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영주 - 3부 지금 무료로 즐겁게 감상하세요.

대영주 - 3부
최고관리자 0 31,389 2023.03.11 01:31
야설닷컴|야설-대영주 - 3부
대영주"에그! 도련님!" 마리나는 전 영주의 서재에서 빛이 흘러나오는 것을 보고서 처음엔 도둑이 들었는 줄 알았지만 이내 케인이 방을 어지럽혔다는 것을 알았다. "도련님, 여긴 전 영주님의 서재예요. 여길 이렇게 어질러 놓으시면 어떡해요?" 마리나는 케인을 향해 짐짓 눈을 흘겼지만 자신을 똘망똘망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케인을 바라보더니 이내 푹하고 한 숨을 내쉬었다. "여기서, 좋은 느낌이 나서, 좋은 냄새가 나. 나 여기서 조금만 더 있으면 안 될까? 내가 정리는 해 놓을게." 마리나는 마치 아버지의 흔적을 찾으려는 듯한 케인의 모습에 안쓰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케인이 바닥에 어질러 놓은 책의 양을 보고서는 도저히 정리할 만한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자신이 정리하겠다는 케인의 말에 조금은 어린 도련님의 일탈 정도는 넘어가줘도 괜찮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 그럼 꼭 정리하셔야 해요. 제가 이따 다시 올게요." "알았어. 고마워 마리나." "네, 그럼 돌아가 볼게요." 그녀는 몸을 돌려 서재를 나갔다. 그러자 순간 케인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다행히 눈치챈 것 같지는 않군.' 이것 저것 알아본 결과 마리나는 선대 영주가 영주의 자리에 오를 때부터 같이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선대 영주에 대해서 꽤나 잘 알고 있었고 그리고 쉽게 반대파인 영주 부인에게 포섭될 만한 사람은 아니었다. "후우... 어렵군..." 흑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전무한 상황에서 지금 케인에게 있어서 노예들을 조교하고 세뇌하는 것보다 시급한 것은 일단 살아남는 것이었다. 일단은 그가 기억상실이라고 진단을 받았기에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서 영주 부인은 특별히 다른 의심을 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렇게 있을 수는 없었다. 언제 독이 든 음식이 나타날지 모른다. 언제 암살될지도 모른다. 오직 믿을 수 있는 것은 나 자신과 정확한 정보였다. 그는 이 곳 알티어스 영지의 영주들이 기거했던 서재의 모든 책들을 펼쳐보았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일기를 중심으로 펼쳐놓았다. 혹시나 알티어스 가문에 내려오는 특이한 체질로 인해서 흑마법을 거부하는 것일 수도 있었다. 마리나가 보기엔 단순히 책을 어지럽혀 놓은 것으로 보였겠지만 사실은 아주 정교한 순서에 의해서 케인이 자신만이 알아볼 수 있도록 책을 배치해 놓은 것이었다. 그는 책을 펼쳐놓고 아주 거시적인 시점으로 읽고 있었다. 어떻게서든지 최선을 다해서 정보를 얻어야만 했다. 그것도 빠른 시일 내에 무언가 이 상황을 타개할 만한 것을 얻어내야 했다. "후우..." 책을 쭈욱 훑어보던 케인은 한숨을 내쉬며 몸을 벽에 기댔다. 의자에 앉아서 보는 게 더 좋았지만 자칫 그 모습이 경계심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기에 자제했다. "일단은 명목 상으로는 백작령인가." 알티어스 영지는 백작령이었다. 즉 알티어스 영주는 백작이었다는 소리였다. "그래도 백작이라면 꽤 잘나가는 귀족인데 여긴 왜 이래?" 그랬다. 말 그대로 백작 정도면 대귀족으로 분류될 수 있었다. 물론 그것도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알티어스 영지는 가진 것도 얼마 없는 초라한 영지였다. 그나마 백작령이라는 이름답게 다른 영지보다야 조금 넓다는 것이 위안이었다. "그러나 지킬 수 있는 힘이 없다면 다 헛 것이지." 일단 로딘 왕국 자체는 반세기 전에 내전을 겪은 국가이고 또한 아직까지 종전 선언을 하지 않은 나라이다. 그렇기에 국경에서는 국지적인 도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에 전략적 요충지를 지키기 위한 네트워크 망이 발달한 나라이다. "그 중에서도 도로망이 제일 잘 닦여있지." 그 당시 로디언 왕국이 북로디언 왕국과 남로디언 왕국으로 나뉘면서 북로디언 왕국은 로디어스 왕국으로 남로디언 왕국은 로딘 왕국으로 국명을 바꾸었다. 로디언 왕국의 내전으로 인해서 당시 왕국의 인구가 거의 반 이상이 죽었다. 지금은 아멜린 제국의 도움으로 인해서 많이 회복했다. 오히려 이전의 로디언 왕국 때보다도 오히려 더 발전했다. 