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이 된 아내 첩이 된 아내5부 자오와 주연이 로스앤젤레스에 도착한 건 오후 4시가 조금 넘어서였다. 그들은 곧바로 자오가 경영하는 H호텔의 스위트룸에 들어가 잠시 여독을 풀었다. 거울 앞에서 화장을 고치는 주연에게 자오는 새로운 옷상자를 주었다. 파티복이었다. 밑단이 엉덩이를 겨우 덮는 짧은 파란색 홀터넥 드레스였는데 가슴이 배꼽 근처까지 파여진 깊은 브이넥에 등쪽은 완전히 오픈된 스타일이었다. 얇은 소재로 되어 있어 그녀의 몸매가 은은하게 비쳤다. 옷상자에는 초미니 티팬티와 하이힐이 함께 들어들어 있었다. “아니, 이걸 입고 다른 사람들 앞에 나서라구요?” 지금껏 주연은 자오를 맞이할 때 항상 심하게 노출이 되는 옷을 입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둘만의 공간에서 벌어진 일이었다. 아무리 라오공의 명령이었지만 주연은 낯선 사람들 앞에서 이런 옷을 입고 고개를 들 자신이 없었다. “네 몸에 무엇을 입힐지는 내가 결정하는 거야.” 자오의 독촉에 주연은 마지못해 옷을 갈아입었다. “환상적이군.” 만족스러운 미소를 띠며 자오는 몇 번이고 주연에게 감탄사를 연발했다. “라오공, 도대체 우리가 가는 파티가 어떤 파티인가요?” “나에게 형제나 다름 없는 친구들이 모이는 날이지. 오늘은 특별히 우리의 주요 고객인 중동의 왕족을 초빙했어. 재미있을 거야.” “모여서 무엇을 하는 건데요?” “가보면 알아. 흐흐. 아마도 넌 오늘의 주인공이 될 거야.” 다소 내성적인 성격인 주연은 낯선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오픈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았다. 그런 그녀는 처음 가는 파티에서 주인공이 되고 싶은 생각도 전혀 없었다. 이런 야시시한 차림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벌써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오의 명령이니 거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파티장은 도심에서 벗어나 한적한 곳에 자리잡았다. 자오와 주연이 도착했을 때 이미 고급 리무진들이 주차장에 도열해 있었다. 파티장 주변은 검은 양복을 입은 경호원들로 자못 경계가 삼엄했다. 주연은 자오의 팔짱을 끼고 파티장으로 들어섰다. 파티장의 분위기는 여느 파티와 다를 바 없었다. 악단이 음악을 연주했고 이제 막 도착한 사람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느라 분주했다. 홀 가장자리에는 음식이 놓인 테이블이 있었고 앞에는 무대가, 뒤편에는 편안히 앉을 수 있는 의자들이 놓여 있었다. 다만 특이한 점은 하나같이 푹신한 수면의자들이 배치되어 있다는 것 정도였다. 파티에 초대된 사람들의 숫자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스무 명이 조금 넘었는데, 절반 정도는 아시아계였지만 나머지는 히스패닉과 백인이 섞여 있었고 중동 사람인 듯한 얼굴도 보였다. “회장님, 왔군요.” 먼저 와 있던 사람들은 모두 자오를 환대했다. 오늘 파티의 호스트인 듯한 대머리의 중국계 중년 남성이 과장된 제스쳐를 취하며 자오의 어깨를 안았다. “새로운 얼굴이로군요.” 대머리가 주연을 보며 씽긋 웃었다. 주연은 왠지 움츠러들었지만 억지로 미소를 지어보였다. 주변을 둘러보니 남자들은 모두 정장차림인데 반해 여자들은 노출이 심한 옷들을 입고 있었다. 그런데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많았다. 