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호씨 좀 더 빨리.” 그녀는 본격적으로 달아올랐다. 연신 엉덩이를 들썩거리며 내 손가락이 조금은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길 원했고 난 그녀의 요구에 따라 손가락을 굽혀 손가락 등 쪽으로 그녀의 계곡 입구를 빠르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또 그녀의 몸이 갑자기 튀어 올라 혹시라도 내 손가락 끝에 의해서 그녀의 질 안에 상처가 날까 그것이 두려워서. “진호씨 좀 빨아주면 안 돼?” “…….” “나 지금 미치겠어. 한 번만 빨아줘.” “…….” “더러워서 그래? 응?” “그게 아니라 그렇게 하면 내가 참지 못할 거 같아서 그래요.” “그냥 오늘만 좀 빨아줘. 나 진짜 미칠 것 같단 말이야.” 난 고개를 숙여 그녀의 계곡 입구로 내 입술을 갖다 댔다. “아~항” 입술이 그녀의 계곡에 닿자 그녀는 허벅지를 꽉 조였다. 그러고는 허벅지로 내 머리를 감고서 자신의 계곡으로 바짝 끌어당긴다. 내 입은 그녀의 계곡에 딱 붙어버렸고 코는 그녀의 치골과 계곡 상단에 붙어 있는 가운데 그녀는 그 자세에서 내 머리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식으로 자신의 계곡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아~하~앙~ 아~아 좋아~ 진호씨 좋다~” 한동안 그 자세로 있으니 숨이 막혀 나는 양팔을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 넣어 내 머리를 감고 있는 허벅지를 풀고 혀를 그녀의 계곡 위에서 아래로 죽 훑어 내렸다. 그리고 서서히 위로 올라가다가 손가락으로 그녀의 계곡을 벌린 후, 계곡 안으로 혀를 뾰족하게 세워 밀어 넣는다. 혀끝으로 계곡 벽을 긁듯이 핥아대니 그녀의 몸이 파르르 떨리는 느낌이 전해져 온다. 나는 왼손을 엉덩이를 감싸듯 받친 후 엄지손가락을 그녀의 질속으로 밀어 넣었다. “헉!”하는 짧은 신음소리와 함께 그녀의 엉덩이가 들썩이고 난 엄지손가락을 질 바닥을 짓누르듯 하면서 서서히 빼내다가 다시 진입하면서 서서히 그녀를 달구기 시작했다. 사실 그녀를 달구려 마음을 먹었다면 이런 순서가 아니었는데, 그녀가 보이는 의외의 반응 때문에 순서가 뒤틀려 버렸다. 그녀의 질구에서 손가락을 빼고 난 그녀의 양쪽 가슴을 쥐어뜯듯이 잡고선 가슴골을 혀로 핥아 올라갔다. 난 허리를 굽혀 빳빳하게 고개를 쳐든 몽둥이로 그녀의 배꼽을 쑤셔가며 그녀에게 새로운 자극을 선물하고, 가슴을 핥아가던 혀를 위로 밀어 올려서 그녀의 목덜미와 귓불에 숨결을 불어넣듯 부드럽게 간질이고 있었다. "하~아~" 그녀는 내 숨결이 그녀의 잔털을 스쳐갈 때마다 몸을 비틀며 반응을 보였고 거기에 자신감을 얻은 나는 그녀를 눕히기 위해 한쪽 손에 힘을 주었다. 내 의도를 알아차린 그녀는 몸을 돌려 그녀의 등을 내게 보여주었고, 난 그녀의 위에 엎드린 자세로 뒤쪽 목덜미 부분을 입술로 핥아가면서 혀로는 솜털을 스치듯 핥았다. 당연히 내 물건은 그녀의 엉덩이 골에 붙어있었고 그녀는 조금 더 많이 느끼려는 듯 다리를 곧추세워 살 몽둥이가 엉덩이 안쪽을 쑤실 수 있도록 도와준다. 목덜미에서 척추라인을 따라 혀를 긁어 내렸다. "허~엉." 