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 나간 놈 - 3부 지금 무료로 즐겁게 감상하세요.

넋 나간 놈 - 3부
최고관리자 0 30,358 2022.11.06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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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 나간 놈안방으로 들어가니 수빈이 드레스룸에서 나왔다. 욕실에서 양치를 하고 간단하게 씻은 모양이었다. “술 다 마셨어?” “어?....어...” “그럼, 먼저 자. 오늘 피곤하겠다.” 수빈은 그렇게 말하고는 안방을 나가버렸다. 이 상황이 조금 당황해서 형민의 기억을 더듬어보니 두 사람이 안방에서 함께 자지 않은지 꽤 오래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빈은 아마, 서재에서 잘 것이었다. 안방엔 침대가 두 개였고, 서로 각자의 공간을 두고 잠을 잤지만 이젠, 그마져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너무나 드라이한 반응이었다. 이젠 정말로 모든 것이 끝이 난 것 같았고, 수빈과 섹스를 하기는 틀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아내의 상황처럼 형민의 상황도 다를 것이 없어보였기 때문이었다. [형민아...넌 어쩌다 이렇게 된 거냐?...거참!~] 나는 길게 한숨을 쉬고는 침대로 올라가 몸을 뉘였다. 옆을 보자 다른 침대가 보였다. 내가 누운 침대도 컸지만, 옆의 침대까지 있으니 두 사람의 벌어진 간격이 얼마나 넓은지 알 것 같았다. 심란한 마음과는 다르게 수빈의 몸이 계속 떠올랐다. 딱히, 할 것도 없고, 쉽게 잠이 들 것 같지도 않아서 형민의 기억을 더듬었다. 형민의 어릴 적 모습이 선명한 영상으로 보였고, 소리도 명확하게 울렸다. 이건 마치, 3d 영화를 감상하는 기분이 들었다. [어이쿠!~ 어머님!...으햐!~~미치겠다!~] 네 살의 형민을 데리고 그의 어머님이 목욕탕에서 옷을 벗고 있었다. 30대로 보이는 형민의 어머님은 키는 크지 않았지만 가슴과 엉덩이가 커서 상당히 섹시했다. [보경이가 어머님을 닮았구나...호오!~ 대단한데...] 안으로 들어가니 동네 아주머니들로 보이는 여자들은 각양각색의 알몸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형민은 아직은 어려서 그런지 특별하게 반응하지는 않고, 그저 짜증이 난 얼굴이었다. 탕 안에 들어가는데 뜨끈한 기운이 내게 전해졌고, 녀석은 울면서 떼를 썼다. 어머님은 그런 형민의 등짝을 때렸고, 녀석은 그제야 반항을 멈췄다. 나는 지금 그 어떤 야동보다 야한 걸 형민의 시각으로 보고 있었다. 아쉽다면 녀석이 여자들의 몸에 흥미가 없어서 시선이 자꾸 딴 쪽으로 간다는 것이었다. 시간이 지나고 이제, 탕 앞에서 어머님이 형민의 몸을 때수건으로 박, 박 문지르기 시작했다. 그 느낌이 내게도 전해졌다. 나는 하나도 아프지 않고, 오히려 시원하게 생각됐는데 형민은 아프다면서 또 칭얼거렸다. 어머님은 그런 형민의 머릴 쥐어박으며 계속 때를 밀었다.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젖가슴이 출렁거렸고, 보지 살이 약간 벌어진 모습이 언뜻 보여서 내 자지엔 피가 몰리기 시작했다. 형민이 고개를 돌렸는지 다른 여자들의 알몸이 보였다. 제법 예쁜 몸을 한 여자들이 보였고, 뚱뚱한 여자들과 할머니들의 모습도 보였다. 여자들은 겉모습처럼 보지의 모양들도 모두가 다 달랐다. 정말 신기한 광경이었다. 꼬마 때 엄마랑 목욕 갔었다는 얘길 형민에게 들은 기억이 있었는데, 녀석은 갔었다는 기억 외에 이렇게 선명한 이미지는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시간을 좀 건너뛰어서 고등학교 때로 옮겨갔다. 내 모습이 보이는 걸로 봐서는 2학년 때였다. 17년 전의 내 모습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 어떻게 저렇게 얼굴에서 빛이 날 수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아니, 내 얼굴만 그런 것이 아니라 형민도, 다른 친구들도 모두 얼굴에서 빛이 나고 있었다. [젊음의 빛인가?...흐음...나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 시간을 돌려서 수빈과 연애할 때로 넘어갔다. 20대의 수빈은 정말이지 미칠 정도로 예뻐 보였다. 키가 크고 살이 찌지 않아서 누가 보더라도 모델 저리가라였다.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몸을 갖고 있었는데, 나는 수빈의 예전 모습이 전혀 기억나지 않았다. 마치, 처음 보는 것 같았다. 형민이 나를 비롯한 친구들에게 수빈을 소개하는 장면에서도 나는 정신이 딴 데 있는 것 같았다. 내 기억으로 10년 전 나는 완벽하게 강사 마인드로 바뀌어 있었고, 1분 1초가 아까운 시기였었다. 어서 빨리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릴 때여서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수빈에 대한 기억이 없는 것이었다. [와우!~ 수빈씨 죽이는데...!...] 수빈이 알몸으로 앞에 서서 약간, 부끄러운 듯 바라보는 모습이 미칠 것처럼 섹시했다. 형민이 역시, 알몸으로 수빈을 껴안고 입술을 빨았다. 두 사람이 혀를 움직이면서 빨아 댔는데, 그 느낌이 온전하게 내게 전해지고 있었다. 형민이 그 큰 수빈을 번쩍 들어 올리자, 그녀가 비명을 지르며 깔깔대고 웃었다. 침대에 수빈을 던지고는 형민이 덮쳤다. 녀석은 다짜고짜 그녀의 두 다리를 벌리고 그 사이로 들어가서는 수빈의 보지 살을 빨아댔다. 그러자 수빈이 고개를 뒤로 젖히며 신음을 내 뱉었는데 너무나 섹시한 음성이었다. [미, 미치겠다...하아!~~~] 녀석이 수빈의 보지를 빨면서 손을 뻗어 그녀의 젖가슴을 움켜쥐자 물컹한 느낌이 올라왔다. 보지의 시큼한 맛도 느껴졌고, 젖가슴의 촉감도 실제와 똑같았다. 아마도 이 모든 것은 형민의 기억 속에 온전하게 저장되어 있었던 것 같았다. 신기한 것은 난 여자들의 보지를 빠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는데, 지금은 하나도 이상하지가 않았다. 그러고 보니 어제 아내와의 섹스에서도 내가 적극적으로 그녀의 몸을 빨고, 또 빨았던 것이 생각났다. [형민의 몸이어서 그런 것인가?...그래도 느끼는 것은 나였는데...아!~ 모르겠다!...정말, 미치겠다!...오!~] 너무 흥분이 된 나는 사정할 것 같아서 좀 더 앞으로 시간을 돌렸다. 멈춰보니 내가 아내를 친구들에게 소개해줄 때였다. [이 새키봐라, 이거...아 놔!...아예, 효정이만 보고 있네...이 음흉한 새퀴!...] 정말 그랬다. 형민은 계속 효정의 허벅지와 다리, 그리고 발을 보고는 침을 삼키고 있었다. 