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만의 사랑 - 단편 지금 무료로 즐겁게 감상하세요.

그들만의 사랑 - 단편
최고관리자 0 46,782 2023.03.2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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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사랑 그들만의 사랑...1...프롤로그 근친관련 개인적으로 여름을 무척 싫어합니다... 찌는 듯한 더위는 사람의 몸과 마음을 한껏 나른하게 만들거든요.... 처음 글을 쓸때 가지고 있던 생각........ 어느 새 매너리즘에 빠져들어 이곳 저곳에서 게으름만 피웠습니다... 근방에 한편 올린...연인 2부... 작게에 달랑 올린...무지개빛 사랑 한편.... ㅠ,.ㅠ;; 태생이 허접스럽고 게으른지라.... 여기저기 못난 글........ 달랑달랑 시작질만 하고 여엉 쓰지를 못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션한 바람이 불어올 즈음인 요즘에야....... 글을 한번 써보겠다고.......손가락 곧추 세워보지만,,,,, 그 허접스러움이야 어디 가겠습니까....... 하지만, 스스로의 카타르시스를 위해서라도... 함 써보려고염....^^ 이 글은, 총 천연색 근친으로 써 볼랍니다....... 제목정하기가 만만치 않아......... 걍 허접스럽게 정했습니다......... 아무래도 부제 중심이 될 것 같습니다..... 프롤로그에 이어지는 부제는......... "누나의 방"........... 재미없겠지만, 밉다하지 마시고 보아 주셨으면........ㅠ,.ㅠ;; 근친관련 글을 이곳 창방에 올림은........ 근방에 기 올리는 연인 시리즈 한편과 헷갈림을 방지하고자 함이니....... 도성님과 독자분들의 너그러우신 양해를 구코자 합니다........ [그들만의 사랑].....프롤로그....... 큰누나가 오는 날... 상민은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새벽에 눈을 뜨자마자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바지런을 떨며 앞마당과 동네 어귀의 좁다란 소로까지 깨끗하게 비질을 했다. 이마에 송골송골 땀방울이 맺힐 즈음에야 만족스런 미소를 떠올린 상민이 6년 전 큰누 나가 퇴직금을 받아 입식 주방으로 개조할 때 곁들여서 만들어진 목욕탕으로 뛰어들어 샤워를 하고 나왔을 때에야 부스스 자리에서 일어난 둘째 누나 은정이 길게 하품을 하며 기어 나왔다. [어머...니가 웬일이야...이렇게 일찍 일어나고...열시까지 늘어지게 자던 녀석이..] 시집간지 두 해가 넘도록 아기 소식이 없어 시댁으로부터 적잖은 닦달을 당하는 둘째 누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새삼스럽다는 듯 상민을 쳐다보았다. [누나...눈꼽이나 떼고 말하던지 해...여자가 돼 가지고..저렇게 칠칠맞아서...원... 매형도 대단해...누나 데리고 사는 거 보면...] [뭐야?...이 녀석이...] 이죽거리는 상민의 모습을 도끼눈을 뜨고 노려보던 은정이 등짝이라도 한 대 때릴 요 량으로 잽싸게 달려들었지만 가만히 서서 당할 상민이 아니었다. 언제나처럼 헛손질을 한 은정이 바짝 약이 올라 빽하고 고함을 치자 후다닥 도망쳐버 리는 상민이었다. [허어...너희들 아침부터 또 투닥거리는 구나] 안방문을 슬며시 연 아버지가 대청마루로 나오며 끌탕을 했다. [아빠...상민이 좀 혼내줘요...쟤땜에 못살겠어 정말...] 아직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씩씩거리는 둘째딸의 화난 목소리에 허허 웃은 성철이 점 잖은 목소리로 은정을 타일렀다. [오늘 현정이 온다고 한 날이잖니..] [어머....맞다...오늘 언니 오는 날이지...후후 그래서 저 녀석이 새벽부터 안하던 짓 을 한 거구나...]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은 탓인지 유난히 큰누나인 현정을 따랐던 상민이었던지라 그 심정이 충분히 이해가 된 은정이 보일 듯 말 듯 고개를 주억거렸다. [어? 처남...식사를 왜 고것밖에 안해?...] 머슴밥 먹듯 한다고 농담을 건네곤 하던 매형의 의아해하는 눈길을 뒤로하며 멀찌감치 물러난 상민이었다. [너...언니 오는 날이라고 들떠서 그렇지?] 아줌마가 됐음에도 처녀적 심하게 앓던 공주병을 완전히 치유하지 못한 듯 깨작거리며 숟가락질을 하던 은정이 놀리듯 상민에게 물었다. [치잇...누가 그렇대?] 당치 않은 소리라는 듯 상민이 고개까지 가로 저으며 강하게 부정을 한다. [다 알어 이 녀석아...맨날 밥 해주고, 빨래 해주고, 공부까지 가르쳐주는 데도 언니 가 더 좋단 말이지?...너 알아서 해...재미 없을 테니까...] [치...실력도 없는 시골 고등학교 영어선생 주제에...] 끝내 빈정거림을 토해낸 상민의 어이없는 대꾸에 약이 바짝 오른 은정이 고함을 치려 는 순간, [흐흐...맞는 말이네 뭐....]하는 남편 정호의 말에 순간적으로 말문이 막힌 은정이 도끼눈을 뜨고 상민과 정호를 번갈아 가며 노려보았다. [당신까지..상민이 편 든단 말이지?...좋아...둘 다 알아서 해...앞으론 국물도 없어. ..] [어?...매형...누나 화 났나봐요...이제 그만 해요...] 군청 주사보로 근무하는 정호가 사람 좋은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슬그머니 자리에서 일 어나 방으로 들어갈 때에야 누나의 숟가락질이 재개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친구처럼 늘 상민의 곁에 묵묵히 자리하고 있던 커다란 바위에 벌렁 드 러누운 상민이 오늘따라 유난히 푸른 가을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커다란 느티나무 잎에 가려 보일 듯 말 듯 수줍은 모습을 보이는 가을하늘의 모습은 무척 아름다웠다. 심통이 날 때마다 찾곤 했던 호수의 수면은 오늘도 변함 없이 잔잔했다. 마치 큰누나의 마음씨처럼.... 6년 전의 어느 날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상민의 눈망울이 아련하게 젖어들었다. [와아...멋지다...] 상민의 손에서 던져진 납작한 돌맹이가 잔잔한 호수의 수면 위에서 열 몇 번인가의 퉁 김을 반복하자 현정의 입에서는 저절로 인 듯한 탄성이 흘러나왔다. 누나의 과장스런 탄성에 어깨를 으쓱한 상민이 또 하나의 돌을 던질 양으로 바닥에 어 지러이 흩어져 있는 돌맹이들을 뒤적거렸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듯 제법 선선한 바람이 현정의 치렁한 머리카락을 흩날렸다. [후후...제법 시원하네...정말 너 따라나오기를 잘한 거 같아...] 흩날리는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고즈넉한 미소를 머금는 현정의 모습을 홀린 듯 바 라보던 상민이 마침내 골라낸 듯 힘차게 돌을 던졌다. 잔잔한 수면에 닿았던 돌맹이는 퍼뜩 놀란 듯 크게 뛰어오르기를 반복했다. [상민아..힘들겠다..그만 하고 여기 앉아...] 널찍한 바위였던 탓에 상민이 앉을 만한 공간이 충분함에도 자신의 옆을 손으로 짚으 며 엉덩이를 들어 살며시 옆으로 비켜 앉는 현정이었다. [어머...저것 좀 봐...너무 아름다워...] 마지못한 듯 자신의 옆에 자리하는 동생에게 따스한 눈길을 보내던 현정이 붉게 물든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나직하게 중얼거렸다. [너무...예뻐...] [치잇...이쁘기는 뭐가 이뻐...] 꿈결처럼 아련하게 젖어 가던 현정의 눈빛은 치기어린 상민의 투정에 언뜻 이채를 띠 었다. [후후...