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이 된 천사소녀 네티 - 상편 지금 무료로 즐겁게 감상하세요.

여고생이 된 천사소녀 네티 - 상편
최고관리자 0 37,094 2023.04.20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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上 편 : 셜록스의 몽정, 부활 그리고 보름달의 체포작전 < 작가의 말 : 중반부 전까지는 원작의 내용을 이용하였고 그 이후로부터 다르게 이어지는 내용들로 이 소설을 다루었습니다. 재미있으셨음 좋겠습니다 ^^ > '찍 - !' "아, 젠장!" 새벽 4시...나는 또 팬티에 싸버리고 말았다. 벌써 이게 3번째다. 부모님에게 들키지 않게 몰래 화장실로 가서 깨끗이 손빨래를 한뒤, 다른 빨래들과 섞어 증거인멸을 한 후, 다시 다른 팬티를 갈아입었다. 내 이름은 셜록스, 이제 대학입시를 준비해야될 어깨무거운 고3이다. 공부에 모든 정신을 집중해야될 시기에, 그 전까진 어쩌다 한번 할까 말까한 찝찝한 몽정의 행위를, 이제 겨우 새학기가 얼마 지나지도 않은 이 시기에 막힌 상수도관 터지듯 시도 때도 없이 겪는 이건 대체 뭐란 말이냐. 여자의 몸에 별로 관심도 없다. 그렇다고 내가 남성적 발달이 늦은 것도 아니다. 그저 관심이 없을 뿐이다. 이따끔 이상한 기분이 될때마다 .. 최대한 빨리 그런 야릇한 상태를 극복하기 위해 어쩌다 친구들 사이에서 돌고도는 성인잡지의 일부분의 가장 자극적인 부분만 상상하며 눈에 보이지도 않는 신의 손놀림으로 클라이막스에 다달아 변기통에 사정을 하고 휴지로 닦고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소변을 본뒤 자위행위의 흔적 제거.. 여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단 1분이다. 그렇다고 내가 조루라는 것도 아니다. 단지 빨리 잊기 위해 빨리 끝내는 방법을 익힌 것 뿐이다. 이것도 익숙해지면 자부심이 생긴다. 잠을 다시 청하려고 했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잠이 들지 않는 이상 에라 모르겠다라는 생각에, '수학의 정석'을 펴고 오로지 열정적으로 예습준비에 임하는 입시준비생의 모드로 들어갔다. " 에.. 그러니까 ..코사인... 탄젠트.. 지수승.. 로그.. 어쩌구 ..저쩌구 중얼중얼 " 몽정했을 때의 그 꿈이 생각난다. 그 꿈은 정말 이상하다. 꿈에서 날 몽정의 음탕한 늪으로 빠져든 원인이 된 인물은 3개의 꿈이 전부 동일했다. 바로 사랑의 도둑 '천사소녀 네티'. 14살 때의 수많은 천사소녀 네티 체포작전의 계속된 실패이후로 나는 절망에 빠져 있었다. 결국은 내 일을 모두 접고 평범한 모범생의 길을 걷기로 한게 5년전이었다. 그 때 이후로 네티를 잡는 일은 완전히 잊어버린 줄 알았는데 ... 꿈마다 어떤때는 나무밑, 길 모퉁이, 호숫가 .. 장소만 다를뿐 항상 등장인물은 같았다. 그렇다고 네티가 갑자기 옷을 벗는다던지 해서 꾼 꿈은 아니었다. 내가 네티를 잡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친 그 여느 때처럼.. 네티를 발견하자마자 잠재된 형사 아들의 체포본능이 발동하여 뒤를 보이며 어둠속을 달려가고 있는 그녀를, 더욱더 집념에 찬 빠른 달리기를 이용해 그녀의 바로 뒤 까지 따라붙은 뒤 도망치지 못하게 뒤에서 힘껏 끌어안았을 뿐이다. 