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졸라 겨우 승낙받은 혼자만의 여행 비록 일박 이일이지만 혼자만의 여행을 실로 언제 가 보았는지 기억도 안난다 설레움과 기대로 준비한 여행이지만 막상 일자가 다가오자 걱정도되고 덜컥 겁도난다. "가지말까?" 남편에게 슬쩍 물었더니 내 맘도 모르고 어렵게 가는 여행이니 걱정말고 잘 다녀오라며 진작 보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한다. 고마운 사람. 이런 남편을 만나 사랑받으며 살면서 혼자만의 여행을 꿈꾸는 이율배반적인 자신을 생각하니 남편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출발날이 다가오고 가방을 싸는 것을 보던 남편이 갑자기 포장된 무언가를 내민다. 언제 준비했는지 드레스와 힐이란다. 여행가서 편하게 입어야지 이런옷과 힐은 못 싣는다고 하자. 남편은 혹시 모르니 가져가란다. 정말 못 말리는 남편이다. 야한옷을 좋아하는 남편의 취향을 맞추어 주는 것이 론 벅차고 이건 아니다 싶지만 끝내 가방에 넣는 남편을 보여 웃음이 나온다. 그러고 보니 최근 다른 옷들도 제다 유부녀에게는 좀 벅찬 노출이 심한 것들이다. 아쉬운대로 그나마 조신한(?) 한벌을 넣었다. 하하-.-; 나보다 남편이 더 들떠 보인다. 고마운 사람, 포옹하는 나를 꼭안고 부드럽게 키스를 한다. 아직도 남편과의 키스는 너무 달콤하다. 늦었다. 지난밤 격정적인 사랑후 너무 자버린것같아. 다행히 길이 안막혀 허겁지겁 역에 도착하니 시간이 좀 남았다. 커피를 마시며 남편과 열차시간을 기다리기로 했다. "갔다올게" "응 조심해서 잘 갔다와 쟤밌게 놀고" "혼자 무섭다~ 괜히혼자 가나보다" "그렇다고 호텔에만 있지말고 큰맘먹고 가는 거니, 많이 보고 많이 먹고 많이 만나고와~" "글쎄 보고 먹기야 하겠지만 만날 사람이 어딨어?" "혼자가는 여행은 버리기 위한여행이고 함께 가는 여행은 채우기 위한 여?이래'' ''그동안 아이들때문에 나때문에 쌓였던것 다 풀고와! 처녀때 이후에는 못가본 나이트를 가던가 밤문화도 즐기고" "무서버~ 혼자 나이트 갔다가 부킹 당하면 어떻게" "그럼 즐기면 되지 바보! 그동안 이런저런 굴레에 싸여 숨쉬기도 힘들었을텐데 그럴때 풀어야지 자기는 좀 풀어져도되" "치~ 그러다 무슨 일나면?" "무슨일?" "몰라~ 다른남자가 나 잡아가면~" "왜 잡아가는데? 잠자려고? 그럼 원나이트 한번하면되지" "미쳤어~ 날 어떻게 보고..." "자기를 믿으니 그렇지 바보야. 어떤일이 있어도 내?에 있을거란 걸 아니까... 몸뚱이는 그저 껍데기인데 없어 질것을 아끼지 말고 즐겨~" "당신은 너무 개방적이야" "자긴 내가 만약 다른 여자랑 자면 헤어 질거야? "글세 기분은 나쁘지만 헤어 질 수는 없겠지 남자가 실수 할 수도 있고" "그래 내 맘도 그래 여자도 사람이고 유부녀도 여자인데 실수할 수있는 거잖아... 사랑이 아닌 단순한 섹스는 문제가 안될듯해" "몰라 자꾸 그런말하면 내가 착각할 수도 있어" "농담 아니야" "알았어 그냥 팍 원나잇하지 뭐! 남편도 허락했는데 뭐" "하하! 그래~, 시간되었네 자 이제 가자 이제 승차해야지" "응 잘 갔다 올게 사랑해~" "사랑해~" 남편과 헤어져 승차를 해 가방을 정리하고 자리에 앉았다. 옆자리는 아직 비어 있다. 괜히 설레며 실감이 난다 이제 혼자라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