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주씨, 은미씨, 지현씨 세 여자를 내 앞에서 무릎 꿇게 만들겠단 소월을 빌고 4일이 지났지만 내 일상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내 여성 기피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심지어 세 여자와 마주칠 일도 극히 드물었다. 우리 부서인 선주씨와는 자주 마주치긴 했지만 지극히 일에 관련된 짧은 말이 전부였다. "이거." "처리해." "난 블랙." 그런 식의 평소 같은 짧은 몇마디가 내 입에서 나온 전부였고, 선주씨도 외견상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어떻게 된 거야, 지니? -클클클. 왜? 몸이 달아 올라 못 참겠나?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조정하는 일이 돈 천만원을 눈 앞에 가져다 두는 것처럼 쉬운 일인 줄 아나? 시간을 두고 노려본 먹이가 더 맛있는 법이야. 곧 때가 올 테니 기다려. 지니 녀석은 말은 청산유수다. 이새끼, 지니 따위가 아니라 그냥 정신병인거 아냐? -어이 어이. 장롱 속 돈을 매일 보면서도 못 믿는건가? 유교가 어쩌고 저쩌고 하더니 너도 여자 앞에선 어쩔 수 없는 남자인가? 클클클. 그런 주제에 여성 기피증이라니... 시끄러! 나도 좋아서 걸린 여성 기피증이 아니란 말이다! -클클클. 그래, 그래. 네 여성 기피증은 다 가윤이란 여자 때문이라 이거지. 지니 녀석은 오늘 따라 유달리 더 수다스럽다. 요즘들어 녀석이 머릿속에서 쉴새없이 떠들어 대는 바람에 업무 효율이 오르질 않는다. 제발 회사에선 좀 닥치고 있어라! -클클클. 알았어. 알았다고. 지니 녀석은 예의 그 기분 나쁜 웃음을 질질 흘려대며 비웃는 듯이 말했다. 월트 디즈니의 지니는 다 거짓말이었다. 내 머릿속의 지니는 <알라딘>의 지니처럼 유쾌하지도, 유머 감각이 넘치지도, 자상하지도 않았다. 이 녀석은 늘 비꼬며 이야기했고, 기분 나쁜 웃금을 흘리며 날 비웃는 듯 말하는 기분 나쁜 성격의 소유자였다. "선배." 지니 녀석이 조용해진 틈을 타서 그간 미뤄뒀던 거래처 명함을 정리하고 있는데 총무부에 근무하는 1년 후배 녀석이 다가와 내 옆에 선다. "웬일이야?" 난 사람 좋은 미소를 띄우며 후배를 바라봤다. "오늘 시간 어때요? 우리 총무부 회식하는데." "총무부 회식? 근데 걸 왜 나한테 말하냐?" -클클클. 웬지 정말 모르겠나? 잠깐 조용히 있던 지니 녀석이 다시 기분 나쁜 웃음을 던지며 내게 말을 걸어온다. 설마?!?! -큭큭. 그래. 오늘 이거야. 일단 오은미부터 시작해 보자고. "오늘 회식하기로 했는데 다들 시간이 안 된다네요. 그동안 계속 벼르던 회식이라 뒤로 또 미루기도 곤란하고... 알잖아요. 곧 상반기 감사 준비해야 하는거." 후배 녀석이 헤헤 웃으며 말한다. 하긴... 총무부는 돈을 만지는 부서답지 않게 회식은 자주 없는 편이다. 총무부 구성원들 자체가 조금 독고다이인 면이 있어서 뭉치는 경우도 적었고 매번 야근이다 뭐다해서 일이 늦게 마치는 경우도 많아 회식 같은 일은 잘 없는 편이었다. "그래? 누구누구 가는데?" 난 속으론 침을 꿀꺽 삼키며 겉으론 태연한 척 물었다. 분명 은미씨도 가는거겠지? "어... 저랑, 과장님이랑, 남자 선배 몇분이랑, 여자 직원들 두명? 세명? 대충 7명 정도요." 분명 저 두 세명의 여자 사원들엔 은미씨가 있는거겠지? "아, 그리고..." 후배가 갑자기 목소리를 낮추더니 선주씨가 자리에 없는 걸 확인하고는 내 귓가에 속삭였다. "오늘은 웬일로 아웃사이더 은미씨도 참석한다네요." 빙고! 역시 은미씨도 참석한다! -클클클. 내가 그랬지? 판은 찾아오니까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으라고. "후훗. 그래? 그럼 나도 간만에 총무부 회식에 낑겨 볼까?" 난 속으로 쾌재를 부르면서도 짐짓 여유로운 척 대답했다. "고마워요, 선배. 선배 오면 그래도 분위기 좀 살겠네요. 다들 샌님들 뿐이라 회식 망치겠다 생각했는데. 고마워요. 나중에 퇴근하고 건물 입구로 오세요." 뭘... 내가 더 고맙지. -어이. 고마워 해야할 대상이 다르잖아. 내가 이 판을 만드려고 여기저기서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후배가 다시 총무부 쪽으로 떠나고 난 지니 녀석의 퉁명스런 말투엔 아랑곳하지 않고 나 혼자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드디어 오늘이 시작이다! ### 예전에도 몇번인가 충무부 회식에 참석한 적이 있지만 그때마다 느끼는 것은 이 사람들, 참 재미 없는 사람들이란 거다. 매일 숙자만 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도무지 놀 줄을 모른다. 고깃집에서의 1차도 첫잔을 건배하고 나서부터는 그저 고기를 구워서 입에 가져가기만 바빴다. 우리 영업부 회식 때처럼 소주병을 들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사람도 없었고 당연히 1차부터 분위기가 후끈하게 달아오르는 일도 없었다. 