특히나 아주 잘 정비된 도로망을 통해서 상공업이 발달하였기에 로딘 왕국은 이스트리아에서 꽤나 재밌는 발전 모델이었다. 어쨌든 그러한 로딘 왕국이었기 때문에 기본적인 도로망 시설은 잘 갖춰진 상태였다. 그러나 그것을 유지할 기반 시설은 미비한 편이었다. "식수 조달이나 위생 상태가 형편없어." 그렇기에 알티어스 영지는 백작령임에도 불구하고 그다지 크게 발전한 영지는 아니었다. 그러나 잘만 관리한다면 크게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영지였다. "개국 공신 가문이라고 하기에 뭔가 있을 줄 알았더니... 여긴... 후우..." 인구를 인위적으로 늘릴 수는 없다. 그러나 딱 30년 아니 20년 만이라도 제대로 영지를 이끌어간다면 얼마든지 늘어날 수 있는 것이었다. 넓은 땅은 넓은 인구가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하려면 그 땅에서 먹고 마실 수 있는 것들이 있어야 했다. 알티어스 영지는 그정도 가능성은 있는 영지였다. 특출나게 어떤 광물이 난다거나 비옥한 땅이거나 하진 않았지만 이미 로딘 왕국은 보여주었다. 집단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교훈을 이미 잘 보여주었기에 지금의 알티어스 영지가 낙후된 영지로 보이지만 많은 가능성을 지닌 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렇기에 더욱 앞날은 혼돈이었다. "도대체 누가 이 영지를 노리고 있냐는 것인데..." 이제는 주변 정세까지 읽어내야 했다. "응?" 영지 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찾아나가던 중에 알티어스 가문의 시조에 대한 기록을 보게 되었다. 그러던 중 아주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알티어스 가문이 마법사 가문이었어?" 그것도 로딘 왕국, 아니 로디언 왕국의 건국왕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알티어스 가문은 로디언 왕국의 개국 공신 가문이었다. 그것도 7서클의 마법사였다. "그 당시였으면 클래스 마법이 아닌 서클 마법이 주류 마법이었겠군. 하지만 불완전한 서클 마법으로 7서클까지 이루어내다니 대단하네. 하긴... 서클 마법의 유저였기에 내가 몰랐구나." 지금의 마법은 클래스 마법이라고 불리는 것이었다. 마법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오래 전에 아주 고도로 발달한 마도 문명이 존재하고 있었다. 비록 마왕 아스켈리아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중간계를 침공한 이후 멸망했지만 수많은 마법사들이 그 때의 유물들과 기록들을 발견해 내면서 고대 마법이 어떻게 발전해 나갔는가를 연구했다. 서클 마법은 특별한 호흡으로 가슴에 마나 서클을 만들어 마나를 인위적으로 집약시켜 마법을 발현시키는 종류의 마법이었다. 이것이 클래스 마법으로 넘어오면서 조금 더 정교하게 발전하였다. 서클을 통해서 마나를 집약하고 그리고 그 위에 마법적 수식과 연산 과정을 거쳐서 마법 발현을 체계적으로 거치는 것이었다. 이것은 마법에 대한 대중성과 안정성을 가져왔고 마법에 대한 단계가 좀 더 체계적으로 수립되는 영향을 가져왔다. 그렇기에 클래스 마법은 마법의 혁명이라고 일컬어졌고 마도 문명 또한 이 클래스 마법 위에서 세워진 고도의 마법적 체계가 아닌가 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했기에 클래스 마법 유저인 케인이 서클 마법 유저였던 알티어스의 가주를 알 수 없었던 것이었다. "잠깐..." 순간 케인의 머리를 스치고 갔다. "음차원의 에너지를 쌓아야 하는 흑마법과는 정반대로 오히려 이 육체는 백마법에 특화된 몸이 아닐까?" 충분히 가능성이 있었다. 서클 마법은 불완전한 체계를 가진 마법이었다. 그러했기에 갈수록 고서클로 가는 길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6서클에 오르기만 했어도 한 나라의 마법사 집단을 책임질 정도의 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알티어스 가문의 시조는 자신의 마법적 능력을 특별히 공개하지는 않았었다. 그저 대단한 마법적 능력을 지닌 마법사 정도로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알티어스 가문의 기록을 보아 그는 7서클의 고서클 마법사였고 그렇다면 선천적으로 백마법에 엄청난 친화력을 가진 체질일 수도 있었다. 기본적으로 클래스 마법은 서클 마법을 기반으로 하는 마법이기 때문에 마법사 본인이 어떤 자질을 가지고 있느냐도 매우 중요하였다. "만약에 그렇다면..." 이스트리아 대륙에서 악명을 떨치던 흑마법사 그라센이 백마법사로 태어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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