아마 현실이라면 그녀의 새처럼 가볍고 빠른 움직임을 따라 잡을 수 없겠지만, 여긴 꿈이니까. 그와 동시에 양손에는 '물컹'한 감촉이.. 가운데는 '푸욱' 무언가에 깊숙히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그 다음엔 '찍 - !' 그리고 잠에서 깬다. 축축한 느낌이 전해지는 동시에 입에서는 욕이 나온다. 공부의 삼매경에 빠진지 얼마되지 않아 시간은 아침 6시를 가리켰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맛난 밥을 먹고 나는 당당히 책가방을 매고, 깔끔한 교복차림으로 등교를 한다. 중학교 때.. 내색은 안했지만 알게 모르게 정들었던 친구들 '샐리, 마리오, 리나...' 이제 꽤 먼학교로 각자 뿔뿔이 흩어지고 저마다의 학업에 열중하기 위해 잘 연락도 안한다. 그러고보니 다들 뭐하고 지내는지 궁금해 지네.. 꼭 대학에 합격하고 나면 모두 만날기회가 있겠지. 샐리, 샐리는... 잘있을까... 유달리 예쁘고 다정다감한 그녀의 모습에 반해 처음으로 내 가슴이 두근거린적이 있다. 하지만 난 관심없는 척 했지, 학생은 할일이 특별히 없다면 공부를 열심히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내 안의 약간의 사랑의 감정조차도 철저히 억제해 왔다. 어떻게 보면 나의 첫사랑은... 그녀인건가? 중학교 때보다도 학교성적은 더욱 높았다. 항상 반장자리를 놓치지 않았고 무엇하나 공부라면 열정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당연히 반등수는 1등에서 내려간적이 없다. 이건 중학교 때 번번히 네티를 체포하는데 실패하기만 한 지난 설욕에 대한 대리만족일지도 모른다. ' 땡.. 땡 .. 땡 ' " 아.. 또 보람찬 하루가 끝나가는 구나. " 기운찬 모습으로 하교를 한다. 자괴감에 빠져 비교적 일찍 세상의 쓴맛을 느끼던 그때보단 지금의 별탈없이 탄탄대로의 성적과 내신을 쌓아가는 지금 모습의 내가 좋다.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기 위한 학업에 머리가 피로하고 반장의 직책으로서 몸이 좀 바쁘더라도 말이다. " 엄마, 학교 다녀왔습니다. " " 수고했다, 아버지는 야간잠복근무 때문에 오늘 저녁을 못드실 것 같다더구나. 우리끼리라도 먼저 먹자. " " 네, 엄마." 요즘들어 아버지의 잠복근무 횟수가 잦아지셨다. 난 그때 그렇게 자신감을 잃고 힘들어 했는데, 본업이 형사이신 아버지의 고생을 알만도 하다. 그래 ... 요즘들어 한 동안 잠잠했던 천사소녀 네티의 활동이 다시 시작되었다는 말씀을 들었다. 나야 신경 끊은 지 좀 오래됬고, 고 3이니까 상관없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피로한 얼굴의 아버지를 생각하니, 요즘엔 좀 신경쓰이기도 한다. 그러고보니 여태껏 몽정했을 때도 네티가 계속 나왔다. 꿈속에서 나왔던 장소들은 각자 달랐지만 왠지 한번 정도는 본듯한 낮익은 곳이었다. 나무와... 마을의 어느 길.. 공원... 이 장소들은 과연 어디였을까.. 에라 모르겠다. 이런데 정신을 두고 있을 수는 없다. 내일의 학업을 위해 오늘도 역시 일찍 자두는 게 속편하다고 생각했다. " 달이 참 밝구나... " 아직 보름달 되기 직전의 타원형인 반보름달이 떠있었다. 