점심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자 여성위원장님은 커피도 한잔 할 생각을 잊은 채 모니터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 두 시간쯤 그러고 있다가 답을 찾지 못했는지 바깥으로 나가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또 그 대상을 바꾸고 하는 것이 들려왔다. “사부님, 힌트 조금 만요.” “세상 그렇게 쉽게 사시려고요?” “네~ 정말 요만큼 만요.” “저 세상 그렇게 쉽게 사시는 거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 지인들과의 통화에서도 별 뚜렷한 답을 얻지 못했는지 여성위원장님이 내게 그 답을 물어 왔지만 난 냉정하게 거절을 했다. 일단 이삼일 간 혼자서 끙끙거리며 고민을 하고, 또 고민하는 그런 과정을 거쳐야만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해답을 알게 된다면 허탈함이 들겠지만. 여성위원장은 내 냉정한 대답에 더 이상 물어보지도 못하고 풀죽은 얼굴로 다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자기 어디야?” “사무실인데 무슨 일로 전화를 하셨습니까?” “자기 왜 그래?” “용건을 말하세요. 지금 일하는 중입니다.” “자기야 미안해. 내가 어제는 잘못했어.” “아뇨. 잘못하신 일 없으십니다. 특별한 용건이 없으시다면 끊겠습니다.” “자기 정말 미안해. 어제는 내가 미쳤었나봐. 내가 자기를 너무 편하게 생각해서 그랬던 거 같아. 자기 화 풀어라. 응~. 내가 지금 사무실로 갈까?” “지금 일하고 있는 중입니다. 당직자 분들도 계시고요.” “그년도 와 있는 거야?” “누구 말씀이십니까?” “여성위원장. 요즘 자기에게 꼬리치고 다니잖아.” “무슨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말씀 함부로 하시면 안 됩니다.” “벌써 그년에게 넘어간 거야?” “말씀 좀 가려서 하세요. 자꾸 그러시면 저 진짜 화냅니다.” “아냐. 미안해. 자기 언제 시간 되는데?” “일 때문에 바쁩니다.” “자기 어제 하려고 했다가 못하고 나왔잖아. 그 약속은 지켜줘야지.” “예. 알겠습니다. 약속은 지키죠. 어디서 뵐까요?” “나 지금 서면에 있는데 서면으로 데리러 올수 있어?” “예. 그리로 가죠.” “그럼 4시 반까지 롯데백화점 지하 주차장으로 와.” “예. 알겠습니다.” 어제 그 일로 인연이 끊어지길 원했다. 하지만 그것이 내 마음대로는 아니었나보다. 결국 그녀의 전화를 받고 난 사무실을 나설 수밖에 없었다. 그 ‘약속’이란 이름의 단어 하나 때문에……. 롯데백화점 지하 주차장에 도착하여 그녀에게 전화를 했다. “나 도착했는데 지하 5층 주차장이야.” “응. 자기 조금만 기다려 줘.” “알았어. 마치면 전화 해.” 약속시간이 되었는데도 쇼핑이 덜 끝난 모양이다. 혼탁한 지하주차장의 공기에 견디지 못하고 난 차안으로 들어갔다. 10분이 지나고, 20분이 지나고, 결국 5시가 되어도 그녀에게서 전화가 없었다. 결국 난 차안에서의 갑갑함을 이기지 못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왔다. 지상에 올라오자마자 그동안 참았던 숨을 내쉬고 담배를 깊이 피워 물었다. 혼탁했던 내 가슴이 시원해져 온다. 한동안 백화점 주위를 어슬렁거리다가 또 담배를 피워 물고, 또 하릴없이 백화점 주위를 어슬렁거리고, 도대체 내가 왜 이런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는지에 대해 화가 치밀어 오른다. 4시 반에 약속을 했다면 그 약속시간은 지켜야 함이 마땅한데 벌써 약속시간이 한 시간이 훌쩍 지나고 있었다. “자기 어디쯤 있어?” “응. 1층” “나 지금 지하 5층인데.” “그럼 조금만 기다려. 