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 입니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SM소설 이네요. ^^
재미있게 감상하세요.
폭풍같던 일요일이 지나가고 어느덧 화요일이다.
여태까지 오빠 이외에 사귀던 어떤 남자도 내 보지를 그렇게 자세히 봤던 사람은 없었는데..
며칠 전 두 남자가 내 보지를 그렇게 자세히 들여다보고
애무도 없이, 씻지도 않은 손가락으로 쑤셔대는 것을 생각하면
아직도 얼굴이 후끈하며 왜 내가 미쳤었나 하는 생각밖엔 들지 않는다.
자고 있는 오빠를 두고 나온 이후로 오빠에게 연락도 없다.
평소에도 일이 너무 바빠서 연락이 없는 사람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너무 불안하기만 하다.
오빠가 나를 이제 미워하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오빠에게 전화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
그래도 어제 저녁에 용기를 내서 문자를 보냈지만.. 아직 답장이 없다.
일하는 시간에 흘낏 보고 답장하는 걸 잊어버렸나..
아니면 진짜 내가 미워져버린 건가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난다.
어제는 병원 당직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병원을 지켜야 해서 어쩔 수가 없었지만
오늘은 쉬는 날이니 오빠를 찾아가봐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한다..
......
최대한 빨리 준비하고 옷을 입고
택시를 타고 바람같이 달려와 오빠네 집 앞에 도착했다.
이 문 앞이 이렇게 긴장 될 때가 있었나 싶다.
59796949..
오빠네 집 도어락 번호를 누르고 들어갔는데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오빠랑 마주쳤다.
"오빠.. 어디 나가?"
"어. 핸드폰 잃어버린 것 같아서 찾거나 혹은 맞추러 나간다."
아.... 그래서 연락을 못했구나.
갑자기 힘이 쭉 풀리면서 오빠가 좀 미워졌다.
"그럼 어제는 왜 연락 안했는데?"
"엉.. 어제 너 가고 일어나서 뭐 좀 연구했는데.. 시계를 보니 ㅡ_ㅡ 아침 7시 반이였어.
우리 애기한테 연락하려고 핸드폰 찾았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네.
나 우리 같이 나갔던 일요일에 어디다가 핸드폰 잃어버리고 온 것 같아."
"그럼 왜 저녁에는 연락 안했어?'
"왠지 걱정할 것 같아서. 너 소심하자나 크크크.. 괴롭히고 싶어져서.."
"나쁜 돼지"
"걱정했구나~ 그럴 줄 알았다."
"됐어 변태 해삼"
"해삼은 니 아이큐고"
"또.. 또 무시한다."
"알아써~ 잘못했다 쏘리~ 잘못했어~ 미안해~"
"근데 그놈의 핸드폰은 아주 6개월을 못 가네? 띨구 오빠"
"핸드폰 찾으로 같이 갈래? 그 홀복 가게 가보려고 하는데.."
"....."
"오늘은 그 아저씨 와이프가 있겠지 ㅋㅋㅋ"
"거기 있을 지도 없을 지도 모르는데.. 나 다시 가기 좀 많이 그런데.."
"니 폰 줘바. 내 폰에 전화나 다시 해봐야겠다."
"이미 내가 아까 해봤는데 꺼지진 않았지만 안 받던데요."
"그럼 그냥 놔둬라. 거기 확실히 있는 것도 아니고 내 핸드폰 찾아줄꺼면 누가 니 핸드폰으로 전화오겠지.
오늘까지 전화 안 오면 하나 새로 살란다."
"그냥 난 여기 있을테니까 오빠 혼자 찾으로 갔다 와 볼래?"
"아 됐어~ 귀찮아졌어. 어차피 핸드폰 바꾸고 싶어졌었어."
"그래도 찾아보긴 해야지! 오빠 핸드폰에 내 사진도 많잖아~"
"비번 걸려있어서 못 푸니까 괜찮아"
"뭐 저번에 르느와르폰인가 사고 싶었다면서. 그거 사고 싶어서 그러지?"
"그거 LG가 사람 짜증나게 유럽에서밖에 안 나와서 우리나라에서는 못 맞추는 폰이거든?
모질아. 보지만 조개인지 알았는데 기억력도 조개냐?"
"모! 모! 모!"
"어째든 집으로 들어가자."
"근데 오빠 오늘은 언제 사무실 들어가?"
"한 3시쯤??"
"근데 나 어제 당직이어서.. 너무 피곤해서.. 오빠네 집에서 좀 자면 안되나?"
"그래라.. 그럼 난 사무실 가기 전에 어제 정리 못한 작업들이나 다 정리해야겠다."
"응, 밤에 봐~"
오빠 수면실에서 그렇게 한참을 자고 문자오는 소리에 놀라서 일어난 시간은 밤 11시..
'혹시핸드폰주인이세요??핸드폰주웠는데요전화가와있더라고요'
뭐. 오빠것이 내 것이고, 내 것이 오빠꺼니까~ 내가 그냥 오빠인척 하고 답장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오빠가 오려면 한 시간 이상이나 남았으니까..