달이 반달에서 커지기 시작하면 왠지 모르게 알 수 없는 희망이 생기고, 그 다음날의 기분은 더 상쾌해지는 듯 했다. 이것은 내가 항상 느끼고 있는 직감이다. 내일은 달이 더 환한 모습으로 떠 있겠지. '...' "뭐지, 여러번 겪어본 듯한 이 느낌은?" 젠장, 어느 새 나는 또 꿈속에 있었다. 하도 많이 꾸니까 이젠 꿈인걸 알 정도였다. "으으... 윽" 억지로 꿈에서 깨보려고 했지만 머리만 살짝 뜨거워질 뿐,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이럴수가 어째 불안한 느낌이 드는게, 오늘도 팬티에 뭍히는 건가. 내 옆에는 나뭇잎과 그늘만으로 날 완전히 가려줄만한 큰 느티나무가 서 있었다. 그리고 앞에는 사람이 다닐 수 있는 길이 보였고, 바로 옆 모퉁이로 옆동네에서나 볼 수 있는 제법 깊기로 유명한 작은 호숫가가 보였다. "아, 그러고보니 정말 옆동네랑 닮았잖아" 그렇다.. 낮익다고 느낀것은 단순한 착각이 아니었다. 내가 사는 마을의 옆동네에 있는 큰 공원과 상당히 흡사한 모습이었다. 더군다나 이 생생한 꿈의 주변환경들이 마치.. 지금까지 꾼 몽정의 장소의 조각들이 짜맞춰져 이뤄진 것 같았다.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를 채 그저 멍하니 느티나무 옆에 서 있었다. 꿈인데도 실감날 정도로 유난히 밝은 보름달이 떠 있었다. '타 타 타 탁!' 잠시 뒤, 느티나무 방향 옆으로 사람이 달려오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휙-!' "앗, 이건 설마 네티!?" 내 눈앞으로 네티가 지나갔다. 그 때와 달리 내가 쫒지도 않는다. 분명히 뭔가 다르다. '타닥 타닥 탁!' 갑자기 빠르게 달려가던 네티가 길 모퉁이에서 잠시 균형을 잃은 듯 엉거주춤 했다. 처음 와보는 장소인건가, 하긴 보름달 밝기의 어둠속에서 힘껏 달려가다 갑자기 본다면 자칫 호수에 빠질 수도 있을 정도로, 안전해 보이지는 않는 길이었다. 네티는 다시 방향을 제대로 틀고 모퉁이를 돌아 앞을 향해 달려갔다. 그리고 서서히 모습을 감췄다. '꿈뻑.. 꿈벅.. 벌떡!' 꿈에서 깨었다. 시계를 보았다.. 새벽 5시였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팬티를 들어올렸다. 다행히도 젖어있지 않았다. 왠지 그 꿈의 생생한 기억 때문에 머리가 정리가 되지 않았다. 이 상태에선 새벽일찍의 예습도 힘들 것 같았다. 베란다로 나가 새벽공기를 듬뿍마셨다. 대체 그 꿈은 무엇을 암시해 주고 있는 걸까. 그냥 일단 잊어보기로 했다. '쩝쩝... ' 가족끼리 먹는 아침식사.. 왠지 아버지의 안색에서 피곤함이 짙게 배어 있었다. 다시 네티의 활동이 잦아지면서 많이 자봐야 하루 4~5시간밖에 못주무신다고 하셨다. 철 모르던 당시의 나라도 있었다면 좀 아버지의 피로를 덜어드릴 수 있었을 텐데.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점심시간이 지난 이후에 또 그 생각이 떠올랐다. 머리가 복잡해 지면 학업에 방해되는데.. 게다가 하필 점심시간에 골아픈 생각이 떠오르다니, 잡 생각은 식곤증을 일으키는 근원이라고. 중학교 때의 나였다면 과연 어떤판단을 내렸을까... 샐, 마리오 들이 있던 그 때라면... 샐리? 왜 내 머릿속에 갑자기 샐리가 떠오르는거지? 하교를 하고 저녁식사 후, 잠시 라디오를 틀며 의자에 몸을 기댈 때 조금씩 그 생각을 잊을 수 있는 듯 했다. 