어찌보면 단란해 보일 정도로 자기 자리를 지키고 앉아 ダ?테이블 사람들과만 도란도란 얘길 나누는게 전부였다. 하긴... 이러니까 사내 금연 캠페인에서도 총무부가 가장 먼저 1등을 차지 했었지. 이런 식으로 노는 분위기가 아니니 은미씨가 지금껏 회식에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빠져나간 것이 분명했다. 내 예상이 맞다면 은미씨는 분명 노는 걸 좋아하는 타입이다. 담배 피우는 여성에 대한 편견 같은 것은 아니지만, 어째든 우리나라에서 여성이 담배를 피운 다는 것은 그만큼 좀 놀아봤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는 것 아니겠나. 1차에서 나는 결국 은미씨와 완전 동떨어진 테이블에 앉았다. 후배 녀석을 따라온 형식이라 녀석 곁에 앉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놈이 제일 안쪽 테이블에 총무부 과장님이랑 같이 앉는 것 아닌가. 어쩔 수 없이 과장님과 마주보며 자리에 앉으니 뒤따라 들어온 은미씨는 다른 테이블 제일 끝에 앉는 것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테이블을 일렬로 세 개를 붙여둔 방식이라 끝과 끝이긴 해도 고개만 살짝 돌리면 은미씨가 보인다는 것이었다. 과장님과 두런 두런 이야길 나누면서 한번씩 은미씨 쪽을 흘낏 흘낏 쳐다보니 그녀는 역시나 이 자리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이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도대체 어찌된 세상인지 계약직 사원이 이런 회식 자리에서 웃지조차 않는단 말인가. 그런 은미씨의 모습을 보니 더더욱 그녀를 내 앞에 복종시키고 싶단 생각이 강하게 끓어 올랐다. 하지만 어떻게? 여성 기피증이 치료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가까운 자리에 앉아 있는 것도 아닌데 내가 뭘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 결국 1차 자리가 끝날 때까지 나는 은미씨를 곁눈질로 쳐다보며 발만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다. 지니! 어떻게 좀 해 봐! -클클. 그게 두 번 째 소원인가? 야 이 자식아! 니가 자리를 마련 했으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지! -쳇! 이래서 인간들이란... 밥 상 차려 줬으면 됐지 숟갈까지 떠줘야 하나? 창의력을 발휘해 봐. 창의력을. 창의력이고 자시고... 어찌 어찌 한다고 해도 여성 기피증인 내가 은미씨를 어떻게 만질 수냐 있냐고! -끌끌... 그 문제는 걱정하지 말고 날 믿어. 넌 저 여자한테 접근할 방법이나 마련해 봐. 어디... 난 느긋하게 네 솜씨나 구경해 볼테니. 잘 해.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은 언제일지 몰라. 이런 나태한 새끼! 디즈니 만화의 지니는 친절하게 모든 걸 준비해 주던데 이 녀석은...! 결국 그렇게 아무런 소득도 없이 1차가 끝나버렸다. 애가타는 나는 총무부 과장에게 2차로 잘 아는 호프집이 있으니 거기로 가자고 제안했다. 과장도 1차에서 간만의 회식이 끝나는 것이 아쉬웠는지 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곧장 고깃집 근처의 호프집으로 그 인원 그대로 이동했다. 이미 내 얼굴을 아는 호프집 사장은 내가 일련의 무리들을 이끌고 나타나자 반색하며 우리를 반겼다. 알바생의 안내를 받아 일행들은 구석의 단체석으로 이동했고 나는 카운터에서 사장과 간만이라며, 그간 일이 바빠 못 왔다고, 대신 오늘 단체 손님 모시고 왔으니 잘 부탁한다며 인사치레를 하고는 일행들이 있는 구석으로 따라갔다. 사장과 인사를 마치고 자리로 오니 총무부 사람들은 이미 다들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그런데 이게 웬 떡이냐!! 지니! 니가 한 거냐? -내가 뭘. 어떻게 하다가 운 좋게 걸려든거지. 구석의 단체석은 8인 기준석이었다. 오늘 회식에 참석한 사람은 날 포함해 모두 9명. 과장이 가장 안쪽 자리에 앉고 나머지 남자 직원들이 과장 곁에 한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그리고 바깥쪽으론 모두 여자 직원들이 앉아 있었다. 자연스레 내 자리는 테이블 상단에 의자를 하나 새로 가져다둔 형태였다. 그리고 내 오른편에 바로 은미씨가 앉아 있는 형태였다! 여자 직원들은 자신들 테이블 상석에 내가 껄끄러운 내가 앉는단 사실이 부담스런 눈치였고, 평소의 나라면 나도 그 자리가 참 불편했을 것인데 그날은 달랐다. 은미씨. 내가 정복하겠다고 선언한 여자가 내 오른편에 앉아 있단 사실에 난 흥분했다. 내가 자리에 앉자 여직원들 사이의 어색한 침묵이 감돌았다. 