누나 결혼하는 게...그렇게 싫어?] [누가 싫대?...보기 싫은 노처녀 시집가는데 내가 왜 싫어해?] 잔뜩 부어오른 표정의 상민이 심술궂은 눈빛으로 현정을 노려보았다. [어머...정말이야?..이거 실망인 걸...난 우리 상민이 두고 가려니까 너무 서운해서 진수씨하고 헤어질까 생각중인데...] 짐짓 어두운 표정을 짓는 현정의 모습에 눈을 동그랗게 뜬 남동생 상민의 얼굴이 화악 밝아졌다. [누나...정말이야?] [후후...그래...] 살포시 미소지으며 고개를 끄덕거리는 누나... 열 두 살 상민은 뛸 듯이 기뻐 누나의 품속으로 기어들었다. 엄마의 급작스런 죽음 이후 엄마의 역할을 대신해 왔던 누나의 품속은 마치 고향 같은 아늑함을 주기에 충분한 공간이었다. 열 두살의 어리지 않은 상민이 감당해내기에는 적잖이 부담스러운 탄력 있는 누나의 젖가슴이 상민의 얼굴을 부드럽게 자극하고 있었고, 언제나처럼 야릇한 느낌에 두 눈 을 꼬옥 감아버리고 누나의 품속을 더욱 깊게 파고드는 상민이었다. [호호...다 큰 녀석이...이게 무슨 짓이야...] 말이 의미하는 바와는 달리 현정의 손은 자연스럽게 동생의 등을 토닥거리고 있었다. 어느 새 제법 넓어진 동생의 등이었다. 흐뭇한 표정으로 동생의 등허리를 바라보고 있던 현정이 이내 처연한 표정을 지었다. 현숙하시던 엄마가 돌아가신 지도 벌써 네 해가 지나가고 있었다. 유난히 가정적이던 아버지는 엄마의 죽음 이후 특유의 호방함을 잃어갔고, 그런 아버 지의 모습을 보다 못한 주위 친척들은 쉰 살의 아버지에게 재혼을 권유하곤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그 때마다 주위사람들의 말을 허허로운 웃음으로 일축해 버렸다. 스물 일곱 살..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중견그룹 비서실에 근무하던 현정은 우연치 않은 기회에 그룹의 후계자로 일찌감치 낙점을 받아 앞날을 보장받은 한진수의 눈에 드는 행운을 잡았다. 여직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그룹 상무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진수와 공개적인 연애를 한 지도 두 해... 재벌의 후계자답게 심심치 않게 외도를 하는 모양이었지만 그리 신경 쓸 일도 아니란 생각에 진수의 구혼을 흔쾌히 수락했다. 6개월 전쯤부터 신부수업이란 명분을 내세워 직장을 그만 둔 현정은 오랜만에 가족을 위해 온전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부터 유난히 큰누나를 따랐던 막내 동생 상민... 아버지의 모습을 그대로 물려받은 듯 초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중학생이라 해도 전혀 무리가 없을 정도로 장대한 체구를 갖고 있었고, 누구라도 반할 만큼 잘 생겼다.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여동생 은정이 있었지만 공주병 중증 환자로 온갖 새침을 떨어 대는 터라 아버지의 수발을 들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마음이 놓이지 않는 현정이었다. 이래저래 심난해진 현정이 자신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 좀처럼 떨어질 줄 모르는 동생 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엄마의 그것인 듯 자애로운 누나의 손길이 부드럽게 머리칼을 빗어줄 때마다 상민은 알 수 없는 야릇함을 느끼곤 했다. 상민은 누나의 정혼자 한진수의 얼굴을 떠 올리며 이맛살을 찌푸렸다. 재벌 집 자식답게 멋들어진 자가용을 몰고 아버지를 찾아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좀처 럼 마음에 들지 않는 남자였다. 잘생긴 외모답지 않게 꽤나 소탈한 척하는 모습도 어쩐지 가식처럼 느껴져 경멸감마저 들곤 하던 상민이었다. 자신에게 처남이란 건방진 단어를 사용하며 파안대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벌써 오래 전부터 진수에게 형부라 호칭해주며 온갖 애교를 떨곤 하는 둘째 누나 은정에게 가재 미 눈을 해 보이는 것으로 화풀이를 대신해 오고 있었다. 엊그제 큰누나를 만날 요량으로 찾아온 진수에게 누나와의 합방을 허락한 아버지의 심 사도 도통 이해가 되지 않았고, 어렴풋하게나마 남녀간의 관계에 대해 짐작하고 있던 상민이 이른 아침 방에서 나오는 큰누나의 화사한 얼굴과 배시시 머금고 있는 미소를 보고는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배신감을 느껴 아침 밥상머리에서도 의례적으로 말 을 걸어오는 큰누나에게 대꾸도 하지 않았다. 진수가 서울로 떠나며 손에 쥐어준 만원짜리 서너 장을 방바닥에 내 팽개치고 찾아온 호숫가... 하루종일 멍하니 잔잔한 호수의 수면을 바라보고 있던 진수에게 한껏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누나가 나타난 것은 오후 늦게나 돼서였다. 상민이 심통을 부릴 때마다 이곳 호숫가를 찾아온다는 사실은 누나만이 알고 있는 비 밀이었고, 그 때마다 누나는 금새 상민을 찾아 등을 달래주곤 했었다. 오늘따라 늦게 찾아온 누나... 안쓰러워하는 누나의 표정이 그리도 부담스러울 수 없었다. [누나...시집가서도 자주 찾아와...] 현정의 품속에서 얼굴을 거둔 상민이 애써 떨리는 목소리를 억누르며 나직하게 중얼거 렸다. [후후...그래...걱정하지마..상민이 얼굴 못 보면 아마 누나가 먼저 못 견딜거야..] 그렇게 큰누나는 상민에게서 떠나갔다. 눈꽃처럼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수줍은 미소를 머금는 누나의 모습에서는 한 떨기 백합의 청초함이 덕지덕지 묻어 있었다. 자주 찾아오마고 약속했던 누나는 시아버지의 강권에 못이긴 진수가 미주 본부장으로 국제적인 감각을 익히기 위해 떠나갈 때 언제 돌아올지 모를 먼 길을 떠나갔다. 그런 누나가 돌아오는 날... 핵심 계열사인 호텔을 맡기로 한 남편 진수보다 한발 앞서 돌아오는 누나... 누나와 며칠 간 함께 할 생각을 하며 밤새 잠 못 이루었던 상민이었지만, 조금의 피곤 함도 느낄 겨를이 없었다. 길게 눕혔던 몸을 일으켜 양 무릎을 끌어안고 누나의 눈망울을 닮은 잔잔한 호수를 바 라보고 있어도 부풀어오른 마음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누구게...] 상민은 비단결처럼 부드러운 손길이 자신의 눈을 가리자 퍼뜩 놀라 전신이 경직되었다 . 큰누나만이 발산해 낼 수 있는 야릇한 향기는 6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상민에게로 덥썩 다가왔다. [누, 누나....] 나직하게 흘러나오는 상민의 음성은 잘게 떨리고 있었다. [후후...재미없어...이렇게 쉽게 맞추는 게 어딨어?...] 오랜만의 만남에 대한 두근거림은 상민만의 몫이었던 듯 늘상 함께 했던 것처럼 누나 의 목소리는 차분했다. 누나의 예기치 않은 차분함에 신경질이 났지만, 큰누나를 볼 수 있다는 환희는 그런 신경질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만한 것이었기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 상민이 환한 웃음을 머금었다. [와아...정말..큰누나 맞네...] 퉁기듯 자리에서 일어나는 바람에 얼굴에서 손이 떨어졌다. 팽그르 몸을 돌린 상민이 누나의 얼굴을 확인할 새도 없이 누나의 품 속으로 뛰어들었 다. [어머...얘...징그러워...호호호] 현정은 어느 새 자신의 키보다 한 뼘이나 더 커버린 동생의 뒷머리를 끌어안으며 흐드 러진 웃음을 터뜨렸다. 