마음의 여유를 느끼면서 어느 덧 밤이 되었다. "햐, 오늘은 보름달이네.. 참 밝기도 하다." 그러고보니 꿈속에서도 보름달을 본 것 같다... 참 생생한 꿈이었는데.. " 아닛 !? " 갑자기 머릿속에 벼락이 내리치듯 떠오른 생각이 있었다. 그래 옆마을의 장소를 거의 똑같이 기억해낸 꿈.. 그리고 꿈속에서 본 보름달과 저 보름달의 공통점이라... 그렇다면? 어쩌면, 어둠속에 한낱 나비처럼 유유히 물건을 훔쳐내는 그녀.. 네티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그 꿈이 지금의 이 상황을 암시하는 것이라면 말이다. 이번에야 말로 잡을 수 있다. 고3 이고, 검은 괴도 세인트 데일... 네티를 체포하는 것을 포기한지는 오래되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시 그런 나를 확신과 재시도의 길로 인도하는 것 같았다. 이번에 실패하면 다시는 꿈을 꿔도 이런 짓을 하지 않겠다... 하지만 오늘은 왠지 실패할 것 같지 않다. "그 때 그옷이 그대로 남아있군." 중학교 때 나의 꿈이자 자신감의 상징하던 푸르스름한 예비 형사복. 정말 다시 입을날이 없을 줄 알았는데, 결국은 다시 내 어깨위로 걸쳐졌다. 그 때는 약간 크다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지금은 내게 꼭맞는 것 같다. 내일 피곤해서 학교 수업을 좀 망치게 되더라도 기왕하는 거 한번 해보자는 것이다. 솔직히.. 피곤에 지쳐 보이시는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돕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리고 그토록 내게 패배의 쓰라림을 안겨줬던 정체불명의 소녀의 얼굴을 한번 확인해 보고 싶었다. 이번에는 조용히 ... 성공할때까진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역시 자주 와봤던 길인데 내가 까맣게 잊고 있던 건가.." 그렇게 먼 곳은 아니었다. 옆동네 공원이라고 해봐야 마을 3~4블럭 건너 있던 장소였다. 아니 어떻게 보면 최근에 이 곳 가까이로 이사를 한 탓이기도 했지만, 지금 시간은 11시 30분 ... 거의 그때와의 느낌이 일치했다. 느티나무의 위치.. 길의 모양과 방향.. 심지어 호숫가의 모습과 보름달의 위치와 밝기까지 똑같았다. 느티나무 옆으로 내 모습을 감춰버렸다. 중학교 때, 그렇게 무수한 시도를 했는데 내가 네티를 잡지 못한 이유를 이제 알 것만 같다. 경찰과 형사라는 입장으로 서투르게 내 모습을 드러내며 네티를 추격하려 했기 때문에, 항상 그녀의 말도 안되는 마법에 걸려 놓쳐버리고 말았었다. 그녀가 나를 발견해서 마법을 쓸 여유를 주기 전에, 먼저 움직여 그녀의 움직임을 완전히 무너뜨려 놓은뒤 .. 옆의 호수에 빠트릴 수 있다면 지팡이를 쓸 수 없게 되어 빈틈을 만들 수 있게 되며 헤엄쳐 나온다고 해봐야 물위로 올라오는 데 시간이 걸리므로 도망칠 길은 없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1분... 3분... 5분... 10분... ' 아무리 기다려도 네티는 커녕 사람 걸음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다. 역시 ... 내가 꿈에서 본걸을 너무 확신이라고 믿고 있었던 건가. 하지만 이대로 포기할 수도 없다. 어짜피 잠은 다잤다.. 