특히나 은미씨는 노골적으로 자신의 가방을 스윽 당겨서는 나와 거리를 두려했다. 클클. 그래. 마음대로해라. 어차피 넌 지니에게 빈 내 첫번째 소원의 타겟이야. 피하는 것도 지금 뿐이야. 어색함도 잠시. 호프집 사장의 신속한 지시에 맥주와 소주병들이 우리 자리로 속속 들여왔다. 난 일이 잘 풀리고 있다는 사실에 술병을 집어들곤 분위기를 주도했다. 물론, 내가 주도하는 분위기는 어디까지나 건너편의 남자 직원들을 붙잡고 늘어지는 분위기 주도였지만 본래 분위기란 것은 한 사람이 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가는 것이다. 처음 내 주도하에 소주와 맥주를 번갈아가며 세 번 스트레이트로 건배를 했더니 분위기는 1차 때와느 다르게 후끈 달아오르고 있었다. 역시 회식엔 술이었다. 1차 때의 샌님같은 차분한 분위기는 어디로 가고 없고 우리도 다른 테이블의 손님들 처럼 시끄럽게 떠들고 노는 분위기로 변해가고 있었다. 역시나 내 테이블의 은미씨를 위시한 여직원들은 나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자기들끼리 재잘거리며 이야기하고, 옆의 다른 남자 직원들과만 이야길 나눴지만 나도 별로 개의치 않았다. 어차피 치료되지 않은 여성 기피증, 지금 나에게 그녀들이 말을 걸면 한껏 달아 오른 분위기만 깨는 것이다. 나는 아무말 없이 영업 말단 때 갈고 닦은 실력으로 소백산맥을 기본 베이스로 각종 폭탄주를 제조해 테이블에 공급했다. 총무부 사람들은 분위기에 취해 내가 계속 말아내는 폭탄주를 마시기에 정신 없었다. -클클클. 역시 술인가. 고전적이긴 해도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 지니 녀석이 예의 그 재수없는 웃음을 날리며 그런 내 행동을 품평했다. 녀석의 말투가 조금 재수없기는 해도 난 신나서 아무렇지 않다는 듯 대꾸했다. "제일 확실한 방법이지." -클클클. 그건 그렇지. 저기 봐, 저 여자 슬슬 정신줄 놓고 있군. 지니의 말에 나는 슬쩍 은미씨 쪽으로 곁눈질했다. 처음엔 그토록 싫어하는 나를 의식해서인지 가방으로 자신의 다리 옆을 가리곤 조신한 척 앉아 있던 은미씨도 이젠 눈에 슬슬 초점이 흐려지고 있었다. 그녀는 테이블 위에 팔을 올려두고 턱을 손에 궤고는 앞자리의 여직원과 무슨 그런 재미있는 이야길하는지 깔깔대고 있었다. 그녀가 깔깔대며 웃을 때마다 헐랑한 하얀 셔츠 아래의 가슴이 출렁였다. 그동안은 제대로 보지 못해 모르고 있었는데 은미씨의 가슴도 상당한 크기로 느껴졌다. 분홍빛 치마 안으로 집어 넣은 셔츠가 끝자락에서 가슴까지 가는 높이가 상당한 차이였다. 배부분이 셔츠가 접히는 자국도 없이 셔츠가 가슴까지 팽팽하게 당겨지는 것이 뱃살도 없이 가슴도 상당한 크기일 것을 증명하고 있었다. 거기다 계속 앉는 자세를 바꾸면서 처음엔 내 시선을 막던 가방도 의미가 없어져선 이젠 그녀의 치마 아래의 늘씬한 다리를 내 시야에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그녀의 미니스커트는 어느새 자꾸 올라가 엉덩이 끝부분만을 살짝 가린 채 허벅지까지 거의 다 드러내고 있었다. 그녀가 조금만 내 쪽으로 몸을 돌리면 그녀의 속옷까지 보일 기세였다. 어두운 호프집 구석 자리라 조명도 좋지 않았지만 그녀의 스타킹도 신지 않은 다리는 눈부시게 빛나고 있었다. 그런 그녀의 흐트러진 모습에 내 가운데 부분이 묵직하게 커져갔다. 아아... 얼마만인가, 현실의 여자를 이렇게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는 것이... 그간 10년의 여성 기피증이 무색할 만큼, 그동안 여자들의 모습을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했던 것을 다 만회할 기세로 내 눈은 은미씨의 그런 무절제한 모습에서 떠날 줄을 몰랐다. 그리고 순간! 은미씨가 자꾸만 말려 올라가는 치마를 바로하려 엉덩일 살짝 들어 치마를 아래로 내리는 순간! 나는 그녀의 다리 사이를 볼 수 있었다. 조명이 좋지 못한 호프집 구석 자리인데다가 워낙 순식간이라 그녀의 속옷을 제대로 보진 못했다. 하지만 제대로는 아니라 해도, 며칠 전 옥상에서 날 게이라 놀리며 뒷담화를 하던 은미씨의 다리 사이를 봤다는 사실에 내 물건은 팬티를 뚫고 나올 기세로 열을 받기 시작했다. 난 그 흥분을 모두 담아 미친듯이 폭탄주를 흔들어댔다. 마셔라! 마시고 모든 걸 놔 버려라! 그러면 오늘 넌 내것이 된다! 평생 날 잊지 못하게 해주겠다! ### 결국 호프집을 나온 시간은 토요일 새벽 세시였다. 호프집에서만 무려 다섯시간을 버티고 마셔댄 것이다. 그것도 모두 폭탄주로만! 총무부 사람들은 이미 제정신인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계속 내가 만들어내는 폭탄주를 마신 총무부 사람들은 하나가티 헤롱거리고 있었다. 계속 폭탄주만 제조하면서 흥이 꺼져갈 때 즈음에만 끼어들어 분위기가 이어가게 했던 나는 정신이 말짱했다. 어차피 그간 다년간의 영업으로 술에는 내성이 생긴 나였다. 긴 텀을 가지고 마시는 폭탄주 몇 잔에 취할 내가 아니었다. 