그리고 상상으로 효정을 덮치고 있었다. 정말 나쁜 놈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형민이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친구 녀석들도 모두 효정의 몸을 더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시간을 돌리니, 이제 형민과 수빈이 아침을 먹고 있었다. 형민은 갑자기 효정을 떠올리더니, 수빈을 쳐다봤다. 그런 형민을 보던 수빈의 눈빛도 변하고 말았다. 동시에 눈이 맞은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들러붙어서 서로의 입을 빨아댔다. 입안에 음식이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예전의 나였다면 오바이트가 쏠릴 상황이었지만, 엽기적인 상황이 오히려 흥분을 높여주고 있었다. 수빈은 입을 떼고는 붉어진 얼굴로 식탁을 잡고, 자기 치마를 걷어 올린 채 엉덩이를 높이 들었다. 형민은 숨을 몰아쉬며 그녀의 팬티를 내리고는 자신의 자지를 그녀의 보지에 찔러 넣었다. 두 사람은 짐승 같은 소리를 내질렀고, 형민은 미친 듯이 좆 질을 했다. 수빈의 신음소리가 너무나 야했고, 찌걱거리는 소리는 나를 미치게 했다. 형민이 한 참을 좆 질을 하는데, 갑자기 수형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 수빈과 형민이 고개를 돌려 수형을 바라보았고, 수형은 깜짝 놀라서 다시, 밖으로 뛰어나가 버렸다. 상황은 너무나 코믹했는데, 흥분은 가라앉지 않고 있었다. 수빈의 손이 뒤로 와 형민의 엉덩이를 움켜잡았고, 형민은 엄청난 흥분에 휩싸인 채 좆 질을 하다가 울컥, 울컥 사정을 하고 말았다. 수빈은 신음소리를 더욱 크게 내지르고 있었고, 형민은 엉덩이를 움직이며 마지막 남은 정액을 왈칵, 쏟아내고 있었는데 마치, 내가 실제로 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형민은 움직임을 멈춘 채 상체를 숙여 수빈을 껴안았고, 그녀의 보지 살은 계속 자지를 조이고 있었다. 수빈은 모르겠지만 형민은 지금 내 아내 효정을 떠올리고 있었다. [앗!...이...이런....!....] 느낌이 이상해 눈을 떠보니 하체가 축축했다. 형민이 사정할 때 나도 사정을 하고 만 것이었다. 얇은 반바지에 정액이 스며들어 넓게 번지고 있었다. 바지를 들어 안을 보니 양도 엄청나게 많았다. 어제 그렇게 섹스를 하고도 이렇게 많은 양의 정액이 있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나는 좀 창피하단 생각이 들어서 얼른 반바지를 벗어, 자지를 닦고 허벅지에 묻은 정액을 닦아냈다. 그리고 드레스 룸으로 걸어가 바구니에 반바지를 넣고, 다시 돌아와 그냥 침대에 누웠다. 자지는 아직, 발기한 채로 천장을 향해 있었다. 마치, 진짜로 수빈과 섹스를 한 것처럼 새큰한 느낌이 들었고, 무엇보다 포만감이 들어서 좋았다. [이렇게 죽고 못 살던 것들이...지금은 왜 이런 거지?...] 시간을 옮겨서 계속 녀석의 기억을 살폈다. 역시, 준영이가 커가면서 두 사람의 섹스가 현격하게 줄었고, 다툼도 잦았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지금처럼 서로에게 아예,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었는데, 수빈이 준영이를 임신한 순간부터 두 사람의 사이가 확, 달라져 있었다. 그런데 그 부분은 마치, 누군가 편집이라도 해 놓은 것처럼 사라지고 없었다. [뭐야, 이거?...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아예, 사라져 버린 거지?...] 이것저것 실마리가 될 만한 것을 찾아보았지만 거짓말처럼 그 부분만 없었다.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남의 기억을 더듬는 다는 것이 재밌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일이라 무척이나 피곤했는지 나는 나도 모르게 그만 잠에 빠져들고 말았다. 퍼뜩 눈이 떠졌다. 정신이 들기 시작하더니 주변 공간이 낯설게 느껴져 상체를 벌떡 일으켜 세웠다. 시계를 보니 6시 반이 넘어서고 있었다. [꾸, 꿈이 아니었구나...!...] 어제 있었던 모든 일들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게 확, 와 닿자 온몸에 소름이 돋고 말았다. 나는 확인하기 위해 드레스 룸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거울에 비친 모습은 분명히 장태복이 아니라 유형민이었다. [현실...그래...꿈이 아니라 현실이었어...] 욕실에서 물소리가 들렸다. 실루엣을 보니 아마도 수빈인 것 같았다. 갑자기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며 또다시 자지에 피가 몰려들었다. 화장대 위엔 수빈이 입었던 티와 반바지 그리고 팬티가 있었다. 상당히 낡은 팬티였다. 나도 모르게 그쪽으로 다가가 수빈의 팬티를 집어 들었다. 그리고 코로 가져가 냄새를 맡자, 어제의 섹스가 떠오르면서 코피가 터질 것 같은 흥분이 온 몸을 감싸고돌았고, 자지는 터질 듯 팽창해 천장을 향하고 말았다. 그때, 덜컥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수빈이었다. “거기서 뭐해?...어머?” 알몸을 한 수빈이 나를 보고는 한심하다는 듯 바라보았다. 그녀는 큰 젖가슴과 수북한 털이 보이는 둔덕을 모두 보인 채로 내 앞에 서있었다. “무슨 짓이야, 변태같이...!” 그녀는 다가와 내 손에서 자기 팬티를 뺏어 들고는 바구니에 던져 넣었다. 그리고는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닦기 시작했다. “일찍 일어났네, 당신?” 현실이었다. 분명히 현실이었다. 내 앞에 또다시 수빈이 알몸을 한 채 젖가슴과 보지를 보이며 서있었다. 어제는 형민의 기억이었지만, 오늘은 실제 상황이었다. 비록, 젊은 시절의 수빈과는 많은 차이가 있었지만 내가 흥분하기엔 충분했다. 그녀는 전혀 나를 의식하지 않고 수건으로 머리를 닦으며 걸어왔다. “푹 자게 놔두려고 했는데...이왕 깼으니 씻고 함께 아침먹자.” 수빈이 내 앞에서 상체를 닦다가 몸을 숙이며 다리를 닦기 시작했다. 큼직한 엉덩이를 내 사타구니 앞에서 내민 채였다. 미칠 것 같은 흥분이 또 밀려와 자지에 엄청난 양의 피가 몰려들었다. 엉덩이는 나를 유혹이라도 하듯이 실룩거리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발기한 자지를 찔러 넣고 싶었다. 젖가슴을 주물럭거리며 수빈의 큼직한 발을 빨고 싶었다. “뭐해? ...안 씻어?...” “어...씻어야지...” “그래, 얼렁 씻어, 우리 신랑~” 수빈은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수건으로 머리를 닦기 시작했다. 