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섹스(SEX) 10부 잠시 침묵이 흐른 뒤에 숙자는 자기 앞에 앉아 있는 새댁을 보고 물었다. “그래서 그 부동산 아저씨에게서 5천만 원을 빌렸어요?” “네 이자도 없이 그냥 빌려준다고 해서 그 부동산 아저씨의 말대로 그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사를 간지 한 일주일 쯤 지나서 한낮에 이 아저씨가 불쑥 우리 아파트로 찾아와서 이상한 말을 하지 뭐예요” “이상한 말이라니요?” 숙자가 새댁의 말을 듣고 있다가 이상한 말이라는 말에 관심을 가지며 물었다. “그 부동산 아저씨가 와서 하는 말이 빌려 준 그 5천만 원을 갑자기 돌려달라는 거예요” “아니 빌려 줄때는 무슨 마음으로 이자도 없이 빌려 준다고 해 놓고 빌려 준지 일주일 만에 와서 그 돈을 돌려달라니 그 이상한 사람이네” 새댁의 말을 듣고 있던 은선이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게 말이에요 저는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하여 부동산 아저씨를 보고 말했어요. (아니 아저씨! 그 돈은 이자 없이 2년 동안 빌려주기로 약속을 해 놓고 이제 와서 갑자기 갚으라면 어떻게 해요?) 그랬더니 내 말에 그 부동산 아저씨는 한참동안 안절부절 하는 행동을 보이더니 누가 들을까봐 목소리를 낮추며 이런 말을 하는 거예요 (새댁 그럼 내가 5천만 원을 대납할 테니 우리 사이에 약조를 하나 합시다) 나는 부동산 아저씨의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영문을 물라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는데 갑자기 부동산 아저씨가 나를 방바닥에 쓰러뜨리고 나를 올라탔어요.” “아니? 이런 쳐 죽일 놈이 있나? 그래 아줌마는 그 놈이 그런 짓을 할 때 가만히 있었어요?” 옆에서 듣고 있던 지혜가 울분을 참지를 못하고 화를 내며 새댁에게 물었다. “갑자기 당한 일이라 나는 제대로 반항 한번 못하고 대낮에 우리 아파트에서 그 부동산 아저씨에게 성폭행을 당했지 뭐에요 그리고 5천만 원을 자기가 대납을 한다는 그 말에 꼼작도 못하고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어허! 그 자식이 아주 파렴치한 놈이네! 여자의 약점을 알고 대낮에 찾아와서 그 짓을 하는 것을 보니 말이야!” 옆에서 듣고 있던 윤아도 화가 나는지 소리를 막 질렀다. “그래서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어요?” 오히려 이런 때는 숙자가 이성을 잃지를 않고 차분하다. “그 부동산 아저씨가 나를 성폭행 하고는 옷을 입고 나가면서 아주 사람을 놀리는 것처럼 (새댁 5천만 원은 내가 대납을 할 테니 아무 염려 말고 나만 믿어) 아 이러는 거예요” “아주 지능적으로 여자들을 성폭행하는 놈이네 돈을 빌려 주어 놓고서” 은선이가 부동산을 한다는 그 놈이 어떤 놈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겠다는 듯이 말을 했다. “아 그래 당장에 그 놈의 새끼를 경찰서에 신고하지 그랬어요?” 막내 미진이도 새댁의 말을 듣고 있으니 화가 나는지 소리를 질렀다. “혹시 그 부동산 아저씨가 우리 남편에게 이런 사실을 알릴까 봐 아무 말도 못하고 경찰에 신고도 못했어요.” 미진이의 말에 새댁은 이제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런 놈들은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여자들이 자기의 손아귀에 걸려들면 계속해서 성관계를 요구하는데 틀림없이 아줌마도 그 놈에게 계속 성관계를 하자는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응해 준 것 같은데 맞아요?” 윤아가 새댁의 울먹이는 말을 듣고는 그 뒤에 일은 훤하게 다 알겠다는 듯이 물었다. “네 그 부동산 아저씨가 그랬어요. 