에스컬레이터 내려오는 쪽에서.” “알았어.” 그녀의 전화를 받고 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다. 차를 뽑아서 에스컬레이터 쪽 입구에서 비상등을 켜고 기다리니 그녀가 나온다. “4시 반이라더니 많이 늦었네?” “응. 미안해.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니까 시간이 이렇게 많이 지났을 줄은 몰랐어.” 목까지 치밀어 오르는 화를 삼켰다. 내가 뭐라고 해봐야 싸우기 밖에 더 하겠는가? 그냥 아무 말 없이 출구 쪽으로 향했다. “3천오백 원입니다. 손님. 혹시 영수증 없으세요?” “영수증 있어?” 그때서야 그녀는 영수증을 내민다. 주차요원은 ‘감사합니다.’란 인사를 전한 후 차단기를 올려주었다. “어디로 갈 거야?” “양산까지 가기는 늦었지?” “내가 문제가 아니라 당신이 문제지. 김 처장 몇 시쯤 들어오는데?” “술 마시지 않으면 9시나 10시쯤. 술 마시면 새벽에도 들어오니까.” “그럼 9시까지는 집에 들어가야 안전하니까 가까운 데로 가자.” “아는 사람이 보면 어떻게 해?” “그게 겁이 나면 바로 집으로 가든지.” 결국 사상으로 향했다. 과히 멀지 않은 거리이기도 하고, 저녁시간에야 사상 쪽으로 빠지는 차가 과히 많지 않고, 돌아오는 시간에도 도로가 그렇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로. 사상에 도착해서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으면서도 깨끗하게 보이는 모텔을 찾았다. 모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난 안내실 에서 대실료를 지급하고 열쇠를 받아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가 그녀를 불러냈다. 그녀는 고개를 숙인 채 내 등 뒤에 붙어서 나를 따라 모텔 안으로 들어왔다. 엘리베이터를 내리자 그녀는 혹시나 누군가를 마주칠까 두려운지 복도 양쪽을 휘둘러보더니 재빠르게 우리가 지내야 할 방 앞으로 뛰어가 방문 쪽을 향하고 있었다. 방으로 들어선 그녀는 허겁지겁 옷을 벗어던지고선 나를 이불속으로 끌어당긴다. “왜 이렇게 서둘러?” “나 미치겠단 말이야.” “일단 씻고 하자.” “싫어. 나 빨리 자기 꺼 넣고 싶어.” “참 대단하다.” 그녀의 말에 나도 옷을 대충 벗어 의자에다 던지고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그녀 몸 위로 내 몸을 엎으니 허벅지에서는 그녀의 젖은 계곡이 느껴진다. 그녀는 나의 목을 감고 입을 부딪혀오고, 난 한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주무르면서 또 다른 한손으로는 그녀의 봉긋한 가슴을 문지르고 있었다. “하~앙~” 신음을 토해내며 그녀는 양다리를 들어 내 엉덩이를 감아오기 시작하고, 입안으로 들어온 그녀의 혀는 미친 듯이 내 입안을 휘젓기 시작한다. 나 역시 그녀의 가슴을 주무르던 손에 힘이 들어가고, 그녀는 쥐었다 폈다 하는 내 손길에 따라 엉덩이를 들썩이며 계곡을 내 치골에 비벼대기 시작했다. “아~ 여보~ 미치겠다.” “…….” “넣어주면 안 돼? 나 미치겠단 말이야.” 대답을 하지 않고 그녀의 입술에서 내 입술을 떼어내 그녀의 목덜미를 핥았다. 귓불 가까이 내 혀가 지나가자 그녀의 몸 전체가 들썩인다. “하~악~학” “…….” “여보야~ 사랑해~ 아~항~아~앙~” 그녀의 양다리에 힘이 들어가면서 내 엉덩이를 꽉 조아오기 시작했다. 