나는 티와 반바지 그리고 팬티를 벗어 바구니에 넣었다. 자지가 터질 듯 발기해 하늘을 향해 있었지만 수빈은 그저 거울만 바라보고 머리를 닦을 뿐이었다. 온몸으로 열기가 확 올라와 미칠 것 같았지만 어쩔 수 없이 욕실로 들어갔다. 냉수로 맞춰서 틀었다. 차디 찬 물이 온몸으로 쏟아져 내려오며 열기를 식혀주었다. 위이잉!~ 하면서 헤어드라이어기 소리가 들렸다. 돌아서서 앞을 보니 수빈이 허리를 숙인 채 머리를 말리고 있었다. 엉덩이는 내 쪽을 향해 있었지만 털이 너무 많아서 보지는 잘 보이지가 않았다. 이 부분도 형민이 질색을 하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나는 장태복이라 저렇게 털이 수북한 것이 오히려 야성적으로 보여서 좋았다. 털 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지만 그나마 수빈이 조금씩 움직이자 분홍색의 보지 속살이 보여서 그것이 더 큰 자극을 주었다. 찬물이 내 몸을 식히고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수빈의 알몸 때문에 자지는 더욱 커지는 것 만 같았다. 수빈은 머리를 다 말리고 팬티를 입기 시작했다. 역시 내 쪽으로 엉덩이가 향해 있어서 미칠 것 같았다. 오른쪽 다리를 들어 팬티 안에 발을 넣었다. 바닥에 고정된 채 버티고 있는 왼쪽 다리의 종아리에 약간의 근육이 올라왔다. 그 모습도 너무나 섹시했다. 그리고는 다시 반대로 오른 다리로 버티고 왼쪽 다리를 들어 팬티 안에 발을 넣은 뒤 위로 올렸다. 그리고 두 다리를 기마자세로 했다가 튕기듯 위로 올리는 희한한 자세를 했는데 그 모습도 너무나 예뻤다. 이제 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 과정은 전 과정과 다르게 상당히 빨랐다. 분홍색 반팔 티에 무릎 위로 올라오는 스커트를 입고는 내 쪽으로 몸을 돌렸다. 난 깜짝 놀라서 얼른 몸을 틀었다. 샤워기로부터 냉수는 계속 내게로 떨어지고 있었지만 몸의 열기는 가라앉지 않았다. “자기!~ 씻고나와~” “어, 알았어~” 수빈이 나갔다. 냉수가 계속 몸의 열을 식히고 있는데도 자지를 보니 터지기 일보직전이었다. “이러다간...내가 제명에 못 죽겠다...아니, 이 자식 몸이니까 상관이 없는 건가? 후우~ 미치겠다, 딸딸이라도 칠 까?” 자존심 때문에 자위는 못하고 오랜 시간동안 찬물로 냉수를 해서야 겨우 흥분을 가라앉힐 수 있었다. 티와 헐렁한 반바지를 입고 밖으로 나갔다. 주방으로 가니 수빈이 요리를 하고 있었다. 청국장 냄새와 갈치 굽는 냄새가 식욕을 자극하며 침이 흘러나오게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스커트를 입고 있는 수빈의 뒤태가 무척이나 먹음직스럽게 느껴졌다. [도대체 엉덩이에 무슨 짓을 한 거야? 하우~ 미치겠네, 정말~] 의자에 앉아 수빈의 몸을 더듬으며 나는 발기한 자지대가리를 위로 향하게 조종을 했다. 나도 모르게 계속 입 안에 침이 고였는데 음식냄새 때문인지 아니면 수빈의 몸 때문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녀가 찌개를 들고 식탁에 올 때 준영이와 준수가 방에서 나왔다. 녀석들은 어제 일찍 잔 것 같은데 피곤해 보였다. 요즘은 어떻게 애들이 더 피곤한 세상인 것 같았다. “잘 먹겠습니다~” 내가 과장되게 외치자 준영, 준수와 수빈이 나를 쳐다봤다. 세 사람을 보고 씨익 웃으며 숟가락을 들었다. 내 옆에 준영과 준수가 앉았고, 수빈이 내 앞으로 앉아 식사를 시작하는데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젖가슴이 움직이는 게 느껴졌다. “엄마, 난 그냥 우유에 시리얼 먹으면 안 돼?” “나도!~나도!~” 준수가 준영의 말을 따라했다. “왜? 밥맛이 없어?” “어제 닭다리 먹은 것도 있고...” “그렇구나...알았어~” “엄마, 나도 나도!~~~” 수빈은 얼른 몸을 일으켜 세웠다. 움직임이 커서 그런지 브래지어를 하지 않은 그녀의 젖가슴이 출렁이는 것이 정확하게 보였다. 나는 발기한 자지를 포위하듯 두 허벅지를 오므린 채 밥을 먹었다. 허리를 숙여 냉장고 문을 여는 수빈의 몸이 또 내 시야에 들어왔기 때문이었다. 온 신경이 수빈의 몸으로 가 있어서 내가 뭘 먹고 있는지 까먹을 지경이었다. 별거 아닌 몸짓과 대단하지 않은 수빈의 움직임이었지만 나는 하나도 놓칠 수가 없었다. 도대체 내가 왜 이러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준영과 준수 앞에 우유가 담긴 그릇을 놓으며 수빈이 우유를 부어주었다. 9살, 7살이나 먹은 녀석인데 제 손으로 해 먹는 게 없었다. 갑자기 두 녀석이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더군다나 두 녀석을 바라보는 수빈의 시선은 한 없이 부드러웠고 사랑스럽다는 표정이어서 미칠 것 같은 질투심이 끌어 올랐다. 나도 아들이 있었다면 아내에게 이런 감정을 느꼈을까? 아이들은 정말로 밥맛이 없었던 것 같았다. 아니, 아침을 먹는 자체가 싫은 것 같았다. 시리얼을 그냥 마셔버리듯 해 버리고는 욕실로 들어가 버렸다. “당신, 이번 주엔 일 없는 거지?” “어...다음 주말까지 휴가야. 왜?” “그럼, 우리 수형이네랑 함께 여행이라도 다녀오자. 어때?” “좋지...근데 애들은 어쩌고?” 수빈은 밥을 먹고는 청국장을 떠서 입에 넣었다. 입술이 약간 벌어졌다가 다시 오므려 지는 것이 슬로우 모션으로 보였다. 저 입술로 자지를 빨아주면 금방 사정할 것 같았다. “뭐해?....” “어?...” 내가 당황해 숟가락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수빈이 한심하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멋쩍은 얼굴로 수진을 본 뒤 의자를 뒤로 밀고 밑으로 내려가자 바닥에 숟가락이 보였다. 숟가락을 집으려고 앞으로 가는데 눈앞에 수빈의 맨 다리가 보였다. 스커트는 위로 올라가 제법 허벅지의 많은 부분을 보여주고 있었다. 미니스커트가 아님에도 수빈이 키가 커서 그런 것이었다. “냅두고, 딴 걸로 먹어. 지저분하게~” 다리를 모으고 있어서 스커트 안은 볼 수가 없었다. 그녀의 육덕진 허벅지를 따라서 살이 통통하게 오른 종아리가 보였다. 수빈이 두발을 당기며 발을 모으자 발 등에 힘줄이 올라왔다. 그리고 발가락이 꼼지락 거리는데 죽을 것 같았다. 당장이라도 빨고 싶어서 미칠 것 같았다.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는 모습에 자지가 터질 것처럼 부풀어 오르고 말았다. “뭐해?” 나는 수빈의 재촉에 겨우 참아내고는 다시 위로 올라가 의자에 앉았다. 수빈이 내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았다. 나는 고등학교 때 여선생 팬티를 보려다가 들킨 학생처럼 가슴이 철렁했고,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그런데 수빈도 갑자기 얼굴을 붉히며 묘하게 웃었다. “자, 이걸로 먹어...지저분하게...” 