그 뒤로 틈만 나면 대낮에 우리 아파트로 찾아와서 성관계를 요구해서 어쩔 수 없이 들어 주었어요.” “그것 참 안타까운 일이네!” 숙자도 어이가 없는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지금까지 새댁이 그 부동산 남자에게 당한 사실을 남편은 전혀 모르고 있을 것이고 그것 참 난처한 일이네요” 은선이가 참 안타깝다는 듯이 새댁을 쳐다보며 말했다. “혹시? 새댁이 그 부동산 남자에게 빌린 5천만 원 차용증 계약서에 몸을 준다는 내용이 적혀있지를 않으면 성폭행과 사기 폭력 행위 등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할 수 있어요.” 옆에서 지혜가 새댁을 엄청 동정하며 법률적으로 가르쳐 주고 있었다. “그런데요 그런 계약서를 쓰지를 않고 그 남자와 그냥 말로만 서로 주고받고 돈을 빌렸는데 아무 증거가 없어서 고발도 못하잖아요?” “그래요? 하 그놈이 아주 상습적으로 여자들을 농락하기 위하여 말로만 계약을 하고는 자기 마음이 내키는 대로 여자들을 찾아가서 돈을 빌려 준 것을 미끼로 성폭행을 일삼는 놈이네 계약서에 날짜를 정해 놓으면 마음대로 그런 짓을 못하니까 이런 놈은 그냥 잡아다가 물에 쳐 넣어도 시원찮을 놈이네” 윤아가 화를 내면서 소리를 질렀다. “어허! 대한민국은 자유민주 국가인데 법대로 처리를 해야지 윤아 너는 때로 너무 폭력적이야” 숙자가 짐짓 윤아를 보고 타일러 주듯이 말을 하고는 새댁을 보고 대책방안을 말하며 물었다. “한 가지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돈을 빌린 차용증이 없으니 돈은 안 갚아도 됩니다. 부동산을 하는 그 놈이 좋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차용증이 없어도 갚아주어야 하겠지만 그 놈이 새댁을 성폭행하고 능욕을 했으니 5천만 원은 안 갚아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래 부동산을 하는 그 놈에게 몇 번이나 성폭행을 당했습니까?” “지금까지 다섯 번 정도 당했어요.” “그럼 한 번에 1000만씩 제하면 되겠네! 더 이상 새댁에게 손을 대지 못하도록 할 테니 이제 걱정하지 말고 우리가 시키는 대로 하면 됩니다.” 숙자는 혼자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한 것처럼 말하며 새댁에게 부동산을 하는 남자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자세하게 물어서 기록을 했다. 며칠 뒤에 대박부동산 사무실로 처음 보는 예쁜 아가씨가 아파트를 구한다며 찾아왔다. “저어 23평정도 되는 전세 아파트를 구하려고 왔는데 혹시 있을까요?” “지금 23평짜리는 없고 27평짜리는 있는데 혹시 하실 의향이 있으면 저하고 같이 가 보면 됩니다.” “그래요? 그럼 27평짜리라도 가서 보면 좋겠는데요 전세 아파트 구하기가 정말 어려워서” “그렇지요 요즘 제일 잘 나가는 평수가 23평 25평 27평입니다.” “그럼 가서 둘러보고 결정을 할 게요” “아 그럽시다” 대박부동산 남자는 늘씬하게 쭉 빠진 예쁜 아가씨를 쳐다보다가 안내를 하겠다며 사무실을 나섰다. 아가씨는 부동산 사무실 앞 도로에 주차되어 있는 하얀색 그랜저에 올라타며 차에 오르라고 손짓을 하니 부동산 남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차에 올라탔다. “어디로 가면 되지요?” “앞 쪽으로 쭉 가다가 좌측으로 턴을 하면 제비표 페인트 간판이 나오고 그 옆쪽에 그린 아파트가 나옵니다. 그 아파트 4동 607호입니다” “가까이에 있네요.” 부동산 남자의 말에 아가씨는 아주 능숙한 솜씨로 운전을 하며 앞으로 나갔다. 운전석 옆자리에 앉은 부동산 남자는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예쁜 아가씨의 늘씬한 두 다리를 곁눈질로 보면서 서서히 올라오는 흥분을 애써 참고 있었다. 