총무부 남자 직원들은 과장을 택시에 태워 보내고는 그래도 지들이 남자라고 똑같이 비틀거리는 주제에 여 직원들을 위해 택시를 잡아주고 있었다. 은미씨는 아예 정신을 잃었는지 비틀거리는 남자 직원이 택시 뒷자리에 그녀를 던지듯해서 태우고 있었다. 은미씨를 택시 뒷자리에 던져둔 남자 직원은 그녀를 내려놓자마자 택시 문을 닫지도 못하고 비틀거리며 보도에 털썩 주저 앉고 말았다. 나는 잽싸게 은미씨가 탄 택시로 뛰어가 뒷문을 닫고는 앞자리에 앉았다. "아저씨, ㅇㅇ동이요." 조수석에 탄 나는 우리집으로 가자고 했고, 택시 기사들이 으레 그렇듯이 그는 아무 대꾸도 않고 차를 몰고 그 자리를 떠나갔다. -축하해. 이제 거사만 남았군. 지니의 말소리 뿐이었지만, 내 눈엔 웬지 지니가 씨익 웃는 모습이 보이는 것만 같았다. "그래. 네 덕분이다." "네? 뭐라고요?" 내 혼잣말에 택시 기사가 반문했다. "아니에요, 아저씨. 좀 빨리 가주세요." 택시가 서서히 속도를 올리며 서울 밤거리를 따라 빠른 속도로 움직였다. ### 이상한 일이다. 10년을 여성 기피증으로 살아온 나는 그동안 여자의 얼굴은 커녕 발자락 마저도 제대로 쳐다보기 힘들었다. 10초 이상 여자의 얼굴을 쳐다보면 어질거리는 것이 곧 쓰러질 것만 같았다. 당연히 여자의 몸을 만지는 것은 불가능했고, 그렇게 10년을 살아왔다.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 여자와 살짝 스치기만해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나였다. 그런데, 술에 취한 은미씨를 택시 뒷자리에서 내리게 할 때. 아무런 거부반응 없이 그녀를 내 손으로 잡아당겼다. 그것도 그 순간에는 내가 여자 몸에 손을 댔다는 자각도 없었다. 택시가 은미씨와 날 내려두고 떠나가고,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그녀의 팔을 내 목에 두르고 한 손은 그녀의 허리에 가져 갔을 때에야 비로서 나는 내가 지금 여자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했다. 그런데도 소스라치게 놀란다거나 내가 기졀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10년만에 여자의 몸을 만지니 내 아랫도리만 더욱 신이나 머리를 쳐들 뿐이었다. -후훗. 서비스야, 서비스. 세 여자에 대해 거부 반응이 없어야 이 년들을 정복하든 말든 할 것 아냐. 웬일이냐, 지니. 창의력을 발휘하라며 뒷짐지고 있을 땐 언제고. -몰랐나? 난 네 소원을 들어주는 지니야. 소원과 직접 관계된 일이라면 당연히 들어주지. 간접적인 것들은 네가 알아서 해결할 일이고. 밥숟갈은 네가 알아서 떠야지. 지니가 짐짓 자기 능력의 과시하듯 말하자 나는 피식 웃으며 그녀를 내 옆에 안고는 질질 끌다시피해선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오오~ 섹시한데? 좋은 몸이야. 지니 녀석이 은미씨의 몸을 훑어봤는지 킬킬거리며 말했다. 나도 그건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그녀 허리 위에 올려 둔 내 손으 통해 그녀의 잘록한 허리가 느껴졌다. 곁눈질로 옷 위를 봤을 때도 느꼈지만, 손으로 만져본 그녀의 몸은 확실히 더 대단했다. 손을 더듬어 허리를 만져보니 그 흔한 애교 뱃살마저 느껴지지 않았다. 술과 안주르 그렇게 먹어댔으니 배가 살짝 나올법도 한데 그마저도 없었다. 손을 조금 위로 더듬어 올라가니 그녀의 브래지어 와이어의 딱딱한 감촉이 느껴진다. 와이어에서 부터 다시 더듬어 손으로 그녀의 한쪽 가슴을 꽉 쥐어보았다. 대박이었다! 그녀의 가슴은 내 한 손 가득 차고도 넘쳤다. 브래지어도 얇은 재질인지 맨손으로 가슴을 쥔 것 같은 탱탱함이 느껴졌다. 엘리베이터가 7층에 도착하자마자 나는 뛰다시피해선 그녀를 내 방으로 끌고갔다. 방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내 구두는 벗어던지고 그녀의 힐은 벗기지도 않은 채 그녀를 내 방 침대 위에 던져두었다. 침대 위에서 술에 취한 그녀가 깨지도 않고 침대의 출렁거림에 몸을 맡기고선 양팔을 벌린 채로 뻗어버렸다. 누워있어도 그녀의 가슴의 융기는 그대로였다. 그 모습을 보자 내 욕정은 절정에 달했다. 난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침대 위의 그녀 몸에 내 몸을 던졌다. -클클클. 이봐, 좀 천천히 먹어. 그렇게 급하게 먹으려다간 체한다고. 지니가 날 비웃듯 말하지만, 난 개의치 않고 손을 뻗어 은미씨의 가슴을 마주 주물렀다. 그녀의 가슴은 마치 찹쌀떡처럼 쫀득거리는 손맛이 있었다. -클클클. 그래, 그래... 10년 만의 여체라 이건가... 좋아. 잘 해봐. 난 조용히 있을테니. 지니가 조용해졌다. 난 더욱더 은미씨의 몸에 집중하며 손끝으로 그녀의 몸 하나 하나를 느껴갔다. 그녀의 그 커다란 가슴을 주무르면서 고개를 들어 그녀의 몸을 내 머릿속에 저장해 두려는 듯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찬찬히 훑어내려갔다. 