내일 하루는 다 팔아버리는 셈 치고 오늘 하루의 확신에 맡겨볼 수 밖에 없었다. 약 30분 후... '타 타 타 . . .' 발소리가 들려왔다! 나를 몇번이고 답답한 임무실패의 예감으로 몰아넣던 그 소리.. 마지막 꿈에서까지 들은 가볍고 빠르기만 한 그 발걸음소리... 이건 분명 네티가 달려오고 있는 그 소리다. 좀더... 그녀가 빈틈을 보일 순간을 노리기 위해... 좀더 깊이 숨어야 한다. "(후읍.. 하나.. 두울.. 세엣..)" 단 한번의 성공적인 행동을 위해 호흡을 가다듬는다. '휙-!' 그녀의 빠른 그림자 같은 잔상이 막 내 눈앞을 지나가려 하고 있다. 지금이다!! '툭 -, 파박! ' "꺄악!" '풍 - 덩!' 그녀의 발을 걸고 그와 동시에 등을 옆으로 밀어 제꼈다. 아무리 반사신경이 좋은, 프로의 수준을 지닌 네티라도 어둠속에 갑자기 튀어나온 방해공작을 막아내는 것은 무리였다. 덕분에 그녀를 완전히 호숫가에 빠트릴 수 있었고, 그녀의 완벽한 탈출도구였던 마법요술봉도 땅에 떨어뜨릴 수 있었다. "하하...드디어 잡혔구나, 네티!" 물가에선 나는 그녀가 올라오기만을 기다리며 의기양양하게 버티고 있었다. 이제 어느 쪽으로 나오든 물가 올라오는 시간때문에 큰 빈틈을 노출하게 된다. "푸하... 푸학!.. 셔.. 셜록스!?" 그녀가 허우적 대면서 갑자기 내 이름을 불렀다. 내 이름을 어떻게 알고 있지? 이상하다 분명 옛날 쫒고 쫒기는 관계였을 뿐 알만한 이유가 없을텐데? " 어푸... 풉... 셜... 록.. 스... 살려..줘!" " 살고 싶으면 어디 올라와 보시지.. 그 대신 나한테 잡히게 될 걸!" " 록... 스.... 셜!..... 꼬르륵 - " " 응?.. 뭐, 뭐야 갑자기!" 그녀가 더 말을 잇지 못하고 힘이 빠졌는지 물속으로 잠겨 버렸다. 깜박잊고 있었다, 이 곳은 생각보다 깊어서 사람의 발이 바닥에 닿지 않는다는 소문이 난곳. 게다가 나는 네티가 그저 운동신경 좋고 재빠르기 때문에 뭐든 잘 빠져나올 것이라고 믿었을 뿐. 그녀가 수영도 잘할지 어떨지는 내 예상 밖이었다. " 젠장 이런 결과가 나오면, 나더러 어떡하란 말야! " ' 훌러덩... 풍 - 덩 ! ' 나는 재빨리 웃통을 벗고 호숫가로 뛰어들었다. 다른 건 네티보다 못할지 몰라도 수영실력 하나만큼은 어느곳에서든 자신있었다. 겨우 잡았는데, 이대로 죽는 다는 건 말도 안된다. 더군다나 난 아직 그녀 얼굴도 확인 못해봤단 말이다. ' 휙... 휙... 보그르르르 ' 바로 앞에서 빠졌다지만 어둠속의 호숫가의 물속이라 앞이 보일리가 만무했다. 할 수 없이 손을 뻗어 닿는데로 끌어다 올리는 수 밖에 없었다. ' 물컹! ' 읔.. 그만 손바닥에 이상한게 잡히고 말았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천천히 그 라인을 따라 손을 움직여서 목이 닿음을 알게 된 후 팔꿈치로 목을 걸쳐 올린뒤, 배영으로 능숙하게 물위를 빠져나왔다. '푸하... 콜록!' 그녀가 의식을 잃은 것 같았다. 경찰서에 바로 알려도 되지만 거리가 여기서 좀 멀었고, 게다가 지금의 난 어찌할 줄 몰라 몹시 당황한 상태였다. 이건 마치 내가 그녀에게 살인미수를 저지르는 상황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보름달의 어둠속과 약간의 나무 그늘 그림자에 가려 그녀의 얼굴윤곽만 보일 뿐, 자세히 볼 순 없었다.. 하지만 어쩐지 낯이 익은 얼굴이다. 우선은 응급조치를 통해 목숨부터 살려야 한다!! "우선은 기도를 열고 뱃속에 찬 물부터 빼내야 돼!" 