내 손에 잡힌 가슴의 자극 때문인지 아니면 척추를 따라 훑어 내려간 입술에서 느낌 때문인지 그녀의 몸이 들썩거린다. 척추를 훑어 내려간 혀는 마침내 그녀의 엉덩이 골에 도달했다. 탱탱한 그녀의 엉덩이를 혀로 핥아가면서 양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주물럭거리니 그녀의 양손에 힘이 잔뜩 들어간 채 이불을 꽉 쥐어짜고 있었다. "아~흑! 거긴 아니야~ 더러워~" "……." "자기야 거긴 싫어." "……." 손으로 엉덩이를 양 옆으로 벌리고 혀를 모아 둥글게 하고선 똥꼬의 주름을 찌르니 그녀가 기겁을 하면서 내 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그녀의 엉덩이가 춤을 춘다. 난 아예 코를 엉덩이 골에 묻고 입술과 혀로 그녀의 똥꼬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양 손으로 그녀의 엉덩이를 꽉 쥔 채. "자기야~ 거긴 더러워 하지 마~" 똥꼬의 주름을 혀로 핥아가자 그녀는 새로운 자극에 몸을 비튼다. 말로는 더럽다면서 하지 말라고 하였지만 조금이라도 더 혀가 주는 느낌을 강하게 받으려고, 몸은 엉덩이를 양껏 든 채, 잔뜩 뒤로 밀고 있었다. 혀로 그녀의 똥꼬를 핥아가면서 난 한손으로 바닥을 짚은 채, 다른 한손으로는 중지를 세워 그녀의 질속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손가락이 서서히 질속으로 진입하자 그녀는 허리를 활처럼 휘면서 엉덩이가 번쩍 치켜 올라가기 시작했다. 깊숙이 밀어 넣은 손가락 끝을 약간 구부리고 질 벽을 긁듯이 빼내기 시작하자 그녀의 교성은 점차 높아지기 시작했고 그녀의 몸은 배배꼬이듯 하고 있었다. 그녀의 똥꼬는 잔뜩 벌어져 있었고 그녀의 계곡의 샘물은 내 손바닥까지 적시고 있었다. 엉덩이에서 혀를 떼고 앉은 자세에서 난 번쩍 치켜진 그녀의 엉덩이를 찰싹 때리면서 그녀의 질속에 있는 손가락의 왕복 속도를 높여갔다. 그리고 또 천천히, 얕게, 깊숙이, 그렇게 반복을 하다 보니 그녀의 신음소리가 점차 높아져만 가고 그녀는 내 손가락에 따라 허리를 휘었다 폈다 하고 있었다. "하~앙~ 자기야 이상해~ 그만!" "……." "자기야 나 어떻게~ 나 이상해지려 해." "……." 마침내 절정의 순간이 찾아온 모양이었다. 빠르게 왕복하던 손가락의 끝에서 약간의 떨림과 함께 질이 조이는 느낌이 전해져 온다. 그냥 손가락을 안쪽 깊숙이 푹 쑤셔 넣었다. 더 이상 들어갈 수 없는 끝까지. "하~악!!! 어~헝~어~엉~ 나 왜 이래? 자기야 나 어떻게 해?" 결국 그녀는 뜨거운 물을 왈칵 왈칵 쏟아내더니 그대로 바닥에 널브러졌다. 한동안 숨만 쌕쌕거리던 그녀가 바로 누우면서 긴 숨을 뱉어 낸다. "후~우~" "……." "뭐 이런 느낌이 다 있어." "왜요?" "미치는 줄 알았어. 머리가 빙글빙글 돌고, 몸은 둥둥 떠다니는 것 같고, 몰라 암튼……." "좋긴 했어요?" "몰라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아." "……." "그런데 자기는 왜 계속 높임말을 써?" "진숙씨 우리 사귀는 거 아니잖아요." "피~ 우리 이미 몸 섞었는데 뭘." "아뇨. 우리 몸 섞은 일 없어요. 그냥 애무만 했을 뿐." "그거나, 그거나지. 난 자기에게 다 준거야." "그런 생각하지 말고 그냥 낮선 사내와 한번 즐겼다고 생각하세요. 