유난히도 자신을 따랐던 하나뿐인 남동생... 보고플 때마다 색 바랜 사진을 꺼내보곤 했던 동생이 6년이란 시공을 초월해 자신의 품속에서 예의 어리광을 피우고 있음에 저절로 싱그러운 미소가 피어올랐다. [후후...짐작은 했지만...너무 많이 자랐다...이젠 상민이 안아주기도 부담스러운걸?. ..] 누나의 품 속에서 얼굴을 떼어낸 상민이 현정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이내 눈 길을 거둬 현정의 몸을 위 아래로 훑어보았다. [나, 많이 변했지?] 수줍게 미소하며 고개를 살포시 숙이는 현정... [아니..전혀 변하지 않았어...여전히 못 생겼고...몸매도 엉망이고...] 한번도 큰누나를 칭찬하지 않았던 상민은 오늘도 역시 속내와는 생뚱한 말을 던지듯 내 뱉었다. 갈색으로 물들인 풍성한 생머리를 한 갈래로 질끈 묶은 누나의 모습은 처녀적 그대로 의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아니... 아이를 하나 낳은 유부녀다운 묘한 관능미가 더해져서 훨씬더 완숙한 아름다움을 보이 고 있었다. [후후...그래?..말솜씨는 하나도 안 변했네...심통 부리는 거 하고...] 언제나처럼 퉁명스러운 동생의 대꾸에 언제나처럼 나무람 없이 유쾌한 미소를 머금는 큰누나였다. [후후...우리 상민이 너무 멋있어졌다...키도 크고...잘 생기고...어른 다 됐네...] [그럼...내가 나이가 몇 살인데...] [그래 맞어...너두 벌써 열 여덟 됐지?..그러고 보면 세월 참 빠른 거 같애...] 현정이 새삼스럽다는 듯 호수며 느티나무며 커다란 바윗돌이며를 주욱 훑어보았다. [어쩜 하나도 안 변했네...너무 좋아...] 널찍한 바위 위에 엉덩이를 걸친 큰누나가 양 손으로 턱을 괴고 잔잔한 수면위로 시선 을 고정시켰다. [작은 누나 봤어?...시장 갔다 온다고 했는데...] 상민이 현정의 옆에 자리 잡으며 지나가는 말로 물어보자 고개를 가로 저었다. [아무도 없던데...그래서 혹시나 하고 여기로 와 본 거야...후후 은정이도 이젠 아줌 마 다 됐겠네...궁금해 어떻게 변했는지...너 여기 계속 있을 거야?...] 집으로 돌아가려는 듯 몸을 일으키는 현정을 따라 상민도 느릿하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 현정이 너무도 자연스러운 동작으로 상민의 팔짱을 끼우자 언뜻 당황해 하던 상민이 씨익 웃으며 누나에게 한 쪽 팔을 맡겼다. [얘...너 정말 다 컸다...후후...징그러워...] 현정이 상민의 선 굵은 옆얼굴을 올려다보며 싱그러운 미소를 머금었다. [너...여자친구 있지?...] 갑작스런 누나의 질문에 의도를 캐물어보려는 듯 한참동안 현정의 얼굴을 바라보던 상 민이 피식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내가 큰누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까?...후후...만약 알면 아마 난리 나겠지...' 어려서부터 늘상 동경해오던 오직 한사람의 여자가 큰누나 현정이었다. 훌쩍 떠나가버린 큰누나였지만, 언제나 상민의 가슴속에 깊이 자리하고 조금의 다른 공간도 만들어주지 않던 큰누나의 영상... 다른 여자가 기어들어 오기에는 큰누나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이 너무도 컸다. 그렇지 않아도 잘생긴 외모와 건장한 체격 덕분에 뭇 여학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었지만, 또래의 아이들에게 점처럼 신경이 써지지 않던 상민이었다. [없어...] 짤막한 상민의 대답에 적잖이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짓는 현정이었다. [어머...정말?...참내...요새 애들 남자보는 눈 정말 없네...이렇게 멋진 총각을 그냥 놔두고...누나가 하나 소개시켜 줄까...예쁜 아이로...] 바라보는 큰누나의 시선엔 짓궂음이 그득 담겨 있었다. [싫어...애들은 관심 없어...적어도 서른은 넘어야지...] 느물거리는 상민의 말에 일순 당황하던 현정이 새삼스럽다는 듯 상민의 얼굴을 한참동 안이나 올려다보았다. [너도...연상이 좋니?...후후 연상의 여자하고 연애하는 게 유행이라더니...상민이도 그런 생각 할 줄은 정말 몰랐네...그래도...서른은 너무 많다...두세살이라면 몰라도. ..] [하하..농담이야..심각해 하지 마...] 큰누나에게 품고 있던 감정의 일단을 들키기라도 할 새라 잽싸게 말꼬리를 돌려버린 상민이 성큼 앞서 걷자 놓칠 새라 잽싸게 따라오는 현정이었다. 아무 말도 없이 묵묵히 걸음을 옮길 때마다 팔꿈치에 와 닿는 묵직한 탄력감에 아랫도 리가 뿌듯해 짐을 느낀 상민이 현정의 팔 안에 갇힌 팔을 뽑아내었다. [왜?...누나가 팔짱 껴 주는 거 싫어?...] 우뚝 걸음을 멈춘 현정이 서운한 듯한 표정으로 따져 물었다. [아, 아니...그냥...누나 먼저 가...] 현정은 순간 저도 모르게 자신의 아랫도리를 힐끔 바라보는 상민의 눈길을 따라 시선 을 아래로 던졌다. '어멋...' 하마터면 입 밖으로 놀라움 그득한 탄성을 흘려낼 뻔한 현정이 잽싸게 자신의 입을 한 손으로 막아버렸다. 두껍지 않은 질감의 추리닝을 입고 있는 상민의 앞섶에 높다란 텐트가 쳐져 있었고, 그것의 정체를 어렵지 않게 짐작한 현정이 다급하게 시선을 돌렸다. 쑥스러움에 뒷머리를 긁적거리는 상민의 모습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을 재촉했지만 방금 전의 잔영이 좀처럼 머리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그게..그건가?...설마...아직 어린앤데...' 배꼽 어림까지 추리닝을 찢을 듯 우뚝 서 있던 모습을 연상하자 다시금 얼굴에서 뜨거 운 열기가 피어올랐다. 여고생이던 시절... 시험공부를 하다가 엄마의 앓는 소리에 놀라 안방 문을 슬그머니 열었다가 우연치 않 게 보게 된 아버지의 거대한 양물이 머리 속에서 확연하게 떠올랐다. 그 흉측스런 물건이 엄마의 가랑이 사이로 짓쳐들 때마다 엄마의 입에서는 연신 감창 이 흘러 나왔었고, 그 뒤로도 심심치않게 아버지의 양물을 견식할 기회가 있었다. '후후...아버지보다 더 클 거 같애...' 저절로 떠오르는 야릇한 상상을 애써 억누르며 뒤를 힐끗 바라보자 상민이 어색한 듯 얼굴을 붉게 물들인 채 자신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 몸에 쫘악 달라붙는 티셔츠 한 장과 분홍 빛 바지를 입고 있던 탓에 허리의 곡선과 이 어지는 엉덩이의 굴곡이 그대로 비쳐보일 터라 내심 쑥스러웠지만, 어린 동생을 놀려 주고 싶은 짓궂은 마음에 일부러 엉덩이의 움직임을 더욱 크게 하는 현정이었다. 상민은 앞서 걷는 큰누나의 몸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 잘록한 허리의 곡선과 그 아래 종마의 그것인 양 커다란 엉덩이가 교묘하게 좌우로 일 렁거리면서 상민을 유혹하고 있었다. 위를 향해 바짝 올라붙은 엉덩이는 우연한 기회에 볼 수 있었던 서양 포르노 잡지 책 에 나오는 어떤 여자의 그것보다도 훨씬 육감적이었을 뿐더러, 분홍색 바지 위에 살짝 도드라진 팬티 라인을 발견했을 때는 숨이 막혀버릴 것만 같았다. 덥썩 움켜쥐고 싶은 충동을 가까스로 억제하며 대신 주머니 속에 손을 집어넣어 미칠 듯 발기해 있는 육봉을 꾸욱 움켜쥐었다. 오랜만에 식구들이 모두 모인 자리... 엄마를 닮아서인지 무척이나 예쁜 여섯 살 난 손녀딸을 무릎에 앉힌 아버지의 표정에 도 흐뭇함이 그득 묻어 있었다. 식사후의 포만감을 만끽하며 포도 한 알을 입에 집어넣자 새콤달콤한 맛이 입안에 가 득 찼다. [그래..넌 얼마동안이나 여기 있을 거냐...] 아버지의 질문에 상민도 내심 궁금했던 터라 큰누나에게로 시선을 던졌다. [한...