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액받이가된 엄마들1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2년 5개월 만에 다시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내공을 좀 쌓다 왔는데, 아직 한계가 많은 것은 어쩔 수 없네요. 그래도 좋게 지켜봐 주시기 바라면서.. 때는 바야흐로 고교 자율화 조치가 시행된 지 1년 여를 맞는 2009년 초가을. 바람이 차가워지는 이때, 명문대 진학률이 무려 7 ~ 80%에 달하는 한 국제고등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싶은 세 명의 여자가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녀들을 가만히 놔두려 하지 않는데.. - 진우 엄마 (연희). 결혼 16년차. 나이 마흔에 사랑하는 남편과 중학생 아들 진우와 늦둥이 딸을 둔, 한 남편의 아내 그리고 두 아이의 엄마. 도도한 외모로 이제 막 40대가 된 아줌마. 사업가 남편의 아내로 일찌감치 사모님 소리를 들으며 영화를 누리고 있는 그녀 역시 여러 기업으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받았을 정도로 수재 소리를 들으면서 초고속 승진을 해왔지만, 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억대 연봉의 자리를 버리고 가정주부와 엄마의 길을 택했다. - 영호 엄마 (지숙). 결혼 16년차. 나이 마흔둘에 중학교 아들 영호와 중학생, 초등학생 딸 둘을 둔, 한 남자의 아내이자, 세 아이의 엄마. 차분하고 지적인 외모의 40대 아줌마. 내년이면 첫째 아들 영호가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그런 그녀에게 한 가지 고민이 있다. 첫째 아들 영호는 비싼 학비를 자랑하는 한 국제고등학교에 입학을 희망하지만, 월급쟁이 남편의 한 달 월급으로 아이 둘의 학비를 대기란 벅찬 것이 사실이다. 가난한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난 지숙은 언니와 오빠들에 치여 학업을 다 마치지 못했다. 이런 그녀가 사회에 나와 취직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사회생활이라고는 공장에 다녀본 것이 전부인 지숙은 같은 공장에서 사무직으로 일하는 자상한 남자를 만나 결혼에 골인하고는 공장일을 그만두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남편 뒷바라지하랴 아이 돌보랴, 자기 몸을 돌볼 틈도 없이 그렇게 16년을 살았다. - 희진 엄마 (영미). 결혼 19년차. 나이 마흔셋에 고등학생 아들과 중학생 딸 희진을 둔 두 아이의 엄마. 농염함이 물씬 풍기는 색녀 스타일의 40대 아줌마. 얼굴 생김새 그대로 섹스를 좋아하지만, 그녀의 남편은 대기업 중간간부로 국외 출장이 잦아 갈증에 허덕이는 형편. 그러나 요즘은 아이들의 입시 문제로 섹스 생각은 나지도 않을 정도로 고민이 많다. 이 세 여자가 친분을 붙이기 시작한 계기는 지난해 가을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2 자녀의 입시 문제로 고민하던 그녀들은 국제고 입시 설명회에 참석했다가 같은 자리에 앉게 된다. 여기서 말을 섞기 시작했다가, 서로의 공통분자를 발견한 그녀들은 그렇게 친분을 맺고 작은 모임을 결성한다. 1년 뒤, 중3 학부모의 위치에 선 그녀들. 그녀들은 자녀를 특목고에 보내고자 하는 열망은 한결같지만, 고민의 깊이와 정도는 다르다. 진우 엄마 (연희). 아들 진우는 기계 만지는 것을 좋아하고, 공부에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런 아들을 둔 그녀는 아들을 특목고에 보내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우고 고액과외도 시켜보고 학원에도 보내봤지만, 별 성과가 없었다. 남편의 가업을 잇기를 바라는 그녀와 새로운 길을 걷고 싶어하는 아들과의 갈등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그녀. 고등학교 입시가 다가워오자 고민이 많아졌다. 영호 엄마 (지숙). 아들 영호가 전교 1, 2등을 다툴 정도로 공부를 잘하지만, 집안 형편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매달 300만 원 내외의 월급을 받는 남편의 월급으로 각자 다른 꿈을 가진 세 아이의 학원비와 과외비 등을 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 그녀의 아들은 국제고 진학을 희망하고 있고, 담임도 국제고 진학을 적극 권유하는 상황. 희진 엄마 (영미). 딸 희진은 전문계고에 진학해서 일찌감치 사회에 나와 자리를 잡는 것을 원하고 있으나 엄마의 마음은 그렇지 않고, 딸을 특목고에 보내려 한다. 어차피 자신의 성적으로는 국제고에는 진학할 수 없다는 딸과 갈등을 벌이던 그녀는 떨어져도 좋으니 일단 원서를 내보라고 제안한다. 자녀에 대한 욕심만큼은 보통 아줌마를 능가하지만, 그녀 자신도 막내딸 희진은 국제고에 갈 성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