수줍게 웃으며 숟가락을 건네는 수빈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젖가슴이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내 입 안엔 계속 침이 고였다. [내가...내가 만약...지금 수빈씨에게 접근하면...수빈씨는 어떤 반응을 할 까?...이크~ 저, 젖이 보였다. 아오~ 미치겠다~ 저, 저걸, 빨아봐야 되는데~ 후!~죽겠다, 진짜!~] 정말이지 돌아버릴 것 같았다. 하지만 욕구와는 반대로 용기가 나지 않았다. 형민이 아내와 붙어먹었기 때문에 복수심이 일었지만 억지로 할 수는 없었다. 혹시나 내가 들이댔다가 잘 못 되기라도 하면 어쩔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이건 내가 마치 첫사랑에 몸이 달은 10대, 20대 청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애들은 오늘 아버님 댁에 가기로 했어... 자기?... 자기야? 내말 듣고 있는 거야?” “그, 그럼~” “참 나~ 암튼... 준영이, 준수는 오늘부터 주말동안 거기서 지낸데.” “애들만 가?” “애들이 어떻게 ##까지 가? 당신이 데려다 줘야지. 그리고 겸사겸사 수형이 문제...그거 말씀드리고 올라와. 알았지?” “처남댁이 어떻게 할 지 모르는데 막, 결정해도 돼?” “올케 생각이 뭐가 중요해. 걔들 가만 냅두면 굶어죽기 딱 이겠더라.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이것저것 고민하지 못하게 우리가 막, 밀어 붙이는 거야. 아, 지들 좋 자고 하는 건데 뭐라 하면 궁뎅이를 차버리지 뭐, 하하하!~ ” 확실히 수빈은 수형과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이 결정한 부분에 대해선 많은 고민보다는 빠른 실천을 하고 있었다. 수빈이 사업을 했다면 크게 성공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저 쪽방에 도배부터 싹, 해버려야겠어.” 형민의 기억 속, 수빈은 짠순이였다. 그런데 전혀 그런 것 같지가 않아보였다. 계획을 말하면서 활짝 웃는 수빈의 얼굴은 너무나 해맑고 너무나 밝아보였다. 행복...그랬다. 수빈은 지금 행복해 하고 있었다. 무심하던 남편이 자기 친동생을 도와준다는 것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너무나 행복해 하고 있었다. 아마도 지금 행복해 하는 만큼 그동안 수형이 문제로 속을 끓였던 것이 분명해 보였다. 밥을 다 먹고 애들을 태우고 ##으로 내려갔다. 대학 때 몇 번 형민과 가보고는 다시 가본 적이 없었지만 난 매우 익숙하게 운전을 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방학임에도 다행히 별로 막히지도 않았다. 불과 한 시간 조금 넘게 달리고 보니 어느새 도착 할 수 있었다. 준영과 준수는 시댁에 도착하자마자 비슷한 또래의 사촌형제들과 함께 피시방으로 달려갔다. 수빈의 엄격한 통제로 게임을 못 했기 때문에 녀석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보는 것 보다 피시방에 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이곳에 오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오랜만에 안방에 형민의 식구들이 모두 모였다. 그의 부모님을 중심으로 형인 종민과 형수, 그리고 여동생 보경과 매제인 한서방이 둥글게 앉아있었다. 어제 형민의 기억을 통해서 본 어머님의 알몸이 떠올라 기분이 묘했다. 더군다나 어머님은 곱게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젊을 때의 모습이 아직 남아있었다. 나도 모르게 자꾸 어머님의 몸을 더듬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내 생각은 모른 채 수형의 문제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작은언니 너무하는 거 아냐? 내가 들어간다고 할 때는 그렇게 반대하더니...이래서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나 봐...참 내...” 내가 수형이 형민의 집에 들어와 살게 됐다고 말을 하자마자, 보경이가 대번 불평을 하고 나왔다. 형민의 부모님은 별 말이 없이 나의 눈치만 살폈다. 두 사람은 현재 수빈의 눈치를 볼 수밖엔 없는 상황이었다. 큰 아들 부부와 막내 딸 부부의 생활을 책임져줬기 때문이었다. 혹시라도 수빈이 막아섰다면 당신들이 그나마 있는 원룸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뻔했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그의 형인 종민 부부도 마찬가지였다. 종민부부의 커피 전문점을 내준 게 형민이었고, 그것에 대해 어떠한 얘기도 수빈이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너무 그러지 마라. 니 언니가 해준 게 얼만데...” “엄만!~ 그게 언니 돈이야? 모두 오빠가 뼈 빠지게 번 돈이잖아. 근데 왜 우리가 언니 눈치를 봐야해? 언니가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남편 잘 만나서 팔자 좋게 살림만 하잖아?” 앙칼지게 말하는 보경이 때문에 분위기가 가라앉아 버렸다. 한서방은 그녀의 말에 찔리는지 시선을 바닥으로 떨구고 말았다. 가만히 살펴보니 보경이가 하는 짓이 내 여동생이 아내에게 하는 짓과 비슷해 보였다. 내 기억을 다시 훑어보니 아내도 꽤나 내 여동생에게 시달렸었다. 더군다나 우리 엄마는 형민의 엄마하고는 달라서 여동생과 쿵짝이 잘 맞아 둘이 쌍으로 내 아내를 괴롭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에는 그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내가 고마웠고, 또 너무나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시집살이에 남편의 무관심을 사랑으로 이겨내고 근 2년간이나 식물인간 상태의 남편을 보살핀 대가는 남편이 식물인간이 된 이유가 딴 여자와 붙어먹다가 너무 무리해서 그리 된 것이란 사실이었다. 가혹했다. 너무나 가혹한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어 아내에게 너무나 미안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보경이가 너무나 괘씸하단 생각이 들었다. 어제 수빈에게 말 한 대로 머리를 쥐어박아야겠다는 생각이 불끈 솟아올랐다. 보경은 애 엄마이기 이전에 내 동생이었기 때문이었다. “아가씨, 정말 죄송한데요. 동서에게 그렇게 말씀하시는 게 아니죠. 동서가 아가씨 결혼 할 때도 얼마나 잘 했어요? 