한달 정도는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오랜만에 왔으니 편하게 쉬었다 가거라...하래비하고 텔레비전 보러 갈까?..] 제 귀여움은 제가 받는다고 할아버지한테서 자신을 귀여워 해 주시는 할아버지를 냉큼 따라 나서는 다빈이었다. [얘...아버지 언제까지 혼자 사신대니?...] 현정의 질문에 은정이 거실 쪽으로 눈길을 돌려 눈치를 살피더니 누가 듣기라도 할 듯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후후..언니...아버지 애인 생겼어...] [뭐?...그게 정말이야?] 현정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따지듯 되묻자 키득키득 웃음을 웃으며 은정이 고개를 끄 덕거렸다. [벌써 1년도 넘었는 걸?...] [그래?...상대가 누군데?...] [우리 학교 국어 선생...] 상민은 귀가 번쩍 뜨여 멍청한 표정으로 은정의 도톰한 입술을 노려보았다. [뭐?...정말?...에이 설마..서진희 선생님이?] 국어 선생이라고 하면, 세 명 밖에 되지 않는 터였고 그나마 두 명은 남자였던지라 서 진희 선생님의 얼굴을 저도 모르게 떠올린 상민이 놀라움 그득한 탄성을 토해냈다. [후훗...맞어...서진희...] 확인이라도 해 주듯 고개를 주억거리는 은정의 태도에 일말의 의혹도 없지 않았지만, 이런 중차대한 일에 대해 농담을 하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 하지만...] 서진희... 국어 교사... 올해 서른 살의 노처녀... 동갑내기 영어 교사인 은정이 누나와 함께 뭇 남학생들의 동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여자였다. 크지 않은 몸매였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으리만치 관능적인 몸매를 지니고 있는 그녀 가 지나갈 때마다 학생들 뿐만 아니라 남자 교사들도 선망의 시선을 보내곤 하는 그녀 가 아버지의 애인이라니... [그래?..몇 살인데?...넌 어떻게 안 거야?...어때?...착해?...] 무엇이 그리 궁금한지 속사포처럼 질문을 해대는 현정이었다. [호호...언니...나하고 동갑이야...엄청나게 예쁘게 생겼고...] [어머...그럼..서른살?...어머, 어머...] 은정은 잔뜩 호기심 어린 상민과 언니 현정의 눈초리를 애써 무시하며 배시시 웃음으 로 더 이상 말할 의사가 없음을 내 비쳤다. [후후...아버지...의외네.......그렇게 재혼하라고 성화를 부려도 못들은 척 하시더니 .....한번...봤으면 좋겠다........] 피에쑤...........열분 건강들 하세여..........환절기거든여.....^^ 그들만의 사랑...2...누나의 방(1) 근친관련 아시는 지 모르겠지만, 제 글쓰는 스타일이 워드에 작성을 하고는 단 한번의 검토도 없이 걍 올려버리는 것입 니다... 때문에, 오 탈자도 많고, 문장의 연결이 매끄럽지 못한 경우가 비일비재 합니다... 너그러운 이해하심 부탁드리면서... 글 시작합니다... 누나의 방(1) 설거지를 끝낸 현정은 툇마루에 앉아 추적추적 내리는 가느다란 빗줄기를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면, 무척이나 오랜만에 느껴보는 평화로움이었다. 남편 한진수와의 결혼생활... 벌써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젊었을 때보다 - 아니 결혼 전이라고 해야 할까...- 세월의 흐름이 마치 가속도가 붙 은 것처럼 빨라졌다. 부잣집 아들답게 적당히 이기적이고, 적당히 바람둥이인 남편 진수... 그와의 결혼이 지고지순한 사랑의 결정체란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어쩌면 현정 그 자신이 적당히 현실적인 여자였기에, 좀더 편안한 생을 위해 은근한 그의 손짓에 기꺼히 응했는지도 모를 터였다. 애초부터, 자신만을 사랑해주기를 기대하지도 않았던 까닭에 굳이 업무상의 이유라는 핑계를 대지 않아도 남편의 외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파란 눈이 아름다운 백인 아가씨를 느닷없이 수행비서랍시고 데리고 다닐 때에도 어떠 한 눈치도 주지 않은 현정이었다. [어머....비가 많이 오려나 보네....] 앞마당 수돗가에 덮어놓은 보온덮개에 닿은 빗줄기가 제법 커다란 소리를 내었다. [상민이...올 시간이 됐는데....] 개학을 하루 앞둔 상민의 시무룩한 표정에 이유를 캐묻던 현정은 남동생의 대답에 무 척이나 당황했던 기억을 머리 속에 떠올리고는 저도 모르게 살포시 미소를 머금었다. [하루 종일 누나하고 있고 싶단 말야....] 여섯 살 난 딸래미 다빈... 속지주의 원칙에 따라 당당히 미국 시민권자가 된 탓인지 우리말보다는 오히려 영어가 더욱 익숙한 다빈으로부터도 한번도 듣지 못했던 투정이었다. 6년의 세월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왔다. 동생... 하나밖에 없는 남동생 상민... 어린 나이에 엄마를 여의고 큰누나인 자신을 엄마인 양 믿고 의지해 왔던 동생이었다. 처음 남편 진수를 데리고 왔을 때 상민의 눈에 맺힌 독기를 접했을 때에서야 상민의 가슴속에 이미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 현정이었다. 재벌그룹의 후계자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자신의 이상형이 아님에도 팔에 매달려 간지 러운 코맹맹이 소리를 발하던 여동생 은정에 비하면, 자신을 생각하는 상민의 심정을 미루어 짐작할 만 했다. 매형 될 사람이 주고 간 만 원 짜리 지폐 몇 장... 사고 싶은 것이 많을 터인데도 둘째 누나에게 선심쓰듯 주어버렸다는 말을 듣고는 가 슴 저미는 슬픔을 느껴야 했었다. 그런 동생... 어느새 자라 턱밑에 수염이 듬성듬성 자라고, 목 울대도 높다랗게 자리하고 있었다. 시골 고등학생답게 적당히 거므스름한 피부는 손만 대도 퉁겨버릴 것 같이 탄력적이었 다. 늘씬한 키... 널따란 가슴... 남편의 호리호리한 몸매와는 애시당초 비교가 되지 않는 남자다움을 골고루 간직하고 있었다. 6년의 세월은 앳된 소년의 이미지를 앗아간 대신, 신의 은총과도 같은 멋스러움을 동 생에게 선사했고, 그런 동생의 모습을 보기만 해도 흐뭇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 다. [마중 나가야겠어....] 현정은 대청마루 구석에 놓여있는 우산 하나를 집어들다가, 문득 생각난 듯 방문을 열 고 안을 들여다 보았다. 마땅한 놀이감이 없었던 까닭인지 딸래미 다빈이 쌔액쌔액 숨을 몰아쉬며 깊이 잠들어 있었다. 그 모습에 안심한 현정이 벽에 걸린 얇은 스웨터를 걸치고 마당으로 내려섰다. 무릎을 살짝 가린 치마 단 밑으로 드러난 종아리에 퉁기는 빗줄기가 시원함을 더해주 었다. '타닥타닥' 우산에 부딪히는 빗줄기가 규칙적인 소리를 내는 것이 엄마의 심장 고동소리인양 듣기 좋았다. 저절로 터져 나오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걷는 시골길도 나름대로 아취가 있었다. 남편에게서는 도저히 발견하기 어려운 감성이겠지만.... 한참을 걷던 현정은 희뿌연 빗줄기를 헤치고 다가오는 건장한 체격의 남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옆구리에 커다란 책가방을 끼우고 고개를 푸욱 숙이며 빠르지 않은 걸음으로 다가오는 남자... 분명히 낯익은 실루엣이었다. 가까이 다가왔을때에야 상민임을 알아차린 현정은 흠뻑 젖은 남동생의 모습에 안타까 움이 불끈 치밈을 느꼈다. [상민아....] 두 손으로 우산을 떠받힌 현정이 안타까움 가득한 목소리를 발하자 상민이 우뚝 걸음 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의아한 표정은 이내 환한 웃음으로 바뀌었다. 