나는 바로 그녀의 고개를 약간 젖힌뒤 목뒤에다가 내 셔츠를 말아서 걸친 후에, 손에 깍지를 끼고 그녀의 배를 힘껏 눌렀다. ' 물커덩-! ' 느낌이 이상하다!? .. 앗, 여기는 배가 아니잖아! 어둠 속에 그만 그녀의 젖가슴을 누르고 말았다. " 아차, 지금은 이런 것에 빠져들 때가 아니야 한 시가 급해! " 게다가 너무 급한 나머지 내가 반듯이 누운 그녀 위에 정확히 올라탄 상태가 되었지만 지금은 아랑곳 하지 않고 다시 배를 힘껏 반복해 눌렀다. '... ' 반응이 없었다... 더 위험해 지기 전에 하는 수 없이, 인공호흡을 시도해야 했다. 다시 내 몸을 옆으로 돌려 앉은 뒤, 왼쪽 두 손가락으로 살짝 턱을 벌린 후, 규칙에 맞춰 3~4초에 한번씩 숨을 불어 넣었다. '후읍... 하악... 후웁' ' 츱 - 츱 - ♡ ' 그녀와 내 입술이 일정한 간격으로 맞닿는다. 그녀의 알 수 없는 깊은 향기가 내 입술의 감촉을 통해 전해져 짜릿한 감전을 불려 일으켰다. 정신을 차려도 모자랄 상황에서 한 여인의 황홀경을 느끼고 있다니 아아.. 사람 목숨이 걸려있는 상황에서 대체 난 무엇을 하고 있는 거냐. ' 푸학 ! 콜록 콜록 ' " 읍! .. 푸웁, 콜록 " 인공호흡을 위해 그녀와 마지막으로 입맞춤을 하는 순간, 그녀가 엄청난 양의 물을 뱉어내 나도 그만 물을 삼켜서 뱉어내고 있었다. " 사.. 살아난건가? "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아직 눈을 뜨고 있지 않은 듯 했다. 이렇게 된이상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은채로 물속에 들어갔기 때문에, 열수 없는 상태. 급한대로 최대한 빨리 그녀를 우리집으로 데려간뒤, 119나 엠뷸런스라도 불러야 했다. 경찰서에 넘기는 건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는다. 나는 셔츠만 입고, 혹시나 아직 추운 초봄날씨에 옷까지 다 적셔버린 그녀가 저체온증이 되지 않도록 내 형사코트를 덮어준 뒤 내 등에 업었다. ' 끄응.. ' 빨리 달리려고 했지만 빨리 움직여지지 않았다. 아무리 가벼운 그녀라고 해도 그 이전에 의식을 잃은 상태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몸이 무겁게 느껴질 수 밖에 없었다. ' 터벅... 터벅 ' ' 음... 음.. ' 둔탁한 발소리를 내며 집을 향해 갈때마다 그녀가 아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했는지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래도 소리가 났다는 것은 좀있으면 깨어날거라는 거다. " 셜... 록... 스? " 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는거지... 게다가 목소리 톤도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것 같다. 일단은 집으로 들어가 내 방까지 아무일 없이 조용히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내 손목시계 불빛을 켜고 확인해 본결과 어느 새 시간은 1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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