그리고 우리 커피 점 내준 것도 동서고, 우리 이이는 지금도 병원 다니는데 병원비 그거 다 누가 대주는 줄 아시잖아요? 아무리 동서가 살림만 하는 여자라고 해도 남편이 벌어온 돈 그렇게 남 주기 쉬운 거, 아니라는 거 아가씨도 잘 아시잖아요?” 브라보!~ 예상외로 나보다 형민의 형수가 더 빨리 반기를 들고 나왔다. 조금 놀라운 일이었다. “어, 언니~ 우리가 남이에요?” “남이 아니라면서 남보다 더 심하게 말씀하시니 드리는 말이에요. 아가씨도 아가씨 같은 시누이 때문에 속상하다셨잖아요?” “맞아, 맞아...” 한서방이 형수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자기는 빠져!~ 우리 가족 일에 자기가 웬 참견이야?” “보경이, 이노무 자식! 입 닥치지 못 해!~” 브라보!~ 드디어 형민의 아버지가 나섰다. 그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이 광경은 그야말로 이변이었다. 형민의 아버지는 늦둥이 딸을 너무나 귀여워했고, 해 달라는 것은 뭐든지 해줬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오늘은 그런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에게 고함을 치고 있었다. 보경도 아버지의 서슬에 기가 한 풀, 꺾이고 말았다. “아, 아빠...” “막둥이라고 오냐, 오냐 키웠더니 저 모양이네. 한 서방 미안허이!~” “아, 아닙니다, 아버님!~ 모두 제가 무능력한 탓입니다.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해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제가 이 모양이니 보경이도 저 때문에 짜증이 나서 저러는 겁니다. 저를 탓하시고 노여움을 푸세요, 아버님.” 한서방이 무릎을 꿇고 절 하듯이 엎드린 채 말을 했다. 대역 죄인이 따로 없었다. “웬 걸?.... 물 한 방울 안 묻히게 해주겠다는, 한서방 자네 약속은 확실히 지킨 것 같은데?” 쌍용차 사태 때 해고당한 후, 우울증 때문에 말이 거의 없던 종민이 갑작스럽게 말을 했다. 그러자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로 향했다. “보경이 저 녀석, 이 집에 온 뒤 밥 한 번을 했나? 아님, 빨래를 했나? 아직도 어머님이 빨래를 해주시네. 자네 빤스까지 말이야.” 그 말에 나와 형수가 웃고 말았다. 하지만 한서방의 얼굴이 붉어져 버렸다. 그리고 화가 난 듯 인상이 찌푸려졌다. “오빠!~” 보경은 벌떡 일어나더니 식, 식 대며 밖으로 나가버렸다. 한서방이 따라 나가려는 걸 종민이 붙잡았다. 따라가 봐야 둘이 또 크게 싸우기나 할 게 뻔했기 때문이었다. “에휴!~ 저 철딱서니 없는 걸 두고 내가 어찌 눈을 감나...” 보경의 나이는 지금 26살이었다. 그리고 쌍둥이를 낳아 애가 둘이었다. 그런데 16살짜리 짓을 하고 있었다. 난 갑자기 저 분노의 근거가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도대체 보경이가 수빈에게 느끼는 분노의 실체는 무엇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제가 나가 볼게요, 아버지.” “그래라. 저 년이 그래도 니 말이라면 좀 들으니까, 잘 좀 달래봐. 에효!~” 나는 거실로 나와 보경을 찾았지만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주방에서 물을 마시나해서 가봤지만 역시,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밑에 층으로 내려갔다. 현재, 종민부부와 보경부부는 밑에 층에 있는 원룸에서 각, 각 살고 있었다. 형민부모 집의 방은 세 개 뿐인데 그 작은 방에서 애들과 함께 지내느니 차라리 애들이 그 방을 쓰고, 각자 부부는 밑의 층의 원룸에서 지내는 것이 나았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형민의 부모는 한 달에 받을 수 있는 60만원의 소득이 줄고 말았지만 보경은 그것조차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보경은 이 문제로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었다. 자기 친구들에게 창피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정말로 창피한 것이 뭔지 26년을 살면서도 못 느끼고 있었다. 형민의 매제는 결혼을 잘 못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내 여동생부부는 잘 지내는지 걱정이 되었다. 나이는 보경보다 많았지만 내 여동생의 수준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녀석은 먹물이 잔뜩 끼어 있어서 더 할 것 같았다. 내 예상대로 원룸에 있었다. 보경은 내가 들어가는데도 쳐다보지도 않고 침대에 앉아 울고 있었다. 정말 가관이었다. 뭐가 그리 슬플까? 뭐가 그리 원통할까? 보경은 나라를 빼앗겼어도 저렇게까지 울 것 같지는 않았다. “보경아~” 보경이 옆에 앉아 그녀를 불렀다. 그러자 보경이 내 품에 안기며 엉엉 울기 시작했다. 정말 꼴불견이 따로 없었다. 진상이 따로 없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형민은 어려서부터 보경이를 끔찍이 위했었다. 아마도 수진에 대한 적개심은 그 부분 때문인 듯 했다. 그래도 26살이나 먹고 결혼도 하고, 애까지 낳았으면 그런 감정이 사라질 만도 한데 보경은 아직 인 것 같았다. “오빠, 내가 그렇게 잘 못한 거야? 응? 왜 모두들 나만 갖고 그래? 응?” “아니야, 보경아. 니가 미워서 그런 거 아냐...” 내 말에 보경이 더욱 품에 들어와 서럽게 울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젠장!~ 뭐야? 왜 자지가 발기하고 지랄이야, 아 놔!~] 분명히 말하지만 난 순수한 감정이었...순수할 수가 없었다. 난 보경이와 피도 나누지 않은 장태복이었기 때문이었다. 가족과 함께 있을 땐 몰랐는데 좁은 원룸에 단둘이 있고 보니 샴푸 냄새와 함께 내 시야로 그녀의 몸이 들어오고 말았다. 더군다나 어제 봤던 어머님의 알몸도 떠오르고, 옆엔 젊은 여자의 몸이 보이니, 내 의도와는 다르게 육체가 반응하고 있었다. 보경은 키도 작고 아담한 게 아사다 마오와 비슷했다. 얼굴도 동글한 게 정말 그랬다. 더군다나 핫팬츠를 입은 채로 맨 살의 허벅지와 앙증맞은 발이 그대로 보였고 나를 껴안고 있어서 묶은 머리 뒤로 그녀의 목살과 헐렁한 민소매 사이로 쇄골까지 보였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꼴리게 만드는 것은 핫팬츠의 허리 부분 속으로 푸른색의 팬티와 맨 살의 허리가 보였다. 정말 미칠 것처럼 꼴려서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큰일이 벌어질 것 같았다. 