입가로부터 시작해 마치 물결이 치듯 얼굴 전체로 번져 가는 환한 웃음... 남동생의 웃음에 알 수 없는 저릿함이 느껴졌지만, 애써 눌러 참은 현정이 얼른 동생 에게로 다가가 우산을 씌워주었다. [누나...집에서 쉬지 뭐하러 나왔어....] 나무라듯이 말하는 상민이었지만, 그 목소리에 기쁨이 덕지덕지 묻어있음을 눈치 챈 현정은 예쁘게 눈을 흘기며 푸근하게 웃어주었다. [피이...좋으면서....] 비를 맞은 탓인지 옅은 곤색의 교복이 거무스름하게 변해 있었고, 그나마도 물기가 잔 뜩 배어나와 있었다. [학교에서...기다리지...데리러 오라고 전화하고...] 안타까움 잔뜩 배어있는 누나의 눈길을 한참동안이나 응시하던 상민이 예의 미소를 머 금었다. [좋잖아...운치있고....낭만적이고...] 누나의 반응이 자못 궁금한 듯 지그시 바라보는 상민의 눈길을 피한 현정이 얼른 상민 의 팔꿈치 사이에 손을 밀어 넣고 우산을 건네주었다. [감기 걸리겠다....빨리 가자...] 큰누나와 걷는 빗속의 시골길은 이제까지 경험해봤던 어떤 일보다도 셀레이는 일이었 다. 이따금 들려오는 - 갈수록 빈도수가 줄어드는 아쉬움은 있었지만...- 작은 누나의 은 밀한 신음소리보다도... 여름날이면, 작은 누나의 열려진 창문을 기웃거리며 텔레비전 불빛에 어스름하게나마 보곤 하던 성숙한 어른들의 축제... 조심성 없는 작은 누나의 치맛단 아래로 슬며시 엿보이던 시커먼 음모의 숲... 그 일을 목격할 때마다 가쁜 호흡을 내 쉬며 성난 대가리를 치켜들고 있는 흡사 거북 이 모양의 그것을 움켜쥐고 주물렀던 생각들... 살며시 돌아본 큰누나의 옆얼굴은 가뜩이나 예쁜 용모에 상민만이 간직하고 있는 내밀 한 어떤 감정이 더해져서 더욱 아름답게 보여졌다. 상큼한 샴푸내음... 우중(雨中)에서도 아카시아 향의 내음은 찌릿한 욕정 물씬 담아 상민의 코를 사정없이 자극했다. 보라색의 얇은 쉐타 앞섶에 높다랗게 구릉을 만들고 있는 젖가슴의 융기... 누나만 아니라면... 친누나만 아니라면... 불쑥 손 내밀어 움켜쥐고 싶을 정도로 강렬한 욕구를 느끼게 하는 예쁜 젖가슴이었다. 발 맞추듯 느리게 걸어가는 오누이의 모습이 흡사 다정한 연인의 그것처럼 아름다웠다 . 저녁시간... 모처럼의 가을비에 마음이 싱숭생숭해졌음인지 아버지도 매형도 작은누나도 각각의 약 속을 찾아 오늘밤의 늦은 귀가를 알려왔다. 높은 습도로 인함인지 온 집안에 눅눅한 습기가 가득 차 석유보일러를 돌린 탓인지 집 안에 온기가 가득했다. [누나....수건...] 부엌에서 이리저리 바쁘게 몸을 놀리던 현정이 거실 벽에 걸려있던 분홍색의 수건을 찾아 화장실 문 앞으로 다가갔다. 불투명 유리에 비치는 내부의 모습... 어릿하지만 건장한 사내의 실루엣이 눈 안 가득 들어오자 이미 다 커버린 남자란 생각 에 저도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는 현정이었다. [여기....수건...]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안을 향해 말하자 상민이 문 쪽을 향해 다가왔다. 그 순간, 언뜻 시커먼 허리춤 아래의 수풀을 발견한 현정이 얼른 고개를 숙이며 화장 실 문손잡이에 수건을 올려놓고 도망치듯 부엌으로 뛰어갔다. [어딨어?] 짜증 섞인 듯한 상민의 목소리... [거기...손잡이에 걸어 놨어...] 한껏 목소리를 높여 소리치는 현정의 목소리가 잔뜩 갈라져 있었다. '후우...내가 왜 이러지....' 어제 밤... 억눌린 듯한 동생의 신음소리를 들었기 때문일까... 여동생 은정의 방과 같은 벽을 사용하는 방에 잠자리를 잡은 지 일주일 정도... 현정의 야릇한 기대(?)와는 달리 한번도 그런 일이 없었다. 하지만, 도저히 참지 못하겠음인지 어제 밤 12시를 넘길 무렵... 낮은 목소리의 칭얼거림 이후에 들려오던 은정이의 낮은 신음소리... 구옥(舊屋)답게 방음이 제대로 안되어 있어 나지막하게 속삭이는 소리까지도 비교적 세밀하게 들린다는 사실을 동생 은정도 익히 알고 있는 터라 애써 터져나오는 신음소 리를 억누르고 있었다. 제부(弟夫) 정호의 "좋아?..." 하는 물음에도 웅얼거리며 뜻모를 소리를 낮게 토해내던 동생이었다. 언니를 의식했음인지 빨리 끝낼 것을 종용하던 동생의 격려... 평소에 일상적으로 내 뱉는 말이라고는 도저히 생각지 못할 말들을 쏟아내며 동생은 언니의 입장을 배려해주려 했다. "아아...자기야...하앙....자기...너무 멋져...보지 구멍이...흐물거려...아아..빨리. ..해줘..." 동생의 입에서 상상으로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단어가 불쑥불쑥 튀어나올 때마다 얇은 이불 속에 포옥 들어가 있던 현정의 육신은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움찔움찔 잔 경 련을 일으켰다. 담백한 결혼생활... 나름대로의 욕구를 충분히 밖에서 풀 수 있을 정도의 재력을 겸하고 있던 탓인지 남편 은 현정에게 필요 이상의 농밀한 행위를 요구하지 않았다. 흔하게 볼 수 있었던 포로노 물에 등장하는 남녀들의 과장된 행위에 대해서 연기 이상 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기에 그저 평범한 남편과의 섹스에 그럭저럭 만족하며 살아왔 다. 금기시 된 - 어쩌면 현정에게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 단어... 보지... 자지... 찔걱거리는 물기 젖은 소성... 이윽고 들려오던 만족감 잔뜩 어린 동생의 깊게 내쉬는 숨소리... 싱크대 앞에 우두커니 서서 지난밤의 일을 회상하던 현정은 자신의 어깨를 툭 치는 상 민의 손길에 소스라치게 놀라 뒤돌아보고는 빨갛게 달아오른 고개를 푸욱 숙였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하게 해....] 무심한 듯한 동생의 목소리에 더욱 움츠러드는 현정이었다. [생각은 무슨....] [밥 아직 안됐어?...배고픈데...] 동생의 말에 퍼뜩 고개를 치켜든 현정의 눈에 윗도리를 벗어 부친 상민의 탄력 가득한 상체가 보였다. 우람한 가슴 근육 가운데쯤 곱슬거리는 털이 제법 수북하게 자라있었고, 그곳에서 시 작된 털은 가슴 계곡을 거슬러 일견(一見) 탄탄해 보이는 아랫배로 길다랗게 이어져 있었다. 귀엽게 옴폭 파여진 배꼽... 그 아래로 급격하게 넓어진 숲... 짧은 반바지에 가려져 그 이상은 볼 수 없었지만, 참으로 남자다운 동생의 모습이었다 . [옷 좀..입지...] 마음과는 다르게 비난하는 눈초리로 동생을 흘겨주고 싱크대를 향해 돌아선 현정의 귀 에 아무렇지도 않은 상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치잇...누가 보일러 틀어놓으래?...] 큰누나에 대한 반항인지 웃통을 벗어 부친 상민이 밥상머리에 앉아 식사를 시작했다. 숟가락이 밥공기를 스칠 때마다 푸욱푸욱 꺼지듯 형체를 잃어 가는 모습에 저도 모르 게 푸근한 어머니 닮은 미소를 지어 보이는 현정이었다. 여섯 살 배기 딸래미 다빈이도 외삼촌의 게걸스러운 숟가락질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엄마에게로 고개를 돌리고 쳐다보았다. [상민아...천천히 먹어...체하겠다...] 물병의 용도로 쓰이는 주스 병에 들어있던 물을 따라 상민에게 건네준 현정이 물을 벌 컥거리며 들이킬 때마다 커다랗게 오르내리는 목 울대를 바라보았다. [아버지...늦으신대?...] [으응...약속 있으시대...] 상민의 눈가에 스치는 짓궂은 미소의 의미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상민의 입에서 툭 튀 어나온 한마디에 퍼뜩 놀란 현정이었다. [후훗...중이 고기 맛을 보면...남아나는 게 없다더니...] [어머...그게 무슨 소리야?...] [몰라서 물어?...뻔하잖아...서진희 만나고 있겠지 뭐...비도 오겠다...심난하니까... 