'네핸드폰주인이에요..찾아주셔서감사합니다..그럼혹시언제받을수있나요?'
'언제가 괜찮으세요?'
오빠가 사무실에서 나와서 받으러 가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문자를 보낸다.
'혹시지금은안되시죠?'
'그런데제가방금우연찮게비번막눌러보다동영상앨범을봤는데예쁘시네요'
.....
동영상?
아...
동영상 하니까 생각난다.
옛날에 오빠가 자위해보라고 하면서 스스로 찍으라고 했던 동영상..
오빠가 꽤 오래전에 침대에 같이 누워서 즐겨보던 동영상이 하나 있었다.
내가 기구로 보지 쑤셔대면서
“아.. 난 창녀보지야. 나랑 박고 싶으면 아무 때나 불러주기만 해. 그럼 대줄꺼야. 자지만 있으면 좋아”
이렇게 음란한 말을 했던 것 같은데..
그래서 지금까지 연락이 안 오다가.. 이제야 연락이 왔구나 싶었다.
'이런인터넷시대에꼭이쪽으로좀혼자와주셨으면하는데"
또 다른 문자가 온다.
이일을 어떻게 하지.. 인터넷에 올린다고 협박하는 걸까?
아니야.. 비번을 우연찮게 깼다고 하니까 아무일 없을꺼야..
그게 뻥이면 어떻게 하지?
이런 걱정을 하다가 주차장에서 오빠 차를 기다린다.
.....
그러게 왜 그런 걸 찍으라고 그래서
찍었으면 핸드폰이라도 잊어먹지 말 것이지..
오빠가 원망스러웠고 또 그 사람이 어떤 행동을 할 지 너무 걱정스러웠다.
오빠가 올 때까지의 시간은 마치 백만 년 같았다...
.....
오빠 차가 들어오는 모습이 보이고,
한걸음에 달려가 오빠한테 이 사태에 대해 말을 했다.
"어떤 호로 좆만한 씨빠 새끼가 죽을라고 작정을 했구만. 가서 내가 찾아올게.
누가 내 여자를 내 허락도 없이 오라가라야 니미 씨팔. 아주 아갈창에 보도블럭 물리고 쳐 짓이겨 버릴라니까"
"안 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집요하게 1번부터 9999까지 눌러봐서 5849 찾으면 어떻게 하냐?"
"아... 그렇구나."
"메시지 보내봐.. 지가 즐기고 싶으면 택시타고 여기까지도 올 껄?"
"엉.. 뭐라고 보내지?"
"이쪽 번화가 쪽으로 오라고 그래."
"엉 알았어.."
이쪽으로 오라고 했더니, 그쪽에서는 어디 어디에 있는 놀이터로 오라고 문자가 온다.
"놀이터? 음.. 이동수단이 없는 것 같고, 놀이터로 오라는 것 보니까 이 새끼 어린 놈 아니야?"
"그럼 오빠야.. 어떻게 해야 돼지? 너무 걱정돼.."
"우선 그렇게 나온다면 차로 가서 한번 어떤가 보고 결정하자"
"응.."
그리고 어렵게 찾은 약속 장소..
약속장소인 놀이터에는 굉장히 크게 보였고, 놀이터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컴컴한 한쪽 구석에서 어리게 보이는 두 녀석이 담배를 피고 있었다.
그리고 한 2~3분동안 지켜보니.. 그 두 명 이외에는 아무도 없는듯하다.
"저놈들인가 보네? 존나 삐적 말라서 한 대 쳐 맞으면 살려달라고 빌게 생겼구만. 잠깐 오빠가 먼저 다녀올게."
"괜찮아? 두 명이나 있는데.. 요즘 애들 무섭다는 데 괜찮을까?"
"괜찮아.. 두 명까지는 커버 가능해, 그리고 저런 어린 새끼는
세상 물정을 몰라서 좀만 겁주면 지가 알아서 설설 기게 되어있어."
오빠는 그렇게 내려서 놀이터로 성큼성큼 걸어간다.
그리고 뭐라고 뭐라고 하는 것 같더니
갑자기 걔네들 중 한 녀석 뺨을 계속 때린다.
안 맞고 있던 녀석이 가방에서 핸드폰을 꺼내주는 듯하다.
손에 땀이 난다..
저러다가 오빠가 다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스쳐간다.
그리고 두 녀석 다 고개를 푹 숙이고 무릎 꿇고 앉아서
오빠와 한참 뭔가를 얘기하는 듯 하다.
무슨 얘기일까.. 아까 말했던 약점이라는 게 뭘까..
그리고 오빠가 받은 핸드폰으로 전화를 한다.
"일루 와봐"
"왜?"
"그냥 얘네들이 사과하고 싶대"
"싫어! 무서워!"
"아 말 좀 들어라.. 빨리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