은미씨의 긴 생머리가 하얀 침대보 위에 아무렇게나 흩트러져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 은미씨의 얼굴은 깊게 잠들어 두 눈을 꼭 감고 있었지만 긴 속눈썹과 오똑한 콧날, 베어물고 싶은 사과같은 색의 그녀의 입술 사이에선 새근새근 거리는 숨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긴 목선 아래로 하얀 살결이 눈에 부셨다. 내가 가슴을 좌우로 주물러 댈 때마다 그녀의 하얀 셔츠가 함께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무척이나 음란해 보였다. 그리고 이미 치맛에서 빠져나온 셔츠 자락이 가슴의 높이를 견디지 못하고 서서히 위로 올라갈 때마다 그녀의 감춰진 뽀얀 배와 옴폭 들어간 배꼽이 세상을 향해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치마는 그녀의 살짝 벌어진 다리선을 따라 호프집에서처럼 엉덩이와 그녀의 은밀한 부위만을 살짝 가리고 있었다. 그녀의 학처럼 긴 다리를 따라 시선을 내려가니 그녀의 발엔 아까 현관에서 벗기지 않은 그녀의 힐이 아직 신겨 있었다. 도도한 미녀가 힐을 신은 채 침대 위에 정신없이 쓰러져 있는 모습은 날 더욱 더 흥분되게 만들었다. 내 아랫도리가 바지 속에 같혀 답답하다는 듯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난 잠시 그녀의 몸에서 떨어져 나와 허겁지겁 옷을 벗었다. 셔츠를 벗고 바지와 팬티를 동시에 내려버리자 내 아랫도리가 해방된 것을 기뻐하듯 하늘을 향해 튕겨져 나왔다. 아랫도리도 10년만의 여체가 반가운지 이미 흥분할대로 흥분한 상태였다. 하지만 이대로 그녀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었다. 10년 만이다. 10년! 가윤이 누나 이후로 10년 만의 여체를 좀 더 가지고 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침대 위로 다시 올라가 그녀의 몸 위에 올라탔다. 그리고 떨리는 내 입술을 은미씨의 입술에 가져다 대었다. 은미씨의 입술은 따뜻했다. 아직 정신이 없는 은미씨는 내 입술에 맞춰 입을 벌리진 않았다. 나는 그녀의 닫힌 입술 사이로 내 혀를 비집어 넣었다. 그녀의 입술이 열리면서 그녀 입안의 공기가 내 입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의 숨결엔 맥주와 소주, 각종 안주거리의 냄새가 섞여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에겐 그 냄새마저 역겹다기보단 섹시하게 느껴졌다. 그녀의 입술에서 내 입술을 떼어내곤 손을 움직여 그녀의 셔츠 단추를 목에서부터 하나 하나 풀어헤쳤다. 단추가 하나씩 풀려나가고, 그녀의 속살이 하나 하나 공개되어 갈 때마다 내 숨소리도 점점 거칠어져 갔다. 셔츠의 단추가 모두 풀려나가고, 그녀의 브래지어와 속살이 드러나는 순간, 나는 탄성을 내지를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상체는 내가 상상하던 것 이상으로 완벽했다. 지금껏 보아온 그 어떤 야동 속의 배우들도 은미씨처럼 완벽한 몸매를 가진 사람은 없었다. 깊고 선명한 쇄골, 그 아래로 검은 하프컵 실크 브래지어에 숨겨진 새하얀 색의 거대하고 탄력 넘치는 가슴. 브래지어 끝부분에서 언뜻 보이는 유륜은 하얀 피부에 너무나 잘 어울리는 분홍빛을 띄고 있었다. 그리고 그 거대한 가슴과 대조적으로 잘록 들어간 허리선! 허리선이 특히 압권이었다. 개미처럼 잘록한 허리에는 단 하나의 군살도 용납치 않고 있었다. 마치 허리 전체가 하나의 근육으로만 이루어진 양 허리의 옆 라인에서 배까지 이어지는 부분이 모두 보기 좋게 잘록하게 들어가 있었다. 떨리는 내 손을 그녀의 배 위에 살며시 올려 보았다. 그러자 그녀의 몸이 살짝 움찔거리는 듯 하지만, 잠에서 깨어나진 않았다. 난 내 손으로 그녀의 배를 쓰다듬어 보았다. 부드럽다... 너무 부드럽다. 마치 강아지 털을 쓰다듬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녀의 배꼽 주위를 손가락으로 살며시 쓰다듬어 보았다. "후우..." 간지러운지 그녀의 입에서 작은 한숨 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여전히 깨어날 생각을 않는 은미씨. 나는 이제 손을 뻗어 드디어 그녀의 브래지어를 그녀의 가슴 위로 들어 올렸다. 눈부시다! 브래지어가 천천히 그녀의 가슴 라인을 따라 위로 올라가다 와이어가 유두를 치고 지나가자, 그녀의 가슴이 살짝 출렁거린다. 그 출렁 거림이 너무 음란하다! 난 참지 못하고 그녀의 분홍빛 순결한 유두를 한입 가득 베어 물었다. 그리곤 다른쪽 가슴의 유두를 손가락으로 마구 비벼댔다. 내 입 안에서 그녀의 아직은 조금 물렁한 유두가 이리저리 치여댔다. 내 혀가 그녀의 유두를 모두 핥아 없앨 기세로 마구 훑어갔다. 반대편 유두도 엄지 손가락으로 마구 눌러댔다. 