하하...난 그런 줄도 모르고...왜 그렇게 서진희 선생이 나한테 잘하나 했어...] [후후...너...혹시...] 동생에게서 느껴지는 이상한 낌새에 넌지시 물어보았지만, 언제나 그랬듯 시치미를 뚜 욱 떼버리는 얄미운 상민이었다. [내가...뭘....] 늘 반복되는 옛날 이야기가 그리도 좋은지 눈망울을 반짝거리며 열심히 듣던 다빈이 금새 잠에 빠져들자 빙긋 웃어보인 현정이 거실로 나왔다. 언제 들어왔는지 부엌에서 동생 내외의 도란거리는 말 소리가 들려왔다. 수건 한 장을 꺼내든 현정이 화장실 문을 열며 바라본 상민의 방은 문틈으로 불빛이 새어 나오는 것으로 봐 아마도 공부를 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9월 초... 살갗에 닿으면 선뜩한 느낌이 들기 시작한 찬물로 시원하게 샤워를 한 현정이 수건 장 에 놓아두었던 아이보리색 실크 팬티 속으로 달 덩어리 같은 엉덩이를 밀어 넣고 화장 실을 빠져 나왔을 때까지도 아버지 방의 장짓문은 어둠에 휩싸여 있었다. '후후...상민이 말이 맞나보네...' 어쩌면 오늘 밤 집에 들어오지 않으실 아버지였지만, 숨겨놓은 애인에게 가신 것이리 란 생각에 조금의 걱정도 되지 않았다. 방으로 돌아온 현정이 리모콘의 빨간 단추를 눌러 텔레비전을 켰다. 드라마가 끝나고 요즘 뜨고 있는 토크쇼가 한창이었다. 텔레비전에 등장한 야시시한 여자 탤런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예쁘장한 여자가 흐드러지게 잇몸을 드러내며 웃는 모습에 의미 없는 시선을 던지던 현정이 동생 방에서 문을 여닫는 소리가 들리자 얼른 텔레비전을 꺼버렸다. 창문 밖에서 들려오는 빗소리에도 불구하고 옆방의 조심성 없는 목소리가 여과 없이 들려왔다. "아유...술냄새...저리...가" 짜증을 내는 듯한 동생의 목소리에는 어딘지 모르게 색정이 잔뜩 묻어 있어 요염하게 들렸다. "후후...뭐...어때...자...이리..와봐..." "미쳤나봐...언니도..안...잘텐데..." "아까..봤잖아...처형 방에 불 꺼져 있는거..." "그래도....들리면 어떻해..." "걱정도...팔자네....아...좀...들리면 어때...우리가 어디 남인가...부부끼리 섹스좀 하겠다는데...뭐가 어때서..그리고...지금은...비가 와서..잘 안 들릴거야...걱정 말 고 이리 좀...와..봐..." 오래된 침대 스프링의 퉁김 소리가 바로 옆인 듯 자세하게 들려오자 현정의 가슴은 요 란하게 뛰어놀기 시작했다. 차마 방해될 새라 숨소리마저 죽인 현정의 귀에 심장의 고동소리가 요란하게 들려왔고 , 전신의 피가 얼굴로 몰려든 듯 얼굴이 뜨거워졌다. "아이...좀..살살..벗겨...치마...찢어지겠다아...." 억눌린 동생의 웃음소리... 마치 입술을 깨무는 듯한 웃음이었다. "후아...역시...우리 마누라 몸매가 최고야...정말...먹음직 스러워...." 옷을 벗기는 듯한 소성이 멎은 후 잠시 동안의 침묵에 연이은 제부(弟夫)의 목소리에 선 잔 떨림이 잔뜩 묻어 있었다. "팬티좀...벗어봐..." "아이...호호호...챙피해...불꺼요..." "뭐...어때...보고 싶어...밝은데서...우리 마누라 보지 구멍....빨리 벗어봐.." "싫어........자기가...벗겨줘...." 부스럭거리는 소리... 이은 침묵... 제부의 것이라 생각된 침삼키는 소리는 다시 생각해 보건대 분명 현정 자신의 것이었 다. 방안에서 일어나는 광경이 눈으로 보듯 선연하게 떠오르자 조용히 눈을 감고 옆방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쩝...쩝... 어릴 적 키우던 개가 현정이 준 음식을 핥아먹을 때와 너무도 흡사한 소리가 들려왔다 . "아아...더러워...씻지도 않았단 말야....아이...싫어..." 어디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동생이 잔뜩 칭얼거렸다. "후후...괜찮아...더..좋은데..뭐...비릿한 냄새가 굉장히 자극적이야...후후...이봐. ..당신도 흥분한거...콩알이 딱딱해졌어....핥아줄까...???" 제부의 물음에 어쩔 줄 몰라함인지 한참동안 대답을 하지 못하던 은정이 나직한 소리 로 남편의 행위를 호소했다. "으응....아아...빨아줘...자기야..." '정말 빨아주나 봐...' 다시금 들려오는 물기 젖은 소성의 의미를 눈치 챈 현정이 놀라움 가득한 감탄성을 내 뱉었다. 포르노 물에서 보았던 남녀배우의 몸짓이 현실의 부부 생활에서도 일어난다는 것을 오 늘에서야 실감한 현정이었다. 현정의 몸은 불덩어리에 휩싸인 듯 뜨거워졌다. 얇은 이불을 걷어 차 낸 현정의 손이 저도 모르게 분홍색 원피스 잠옷의 가랑이 사이 로 파고들었다. 한참동안 이어지던 물기 젖은 소리에 연이어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것을 보 아 제부가 옷을 벗는 모양이었다. "후후...어때?...내...자지..." 으스대는 듯한 제부의 목소리... "멋있어....최고야..." 동생의 흥분 어린 목소리가 제부의 으스댐에 맞장구 쳤다. 현정은 문득 집에 온 첫날 상민의 츄리닝 바지 위에 높다랗게 텐트 치던 몽둥이를 연 상해내고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외국 포로노 물에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거대한 방망이... 잔뜩 흥분감에 도취해 있던 현정이 방망이와 오버랩 되어 떠오르는 동생의 얼굴에 고 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넣을까?...." 떨리는 제부의 목소리가 들려온 것은 살갗을 스치는 듯한 소리가 들린 지 한참이나 지 난 후였다. "으응...넣어줘....아아...하악...." 숨넘어갈 것 같은 교성이 얇은 벽을 타고 넘어들어 현정의 귀를 간질이자 저도 모르게 동생의 숨소리에 맞춰 호흡을 꿀꺽 삼키는 현정이었다. 이윽고 들려오는 소리... 흡사 장화를 신고 진흙밭을 밟는 듯한 소리... 찔걱거리는 소리에 맞춰 들려오는 은정의 잔뜩 갈라진 신음소리... 비가 옴을 핑계삼았음인지 어젯밤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조심성 없는 모습이었 다. "하악....여보...좀더..빨리...박아줘....아아...짓 이겨줘....너무..멋져...자기... 보지가 찢어질 것 같애...." 예의 음란한 단어들이 동생의 입에서 터져 나오기 시작하자 후욱 숨을 들이킨 현정이 가랑이 사이의 손가락을 잔뜩 오므려 조가비를 꾸욱 움켜쥐었다. 손바닥 그득 느껴지는 음습함... 느른한 애액이 팬티의 얇은 천조각을 잔뜩 적셔놓았다. 조가비의 갈라진 틈새로 가운데 손가락을 길게 대고 누르자 꺼지듯 사라져버리는 손가 락 대신 엄청난 쾌감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옆방의 신음소리와 제부의 씩씩거리는 숨소리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었다. 관능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느라 제정신이 아닌 듯 커다랗게 소리를 지르고 있는 동 생의 목소리가 상민의 방에까지 들릴까 염려도 되었지만, 지금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생각이었다. 책상 위를 환하게 비추고 있는 스탠드 불빛을 벗삼아 공부를 하고 있던 상민은 빗소리 를 뚫고 들려오는 날카로운 신음소리에 흠칫 놀라 고개를 번쩍 들었다. 경험칙 상 그러한 종류의 신음소리는 액션영화의 한 장면에서 나오는 듯한 소리와는 전혀 별개의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조건 반사적으로 넌지시 고개를 치켜드는 아랫도리의 융기를 꾸욱 눌러 잡고 몸을 일으켰다. 조용히 방문 손잡이를 돌리고 문을 열자 거실에 울려퍼지는 소리가 한결 현실감 있게 들려왔다. 