아까 얘기한 것처럼 정말 감정 없이 섹스가 필요할 때는 이야기하시고요." "꼭 그래야 해?" "예. 이제 내 인생에 인연 엮이는 것이 힘들어요." "이구 우리 자기 어쩌누. 아직까지 힘든 모양이네." "……." "그런데 자기는 안 해도 돼? 넣는 게 그렇게 부담이 되면 내가 입으로라도 해줄까?" "아니 됐어요. 난 안해도 됩니다." "자기란 남자 참 특이한 사람이다. 나이트에 가도 남자들은 어떻게 하면 여자를 따먹을 수 있을까? 언제 자기 물건을 여자 속에 집어넣을까만 생각한다던데 자기는 어떻게 그래?" "사람이 다 똑같을 수는 없잖아요. 이런 사람이 있으면 저런 사람도 있고 그러는 거지." "하긴. 그럼 우리 같이 안고 자는 건 괜찮지?" "진숙씨가 힘들지 않을까요?" "아니 난 오늘 충분히 느꼈어. 더 이상 욕심도 없고. 그냥 내가 안아줄 테니 편안하게 자." "내가 무슨 얼라도 아닌데…….ㅋㅋ" 결국 진숙씨 가슴에 얼굴을 묻고 난 깊은 잠속으로 빠져들었다. 진숙씨는 내 물건을 조몰락거리며 한손은 내 등 뒤로 돌려 나를 안고 있었고. "박 비서님 잘 잤어요?" 잠에서 깨니 그녀는 이미 옷을 갈아입고서 주방에서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다. "예. 덕분에요." "우리 박 비서님 자는 거 보니 귀엽더라. ㅎ" "이런. 내 나이가 몇인데 귀여워요." "빨리 일어나세요. 아침 먹고 움직여야죠." 그녀의 재촉에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걸친 후 세면장으로 들어가 샤워를 했다. 그리고 차려준 아침밥을 맛있게 먹고 후식으로 커피까지 챙겨 마신 후 우리는 펜션을 나섰다. 해변도로를 따라 올라갔다. 어제와 같이 가다가 경치가 좋은 곳이 있으면 차를 세우고 풍광을 감상하고, 진숙씨는 셀카놀이를 하면서 느긋하게 북쪽을 향해서 올라가기 시작했다. 포항을 지나 영덕 쪽으로 향하니 산이 깊어지고 있었다. "박 비서님 우리 대게 먹고 가요." "이구 아침 먹은 지 얼마나 됐다고요." "그래도 영덕까지 왔는데 대게도 못 먹어보면 억울하잖아요. 길가에도 많이 파는구먼." "길에서 파는 대게는 거의 99% 가짜라고 보면 됩니다." "여기서 파는 것들도요?" "예. 영덕대게가 그렇게 많이 잡히는 게 아니거든요. 저도 여동생이 이쪽에 살아서 들은 말이 있어서요. 심지어 가게 차리고 장사하는 집중에도 가짜 대게를 파는 집이 있다는데." 아무튼 그녀가 대게를 먹고 싶다고 보채는 덕분에 강구 항으로 들어가, 예전 여동생의 소개로 갔었던 그 식당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집은 믿고 드셔도 됩니다." "어떻게 아세요?" "예. 여동생하고 같이 왔던 집이거든요. 주인이 바뀌지 않았다면." "와~ 맛있다. 진짜 맛있어요." "예. 많이 드세요." "왜 박 비서님은 안 드세요." "귀찮아서요." "피~ 귀찮다고 밥도 안 드실 분이시네." "예. 솔직히 귀찮으면 밥 자주 굶습니다.ㅋ" "정말요?" "예. 제가 많이 게으르거든요." 내가 게를 발라먹기 귀찮아하자 그녀가 껍질을 까서 숟가락에 얹어 준다. 사실 내 입이 별 미식가 체질이 아니어서 배만 부르면 된다는 주의자인데. "아뇨 괜찮아요. 그냥 탕으로도 충분히 밥 잘 먹습니다." "피~ 그냥 제가 하고 싶어 그러는 거니까 가만히 드세요." 결국 난 그녀의 호의를 거절하지 못하고, 그녀가 숟가락에 올려준 게살을 넙죽넙죽 받아먹었다. 