내 업지가 그녀의 유두를 누르고 좌우로 비벼댈 때마다 그녀의 가슴이 출렁출렁 음란한 움직임을 계속했다. 난 정신없이 그녀의 유두를 이 사이에 물고는 자근자근 깨물었다. 깨물고 핥고, 빨고 만지고, 비비고 꼬집는 사이 그녀의 유두도 서서히 딱딱해지며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 그녀의 입에서도 "하암... 하아..." 하는 무의식 중에서도 유두에서 뻗어가는 쾌감을 느끼고 있는 신음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난 그런 그녀의 반응에 드디어 손을 내려 그녀의 치마로 가져갔다. 그녀의 치마 옆의 지퍼를 찾아 주욱 내려버리고 단추를 풀었다. 그리곤 양 손에 힘을 줘 한번에 그녀의 치마를 아래로 확 잡아 당겼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미끈한 그녀의 다리를 빠져나온 치마를 방바닥에 던져버리고, 난 그녀의 다리 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녀의 팬티는 새하얀 피부와 대조되는, 아주 검은색의 앞부분은 레이스로 처리되고 뒷부분은 끈으로 된 티팬티였다. 팬티의 레이스 사이 사이로 그녀의 검고 꼬불꼬불한 치모가 몇가닥 밖으로 삐져나와 있었다. 그 눈부시도록 아찔한 모습에 난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손을 뻗어 팬티 위로 그녀의 둔덕을 만졌다. 레이스 아래로 그녀의 까끌까끌한 치모가 느껴졌다. 손을 더 아래로 뻗어가니 그녀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진다. 집요하리만큼 게걸스러웠던 내 가슴 애무에 그녀의 다리 사이도 이미 꽤 열기가 가득 차 있었다. 팬티 위로 은미씨의 도톰한 둔덕이 느껴진다. 그 둔덕을 엄지와 집게 손가락으로 잡고 꼬옥 잡아당겨보았다. "후우... 흐음..." 은미씨의 입에서 다시 신음이 터져나온다. 고개를 들어 그녀의 얼굴을 보았지만 아직 그녀는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것 같았다. 하지만 이미 그녀의 몸 속 깊은 곳에선 지금 이 쾌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분명했다. 난 점점 더 자신감을 얻어 그녀의 둔덕 사이의 그 균열에 손가락을 대고 쓰윽쓰윽 쓸어올렸다. 그녀의 다리 사이 세로로 갈라진 균열부 사이로 레이스 팬티가 조금 들어간다. 내 손가락이 위아래로 움직일 때마다 그녀의 엉덩이가 조금씩 들썩인다. "하아... 하아..." 어쩌면 은미씨는 지금 꿈을 꾸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꿈 속에서 누군가가 은미씨를 애무하고 있겠지. 후후후. 하지만 그 남자가 나란 건 상상도 못하고 있겠지. 집게 손가락으로 그녀의 균열부를 위아래로 쓰다듬어 나가자 서서히 그녀의 실크 팬티도 젖어오기 시작했다. 팬티 위에서 손가락을 떼자 끈적한 물기가 풀처럼 따라서 주욱 늘어졌다. 난 그녀의 팬티를 잡고 아래로 끌어 내렸다. 얇은 끈으로만 열결된 팬티는 그녀의 엉덩이에서 손 쉽게 아래로 끌려 내려왔다. 팬티를 끌어 내려 한쪽 다리에서만 빼어내고 한쪽 부분은 그녀의 허벅지에 걸쳐두었다. 상체를 들고 그녀의 전신을 다시 내려다 보았다. 너무나 섹시하다. 하얀 셔츠는 옆으로 젖혀져 있고 브래지어는 어깨까지 들려져 있는데 검은 레이스 팬티는 한쪽 허벅지에만 걸쳐져 있다. 그리고 그런 은미씨의 발엔 섹시의 완성, 힐까지 신겨져 있다. 은미씨의 완벽한 몸매와 그 흐트러진 모습이 퇴폐적인 섹시함을 풍기고 있었다. 그리고 벌어진 다리 사이의 균열에서 반짝이고 있는 맑은 물방울들. 난 그 샘을 향해 허리를 숙이고 입을 가져갔다. 쭈욱쭈욱 소리가 나도록 그녀의 둔덕의 균열을 빨아당겼다. "아아... 아..." 그러자 그녀의 몸이 이전까지보다 좀 더 크게 움찔거린다. 난 혀를 뻗어 그녀의 균열 사이로 집어 넣어 위아래로 쓸어올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 샘의 균열 저 안에서 점점 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난 혀로 그 물을 핥아대며 더욱 많은 물이 쏟아져나오길 갈구했다. 양 손으로 그녀의 고간을 옆으로 잡아 벌리며 코까지 균열 사이로 들이밀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오른손 검지를 뻗어 그녀의 균열 상단의, 얇은 표피에 둘러싸여 부끄럽다는 듯 머리를 숨기고 있는 녀석을 살살 문질렀다. "아흑! 아.... 아아아... 흑...!" 지금까지의 반응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은미씨가 크게 몸부림쳤다. 난 더욱 신이나 그녀의 공알을 비벼대며 혀로는 그녀의 내부를 구석구석 탐험했다. 그녀의 몸은 이제 부들부들 떨리기까지 했다. 내 분신도 그런 그녀의 몸부림에 이젠 더이상 견딜 수 없다는 듯 껄덕대기 시작했다. 이젠 내 분신을 달래 줄 차례가 되었다. 