나는 지금 어제부터 참고 있어서 눈이 돌아버릴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보경아, 잠깐만!~” 내가 그녀의 어깨를 잡고 상체를 일으켜 세웠다. 뭐가 그렇게 서러운지 얼굴은 온통 눈물범벅이었다. 그리고 마스카라가 번져서 팬더가 되고 말았다. 그 모습에 내 성욕은 사라져 버리고 대신 큰 웃음이 파도처럼 밀려들어왔다. “하하하하하핳!!!!!!!!!!!!!!!!!!!!!!” “난 화나 죽겠는데 왜 자꾸 웃고 지랄이야~~~~~~~~~~~~~~엉엉~” 보경의 행동은 애기가 따로 없었다. “아이고!~ 이 자식아~ 널 정말 어째야 한다니~ 응~! 매제도 깝깝하겠다, 정말~! 임마, 울 땐 울더라도 니 꼴이나 좀 보고 울어라, 하하하!~” 내 말에 보경이 상체를 일으키고는 거울을 바라보았다. 엉망이 된 자기 얼굴을 본 그녀는 더욱 화를 내며 울었다. “비싼 마스카란데 난 몰라!~ 어엉!~~~” 한서방은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미성년자랑 하는 기분이 드니 말이었다. 나는 그런 내 생각에 또 크게 웃고 말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보경이 같은 여자와는 살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한서방은 보경의 이런 면을 모르고 결혼한 것인가? 그 나이면 연애도 꽤 했을 텐데 신기한 일이었다. 수빈과의 약속은 지키지 못했다. 보경이에게 꿀밤을 날리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보경은 한 참 동안 운 뒤, 화가 풀렸다. 그리고 다시 전처럼 살갑게 막내 동생처럼 굴었다. 하지만 여전히 수빈의 험담은 빼 놓지 않았다. 안타깝게도 수빈은 보경에게 상당한 미움을 당하고 있는 중이었다. 오랜 만에 늦은 점심을 가족들과 함께 먹은 뒤 보경의 주도로 ##산으로 향했다. 태풍이 잦아들었다고는 해도 아직은 바람이 불고, 날씨도 안 좋았는데 녀석이 고집을 꺾지 않았다. 보경은 뭔가 하나에 꽂히면 꼭 그것을 해야만 하는 성질 머리였다. 하지만 보경의 힘인지 하늘의 뜻인지 기적처럼 하늘이 맑아지면서 태양이 빛나고 있었다. 보경은 자기 말이 맞았다며 두 살짜리 자기 아들보다 더 맑게 웃었다. 정말 못 말리는 아줌마였다. 그렇게 보경이에게 질질 끌려 다니다가 기어코 저녁까지 먹게 되었다.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부모님들이 좋아했기 때문에 되도록 기분을 맞춰주었다. 어찌됐든 나는 장태복이었지만 분명히 이 집의 둘째 아들이자 기둥인 유형민이었다. 그래서 아들 노릇을 제대로 해야만 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었다. 우리 부모님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아버지는 다행히 쓰러진 후 회복했고, 덕분(?)에 나도 금전적으로 성공했지만 우리 가족은 형민 가족들 보다는 화목하지가 않았다. 하지만 오늘 형민의 부모님 모습을 보자 나도 모르게 옛날 생각이 나서 이렇게 가족 간의 정을 만끽하고 있었다. “매형, 어서 오세요. 또 보네요?” “안녕하셨어요, 아주버님?” 집으로 돌아오니 수형부부가 함께 있었다. 수빈이 옆에서 흡족한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걸로 봐서는 그녀의 뜻대로 모든 일이 결정된 것 같았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사실은 두 사람이 쓸 방의 도배를 모두 끝냈다는 것이었다. “햐!~ 번갯불에 콩 구워 먹을 사람이네!~ 하하!~” “저희 이삿짐이요, 모레 오기로 했어요, 매형.” “고오~~~~~~~~~뤠~~~~!!!~~~~~” 갑자기 낯선 억양의 말이 튀어나오고 말았다. 나는 전혀 알지 못하는 말인 것을 보면 아무래도 형민의 의식이 개입된 것 같았다. 하지만 내 말에 세 사람이 크게 웃어서 조금 당황하고 말았다. 그나저나 수빈의 추진력은 정말 놀랄만한 일이었다. 형민이나 나나 장가를 너무 잘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쩌다가 두 여자의 마음의 문이 닫히게 된 것일까? 일단 내 아내의 원인은 알 게 됐지만 수빈의 문제를 알 수가 없어서 답답했다. 함께 지내보니 형민을 완벽하게 거부하는 것 같지는 않은데 막상, 다가가려 하면 또 아니었다. 겉으로 보기엔 누가 봐도 정상적인 부부였지만 실제 안으로 들어와 보면 정상이 아니었다. 형민은 수빈에게 다가갔지만 그녀는 거부하고 있었다. 내 아내처럼 완강한 거부가 아니라 전혀 들어나지 않는 것이어서 더욱 어려웠다. 더군다나 이런 식의 관계가 장기간에 걸쳐 지속됐으니 형민이 수빈에게 질려버린 것도 당연한 것 같았고, 열 받지만 내 아내의 유혹에 넘어간 것도 이상할 것이 없어보였다. 나는 단 하루를 겪고도 미칠 것 같은데 몇 년 동안이나 알 수 없는 벽을 치고 있는 수빈과 생활 했으니 돌아버리지 않은 것이 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수빈의 모습은 과거의 내 모습과 비슷해 보였다. 아내에게 1미터 정도의 벽을 친 채로 안 그런 척 지내던 나의 모습과 무섭도록 일치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실제 형민은 절대로 해결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그나마 나는 남의 문제라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기 때문에 문제로 인식했지만, 당사자들 끼리였다면 금방 전쟁이 벌어졌을 것이 뻔했다. 하지만 지금의 나라고 하더라도 두 사람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 수형부부는 간단하게 맥주를 하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수빈은 어제보다 얼굴이 한결 부드러워져 있었다. 어쩌면 오늘이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심호흡을 한 번 크게 한 뒤 수빈에게 다가갔다. 민소매에 얇은 치마를 입은 채로 설거지를 하고 있는 수빈의 뒤로 다가가 그녀를 부드럽게 안았다. 이미 내 자지는 발기해 있었기 때문에 정확하게 수빈의 엉덩이를 찌르고 있었다. “아이, 참!~ 저리가!~ 징그럽게 왜 이래!~” 상당히 차갑고 엄청나게 기분 나쁜 반응이었다. 수형부부가 있을 때는 그렇게 부드럽던 수빈이 이런 반응을 하자 놀라웠다. 갑자기 분노가 확!~ 치밀어 오르고 말았다. 이 분노는 형민의 의식이었다. 내 입장에서도 당황스럽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는 않았는데 녀석의 의식은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반응을 하고 있었다. 만약, 내가 아니라 실제 형민이었다면 지금 이 순간은 전쟁이 벌어졌을 것이었다. 