뭔가 잘못되어도 오지게 잘못된 그런 그림이었다. 내가 게살을 발라 그녀의 숟가락에 올려주어야 그것이 맞는 그림인데.ㅠㅠ 아무튼 그녀와 난 반찬으로 나온 주꾸미도 먹어보고, 과메기도 김에 싸서 먹으면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마치고 커피를 한잔하려니 벨소리가 울린다. "자기 어딘데?" "응. 여기 포항." "포항은 왜?" "일 때문에." "포항가면 간다고 말을 좀 해주지. 언제 와?" "오늘 밤 늦게 갈 거야." "왜 말도 안하고 갔는데?" "일이 갑자기 생겨서 온 거야. 지금 손님과 있으니까 나중에 통화 해.""여자랑 있어?" "엉뚱한 소리하지 말고 나중에 통화 해." 청라의 전화였다. 특별히 할 말도 없었고 반가운 전화도 아니었기에 난 전화를 끊어 버렸다. 통화를 하고 있는 나를 진숙씨가 물끄러미 쳐다본다. "귀찮은 전환가 보네요." "왜요?" "얼굴이 별 좋지 않아서요. 혹시 사모님?" "그냥 아는 사람입니다. 집사람은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제가 나와 있을 땐 전화 안 해요." "집에 들어가지 않아도요?" "제 일이 그렇잖아요. 자다가도 튀어 나와야 하고, 타지방에 갈 일도 워낙 많으니까." "사모님 힘드시겠다." "아뇨. 요즘은 제가 집에 있으면 귀찮아하는데요." "사모님 너무 방치하면 바람나요." "그런 걱정은 전혀 하시지 않으셔도……. ㅋ" "왜요? 그렇게 자신만만하세요?" "원래 여자란 일주일에 한번쯤만 만족시켜줘도 충분히 일주일은 버팁니다." "피~ 그런데 어제 진짜 어떻게 했어요? 어제 생각하면 지금도 짜릿한데." "기억 안 나요?" "처음 기억이 있는데 조금 지나서 부터는 정말 머리가 멍해지는 게 좀 그랬어요." "그럼 기억하지 마세요. 궁금해 하실 일도 없고요." "아무튼 어젯밤은 정말 좋더라. 넣지도 않고 어떻게 그렇게 될 수가 있었는지." "여자는 분위기잖아요. 많이 느끼는 여자는 손만 잡고 있어도 느끼는데." "정말요?" "여자인 진숙씨가 남자인 제게 물어보시면 전 뭐라고 합니까?" "박 비서님은 여자를, 아니 여자 몸을 잘 아시는 것 같아요." "아뇨. 그냥 최선을 다해서 충성하는 거죠." "충성이라고요? ㅋㅋ 되게 웃긴다." 종이컵에 든 커피를 마시며 우린 별 시답잖은 내용을 시시덕거리며 차에 올랐다. "그런데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도 버틸 수 있어요?" "그런 상황이라니요?" "어젯밤 같은 상황 말이에요." "이빨 깨물어 가며 버티는 거죠." "피~ 버티지 않아도 된다는 거 잘 알잖아요." "아뇨. 버텨야죠. 특별한 감정이 없는 섹스는 무의미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대부분의 남자들은 아니라고 하던데요." "사람마다 다 각자의 생각이 있겠지요. 그런데 일단 섹스를 하고나면 그 상대를 책임을 져야하니까요. 꼭 그게 아니어도 마누라가 아닌 이상 나와 인연을 맺은 여자가 다른 남자와 또 관계를 가진다고 해도 말릴 방법도 없고. 전 그런 게 싫어요." "그럼 박 비서님하고만 하고 살겠다면 그럴 수 있어요?" "아뇨. 이제는 더 이상 인연 엮이고 싶지 않네요." "지은씨라고 하는 분 엄청 사랑하셨나보다." "지은이요? 그걸 어떻게?" "명희가 이야기 해줬어요. 