나는 은미씨의 사타구니 사이에서 일어나 내 물건을 잡고 자세를 고쳐잡았다. 그러면서도 다른 한 손으론 그녀의 공알을 쓰다듬는 행위를 멈추지 않았다. 이젠 곧 있으면 은미씨도 깨어날 것 같았다. 그녀의 몸의 떨림과 몸부림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아흑... 아하... 흑.... 으아아아...!" "후우..." 나는 그녀의 균열 사이에 내 물건을 맞추며 크게 심호흡했다. 이제 드디어, 은미를 정복할 시간이다! 복수의 시간이다! 내 귀두의 끄트머리를 그녀의 균열 사이에 대고 그녀의 애액을 앞머리에 뭍혔다. 난 곧 다가올 정복에 승리자의 미소를 지으며 은미씨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녀의 눈가가 움찔 움찔 거리는 것이 이제 그녀가 깨어날 때가 다 된 것 같았다. "오은미씨!" 내 부름에 그녀의 눈이 천천히 떠졌다. 눈을 뜬 그녀는 밝은 방 안이 아직 눈에 익숙하지 않은 듯 눈가를 잔뜩 찌푸린 채로 내 얼굴을 보려 애썼다. "누구... 아흑!!!!" 그녀의 입이 열리는 순간! 나는 내 물건을 그녀의 안으로 강하게 찔러 넣었다. 그녀의 입에서 쾌감인지 고통인지 모를 비명소리가 터져나왔다. 난 곧바로 내 물건을 강하게 넣었다 뺐다 하면서 그녀의 안을 유린해 갔다. "아흑! 아흑! 누... 누구... 흐윽.... 음.... 아아아.... 아! 흐음.... 김... 김 팀장님?!?! 흐윽! 아악...." 그녀는 자신의 아랫도리에서 온 몸으로 뻗어가는 쾌감 속에서 자신의 몸을 탐하는 사람이 나란 것을 알고는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난 쉬지않고 빠르게 그녀의 안을 유린하면서 대답했다. "하아... 하아... 은미씨 몸 좋은데? 지금 은미씨게 내 걸 꽉 꽉 물어주고 있다고." "흐읍... 으음... 하아앙... 그.... 그런 말 마세요..." 은미씨는 부끄럽다는 듯이 입가를 가리며 말했지만, 그녀의 눈은 어느새 자신의 안을 빠르게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하는 내 물건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녀의 눈은 혼란으로 가득차 있었다. 지금 이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인지도 제대로 모른채, 자신이 게이라고 놀렸던 사람의 아래에 깔려 쾌감을 맛보고 있는 것이다. "허억... 허억... 어때, 은미씨? 게이의 솜씨가? 좋지?" "하악, 하악... 하아... 어.... 어떻게... 어떻게 해...." 은미씨는 내 조롱섞인 물음에 대답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티... 팀장님... 빼... 빼주세요... 그만... 그만요...." "진짜? 진짜 그만둘까? 은미씨 여기는 아닌 것 같은데!" "으읍! 아흑 아흑 아흑... 아아아...! 흐윽! 흑!" 난 그녀의 말에 코웃음치며 더욱 더 강하고 빠르게 그녀의 질 안으로 내 물건을 넣었다 뺐다를 반복했다. 그러자 그녀의 입에서도 더욱 강렬한 신음이 터져 나오면서 그녀의 허리도 내 움직임에 따라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은미씨는 내 말에 더욱 흥분되는지 그녀의 질 내부도 내 물건이 들어설 때마다 더욱 꼭 꼭 물어대기 시작했다. 그런데... 위험하다... 10년 만의 섹스, 거기다 처음부터 정복의 기분에 취해 완급조절 없이 강하게 박어 넣었고, 매번 박을 때 마다 조여오는 은미씨의 질 근육과 출렁거리는 그녀의 가슴 동작에 내 물건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제... 젠장! 안 돼! 여기서 이렇게 쌀 순 없어! 그녀에게 이제부턴 내가 주인이란 걸 알려 주기 전 까진 쌀 수 없어! -클클클. 그러게 내가 처음에 뭐라 그랬지? 너무 급하게 먹으면 안 된다고 했지? 이것 봐. 급하게 먹으니까 이렇게 체하잖아. 조용히 있던 지니가 꼴 좋다는 듯이 날 비웃으며 말했다. 다... 닥치고 좀 있어! 이봐, 지니... 좀... 어... 어떻게 해 봐! -뭘 어떻게 하란거야? 네 소원은 어디까지나 세 년을 네 다리 사이에서 신음하게 하는 거였지, 네 놈 사정을 조절해 달란 건 없었다고. 제... 젠장할 놈! 그게 그거지! -클클클. 그럼 다음 소원을 말 할 땐 그런 것까지 세세하게 말해 주던가. 그럼 참고하지. 지니 녀석은 날 비웃고 있었다. 녀석은 분명 지금 이 사태를 즐기고 있는게 확실했다. 저 변태 같은 램프의 요정 새끼! 아아아... 하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다. 지니의 힘을 빌려야 했다. 지니! 내 두 번째 소원이다! 날 정력왕으로 만들어줘! 언제든 여자를 최고의 절정으로 보낼 수 있는 정력왕으로 만들어줘! -킥킥킥. 좋아. 네 두 번째 소원을 받아들인다. 넌 이제부터 정력왕이다. 더불어, 서비스로 테크닉도 좀 주도록하지. 원숭이처럼 앞에서만 박아 넣는 모습만 보니 나도 재미가 없어서 원... 