게다가 남자들은 대부분 중년인데 반해 여자들은 훨씬 젊어보였다. ‘이상하다. 짝이 맞지 않네. 파트너 없이 온 사람들도 있나?’ 주연은 자오에게 물어보고 싶었으나 자오는 사람들과 인사하느라 바빠보였다. “자, 다들 모이신 것 같으니 파티를 시작하겠습니다.” 대머리가 한 손에는 마이크를 들고 다른 한 팔로는 파트너인 듯한 여성의 허리를 껴안은 채 파티의 시작을 선언했다. “늘 해오던 대로, 첫 순서는 건배입니다. 자, 다들 앞에 놓인 칵테일을 들어주십시오. 투명한 잔은 남자들의 잔이고, 붉은 색 잔은 여자들의 잔입니다. 바꿔 마시면 곤란해지는 거 아시죠?” 호스트의 말에 사람들이 일제히 웃었다. 주연은 영문을 몰랐지만 따라 웃었다. 사람들은 일제히 눈앞의 칵테일잔을 들었다. 주연도 붉은 잔을 골라들었다. “밤을 지배하는 우리들을 위하여, 건배!” “건배!” 시끌벅적한 건배와 함께 참석자들은 일제히 잔을 들이켰다. 여기까지는 주연이 경험해봤던 일반적인 파티와 크게 다를 게 없었다. “한 잔 끝까지 마시는 겁니다. 쭈욱~” 호스트의 말과는 상관없이 다들 당연하다는 듯 칵테일을 들이키고 있었다. 칵테일을 원샷하는 풍경이 주연에게는 낯설었다. 하지만 분위기상 주연도 억지로 한 잔을 모두 들이켰다. 달짝지근하면서도 무언가 어색한 맛이었다. ‘무슨 칵테일 맛이 이래.’ 주연은 빈 잔을 내려놓으며 인상을 찌푸렸다. “잘 했어.” 주연의 곁에 서있던 자오가 주연의 엉덩이를 두드렸다. 주연은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급히 라오공의 손을 물리쳤다. “여기선 괜찮아.” 자오는 다시 드레스 위로 주연의 엉덩이를 주물렀다. 아찔하게 엉덩이를 가리고 있던 드레스가 남자의 손장난에 위로 밀려 올라갔다. 그렇지 않아도 얇은 드레스 때문에 은근히 비치던 하얗고 풍염한 여자의 엉덩이가 절반가량 드러났다. 주연은 당황했다. “아름다운 힙이군요.” 아랍계인 듯한 옆자리의 남자가 주연의 엉덩이를 쳐다보며 감탄했다. 자오가 말한 중동의 왕족으로 보였다. 부끄러움에 얼굴이 새빨개진 주연은 다소 신경질적으로 자오의 손을 뿌리쳤다. 자오의 얼굴에 장난기가 떠올랐다. “너무 숨길 것 없어. 곧 알게 될 거야.” 자오의 말을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막연히 주연은 불안했다.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무언가가 그녀를 덮칠 것 같은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자, 여러분. 마음 푹 놓고 즐기십시오.” 대머리 호스트의 개시멘트와 함께 악단이 신나는 댄스음악을 연주했다. 중년의 남성들이 체면도 잊고 흥겹게 몸을 흔들었다. 춤이 익숙하지 않은 주연은 무대에 나서려 하지 않았지만 곧 옆자리에 있던 아랍남자의 손에 이끌려 마지못해 춤을 추기 시작했다. ‘뭐가 대단하다는 거지?’ 주연의 눈에는 지극히 평범한 파티였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분위기가 무르익자, 음악이 부르스곡으로 바뀌었다. 춤을 추던 남녀들은 자연스럽게 몸을 밀착시키고 서로를 안았다. 파트너가 없는 남성들은 무대 밖으로 나가 술잔을 기울이며 춤 추는 남녀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주연도 아랍남자의 품에 안겼다. 그녀는 제대로 인사도 나누지 않은 채 처음 보는 남자에게 안기는 것이 어색해서 자꾸 몸을 뒤로 빼려고 했지만 그럴수록 남자는 더욱 주연을 자신의 가슴에 끌어안으려 했다. 주연도 자신이 자꾸 도망가면 아랍남자가 민망해할 것 같아 그냥 리듬에 몸을 맡겼다. ‘아니, 왜 이러지?’ 