이런 부동산 남자의 곁눈질을 전혀 눈치를 채지 못하는지 예쁜 아가씨는 그저 앞만 보면서 운전을 하고 있었다. 확실히 아가씨는 아줌마들과 다르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부동산 남자는 마음 속으로 계속 음흉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저씨! 다 왔는 것 같아요” 차를 아파트 주차장에 세우며 남자들의 가슴을 울렁거리게 하는 고운 목소리로 아가씨가 말하자 그때서야 후딱 정신이 든 부동산 남자는 차에서 내렸다. 둘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그린 아파트 4동 607호로 들어갔다. “어떤 돈 많은 사람이 이 아파트를 사 놓고 전세를 놓았는데 아직 세입자가 들어오지를 않아서 비워져 있습니다.” 부동산 남자는 아가씨를 보면서 설명을 했다. 아파트 방안을 빙 둘러서 본 아가씨가 물었다. “마음에 드는데 전세가 얼마 쯤 돼요?” “전세 2억 5천에 월 30만원입니다” “그래요? 생각보다 부담이 되는 금액인데 아무래도 다른 곳으로 가보아야 할 것 같아요. 돈이 좀 부족해서” “아가씨! 돈이 얼마나 부족합니까? 그 부족한 돈은 내가 대신 빌려줄 수도 있는데” “그래요? 뭐 돈이 없어서 그러는 것은 아니고요 6개월 정도만 있으면 3억이 들어오는데 그 동안은 아무래도 원룸이나 모텔에서 생활을 해야 할 것 같아요 나는 아파트가 이렇게 비어 있을 줄은 모르고 세입자와 잘 의논을 해서 6개월 후에나 이사를 하려고 생각을 했는데” 아가씨가 슬슬 빠져나갈 기미가 보이자 부동산 남자는 그만 애가 타면서 자기의 음흉한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 선심을 쓰듯이 말했다. “그럼 아가씨! 이렇게 하면 어떨까? 내가 2억5천을 빌려줄 테니까 이 아파트로 이사를 오고 6개월 뒤에 내가 빌려 준 돈을 갚으면 되는데” “어머! 아저씨가 그래 주면 이 아파트로 이사를 오고 싶어요!” 부동산 남자의 말에 아가씨는 뛸 듯이 좋아한다. “그럼 내가 나가는 길에 은행에 들러서 돈을 찾아 아가씨에게 2억5천만 원을 빌려 줄 테니까 아무 걱정을 말고” 부동산 남자는 예쁘고 늘씬한 아가씨가 자기 계획대로 빨려서 들자 마음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얼른 돈으로 매수를 했다. “그런데 아저씨! 빌린 돈은 이자를 주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계약서도 쓰고 해야 하잖아요 이자는 얼마를 주어야 해요?” “이자는 무슨? 6개월인데 그냥 내가 아가씨에게 빌려 줄 테니까 아무 염려 말고 괜히 계약서 쓰면 서로가 번거롭고 하니 우리 믿고 약속하면 됩니다.” “어머! 그래요? 정말 아저씨! 너무 좋아요!” “그럼 아가씨하고 나하고 믿고 거래하는 겁니다.” “그래요 아저씨! 정말 내 마음에 쏙 들어요” 예쁜 아가씨가 기분이 좋아 폴짝 폴짝 뛰면서 하는데 짧은 미니스커트가 위로 밀려서 올라가면서 눈부신 하얀 허벅지가 그대로 노출이 되었다. 순간 부동산 남자는 그만 좆이 일어서면서 흥분이 용솟음쳤다. ‘이년아! 이제 너는 내 것이다. 좀 있다가 너를 찾아가서 빌려 준돈을 갚으라고 족치면 6개월 뒤에 돈이 나오는데 어떻게 갚을 거냐? 어쩔 수없이 그 예쁜 보지를 나한테 벌려주겠지’ 부동산 남자는 이렇게 혼자서 마음속으로 중얼거리며 기분이 좋아 싱글벙글 하였다. 부동산 남자가 시내 은행으로 들어가서 수표로 2억5천만 원을 찾아서 가져 나와 아가씨에게 건네주었다. 정상적으로 돈을 거래한다면 상대방 통장계좌로 이체를 하면 간단한데 혹시 그랬다가 법적인 복잡한 문제가 발생하면 금융실명제 전산망에 걸려 악덕사채업자로 구속되기가 십상팔구고 불법자금 추적도 들어올 것이고 그러다가 재수 없게 걸리면 지금까지 저질러 온 범죄행각도 다 들어나 신세 쫄딱 망치기 일쑤인지라 아예 아가씨에게 수표로 주어서 아무 걸림이 없이 거래를 한 것이다. 그런데 부동산 남자로부터 2억5천만 원 수표를 받은 아가씨는 한참을 그대로 가다가 갑자기 현금이 아닌 수표를 확인해 본다면서 길가에 보이는 국민은행 주차장으로 차를 몰고 들어갔다. “아가씨! 