그리고 모레 이사 올 수형부부 앞에서는 그것을 감춘 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살아갈 것이었다. 그렇게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말이었다. “여, 여보...미안해...내가 잘 못했어...” 나는 일단 그렇게 말하고는 돌아서서 거실 쪽을 향했다. “야, 인간아...?...” 수빈의 말에 돌아서보니 그녀의 표정은 남극보다 더한 냉기를 띠고 있었다. 도대체 저 분노의 이유는 무엇일까? 형민의 기억 속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데 저 정도의 반응을 하는 이유가 뭔지 너무나 궁금했다. “이제 꼴랑, 수형이 좀 도와줬다고...생색내는 거니? 응?” “... ...” “미안하다고?...그래, 뭐가 미안한데?...어디 들어나 보자. 도대체 뭐가 미안하다는 거냐?” “아...아니...그게 ...니가 준비도 되지 않았는데...자꾸 들이대서 미안하다고...” “그래?...날 보니, 꼴리냐?...하고 싶어?...하아!~ 뻔뻔한 자식!~” 수빈은 지금 정도를 넘어서는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아무리 객관적인 입장인 나라고 해도 너무 심한 반응이었다. 도대체 왜 저러는 것인지를 알 수가 없어서 너무나 답답했다. 지금 형민의 의식은 이 상황을 피하고 싶어 했다. 수빈으로부터 도망가고 싶어 했다. 나였어도 그랬겠지만 지금 나는 그러기가 싫었다. 더 이상 어떤 문제로부터 도망치기가 싫었다. 나의 육체적인 콤플렉스로 인해 아내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말았다. 차라리 그 문제를 꺼내고 내가 받아 들였다면 간단했을 것이었다. 비록, 내가 정력이 약해 아내를 완벽하게 만족시키지 못하더라도 그것을 인정하고 다른 대안을 찾았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빈은 돌아선 채 다시 설거지를 하면서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분명히 내가 아내에게 했듯이 형민도 뭔가를 저지른 게 분명해 보였다. 하지만 형민의 기억을 바닥까지 훑어봐도 이상하게 그 부분만 사라지고 없었다. 이건 마치 누군가 편집을 해 놓은 것 같았다. 설거지를 다 끝냈는지 수빈이 장갑을 벗고 돌아섰다. 여전히 차가운 얼굴로 나를 보더니 주방을 나가려했다. 도저히 이대로 보낼 수가 없었다. 지금 이 순간 그녀를 보내면 영원히 끝이 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여, 여보...” 내가 그녀의 팔목을 잡았다. 그러자 눈앞이 번쩍이며 머리가 띵했다. 수빈이 뺨을 갈긴 것이었다. 배구공을 때리던 그 힘으로 뺨을 쳤으니 이건 완전히 살인미수였다. 하지만 난 그녀의 손을 놓지 않고 있었다. “어제부터 사람 귀찮게 왜 이래? 우리 서로 남남 아냐? 그냥, 그렇게 편하게 지내자며? 가족끼리 무슨 섹스를 하냐며? 그래서 딴 년들이랑 잘 붙어먹고 다녔잖아. 근데 왜 이제 와서 사람 귀찮게 하고 지랄이야!~” 너무나 차가운 반응이라 답을 할 수가 없어서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었다. “또 강간하려고? 왜에? 이젠 딴 년들이 안대주디? 으응?” [강간?...이 자식이 수빈을 강간했나?...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자, 해봐!” 수빈이 상의를 벗고 하의도 벗으며 말했다. “또 때리고 날 강간해봐! 어서!~” 그녀가 자기 팬티를 내 얼굴에 던졌다. 그것은 내 얼굴에 정확하게 맞고는 밑으로 떨어졌다. 이제 그녀는 알몸이었다. 수빈의 대답으로 이제 퍼즐이 완성되고 말았다. 그녀의 분노의 실체를 이제야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답도 방도도 떠오르지 않아서 무작정 수빈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미안해, 여보!~ 내가 잘 못했어!~ 내가 죽일 놈이야, 내가 쳐 죽일 놈이야!~~어엉!~” “흥!~ 그걸 이제 알았냐? 넌!~ 넌 인간도 아니야!~” “수빈아!~ 용서해 달라고는 안 할게!~ 하지만, 내게 기회를 줘!~ 내가 달라질 게!~ 제발 한 번만 기회를 줘!~ 수빈아!~” “기회? 흥!~ 이미 늦었어...우린 그날 끝이 난거야...당신이 그랬잖아?...근데, 이제 와서 뭘 어쩌라는 거야?” “준영이, 준수를 봐서라도 제발, 수빈아!~내가 더 잘 할게!~~제발 한 번만!~” “정말 피곤하다...갑자기 왜 이리 질척거리지?...꼭 딴 사람이 된 것처럼 말이야...암튼, 당신 말대로 애들 때문에라도 우린 이혼은 못 해. 그러니까 애들이 대학에 갈 때 까진... 인간 인 척 하면서 살아줘... 나도 니 아내인 것처럼은 살아 줄 테니까...지금까지 우린 아내인 척, 남편인 척, 그렇게 잘 살아왔잖아? ” 그녀의 앙칼진 반응에 형민의 의식이 깨어나고 말았다. 그는 억울하다고 외치고 있었다. 실수였다고 말하고 있었다. 부부끼리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뭘 그렇게 따지냐고 화를 내고 있었다. 그러면서 점점 내 의식을 누르기 시작했다. 점점 더 형민의 분노의 감정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눌러야 했다. 이 녀석의 감정을 누르지 못하면 큰 일이 벌어지고 말 것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수빈은 이런 상황을 알지 못한 채 서재 쪽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형민의 의식은 수빈을 때리려 하고 있었다. 녀석의 몸은 이제 내가 통제하기 힘든 상황까지 와버렸다. [어, 어떡하지? 이 병신새끼 이대로 두면 그때처럼 수빈씨를 또 때릴 텐데!...] 형민의 분노의 감정은 최고조에 올라 버렸다. 쉽게 말하면 이 정도 상황이면 눈이 돌아버린 다는 표현을 쓸 수 있었다. 쉽게 화를 내지 않는 형민이었는데 유독 자기 아내에게는 화를 내고, 분노를 하고 있었다. 이 부분 또한 수빈이 진절머리를 치는 부분이었다. 남들에겐 그렇게 잘 하면서 자신에겐 차갑고 퉁명스러운 형민이 치가 떨리게 싫어하는 부분이었다. 이것은 나도 그랬던 것 같았다. 별것도 아닌 일도 아내와 연결이 되면 커보였다. 이상하게 그랬다. 아마, 다른 여자가 첫날밤 피가 안 나왔다는 얘길 들었다면 나는 먹물 티를 내면서 쿨 한 척, ‘처녀막은 처녀의 증거가 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을 것이었다. 그런데 아내가 그러자 나는 이상할 정도로 과장되게 받아들이다가 소설을 쓰고 말았다. 그나저나 상황이 안 좋았다. 녀석을 이대로 뒀다간 정말 대형사고가 벌어질 것 같았다. 오른쪽 발이 앞으로 향했다. 그리고 뒤이어 왼쪽 발이 앞을 향하면서 속도는 형민이 몸을 지배하는 비율이 높아지는 것에 비례해 빨라져갔다. 큰일이었다. 녀석은 지금 서재로 향하고 있는 것이었다. 