시간이 지나면서 주연은 몸이 더워졌다. 처음에는 춤을 추느라 움직여서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만은 아닌 듯했다. 그냥 몸만 더워지는 게 아니라 아랫도리에서 알 수 없는 쾌감이 스물스물 올라오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닿는 아랍남자의 손길이 싫지 않았다. 어느 덧 주연도 남자에게 몸을 밀착시키기 시작했다. 주연의 변화를 눈치 챈 남자는 보다 적극적으로 나왔다. 어깨에 올려놓았던 손은 어느새 엉덩이까지 내려와 있었다. 남자의 아랫도리도 불룩하게 튀어나와 주연의 하체를 스쳤다. 주연은 몸이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음을 느꼈다. ‘혹시 아까 마신 칵테일이...?’ 아랍남자의 품에 안긴 주연의 눈에 춤을 추는 다른 커플들이 눈에 들어왔다. 한 커플은 춤을 추는 게 아니라 아예 애무를 하고 있었다. 남자의 손은 여자의 팬티 속으로 들어가 있었고 여자는 남자에게 안긴 채 몸을 흐느적거리고 있었다. ‘세상에! 공개된 장소에서 저게 뭐람?’ 그 순간 또 다른 커플이 눈에 들어왔다. 남자는 여자를 뒤에서 안고 드레스 상반신을 내린 채 대놓고 가슴을 주무르고 있었다. 주연은 충격을 받았지만 왠지 그녀의 샘물이 더욱 축축해지는 걸 느꼈다. “악. 왜 이래요?” 다른 커플들을 보며 흥분하고 있는 주연의 드레스 속으로 아랍남자의 손이 들어왔다. 입으나 마나한 티팬티였기 때문에 남자의 손은 주연의 맨 엉덩이를 주물렀다. 주연이 밀쳐내려 하자 이번에는 주연을 강하게 끌어안고 키스를 했다. 아랍남자의 입냄새 때문에 주연은 인상을 찌푸렸으나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자,잠깐,잠깐만요.” 주연은 다급하게 외쳤다. 하지만 남자의 손은 주연의 엉덩이를 넘어 보지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주연은 생각했다. ‘이건 명백한 성추행이야.’ 하지만 그녀의 몸은 저항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었다. 자신의 보지를 만져주는 남자의 손길에 온몸이 찌릿찌릿하게 자극이 왔다. 주연은 그 자극을 즐겼다. 다만 그녀는 무대 밖에 있을 자오가 신경 쓰였다. 지금 다른 남자에게 안겨 애무를 받고 있는 자신을 과연 자신의 라오공이 어떻게 보고 있을까? 주연은 몸을 돌려 자오를 보았다. 여차하면 도움을 청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다른 사내가 자신의 얼나이를 유린하는 걸 보면서도 자오는 빙긋 웃고 있을 따름이었다. “자오 회장은 당신을 도와주지 않아. 그는 당신이 나에게 강간당하는 걸 보고 싶어할 거야.” 아랍 사내는 달뜬 표정으로 주연에게 말했다. 그는 주연의 머리채를 움켜잡았다. 그리고 우악스럽게 잡아당겨 강제로 입을 맞췄다. “아까 자오가 내 앞에서 너의 엉덩이를 보여준 건 바로 나에게 너를 범하라는 신호였어. 어디 그 아름다운 엉덩이를 내게 보여봐.” 사내는 주연을 오른쪽 옆구리에 낀 채 무대 밖 의자로 뚜벅뚜벅 걸어갔다. 몸부림을 치던 주연의 눈에 충격적인 장면들이 들어왔다. 이미 다른 의자들은 한껏 뒤로 젖혀진 채 침대가 되어 있었고 아까 무대에서 춤을 추던 커플들은 나체가 되어 섹스에 열중하고 있었다. 아랍사내는 주연을 소파에 다소곳이 내려놓았다. 그는 자신의 자지를 꺼내 주연의 얼굴 앞에 들이밀었다. “빨아!” 주연은 다시 자오를 쳐다보았다. 도와주세요. 주연은 눈빛으로 외쳤다. 아무리 첩이라 해도 서방님이 버젓이 보는 앞에서 어찌 다른 남자의 성기를 빨겠는가. 