내가 가짜 수표를 줄 까봐 그래?” 부동산 남자가 뭘 그런 것을 의심을 하느냐는 듯이 말하자 아가씨는 야무지게 대답한다. “물론 아저씨를 믿지만 돈을 주고받을 때는 확실하게 해야 돼요” 그러면서 아가씨는 차를 은행 주차장에 주차를 시키고 혼자서 은행 안으로 들어갔다. 부동산 남자는 갑작스런 아가씨의 이런 행동에 잠시 동안 어안이 벙벙하여 있다가 오히려 이런 면이 자기 돈을 틀림이 없이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증이라고 안심을 하였다. 얼마 후 은행을 나온 아가씨는 안심을 한 듯이 그랜저에 올라 차를 운전하여 부동산 사무실로 갔다. “비어있는 아파트라 언제든지 아저씨에게 전화하고 이사를 하면 되니까 편안하네요. 혹시 밤이 늦어서도 전화를 하면 나올 수 있지요?” “그럼요 혹시 낮 시간이 바빠서 나를 못 찾아오면 밤에 전화해서 부르면 나옵니다.” 부동산 남자는 오히려 밤이면 더 좋다고 생각을 하면서 대답했다. 아가씨가 예쁜 미소를 지으며 늘씬한 두 다리를 가지런히 그랜저 차안으로 넣더니 손을 한번 흔들고는 차를 운전하여 쌩하니 가버렸다. 예쁜 아가씨를 배웅하고 부동산 사무실로 들어 온 남자는 이제 그 예쁜 아가씨가 자기의 손아귀에 걸려들었다고 생각을 하니 너무나 기분이 좋아서 미치고 환장할 것 같았다. 이리하여 부동산 남자는 그때부터 이 예쁜 아가씨가 자기에게 전화를 걸고 그린 아파트로 이사를 오기를 간절하게 기다렸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사흘 나흘이 지나가는데 예쁜 아가씨한테서 전혀 전화연락이 없었다. 무슨 사정이 있겠지 하고 부동산 남자는 그 예쁜 아가씨를 전혀 의심을 하지 않고 계속 기다렸다. 한 주가 지나가고 한 달이 지나갈 때에야 약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 아가씨가 적어준 전화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아 여보세요! 거기 정윤희씨 계시면 좀 바꿔 주십시오!” 그러자 아주 퉁명스럽게 상대방 남자가 전화를 받았다. “정윤희? 그런 사람 없는데 전화 잘못 건 것 같은데” 순간 부동산 남자는 도대체 무엇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갑자기 머리가 핑 돌면서 어지러웠다. 이러는 동안에 상대방 남자가 전화를 떽 끊었다. 한참 동안 멍하게 있다가 부동산 남자가 다시 그 번호로 전화를 걸자 역시 퉁명스럽게 상대방 남자가 전화를 받으며 짜증이 난다는 듯이 말했다. “조금 전에 전화를 잘못 걸었다고 내가 말을 했는데도 또 걸어요?” “아니? 제가 뭔가 이해가 안돼서 전화를 또 걸었습니다. 그래서 그러는데 잠시만 끊지 마시고 제가 묻는 말에 사실대로 말해주십시오” 부동산 남자가 애가 타서 애원을 하며 상대방에게 말을 하니 상대방 남자도 차마 더는 화를 내지 못하고 말했다. “지금 바쁘니 용건만 간단하게 빨리 말해 보시오” “제가 정윤희라는 아가씨가 적어 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정말로 그 곳에 정윤희씨가 없습니까?” “아 그렇다니까요 그런 사람 없습니다.” “그럼 지금 전화 받으시는 분은 무엇 하시는 분이십니까?” “나는 지금 시장에서 돼지고기 소고기 파는 정육점 주인입니다. 아 지금 바쁩니다.” 이 말을 한 상대방 남자는 전화를 또 떽 끊었다. 이제 부동산 남자는 완전히 돌아버릴 것 같은 심정이었다. 한 순간에 2억5천만 원이 소리도 없이 휙 날아갈 판이다. 완전히 여우에게 홀린 기분이었다. “아니지? 전화통화로 알 수가 없지 이것들이 미리 짜고 내 돈을 사기를 치는 거겠지 찾아가서 직접 내가 두 눈으로 확인을 해야지” 부동산 남자는 두 주먹을 꼭 쥐면서 세 번째로 전화를 걸어 그 정육점의 위치를 알아내고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세차장 주인 박씨와 함께 그곳으로 찾아갔다. 