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겨울 회사 끝나고 팔순잔치가 있어서 잔치 후 다들 노래방에 갔고
저는 몸이 좀 피곤해서 먼저 사촌네 입성했습니다..
왕래가 그리 없는 친척이다 보니 이사하고 첫방문이었습니다.
호기심에 옷장도 열어보니 속옷이 너무 가지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건들면 큰일나겠다 싶어서
여기저기 구경하다가 보니 널부러져있는 교복이 눈에 띄네요...
강아지상에 순둥이 같이 생겨가지고 교복도 요새 애들처럼 줄이는거 없이
안줄이고 그냥 입고 다니더군요..
그래도 요새 교복은 애초에 짧게 나와서 저희때보다는 짧더라구요..
순간 이거다 싶어서 책상위에 있는 사진 옆에 놓고 교복도 실제 입는것처럼 단추도 다 잠그고 침대위에 놓고
상상하면서 손은 흔들었습니다..걸려있는 잠옷 냄새 맡으니깐 온몸 체취가 확나더라구요...
그러면서 신나게 발싸했는데 이게 뒷처리가 난감했습니다..
치마 조끼는 그런대로 표가 안나는데 마의를 닦으니 허옇게 일어나는 겁니다..
순간 당황해서 행주 가져와서 조금씩 살살 닦이니 그래도 그나마 낫더라구요..ㅡㅜ
표는 조금 났지만 원래 있던데로 교복 치마랑 조끼 블라우스는 널부러 트려놓고 마의는 뒷쪽으로 안보이게 걸어놓았습니다
뭐 제가 이럴거라고는 상상도 못하니 의심은 안받겠지만...여러분들 나중에라도 이런일 벌이실때 주의하시길..
한 한시간정도 지나서 다들 들어오고 다들 잠들었을때 세탁기 열어봤는데
안씻고 자서 그런가 속옷은 없더라구요...아쉬움을 뒤로하고 헤어졌습니다..