그분 이야기 하면서 박 비서님이 불쌍해 보였고, 그 생각 때문에 마음이 쓰였는데 이제는 자기도 박 비서님 좋아하는 마음을 주체할 수가 없었지만 박 비서님이 눈길도 주지 않는다고 하면서 힘들어 했었거든요." "참내. 살아있는 사람이 뭐가 불쌍하다고. 죽은 사람만 억울하지." "아직도 잊지 못하셨나 보네요. 미안해요." "아뇨. 다 잊었습니다. 그리고 미안해하실 일도 아니고요." "저도 박 비서님처럼 그런 남자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내가 죽어도 한동안 기억을 해줄 그런 남자가." "인연이 닿으면 자연 그렇게 될 겁니다. 기다려 보세요. '짠~'하고 나타날 거니까요." "그 동안이라도 절 애인처럼 대해주시면 안 될까요?" "그렇게 하시면 나중에 진숙씨를 찾아올 애인 그 분께 진숙씨가 미안하지 않을까요?" "사실 저 몸 뜨거운 여자거든요. 그래서 힘들어요." "예. 충분히 짐작합니다." "그래서 창피한 것 무릅쓰고 이렇게 부탁하는데 거절할거에요?" "거절이 아니잖아요. 꼭 견디기 힘드시고, 달래줄 남자가 없다면 연락 주세요. 애인이 아닌 그냥 사내로서는 안아드릴 거니까요." "피~ 그런 걸 쿨 하다고 해야 하나요?" "아뇨. 쿨 하다는 말을 그렇게 사용하는 것은 아니죠. 그냥 제 입장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이상하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도 박 비서님하고 이야기 하니 자존심이 상하진 않네요." "다행입니다." "그런데 박 비서님 꺼 엄청 귀엽더라. ㅋ" "아이고 그 시커멓게 생긴 놈이 귀엽긴 뭐가 귀여워요." 그러면서 그녀는 슬며시 손을 바지위로 올려 그놈을 쥐어 온다. 눈을 지그시 감고서. 쥐었던 손이 풀리고 바지위로 슬슬 쓰다듬으니 그놈도 그녀의 손길에 서서히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고, 마침내 그녀는 성에 차지 않는지 바지의 지퍼를 내리고 팬티 속으로 손을 넣었다. "따듯한 게 좋아." 그녀는 그놈을 잡고 손을 쥐었다 폈다 하다가 이따금은 위아래로 말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그놈을 자극하기 시작했다. 귀두에 겉물이 흐르기 시작하자 그녀는 손가락 끝으로 귀두 끝을 문지르면서 자극하고, 난 그 짜릿함에 전율을 느꼈다. 차의 속도를 서서히 늦추고 비상등을 켠 채, 차를 갓길에 세우자 그녀는 내 혁대를 풀고 아예 그놈을 꺼낸 채 빠르게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한다. 한동안 그녀의 바쁜 손길이 반복되자 그놈에게 내 피가 다 몰리는 듯 느낌이 전해지면서 부러질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사정감이 몰려오기에 나는 눈을 질끈 감고서, 손으로 핸들을 꽉 잡았다. 내 모습을 지켜보던 그녀는 내 팔 아래로 머리를 집어넣어 그놈을 입 안으로 빨아들인다. 그녀는 혀끝으로 귀두를 자극하면서 입술로는 마치 어린 아이들이 하드를 빨아먹듯이 머리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파정의 순간이 다가왔다. 그녀의 입안에 사정을 하고야 말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난 그녀의 머리를 잡고 위로 끌어 당겼다. "진숙씨 나와요. 