오늘 완전히 끝장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자신이 잘 못했다는 것은 이해했지만 그것을 받아주지 않는 수빈에게 오히려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제 점점 걸어가는 속도가 빨라져 서재에 거의 다다랐다. 쾅!~ 하는 소리가 거실을 울렸다. 엄청난 소리에 놀란 수빈이 뛰어나왔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마지막으로 내가 조종할 수 있는 녀석의 머리를 탁자에 박고 말았다. 엄청난 통증과 함께 의식이 흐려졌지만 다행스럽게도 형민의 의식이 다시 잠이 드는 게 느껴졌다. “당신...정말 미쳤어!~ 죽으려고 작정 한 거야!~”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바닥에 누워있었고, 수빈이 당황스런 얼굴로 내려다보고 있었다. 갑자기 이마가 화끈거려 머릴 움찔거렸다. “가만있어, 인간아! 피가 많이 난단 말이야...!~” 수빈이 내 어깨를 때리며 계속 이마를 닦고 있었다. 엉망이 돼 버리고 말았지만 일단, 급한 불은 끌 수 있었다. 그나저나 앞으로가 문제였다. 지금 수빈의 반응은 짜증일 뿐이었다. 조금 전 싸늘했던 감정에서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는 상태 그대로였다. 탁자는 반으로 쪼개져 있었다. 원래부터 형민이 돌대가리인 것은 잘 알았지만 이정도 까지 일 줄은 정말 몰랐다. 나는 머리에 붕대를 맨 채 거실을 치우고 있었다. 수빈은 이제 오만정이 다 떨어졌는지 서재로 들어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었다. 이제 나도 더 이상은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는 이상은 두 사람의 관계를 호전시킬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수빈이나 형민이나 모두 전문가에게 갈 것 같지는 않았다. 나와 아내가 그랬듯이 말이었다. 거실을 모두 치우고 침대에 몸을 뉘였다. 머리를 박아서 그런지 형민의 기억 속에는 방금 전 상황들이 흐릿했다. 나는 그 흐릿한 기억마저 완전히 삭제해 버렸다. 어떻게 그렇게 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의식이 강하게 원하면 편집이 되었다. 형민이 자신이 기억하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부분을 편집했던 것과 같은 것이었다. 이것은 형민과 내 의식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 같았다. 그나저나 어제는 몰랐지만 이제 왜 이방에 침대가 두 개 인지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내 방에도 이렇게 침대가 두 개있었다. 두 사람의 상황만큼이나 침대의 넓이가 여의도 광장보다 더 넓게 느껴졌다. 형민의 기억에서 없었던 부분이 점점 복원되고 말았다. 두 사람이 이렇게 된 것은 입이 싼 보경이 때문이었다. 수빈이 둘째를 임신하자 보경이가 바로 의심을 했기 때문이었다. 형민이 정관수술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형제들 도와주는 문제로 형민이 둘째를 갖는 것이 부담이 되자 몰래 한 것이었는데 일이 커져버리고 만 것이었다. 그때 보경이 부추기지만 않았어도 상황은 달라졌을지도 몰랐다. 그때 형민이 1천분의 1의 확률을 믿고 검사만 받았어도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녀석도 나와 똑 같은 반응을 하고 말았다. 사실을 확인하는 것 보다는 아내를 먼저 의심한 것이었다. 부부란 이래서 힘들었다. 상대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들 반응하게 되는 것 같았다. 내 인생을 걸었으니 저 사람은 다른 사람과 달라야 한다는 보이지 않는 조건들이 있는 것 같았다. 나만해도 형민의 일은 큰 문제로 보이지 않았다. 그냥 검사를 해 보면 되는거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지 수빈이 의심스럽지는 않았다. 그건 나중에 해결해도 늦지 않는 문제였으니까 말이었다. 아무튼 보경이의 소설로 일이 커져버리고 말았다. 그날 술에 취한 형민은 완전히 돌아버려서 수빈을 술 집 창녀나 걸레로 만들고야 말았다. 수빈은 처음으로 항문섹스를 하고 말았는데, 그야말로 그날의 섹스는 강간 그 자체였다. 필름이 끊긴 형민은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했고, 수빈은 심한 우울증으로 폭식하기 시작해 돼지가 되고 말았다. 여기까지가 다시 복원된 그날 형민의 기억이었다. 이렇게 짧게 적어서 그렇지 수빈 입장에서 그날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것 같았다. 자신이 임신을 한 상태라 사정을 하는데도 남편이란 작자는 자신의 욕구를 풀기위해 다섯 번의 섹스를 하고 그것도 모자라 항문섹스까지 감행했으니 어떤 여자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이 미친 새끼가 다 망쳐버리고 말았네...니미...!~난 니 마누라랑 해보 긴 글렀다 씹새끼야!~ 좋겠다, 개새끼야!~] 내 일도 아닌데 화가 나서 욕이 나왔다. 이것은 너무나 원초적인 화였다. 형민은 내 아내와 섹스를 했는데 나는 수빈과 섹스를 영원히 못하게 돼버렸다는 억울함의 발로였다. 화가 나니까 더욱 수빈의 몸이 생각났다. 그러면서 자지가 발기하기 시작했다. 나는 수빈의 몸을 떠올리며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그녀의 입술을 빨고 싶었다. 그녀의 젖가슴을 떡 주무르듯 주물럭거리며 빨고 싶었다. 수빈의 섹시한 발을 쪽, 쪽 빨고 핥아버리고 싶었다. 그녀의 두툼한 보지 살을 빨고 싶었다. 엉덩이를 깨물고 빨고 싶었다. 그녀의 육중한 엉덩이를 때리며 미친 듯이 내 자지를 쑤시고 싶었다. [지금 딸딸이나 치고 있을 때냐? 가자. 가서 죽자고 매달리기라도 해보자.] 서재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마가 욱신거려서 짜증이 밀려왔지만 참고 문을 두드렸다. “수빈아...모든 걸 내가 잘 못했어...다 내 탓이야...내 탓...어떻게 해야 니 마음이 열릴지는 모르겠어...하지만 그래도...그래도 기다릴 거야...난 기다릴 거야...” 나는 문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이대로 죽는 한이 있더라도 버틸 것이었다. 수빈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나는 기다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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