찌걱찌걱... 철썩철썩... 살 부딪히는 소리가 그리 넓지 않은 거실 가득 울리고 있었다. '오늘은...웬일이지...후후...리얼하네...아버지가 안 계셔서 그런가?..' 안방에서 잠드시는 아버지의 코고는 소리를 확인한 후에야 거사를 하곤 하던 작은누나 내외가 오늘은 열두시가 되기도 전에 지난 봄 아버지가 여행을 가셨을 때처럼 격렬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듯 했다. 작은 누나의 방에 채 이르기도 전부터 아랫도리에서는 생 난리가 나고 있었다. 반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살모사의 그것처럼 잔뜩 고개를 치켜든 대가리를 꾸욱 쥐고 쥐락펴락 해 주고서야 고마운 듯 고개를 끄덕거리는 녀석이었다. 비가 오고 있는 탓에 창문 밖에서 훔쳐볼 수 없음을 아쉬워하며 방문 틈 사이에 귀를 대자 한결 또렷하게 들려왔다. "아아...여보...나...될려고..그래...오늘따라..당신...너무..멋져...하아..." 작은 누나의 간드러진 격려에 맞춰 씩씩거리는 숨소리가 한결 거칠어지며, 살 부딪히 는 소리가 흡사 보리타작이라도 하듯 격렬해졌다. "허억....나온다...안에...싸도..돼?...." 억눌린 듯한 매형의 목소리... "아아...그래...안에다...싸줘...보지..구멍...깊숙이...싸..줘...아아...멋져..." 한순간 깊은 정적이 찾아오자 그네들의 행태를 익히 알고 있던 상민이 얼른 뒷걸음질 쳐 커다란 노란색의 커튼 뒤로 몸을 숨겼다. 잠시 후... 아니나 다를까... 누나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더니 고개만 내밀어 거실의 동향을 파악하고는 알몸인 채로 동동거리는 발걸음을 재촉해 화장실로 뛰어들었다. 커다란 엉덩이... 허리를 향해 바짝 올라붙은 커다란 엉덩이가 좌우로 급격하게 움직이며 늘씬한 몸매를 한껏 뽐내고 있었다. 학교의 남학생들 뿐만아니라 선생들까지 막대기 달고 있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선망의 눈길을 한 몸에 받는 몸매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 여실히 상민에게 보이고 있었다. 잠시 후 수건을 두르고 나올 누나를 기다릴 생각은 없었던지라 자신의 방을 향해 조심 스럽게 다가가던 상민은 큰누나의 방에서 들려오는 나직한 흐느낌 소리에 저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었다. 작은 누나의 입에서 터져나오던 것과 그 강도만 다를 뿐 거의 유사한 종류의 신음성이 었다. 불꺼진 문틈...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자못 궁금했지만, 문을 열어볼 수도 없는 노릇 이었다. 입술을 질겅질겅 씹듯 내뱉는 신음소리가 토막토막 끊어질 듯 들리고 있었다. 한참동안이나 방안에서 나는 동정을 엿듣던 상민이 큰누나의 커다란 한숨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화장실 문소리에 퍼뜩 놀라 자신의 방으로 뛰어들어갔다. 모처럼의 개운한 섹스 후의 샤워였던지라 푸근하게 미소하며 화장실 문을 열고 나오던 은정은 시커먼 인영을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라 하마터면 비명을 터뜨릴 뻔했다. 그 그림자의 정체가 남동생 상민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엔 그다지 오랜 시간이 소요 되지 않았다. 은정은 남동생 상민이 자신과 남편의 섹스를 엿들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저절 로 얼굴이 붉어짐과 함께 야릇한 호기심이 일었다. 꽤 오래전부터 남편과의 섹스 장면을 훔쳐보던 남동생... 서른 여섯 살의 유부녀 교사까지도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칭찬하던 남동생... 창문 밖에서 그의 얼굴을 처음 발견했을 때만 해도 관음증에 걸린 사춘기 소년 정도로 치부해버렸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상민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이 들어 스스로도 이 상하다고 생각해 왔던 터였다. 언젠가는 동생의 방문이 빼꼼 열려 있음을 알면서도 조심성 없이 알몸으로 화장실에 들어가기도 했었다. 살짝 열어놓은 화장실 문틈으로 동생의 반짝이는 눈을 발견하고는 알 수 없는 희열을 느끼기도 했던 은정... 생각 같아서는 동생의 방문을 열어보고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꾸욱 눌러 참으며 자신의 방문 손잡이를 오른쪽으로 돌리며 동생의 방을 힐끗 바라보 았다. 피에쑤....환절기입니다...감기에 각별히 주의하시길... 피에쑤 투....임시적이나마 야문이 다시 오픈함에 감사드리며, 운영자님과 걸레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그들만의 사랑...3...누나의 방(2) 근친관련 ㅠ,.ㅠ;; 나는...어쩔 수 없나봐여... 다른 글 잘쓰시는 분들은, 빠른 스토리의 전개에도 할 말 다 하시는뎅... 나는 그게 안되닝....이거야 원.... 너무 진행이 느려...죄송합니돠...^^ 그들만의 사랑이란 허접글...지난번에 말씀드린바와 같이...올 근친으로 엮을 생각으 로 시작했는뎅... 그 첫 에피소드,,,,누나의 방...정확히 얘기하면, 큰누나의 방에서부터 이리 지지부진 이니... 걍.....포기할까 하는 마음두...ㅠ,.ㅠ;; 어쨌든, 시작한 것이니 만치...첫 글 누나의 방이라도 마쳐야 한다는 사명감에 불타지 만,,,,그리 쉽지는 않네여....... 아시져????...애타하는 제 심정.... 저두, 빨리 두 쥔공, 상민과 큰누나 현정이 쿵짝거리는 모습을 그리고 싶습니다만, 개연성 있는 모습을 그리려고 하다보니 이리도 허접스러워 지네여....... 우~~~~~~~~~~~~~~~띠 누나의 방...(2) 상민은 책상머리에 앉아 멍하니 허공을 응시한 채 이제까지와는 다른 영상을 머리 속 에 떠올리며 잔뜩 토라져 있는 물건을 움켜쥐고 아래위로 세차게 흔들어 댔다. 자위를 할 때면 언제나 떠올리곤 했던 작은누나의 늘씬한 알몸 대신 큰누나의 예쁜 얼 굴에 떠오른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음탕함을 연상하느라 무척 애를 먹어야 했다 . 큰누나의 억눌린 듯한 신음소리... 타오르는 욕망 덩어리를 해소하지 못함에 다소간의 신경질이 섞여 있는 신음소리는 알 것 다 아는 나이의 상민에게 주체하지 못할 성적 자극을 가져다 주었다. 여느 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정액을 쥐고 있던 종이컵에 받아내고 나서야 아랫도리 어 림에서 직립(直立)해 있던 양물이 슬그머니 대가리를 숙여버렸다. 더 이상 책상 앞에 앉아 있어봐야 아무런 소득도 없다고 판단한 상민이 침대 위에 벌 렁 누웠을 때 화장실에서 나는 물소리가 들려왔다. '아마도 큰누나겠지...' 아마도 큰누나는 큰 매형이 옆에 없음을 아쉬워하며 찬물을 끼얹는 것으로 뜨거워진 육신을 달래려 하는 지도 몰랐다. 서른 셋의 흐드러진 육체에 쏟아지는 물줄기를 머릿속에 떠올리던 상민은 어느 새 피 곤함에 지쳐 까무룩 잠이 들었다. 퍼뜩 잠에서 깨어난 상민이 반사적으로 벽면에 걸려 있는 물고기 모양의 시계를 바라 보았다. 여섯시가 조금 못된 시간... 동이 트려는 듯 조그마한 창문이 희뿌옇게 밝아져 있었다. 한동안 침대 위에서 버둥거리던 상민이 요의(尿意)를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화장실의 희뿌연 형광등이 넓지 않은 화장실을 환하게 밝히고 있었다. 