하지만 자오는 장난스레 주연에게 윙크를 보낼 뿐이었다. “살살 다뤄주려 했더니 안 되겠군.” 아랍사내는 주연의 머리채를 잡았다. “악!” 고통에 저절로 주연의 입이 벌어졌다. 벌어진 입으로 사내의 큼직한 자지가 들어왔다. 여전히 머리채를 잡힌 채 주연은 억지로 입안에 들어온 고깃덩어리를 빨기 시작했다. 비록 강제적으로 시작한 펠라치오였지만 주연은 그 느낌이 싫지 않았다. 언제부터였는지 그녀는 몸이 달아오르고 아랫도리가 몹시 허전해오기 시작했다. 엎드린 채 남자의 육봉을 빨고 있던 주연의 엉덩이는 자연스레 뒤로 불쑥 내민 꼴이 됐다. 가뜩이나 짧아 아슬아슬하게 엉덩이를 덮고 있던 드레스가 위로 밀려 올라갔고, 엉덩이 계곡 속에 수줍게 숨어있는 티팬티가 그녀의 둔부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주변의 다른 사내들의 눈이 주연의 엉덩이에 쏠렸다. “아, 학.” 아랍남자의 자지를 빠느라 정신이 팔려 있던 주연은 누군가 자신의 엉덩이에 올라타자 깜짝 놀랐다. 하지만 여전히 아랍인에게 머리채를 잡혀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뒤를 돌아볼 수도 없었다. 주연의 엉덩이에 올라탄 사내는 멕시코 마약조직의 보스였는데 주연의 팬티를 옆으로 젖힌 후 곧바로 삽입을 시도했다. “아, 아파요.” 사내의 무지막지한 삽입에 주연은 인상을 찌푸렸다. 주연의 보지는 이미 젖어있었지만 남자의 굵은 자지가 들어가려면 길을 낼 필요가 있었다. 여자의 반응에는 상관없이 멕시코 사내는 펌프질을 시작했다. 최음제가 위력을 발휘하는지 주연은 보지에서 오는 쾌감에 전신이 몽롱해졌다. “아, 하, 아, 학, 아, 학” 여자의 교성에 남자의 펌프질도 빨라졌다. 한동안 펌프질을 지속하던 사내는 그만 절정에 이르렀다. 따뜻한 정액이 주연의 자궁벽을 때렸다. 멕시코 사내가 주연의 엉덩이 위에 널부러졌지만 주연은 아직 만족하지 못했다. 그녀의 깊은 계곡은 여전히 뜨거웠고, 남자를 갈망했다. 주연에게 자지를 빨게 했던 아랍사내는 주연을 똑바로 뉘인 채 그녀의 팬티를 완전히 벗겨 버렸다. 거추장스러웠다는 듯 주연은 엉덩이를 들어 남자가 팬티를 벗기는 것을 도왔다. 아랍사내는 주연의 드레스도 찢어버렸다. 익을 대로 익은 탐스런 여체가 남자를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아랍사내는 주연의 목덜미와 어깨와 가슴을 탐했다. 가슴골에 얼굴을 묻고 암컷의 냄새를 한껏 마셨다. 주연은 남자의 등을 껴안았다. 사내는 여자의 다리를 벌렸다. 이미 남자의 정액으로 더럽혀진 보지가 음란하게 드러났다. 자오의 것 못지않게 우람한 남자의 자지가 계곡을 향해 돌진하는가 싶더니 곧 질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사라졌다. 사내는 여자의 샘 속에 육봉을 담근 채 펌프질을 하지 않고 잠시 여자의 몸과 보지를 감상했다. “굉장하군. 이미 한 번 남자랑 했는데도 보지가 이렇게 쪼이다니. 자오 회장이 자랑할 만하군.” 서서히 남자는 허리를 돌렸다. 이미 한껏 달궈진 여인의 몸은 스스로를 주체하지 못했다. 여자의 샘에서 흘러넘친 애액으로 이미 소파는 한껏 젖어있었다. 여자의 몸부림은 교태에 가까웠다. 남자의 사랑을 간절하게 원하는 유혹의 몸짓. 사내의 허리돌림도 빨라졌다. “아, 하, 학, 아, 하, 아, 학” 주연은 놀랐다. 지금껏 그녀가 많은 남자들과 섹스를 해 본 건 아니지만 이 아랍 왕족은 확연히 달랐다. 여자의 몸을 물 흐르듯 자연스레 연주할 줄 알았다. 그의 자지에 꽂힌 채 주연은 해방감을 느꼈다. 지금껏 그녀가 거추장스럽게 걸치고 있던 윤리적 속박의 옷을 벗어버린 느낌. 그녀는 암컷이었다. 