지니의 말이 끝나자 마자! 순간 거짓말처럼 사정의 기운이 내 분신에서 사라졌다. 오히려 평소보다 더 강한 힘이 느껴졌다. 그녀의 안쪽이 내 물건을 꽉 물어오는 기운은 더 강렬하게 느껴지는데도 사정의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다. 난 얼굴에 회심의 미소를 띄우며 그녀의 뱃속까지 뚫어버릴 기세로 천천히, 그러나 강렬하게 피스톤 운동을 계속했다. "아흑! ... 허업! 흐윽!" 내 물건이 그녀의 안을 꿰뚤을 때마다 그녀의 입에서 강한 탄성이 쏟아져 나왔다. "어때? 은미씨? 좋지? 응?" "하윽...! 모... 몰라요... 하윽! 더... 더... 으흡!" 이미 은미씨의 눈은 초점을 잃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지금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는 듯 했다. "이거 봐. 은미씨, 이 물은 다 뭐지? 응? 이렇게 아랫도릴 더럽히고 있잖아." 난 손을 아래로 가져가 그녀와 내 결합부를 접착하듯 흘러내리고 있는 불투명한 애액을 손가락 가득 묻혀선 그녀의 입가로 가져갔다. 은미씨는 손가락이 그녀의 입께에 다가오니 그대로 내 손가락을 물고 빨아대기 시작했다. 역시 은미씨는 밝히는 체질이 확실했다. 난 자세를 바꾸려 내 물건을 그녀의 안에서 빼내었다. 그녀의 대음순이 내 물건을 따라 쭈욱 늘어진다. 그녀의 허리륵 붙잡고 뒤로 돌려 엉덩이를 위로 치켜들게 했다. "으응... 부끄러운데..."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그녀는 상체는 침대에 붙이곤 엉덩이를 내쪽으로 바짝 치켜세우고는 엉덩이를 흔들어대고 있었다. "쳇! 부끄럽기는! 더 강하게 박아주지!" "아학...!" 그녀의 엉덩이 양쪽을 옆으로 쫙 벌리자 그녀의 균열부가 꽃이 피듯 활짝 벌어져 그 안쪽의 붉게 충혈됨 속살과 허연 애액을 드러냈다. 내 물건이 다시 안으로 파고들자 그녀의 항문이 움찔거리며 쾌감을 나타내고 있었다. 탱탱하고 풍만한 그녀의 엉덩이에 내 치골이 닿는 느낌은 앞에서 박아댈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난 손을 그녀의 가슴으로 뻗어 한꺽 부풀어 오른 유두를 괴롭히며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이제 직접 움직여 보라고. 어디 솜씨 좀 보자고." "어... 어떻게 그런...!" 그녀는 눈을 꼭 감고는 부끄럽다는 듯 말하지만 그녀의 엉덩이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천천히 질 안을 가득 채운 내 물건을 구석구석 느끼려는 듯 원을 그리며 움직이던 그녀의 엉덩이는 점점 속도가 빨라지더니 이젠 스스로 앞뒤로 움직여대기 시작했다. "아흑...! 아학! 아으응... 흐윽... 흑...!" 오른손 중지로 그녀의 머리를 내민 공알을 비벼댔다. 그리고 다시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어때? 응? 느낌이 어때?" "흐윽 흐윽. 모... 몰라요..." "솔직히 얘기 해 봐. 어때? 좋지? 솔직히 난 은미씨 때문에 흥분했는걸. 은미씨도 말해봐." "흐읍. 흐읍. 아항. 하윽. 으응. 조... 좋아요... 너무..." "어떻게 좋은 지 말해 봐. 어서!" "아흑... 꽈... 꽉 차요. 뜨겁고 꽉 차는 느낌이... 너무... 너무 좋아요...! 흐앙! 흐읍! 아흑!" 말을 마친 은미씨는 부끄럽다는 듯 얼굴을 침대에 파묻어버리곤 더욱 빠르게 엉덩이를 움직여 댔다. "좋아. 솔직하게 말했으니 상을 주지!" 난 쉴새없이 움직이는 은미씨의 엉덩이 양쪽을 잡고는 아주 빠르고 강하게 그녀의 안을 유린했다. "으으윽. 너... 너무... 흐윽! 하악 ! 좋아, 좋아! 아흑! 어... 엄마... 나... 나... 갈 것 같아!!!흐아앙!!!!" 순간 은미씨가 온 몸을 부르르 떨더니 마치 뭍에 올라온 물고기 마냥 파닥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곧, 내 다리 사이가 뜨뜻해 지는 느낌이 들었다. 내 물건을 꽉 붙잡곤 놓아주지 않는 그녀의 다리 사이에서 은란한 물줄기가 구쳐 나오고 있었다. "하윽... 하아... 하아... 하아..." 마지막으로 온 몸을 파르르 떨던 은미씨의 몸이 힘이 쭉 빠진 것 처럼 침대 위에 늘어졌다. 그녀의 균열 사이에서 튕겨져 나온 내 물건에도 그녀가 싼 애액이 잔뜩 묻어 있었다. 침대에 엎드린 은미씨는 절정을 만끽하는 듯 거친 숨소리를 내며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고 있었다. 그 도도한 은미씨가, 날 게이 아니냐며 놀리던 은미씨가 지금은 내 다리 사이에서 애액을 분출해 내곤 절정에 이르렀다니! 하지만 아직 밤은 깊고 난 사정하지 않았다. 난 숨을 헐떡이는 그녀를 돌려 눕혔다. 오늘 밤 사이, 오은미! 넌 날 절대 잊지 못하게 될 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