난 엉덩이를 치켜들면서 그녀의 다리를 떼어내고 허리를 굽히면서 내 입술을 그녀의 가슴으로 옮겼다. 그녀의 가슴은 내 손에 의해 벌써 벌겋게 변해있었고 유두는 그녀의 흥분을 대변하듯 꼿꼿하게 서 있었다. 유두 끝에 혀를 살짝 가져다 대자 그녀의 몸이 털썩 튀어 오른다. “헉!” 다시 혀를 세워 그녀의 가슴 아래에서 길게 쭉 핥아갔다. 그리고 마침내 봉우리의 정상, 도드라진 유두를 ‘탁’ 치고 올리니 다시 한 번 마치 감전이라도 된 듯 그녀의 몸뚱이 전체가 튀어 오른다. “아~흑!” 이제 강도를 조금 낮출 시점이다. 여기서 끝까지 올라가면 재미없는 일이니……. 천천히 유륜주위를 맴돌다가 다시 아래로 내려가고, 그리고 또 다시 산을 오르는 작업이 반복 되었다. 그리고 비어있는 봉우리는 손가락 다섯 개를 이용하여 유륜과 유두를 자극해가면서, 이따금은 유두를 비틀어 대면서 그녀를 서서히 올리기 시작했다. “여보~ 나 좀. 나 좀 어떻게 해줘. 미치겠어. 아~앙~” 무릎을 살짝 올려 그녀의 계곡 입구를 확인하니 이미 그녀의 계곡 입구는 흘러내린 애액들로 인해 질척이고 있었다. 무릎으로 그녀의 계곡과 치골을 압박하니 그녀는 다리를 모으면서 무릎에서 전해져 오는 자극을 오롯이 느끼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었다. 치골과 가슴에서 전해져 온 자극 때문에 그녀의 손에는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고 그것은 고스란히 내 등에 통증으로 다가왔다. 한동안 가슴을 탐험하던 내 혀는 아래로 내려간다. 배꼽을 지나 무성하게 나 있는 수풀들을 헤치면서 내 혀는 갈증을 달래기 위해 계곡 입구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마침내 긴 여행 끝에 계곡을 발견한 나는 질질 흐르고 있는 계곡수를 핥아먹기 시작했고 흘러내리는 계곡물을 다 핥아먹은 내 혀는 그것으로는 갈증이 달래지지 않았는지 혀를 곧추세워 계곡 속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 “아~흑! 아~하~아~악~으~헉” 그녀는 알지 못할 신음을 흘리면서 양다리로 내 머리를 조이면서 자신의 계곡입구로 나를 끌어들인다. 내 코가 그녀의 계곡 맨 위에 비벼지고 그것을 느낀 그녀는 내 코가 그곳을 좀 더 비비기 쉽게 해주었다. “아~항~ 좋아~ 조금 더 안으로~ 여보~ 좋아~ 넘~ 좋아~ 아~후~ 시발~ 미치겠다.” 그녀는 다리를 조았다 풀었다를 반복하면서 달뜬 신음을 뱉어 낸다. 그리고 한 손으로 내 몽둥이를 잡고선 아래위로 빠르게 흔들고, 또 자신의 허벅지에 비벼대기 시작했다. “아~흑! 여보야~ 나 죽겠어~ 넣어~” “…….” “시발 좀 넣어달라고! 미치겠단 말이야." “…….” “여보~ 제발~ 잘못했어. 제발~ 응~ 아~학!” 그녀는 몸을 들썩이고, 손으로는 내 얼굴을 위로 끌어당기면서 난리를 치고 있었다. 이미 그녀의 샘은 홍수가 나서 흘러넘치고 있었기에 난 몸을 서서히 위로 끌어 올렸다. 그리고 그녀의 몸 깊숙이 내 분신을 박아 넣었다. 마치 해머로 기둥을 박아 넣듯이. “헉!” 깊이 박힌 내 몽둥이가 느껴지는지 그녀는 몸을 위로 들썩인다. 그리고 자궁 끝에 몽둥이 끝이 닿는 느낌과 함께 그녀는 “악!”하는 짧은 비명을 내지른다. 그녀의 몸이 부르르 떨려온다. 그리고 눈엔 그 순간의 고통 때문이었는지 눈물이 고여 있었고 그러면서도 얼굴은 희미한 미소가 떠오르고 있었다. 고통 속에서도 쾌락은 존재했었다. 서서히 그녀의 몸속에서 몽둥이를 빼내자 그녀의 질속의 근육들이 따라서 올라오는 느낌이다. 반쯤 몽둥이를 빼냈다가 급작스럽게 다시 깊게 밀어 넣었다. “학! 