주연을 바라보던 자오도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옷을 벗었다. 자오는 옆에 엎드려 있던 다른 여자의 엉덩이에 한껏 발기된 육봉을 삽입했다. 그녀는 이번 파티를 위해 불려온 고급 콜걸이었다. 사실 주연을 제외한 모든 여자 참석자들은 자오와 혈맹을 맺은 중국계 조직에서 관리하는 고급 매춘부들이었다. 그 조직은 주로 마약과 강간을 통해 지속적으로 매춘부를 확보해 영업을 해오고 있는데, 마담 피오나 역시 그 조직의 일원이었다. 만일 자오가 주연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주연 역시 여기에 참석한 다른 여자들과 같은 운명이 될 처지였던 것이다. 아랍사내의 이름은 살만. 사우디의 왕족이었으며 중동의 석유거래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거물이었다. 자오는 살만과 친분을 맺어 중국과 아시아권에 석유거래 중개업에 손을 대 큰 이문을 남기고 있었다. 이러한 관계유지를 위해 자오는 유난히 여자를 밝히는 살만을 오늘과 같은 섹스파티에 초대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후처와 첩을 제공해주기도 했다. “이름이 뭐지?” 각종 체위로 주연의 보지를 쑤시던 살만이 절정에 이른 후 주연을 소중하게 끌어안은 채 물었다. 주연도 교태를 부리며 살만의 품에 안겨있었다. 살만의 자상한 섹스에 주연은 마음이 움직였다. 처음에 머리채를 잡고 펠라치오를 시키던 무뢰한으로는 느껴지지 않았다. “슈. 슈라고 부르세요.” “슈, 난 네가 마음에 든다. 자오 회장은 1년마다 첩을 바꾼다고 들었다. 어떤가? 그 일년이 지난 후에 내 아내가 되는 것이.” 주연은 놀랐다. 엄연히 그녀는 한국인 김성호의 아내였다. 강제로 중국 마피아 두목의 첩이 되기는 했지만 이 아랍 왕족의 제안은 아예 자신의 아내가 되라는 것이었다. 주연은 말문이 막혔다. 일단 그녀는 계약기간이 끝나 자오에게서 풀려나면 딸과 남편이 있는 가정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 주연은 오늘 처음 만나고 헤어질 이 아랍사내에게 그러한 자신의 처지를 구구절절 설명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 “몰라요. 전 지금은 자오 회장님의 첩일뿐인 걸요. 그냥 안아주세요.” 살만은 누운 채 다정하게 주연의 등을 안았다. 손으로는 주연의 가슴과 보지를 만지면서 여자의 귓불과 목덜미, 그리고 어깨에 입을 맞췄다. 한동안 여체를 다정하게 안고 있던 살만은 다시 자지에 힘이 들어갔다. 이번에는 처음보다 격렬하게 주연의 몸을 가졌다. 주연도 남은 열정을 살만에게 불살랐다. 주연과 살만이 섹스파티치고는 너무 연인처럼 다정하게 안고 있자 주연의 농염한 몸에 눈독을 들이던 다른 참가자들은 입맛만 다시고 있었다. “넌 특별한 몸을 가졌어, 슈. 내가 자오 회장에게 이야기하겠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널 나에게 달라고.” 주연은 대답하지 않았다.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오늘 처음 만난 자신에게 뜨거운 연정을 불태우는 이 아랍남자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난감했다. 그보다 더, 다음 달에 남편이 미국에 오면 어떻게 이 상황을 넘겨야 할까에 대한 걱정도 그녀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두 남자를 상대하며 격렬한 섹스를 한 주연은 일단 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