자주색의 변기 뚜껑을 위로 젖히고 매일 아침마다 행사라도 하듯 대가리를 바짝 치켜 들고 있는 녀석의 몸뚱아리를 꾸욱 눌러 시원하게 배변을 시작했다. 오줌발이 잦아들 때에야 정신이 드는 듯 가느다랗던 눈이 정상을 되찾았다. 무슨 생각이 떠오른 것일까... 상민의 몸이 멈칫거리더니 화장실 문의 상태를 확인하고는 잽싸게 세탁기의 덮개를 열 어 젖혔다.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열어본 세탁기 안에는 이제껏 보지 못했던 아이보리색의 자그마한 팬티 한 장이 주먹만하게 구겨져 가득 들어찬 세탁물의 맨 위에 놓여져 있었다. 기대감일까... 쿵쿵거리며 심장의 박동이 한결 요란스러워졌다.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아이보리색 천 조각을 집어든 상민이 코앞으로 가져가 후욱하고 숨을 들이마셨다. 팬티에서 나는 비릿한 내음이 대뇌의 뇌신경을 온통 자극한 듯 일순 몽롱해졌다. 육향... 오매불망 그리워하던 큰누나의 가장 깊은 곳을 감싸고 있던 천 조각은 상민의 기대만 큼이나 큰누나의 향기를 여과 없이 전해주었다. 코에서 떼어낸 팬티를 눈앞에 펼쳐보았다. 실크의 촉감이 한눈에 보기에도 고급스러웠다. 마치 누나의 고결함만큼이나... 이토록 작은 천 조각이 풍염한 큰누나의 엉덩이를 감춰줄 수 있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 가 가지 않을 정도로 앙증맞은 팬티... 앞면에는 예쁜 꽃 봉우리가 아로새겨져 고급스러움을 더해주고 있었다. 슬그머니 치밀어 오르는 흥분감에 얼굴을 빨갛게 붉힌 상민이 천조각을 뒤집어보았다. 훌렁 뒤집혀진 천 조각의 밑자락 어림에 잔털 서너 가닥이 찰싹 달라붙어 있었고, 그 것을 발견한 상민의 눈이 초롱하게 빛을 발했다. 조심스럽게 터럭을 쥐어 가는 상민의 손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세 개의 털... 음습한 골짜기에 자생해온 탓인지 그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염기(艶氣)를 뿜어내고 있 는 까아만 털... 부드럽게 곱슬거리는 털 세 가닥을 새하얀 세면기 위에 조심스럽게 올려놓은 상민이 털이 붙어있던 부위를 손으로 만져보았다. 느른한 액체로 흠뻑 젖어있는 밑자락... 몇 시간이 흐른 후에도 점성을 잃지 않고 있는 액체는 분명 큰누나의 애액이 분명했다 . 저도 모르게 혓바닥을 내밀어 그곳으로 가져가는 상민... 쌉싸름한 맛이 느껴짐과 동시에 비릿한 육향이 코를 찔러왔다. [후욱...누나...] 호흡을 깊게 들이 쉰 상민이 언젠가부터 애타게 자신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불기둥 을 꺼내 손아귀에 움켜쥐고 격렬하게 위아래로 훑어주었다. 찌릿한 관능이 척추를 타고 대뇌를 향해 치달려 올라갔고, 한 손으로 움켜쥔 천조각을 코에 바짝 들이대고 짜릿한 냄새를 들이 마셨다. 울컥... 사정의 기미가 보임과 동시에 상민의 손길이 더욱 빨라졌다. 뒤꿈치를 바짝 치켜든 상민이 더 이상 주체할 수 없음에 세면기를 향해 정액을 분사했 다. 손가락 중간쯤에 묻은 몇 방울의 정액을 큰누나의 팬티에 문질러 닦아낸 상민이 거울 속에 비쳐진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고는 세면기 위에 놓아두었던 세 가닥의 털을 팬 티 속에 잘 갈무리하고 반바지의 주머니에 찔러 넣었다. 슬그머니 피어올랐던 욕망을 온전히 해소하지 못한 탓인지 온몸이 개운치 않았지만, 잊고 있던 딸로서의 역할, 언니로서의 역할, 누나로서의 역할을 못내 저버리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난 현정이었다. 옆자리에 활개를 치고 잠들어 있는 다빈이가 무슨 꿈을 꾸는지 방실방실 미소지었다. 푸근한 웃음을 머금은 현정이 딸래미의 이마에 살짝 입맞춰주고는 조그마한 서랍장에 서 하늘색의 팬티를 찾아 다리에 꿰고는 벽에 걸린 베이지 색 반바지를 입었다. 분홍색 판팔 티셔츠까지 챙겨 입은 현정이 부스스한 얼굴을 손바닥으로 두어차례 비비 며 화장실로 향했다. 채 여섯시가 되지 않은 이른 새벽에 불켜진 화장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문을 슬그머니 밀어보자 철제 섀시로 된 화장실 문이 소리 없이 열렸다. 열려진 문틈 사이로 화장실 안의 동향을 살펴보던 현정의 몸이 멈칫 굳어졌다. 세면기 앞에 우뚝 서 있는 남자... 아랫도리 어림에 천장을 뚫을 듯 우뚝 서 있는 발기... 거무튀튀한 남자의 육봉을 감싸쥔 커다란 손... 이내 세차게 쥐어진 살덩어리를 아래위로 훑어 내리기 시작하더니, 거친 호흡소리가 남자의 입에서 거침없이 터져 나왔다. 참으로 낯뜨거운 장면에 얼른 그 자리에서 도망쳐야 함에도 못이라도 박힌 듯 얼굴을 붉힌 채 화장실 안에서 벌어지는 광경을 고스란히 바라보는 현정이었다. 2, 3분쯤 흘렀을까... 남자의 몸이 급격하게 경직되더니 단발마의 신음성이 터져나옴과 함께 찐득한 정액이 남자의 양물 선단에서 뿜어져 나와 세면기 위에 꽃수를 놓았다. 문득 정신을 차린 현정이 황급히 그 곳을 벗어나 자신의 방으로 달려갔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손바닥으로 꾸욱 누른 채 망연자실 벽에 기대어 서 있는 현정의 귀 에 지금도 귀에 선한 한마디... "누나..." 무겁지 않은 몸임에도 지탱하기 어려웠는지 후들거리는 두 다리였다. 방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현정이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듯 자신의 얼굴을 감싸쥐었다 . 탁!!! 방문 여닫는 소리가 들리고 나서야 슬며시 고개를 치켜드는 현정의 눈길에 염기(艶氣) 가 물막처럼 피어올라 있었다. 없어졌다. 어젯 밤 분명히 벗어 던진 아이보리색 팬티가 세탁기의 어느 곳에서도 눈에 띄지 않았 다. 있다. 무심코 물을 받은 세면기의 수면 위에 두둥실 떠 부유 하는 하얀색의 정액 덩어리... 물과의 혼합을 거부하듯 이리저리 흐트러지는 하얀색의 액체... 현정은 동생의 거무튀튀한 육봉이 뇌리에 떠오르자 얼굴을 붉히며 손바닥으로 정액 덩 어리를 떠 확인이라도 하듯 손끝으로 만져보았다. 젊은이의 그것답게 제법 많은 양의 정액 덩어리가 현정의 분홍색 메니큐어 칠해진 손 가락 끝에서 유린당하고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일까.... 현정의 입꼬리엔 의미를 알 수 없는 기묘한 웃음 한줄기가 떠올라 있었다. 식사시간... 친구의 상사(喪事)를 치루느라 집에 들어오지 못했다는 아버지의 핑계... 허둥대는 듯한 아버지의 말을 배시시 웃으며 들어준 현정이 부지런히 마련한 아침 식 사였다. 텅빈 아버지의 자리에 제부(弟夫)가 대신 앉아 있었다. 시골사람답게 사람 좋은 웃음을 머금으며 밥상 머리로 다가앉은 정호가 입맛을 쩝쩝 다시며 숟가락을 분주하게 놀리기 시작했다. 정면으로 바라다 보이는 제부(弟夫)의 얼굴을 보는 순간 어젯 밤의 일을 저절로 뇌리 속에 떠올린 현정의 얼굴이 도화(桃花)빛으로 사르르 붉어졌다. 여물을 씹는 황소의 그것처럼 씨익씩 거친 숨을 몰아쉬던 제부(弟夫)가 아무렇지도 않 은 표정으로 식사에 열중하고 있었고, 동생 은정도 오늘따라 지 밥 숟가락은 안중에도 없이 남편의 옆에 바짝 붙어 앉아 간살을 떨어대고 있었다. '후후...만족감을 안겨준 남편에 대한 보답???' [언니...미안해...너무 피곤해서...늦잠을 잤네...설거지 좀 부탁할게...] 식사를 마친 동생 은정이 자못 미안한 듯 어색하게 웃으며, 출근준비를 서둘렀다. 모두가 빠져나가 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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