복잡한 시장 안을 이리저리 돌아 마침내 홍천정육점이란는 간판을 단 그곳으로 들어갔다. 한참 고기를 썰고 있던 정육점 주인이 이들을 맞으며 말했다. “어서 오십시오” “조금 전에 이곳으로 전화를 했던 사람입니다. 그냥 전화통화로 끝낼 일이 아니라서 이렇게 직접 확인을 하러 찾아왔습니다.” “아 글쎄 나는 전혀 당신을 모르고 또 우리 집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여자도 없고 무슨 사정으로 그런 여자를 찾는지는 모르지만 잘못 짚었소이다.” 정육점 남자는 부동산 남자를 아주 불쾌하다는 듯이 쳐다보며 말했다. “키가 175cm 정도 되고 얼굴이 예쁜 아가씨인데 정말 이곳에 없다는 말입니까? 적어 준 전화번호는 맞는데” 혹시나 이 정육점 남자가 자기를 속일까 봐 부동산 남자는 확실하다는 뜻으로 아가씨가 적어 준 전화번호를 내어 보이며 말했다. “아니? 이 사람이 누굴 놀리나? 그런 예쁜 아가씨가 왜 우리 집에 있나? 정말 그런 아가씨가 우리 집에 산다면 나하고 생긴 모습을 보면 대번에 짐작이 갈 것 아니요 우리 딸애가 하나 있지만 이제 갓 고등학교에 입학을 했는데 나처럼 별로 잘 생긴 얼굴도 아니고 그렇다고 우리 마누라가 당신을 만난 것도 아닐 테고 그 아무래도 누군가가 우리 집 전화번호를 알고 당신에게 적어 준 것 같으니 엉뚱한 사람 귀찮게 하지를 말고 곧 바로 경찰서로 찾아가서 신고를 하시오” 정육점 주인남자가 부동산 남자를 보고 마치 어린 초등학생을 타이르듯이 말했다. “그럴 리가 없는데 하얀색 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와서 나에게 돈을 2억5천만 원을 빌려서 갔는데 정말 그 아가씨를 모른다는 말입니까?” “하아! 정말 사람 귀찮게 하고 있네! 우리 집에 그랜저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왜 있나? 차라고 해 봐야 우리 가게 앞에 있는 저 트럭 밖에 없는데” 부동산 남자의 말에 정육점 주인남자는 버럭 화를 내면서 자기 가게 앞에 세워져 있는 트럭을 가리켰다. 이러는 사이 안쪽 문이 열리면서 정육점 주인남자의 아내로 보이는 여자가 나왔다. “아니? 당신 왜 그래요? 무슨 일이 있어요?” “아 글쎄 이 사람이 찾아와서 자꾸 예쁜 아가씨가 우리 집에 살고 있느냐며 귀찮게 하고 있네! 무슨 돈을 빌려가면서 내 핸드폰 전화번호를 적어주었는지 전화를 하더니 이렇게 우리 집으로 찾아와서 난리네” “아니? 그래요? 혹시 아저씨! 사기 당한 것 아녜요? 요즘 세상에 달랑 전화번호 하나 적어 준 것 가지고 어떻게 믿고 돈을 빌려 주어요? 돈을 빌려준 계약서를 가지고 경찰서에 가면 당장에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텐데” 정육점 주인남자 마누라도 덩달아 부동산 남자를 가르치듯이 말하자 함께 온 세차장 박씨도 옆에서 보다 못하여 한마디 했다. “박사장! 내 생각도 아무래도 사기를 당한 것 같네 차용증이 있을 것인데 지금이라도 그 서류를 들고 경찰서로 가 보게” 주변 사람들의 이런 말을 들으니 부동산 남자는 그만 미칠 것만 같았다. 멀쩡하게 두 눈을 뜨고 자기 발로 은행에 걸어 들어가 자기 통장에서 2억5천만 원을 찾아 난생 처음 본 아가씨에게 건네주었다고 생각을 하니 미치고 팔짝 뛸 일이었다. 자기 입으로 계약서는 필요가 없다고 쓰지를 않고 둘이서 믿고 하자며 돈을 빌려준 것이라 아가씨를 어디서 쉽게 찾는다는 말인가? 그렇다고 그 아가씨의 얼굴을 찍은 사진이 있는 것도 아니고 통장 계좌이체를 했다면 은행계좌를 통해서 신상정보라도 알 수가 있을 것인데 자기의 음흉한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수표로 2억5천만 원을 주었으니 이제 어디 하소연 할 때도 없었다. 그 뿐만이 아니고 예쁜 아가씨에게 미쳐 있는 바람에 타고 온 그녀의 그랜저 승용차 차량번호도 똑똑히 기억해 두지를 않았다. 결국 부동산 남자는 그 아까운 2억5천만 원을 난생 처음 본 아가씨에게 고스란히 떼이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