이게 뭐야! 아~흑!” 그녀는 다시 몸을 부르르 떨면서 양팔로 내 등을 꽉 휘어 감는다. 하지만 내 엉덩이는 그 자세에서 아래위 반복운동을 쉼 없이 반복하면서 살 몽둥이로 그녀의 질속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었다. 결국 그녀의 양팔에 힘이 풀리고 그녀는 내 허리 대신에 침대의 시트를 꽉 잡은 채, 그것을 입에 물고 있었다. 내 허리 움직임이 빨라질수록 그녀의 얼굴은 더욱 더 찡그려져 갔고, 그녀의 양다리는 어느새 풀려 쫙 벌어져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그녀의 입에서 “여보~나~ 나~”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의 몸속 깊은 곳에서 뜨거움이 밀려 왔다. “하~아~ 자기야~ 사랑해~” 한동안 숨만 헐떡이던 그녀가 정신이 돌아왔는지 나를 안고서 입을 맞춰온다. 난 그녀의 등을 꼭 안아주면서 그녀의 입술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자기는 안 해도 돼?” “응, 나 원래 잘 안 해.” “나만 해서 미안한데.” “신경 쓸 일 없어.” “커피 한잔하고 갈래?” “지금 커피숍 들어갔다가 나올 시간이 어디 있냐?” “그냥 편의점에 가서 사오면 되지.” “그러자.” 난 사상역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길을 건너 편의점에서 그녀가 이야기 한 맥심커피를 사가지고 왔다. 두 개를 사서 한 곳에 모두 부은 후, 나머지 플라스틱 잔에 물을 받은 후 커피를 다시 물 위에 부어서 그것을 휘저어 녹이는 그런 방법으로. 커피를 마시고 차를 출발시키려 안전벨트를 매자 그녀는 내게로 다가와 입술에 가만히 자신의 입술을 부딪는다. “자기 사랑해~” 그녀를 집에 내려다 주고, 나도 집으로 향했다. “아빠!” “임마 왜 놀래?” “어쩐 일이세요? 이렇게 일찍.” “이놈 아빠가 일찍 와도 탈이야” “피~ 아빠가 이렇게 일찍 오신 적이 별로 없잖아요.” “엄마는?” “아직 학원에 계세요.” “뭔 놈의 수업이 그렇게 늦게 마쳐. 넌 혼자 무섭지 않아?” “피~ 제가 애긴가요. 무섭게.” “임마. 니 어릴 때는 엄청 무서워했다.” “헤헤. 그건 애기 때고요.” “아무튼 아빠랑 엄마 학원에 한번 가볼까?” “예.” 우린 산책삼아 집사람의 학원으로 향했다. 집사람은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창 아이들을 가르치느라 바빴다. 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가 우리는 원장실에서 집사람이 강의를 마치기를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리자 수업이 끝이 났는지 아이들이 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잠시 후 집사람은 원장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당신이 이 시간에 웬 일이세요?” “참, 이집은 일찍 들어와도 탈이네. 엄마란 사람이나 딸내미나.” “피~ 당신이 항상 늦으니 그렇죠. 학원까지 웬 일이세요?” “그냥 딸하고 데이트 좀 한다고.” 별 영양가 없는 말로 시시덕거리다가 집사람이 집에 돌아갈 준비를 하고 우린 학원을 나섰다. 그리고 집 대신에 부산대학교 정문으로 가서 밤참이 될 떡볶이를 앞에 두고 오랜만의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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