입 떼요." 그녀는 나의 말을 무시하고 입술에 더 힘을 주면서 그놈을 빨아댔고 결국 난 그녀의 입 속에다 내 분신들을 쏟아 넣었다. 그녀는 "꿀꺽!"하는 소리와 함께 내 분신들을 그녀의 목구멍으로 넘기고 입술을 오므려 그놈을 쭉 빨아 당겼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숙여 혀로 그놈의 주위를 샅샅이 핥아갔다. 그녀의 입술에 의해 그놈 주위에 묻어있던 내 분신의 흔적들이 그녀의 입안으로 모습을 감추자 그때서야 그녀는 얼굴을 들고 나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입가에 묻었던 정액들을 혀를 내밀어 핥아먹는다. 항상 이럴 때면 느껴지는 감정이지만 그녀 역시 요염함이 넘쳐흐르는 그런 여인이었다. "그걸 왜 삼켜요. 길에 뱉으면 되지." "남자들은 여자가 자신의 정액을 먹어주면 희열을 느낀다면서요?" "희열을 느끼는 거야 남자 사정이고 비리잖아요." "별론데? 괜찮아요." "아무튼 진숙씨 과감하다." "킥!" "……." "명희하고 내기 했었거든요. 박 비서님을 몸 안에 넣기로." "예?" "내가 지난번에 얘기 했잖아요. 내가 박 비서님 꼬드길 거라고." "그래서 일부러 먹은 겁니까?" "그것도 있고, 한번 먹어보고 싶었어요. 야동 같은 거 보면 여자들이 이걸 받아먹을 때 엄청 섹시해 보이더라고요." "그런데 이 이야기를 여성위원장님께 하실 건가요?" "겁나세요?" "그럼 겁이 나지 안 나겠어요? 자칫하면 소문 다 퍼지는데." "그렇담 앞으로 한 달에 한번만이라도 저랑 자주세요." "예?" "박 비서님이 그랬잖아요. 감정 없이는 섹스 해주신다고요. 그냥 요즘 사람들 말하는 것처럼 제 섹파를 해주세요. 그건 되죠?" "휴~. 알겠습니다. 단 평소에는 정말 무덤덤하게 지내셔야 합니다." "예. 그건 약속할 수 있어요." "그리고 어제 오늘 일은 친구들에게도 이야기 하시지 말고요." "명희 그 계집애하고 50만원 걸고 내기를 했는데……. ㅠ" "50만원이라고요? 무슨 여자들이 그렇게 간도 크게." 그 계집애는 제가 아무리 꼬드겨도 절대 박 비서님이 넘어오지 않을 거라고 했고, 전 박 비서님을 애인으로 만든다고 했거든요." "그럼 절반의 성공이네요. ㅎ" "그렇죠. 그래서 솔직히 졌다고 이야기하려고요." "그럼 진숙씨가 50만원 게워내야 하잖아요." "까짓 주고 말죠." "그럼 차라리 솔직히 이야기 해주세요. 버티긴 버티더라. 그런데 섹파는 하기로 했다. 그렇게요. 그럼 돈 달라는 말은 하지 않겠죠." "그럼 박 비서님 이미지는요?" "뭐 그 정도가지고 이미지씩이나." "명희는 박 비서님을 성인군자로 생각하고 있던데." "저도 남자일 뿐입니다." "아뇨. 어제 오늘 느낀 건데 박 비서님은 조금은 달라요. 여자가 옷을 벗고 설치는데 참을 수 있는 남자는 거의 없거든요." "……." "성류굴 구경하고 가실래요?" "성류굴요?" "여기까지 왔으니 구경이나 하고 가시라고요." "좋아요." 우린 성류굴 입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10여분 쯤 걸어서 성류굴로 향했다. 그녀는 팔짱을 끼다가 그게 또 맘에 차지 않는지 슬며시 손을 잡아온다. "손은 잡아도 되죠? 체온 느끼고 싶어서요." "아이고. 별걸 다 묻고 그래요. 이미 잡았으면서." 성류굴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입장을 하니 웅장하기 보다는 기괴한 느낌이 다가왔다. 꼭 귀신이 나올 듯 분위기. 그녀도 그런 기분이 드는지 맞잡은 손에 힘이 들어가 있었다. 대충 내부를 훑어보고 우린 바깥으로 나왔다. 밝은 햇살이 반가운 시간이었다. "와~ 파전 맛있겠다. 우리 저거 하나 먹고 가요?" "또 먹어요?" "피~ 벌써 네 시가 넘었어요." 결국 그녀의 고집에 지고 말았다. 우린 파전과 도토리묵 그리고 막걸리까지 앞에 두고 자리에 퍼질러 앉았다. "거봐요. 맛있잖아요." "산성 쪽에 가면 훨씬 맛있거든요." "그건 그거고요. 어디든 맛있으면 되지." "이러다 언제 강릉까지 가요?" "우리 여기서 돌아가요. 박 비서님도 운전하느라 엄청 피곤하실 건데." "거의 다 왔는데 억울하지 않아요?" "전혀요. 좋은 사람하고 같이 이틀을 보냈는데 억울하긴 뭐가 억울해요." "좋기는 개뿔." "그거 욕이죠?" "욕은 무신……. 그냥 말도 안 된다는 말입니다." "암튼 여기서 이거 먹고 부산으로 가면 부산에 12시 전엔 도착하겠죠?" "경주에서 고속도로 올리면 금방이니까 3시간쯤이면 될 겁니다." "그럼 10시 전에도 도착하겠네요." "아마도요." 부산으로 내려오는 도중에도 그녀는 뭐가 그리 좋은지, 아니면 막걸리에 취해서인지 끊임없이 조잘거리며 웃고 떠들면서 이따금은 그놈을 희롱하고 있었다. 그러다 스르르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아마도 그녀 역시 많이 피곤했으리라. 울산을 지나고, 양산을 지나 드디어 1박2일 일정의 여행의 종착역이다. "진숙씨 일어나요." "으~응. 왜요?" "다 왔어요." "벌써요. 잠을 자서 어떻게 해요." "피곤한데 주무시는 게 당연하죠." "어디로 가야해요?" "구서동요." "집이 구서동이세요?" "모르셨어요? 한 동네인데." "전 구서동이 아닌데." "알고 있어요. 장전동이신 것." "올라오셔서 커피 한잔 드시고 가세요." "아뇨. 여자 혼자 사는 집에 남자 들락거리면 소문 더럽게 납니다." "피~ 무슨 걱정이 그리 많아요. 저 그런데 신경 안 쓰거든요." "그래도 전 불편합니다." "그럼 우리 모텔이라도 가요. 오늘은 그냥 가만히 잘게요." "집 놔두고 왜 그러세요." "피~ 오늘 아니면 박 비서님에게 안겨서 잘 기회가 없잖아요." 하긴 그랬다. 사귀는 것도 아닌 단순히 섹스를 나누는 그런 사이에서 밤새 안고 잠을 잘 이유는 없을 테니까. 하지만 그녀의 말대로 한다면 내가 그냥 버틸 자신이 없었기에 그녀의 아쉬워하는 눈길을 뒤로한 채 난 그녀의 아파트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멀리 갔다 왔어요?" "응. 좀 멀리. 이틀을 꼬박 운전했더니 온 몸이 다 쑤신다." "빨리 샤워하고 들어가서 좀 자요." "응. 그런데 진영이는?" "아직 안 왔는데?" "10시가 넘었는데?" "요즘 애들 다 그래요." "알았다. 아무튼 당신이 애 좀 챙겨." "알았어. 집안일은 내가 알아서 하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 "알았다. 나 씻는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나는 이불속으로 들어가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귀신이 잡아가도 모를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